"덕질 위해 ○○까지 해봤다"…가장 많은 답변은?

국내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에 과감히 투자하는 이른바 덕질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연예인, 남성은 게임에 주로 열광했다. 7일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어떤 분야에 푹 빠져 덕질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덕질에 빠졌던 분야는 연예인이 33%로 가장 많았고 게임이 29%로 뒤를 이었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52%가 연예인을 꼽았고, 남성 중에서는 48%가 게임을 선택했다. 덕질을 바라보는 당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도 7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개개인의 취향에 대한 신념이 높아진 만큼 타인의 취향도 존중하는 소비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덕질을 위한 월평균 지출은 5만원 내외가 29%로 가장 많았고 20만원 내외도 21%나 됐다. 1회 최대 예산은 10만원이 28%, 30만원이 25%였고 비용이 상관없다는 답도 22%였다. 응답자 33%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덕질 레벨을 오덕(특정 분야의 마니아)으로 꼽았고,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인 성덕 레벨도 전체의 8%를 차지했다. 덕질을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 라는 질문에는 온라인 광클 대기를 선택한 응답자가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연차내기(13%), 오로지 덕질목적으로 해외가기(10%), 매장 밤샘 줄서기(8%) 순이었다. 한편, 옥션은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과 개성을 가진 마니아 고객들의 취밍아웃을 응원하는 취향존중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등 3가지 타입의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취향존중 스토어를 개설하고 풍성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2보] 고양 창릉ㆍ부천 대장에 '3기 신도시'…안산장상ㆍ용인구성역 등에도 4만2천가구 공급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3기 신도시가 추가로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30만 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새 신도시는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 8천 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 가구)이다. 이와 함께 안산장상(221만㎡ㆍ1만 3천 가구)를 비롯해 용인구성역(276만㎡ㆍ1만 1천 가구), 안산신길2(75만㎡ㆍ7천 가구), 수원당수2(69만㎡ㆍ5천 가구) 등 도내 7곳의 중소규모 택지에도 모두 4만 2천 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를 포함한 서울과 경기 택지 28곳에 공급되는 전체 주택 규모는 모두 11만 가구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 택지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9월 1차(3만 5천 가구)에 이어 같은 해 12월 2차(15만 5천 가구) 발표까지 30만 예정 가구 가운데 19만 가구의 입지 등 공급 계획을 공개했는데, 나머지 11만 가구에 대한 3차 택지 계획을 이날 추가로 밝힌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6만 6천 가구), 하남 교산(3만 2천 가구),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1만 7천 가구), 과천 과천동 지구(7천 가구) 등이었다. 권혁준기자

'초면에 사랑합니다' 김영광, '로코 남신'의 귀환…첫 회부터 설렘 유발

배우 김영광이 문제적 보스 도민익으로 완벽 변신,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극 중 T&T 모바일 미디어1 본부장 도민익 역을 맡은 그가 겉모습은 완벽하지만 하는 짓은 유치한 보스부터 사고로 인해 '안면인식장애'를 얻은 뒤 충격에 빠진 한 남자의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는 것.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 제작 비욘드 제이)에서는 비서 갈희(진기주)에게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입으로 지시하며 삶을 영위하는 얄미운 보스 민익(김영광)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민익은 무리한 요구도 어떻게든 해내고야 마는 능력치 좋은 비서 갈희가 내심 마음에 드는 듯 옅은 미소를 짓다가도, 1년 이상 같은 비서를 쓰지 않는 자신의 철칙을 지키고자 그녀를 가차 없이 해고하는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말미, 괴한(최태환)에게 습격을 받은 민익이 갈희의 도움으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안면인식장애'를 얻으며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가운데, 무슨 이유인지 갈희만을 알아보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일으켰다. 이날 김영광은 항상 자신만이 최우선인, 몸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독본' 도민익 캐릭터의 안하무인인 태도와 철없는 행동을 잔망스럽게 표현하는가 하면, 사고로 '안면인식장애'를 얻은 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인물이 느끼는 두려움과 상실감을 흔들리는 눈빛과 허망한 표정으로 담아내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로지 비서 갈희만을 알아보고 달려가 품에 안기는 엔딩 장면 속 그의 모습은 마치 엄마를 잃은 아이처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애절한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설렘을 유발하기도. 한편, 김영광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빠른 전개, 감각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미혼남녀 10명 중 4명 “내 집 마련 필요하지만 불가능”

미혼남녀 10명 중 4명 이상이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변수정조성호이지혜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일9월 13일 만 2539세 미혼남녀 3천2명(남성 1천708명, 여성 1천294명)을 대상으로 자가 소유에 대한 생각을 알아본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서 반드시 집을 소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45.1%였다.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대답도 44.0%로 비슷하게 나왔다.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10.7%에 불과했다. 성별로 보면 필요하다는 응답은 남성 47.8%, 여성 41.5%로 남성이 많았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은 남성 42.1%, 여성 46.6%로 여성이 많았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 47.1%로, 광역시(41.8%)나 그 외 시도(39.1%)보다 훨씬 높았다. 수도권의 높은 집값 수준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부모의 재산상태에 따라서도 자가 소유에 대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부모의 경제 수준이 상위인 그룹에서는 53.7%로 높았지만, 중위 그룹은 45.2%, 하위 그룹은 37.7%였다. 반대로 내 집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은 부모 경제 수준이 하위인 그룹에서 49.8%로 가장 높았고, 중위 그룹 44.5%, 상위 그룹 33.4%였다. 취업 여부와 결혼 의향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내 집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취업한 경우 46.4%, 미취업의 경우 37.7%였고, 결혼 의향이 있는 경우는 48.3%, 결혼 의향이 없으면 33.1%에 머물렀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생각은 결혼 의향이 없는 경우에는 50.3%, 있는 경우는 42.3%였다. 일반적으로 결혼한다면 언제 내 집을 소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경제적으로 부담할 능력이 충분할 때라는 응답이 72.1%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