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승남 시의원에 징역 8월 구형

지난해 실시한 613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임승근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김승남 평택시의원(본보 2018년 11월26일자 7면)에게 검찰이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3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정도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승남 시의원(더불어민주당ㆍ평택 나선거구)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실시한 6ㆍ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후보 경선에 나온 전 더불어민주당 평택 갑지역위원장인 임승근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25일 임승근 후보를 탈락시킬 목적으로 임 후보가 당시 시의원 후보 공천순위를 임의로 확정해 경기도당에 제출했다는 B씨와 나눈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경선을 좌우할 권리당원에게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의원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도 받았으나 임승근 후보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월 26일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현 임승근 더불어민주당 평택갑 위원장에게 공식사과했다. 김승남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평택지원에서 열린다. 김 의원은 1심 선고에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최종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평택=최해영박명호 기자

경찰, '버닝썬 동영상' 공유 기자·PD 단톡방 내사

경찰이 성관계 불법촬영물 유포 논란을 빚은 기자 단톡방 참가자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기자, PD 등으로 구성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채팅방을 수사해달라는 국민 청원과 언론 보도가 잇따르며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채팅방에서는 이른바 버닝썬 동영상으로 알려진 불법촬영물 등 각종 음란물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폭력 피해자의 신상 정보나 성매매 후기 등이 공유되기도 했다. 디지털성범죄 근절 운동단체인 디지털 성범죄 아웃(DSO)에 따르면 문제가 된 채팅방은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인증을 거친 언론인들이 취재정보 공유 차원에서 1차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만들었다. 이 채팅방에서 잡담방과 야동방 등이 파생돼 나왔다는 게 DSO 측의 설명이다. 문제가 된 야동방은 문학방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참가자들은 약 2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톡방이 미디어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채팅방을 수사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오탁 기자

설수진 "첫 MC 시절 식사 거절 후 3년간 방송국 출입 못 해"

배우 설수진 첫 MC를 맡았던 당시 일화를 공개다. 3일 재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설수진이 출연했다. 이날 설수진은 20년 전에 모 프로그램을 처음 MC를 맡았을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 MC를 맡았을 때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며 "같이 MC를 맡은 분이 저한테 '내가 많이 가르쳐줘야 할 것 같다. 같이 밥이나 먹을까?'하면서 계속 전화가 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연예인과는 절대 사귀면 안 된다'고 해 철통방어를 했다"며 "그렇게 거절하면서 7개월을 보냈다. 개편 즈음 생방송 3분 전 갑자기 그분이 '수진씨, 이런 식으로 제대로 공부도 안 하고, 곧 개편 예정이라는 이야기는 들은 것 같은데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어린 마음에 열 받아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그래서 '언제부터 수진 씨라고 하셨냐. 여자 꼬시다가 안 되니까 이런 식으로,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다. 아니 안 하면 될 거 아니냐'라고 대놓고 이야기를 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은 풀렸는데 눈물이 계속 나왔다. 방송 1분을 남겨두고 눈병 환자처럼 방송한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설수진은 "이후 3개월은 더 같이 했었다. 너무 어색하게"라면서 "저를 바로 자르면 그분이 이상하게 되니까 바로는 못 잘랐다"며 "그 방송국을 3년 동안 출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너무 할 말을 다 하고 사는 것도 안 좋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며 "많이 참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설수진은 지난 1996년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된 후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난 2003년 남편 박길배 검사와 결혼했다. 장건 기자

수원 장애인 단체, "장애인 재활사업 임금 인상분 보조금 반영하라"…시청 진입 시도 충돌

수원시 장애인 단체들이 3일 수원시청 앞에 모여 장애인 자립 프로그램 체험홈 사업 관련 수원시 공무원 갑질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직후 장애인 단체들은 의견서를 제출하고자 시청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 보안요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수원시지부 수원새벽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새벽빛센터)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장애 인권을 만들어가는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임금 인상을 수원시에서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벽빛센터는 장애인 자립 프로그램인 체험홈 사업을 위탁 운영 중인데, 해당 사업에서 일하는 코디네이터들에게 매년 자연 증가분의 임금 인상을 시가 반영하지 않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벽빛센터 관계자는 수원시는 2분기 체험홈 관련 보조금 지급을 보류하는 것도 모자라 코디네이터의 임금 상승도 반대했다며 더욱이 코디네이터의 낮은 인건비에 대해서는 인건비가 적다고 하지 말고 그 예산에 맞춰 사람을 다시 뽑아라 등의 갑질 발언도 일삼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날 현장에 참석한 수원 장애인 단체 소속 30여 명은 청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 보안요원 및 공무원 등이 이를 막으며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채태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