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로코 여신' 박민영이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박민영은 완벽함을 넘어선 비주얼과 큐레이터X덕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로코 여신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과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로 박민영은 미술관에서는 능력 좋은 큐레이터, 집에서는 덕력만렙 아이돌 덕후 '성덕미' 역을 맡았다. 1회에서는 큐레이터와 덕후를 넘나드는 박민영의 이중생활이 그려졌다. 성덕미는 채움 미술관 5년 차 큐레이터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이자, 한편으로는 업무를 마치자마자 퀵 기사의 오토바이를 타고 차시안(정제원)을 보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하는 열정 넘치는 아이돌 홈마 시나길이기도 했다. 박민영은 마치 두 명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성덕미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박민영과 김재욱은 다양한 상황에서 계속 마주치면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덕미는 출장을 떠났던 경매장에서 우연히 시안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구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일찍이 그 작가의 가치를 알아본 라이언에게 작품을 뺏겼고, 이때부터 악연은 시작되었다. 큐레이터가 아닌 홈마 시나길일 때도 라이언과의 만남은 계속됐다. 공항에서 시안을 찍고 있던 덕미의 사다리에 라이언이 걸려 넘어진 것. 심지어 방송 말미에는 채움 미술관의 새로운 관장으로 라이언이 부임하며 덕미와 라이언의 심상치 않은 인연이 예고되었다. '그녀의 사생활'은 로맨틱 코미디에 덕질이라는 소재를 적절하게 사용한 신선한 조합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작년에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로코 여신으로 활약한 박민영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일으킨 바, 첫 회부터 성덕미와 찰떡 싱크로율을 보여준 박민영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녀의 사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오늘의 운세] 4월 11일 목요일 (음력 3월 7일 /戊寅)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사업왕성 자손기쁨 계약성사 만사 大吉 戊子 48년생 양보하고 베풀면 좋은일생기고 안정 吉 庚子 60년생 시험합격 연인데이트 재물성사 사업왕성 壬子 72년생 만사불길 탈선실수조심 망신수 금전불리 소띠 丁丑 37년생 자손근심생기나 재물 문서변동문제 吉 己丑 49년생 명예나 재물을 탐하면 반드시 후회하고 辛丑 61년생 가족과 외식 문서 문제원만 집안편안 吉 癸丑 73년생 만사해결 능력인정 애인생기고 구직성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뜻하는 일은 성사되나 시비나 쟁투조심 庚寅 50년생 문서이사 차량시험문제해결 재물지출 壬寅 62년생 일진불길 투자도박손해 매사 조심해야 凶 甲寅 74년생 술 여자로 실수 탈선주의 재수는 약간 吉 토끼띠 己卯 39년생 사기 도난주의 금전문제복잡 건강불리 辛卯 51년생 뜻을성취 가족모임 외식하고 단합 매사吉 癸卯 63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시험합격 재물이득 吉 乙卯 75년생 재물성사 연인데이트 칭찬받고 능력인정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계약 여행 시험 친척모임성공 술 조심 壬辰 52년생 만사불리 출행도박불리 부부갈등 조심 凶 甲辰 64년생 재물이득 운수왕성 연인데이트 행운오고 丙辰 76년생 구직성사 시험합격 귀인도움 칭찬받고 吉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가택 이사차량 금전문제해결 만사 吉 癸巳 53년생 인기상승 승진가능 구직성사 데이트운 吉 乙巳 65년생 운수왕성 능력발휘 혼담성사 연인화합 吉 丁巳 77년생 술생기고 모임갖고 분주하고 부모도움 吉 말띠 壬午 42년생 일진불리하니 성급하게 행동하면 손해 凶 甲午 54년생 투자증권이득 가족화합 승진가능 능력발휘 丙午 66년생 직장 및 사업문제 해결 행운오고 만사 吉 戊午 78년생 인기있고 합격하고 선물생기고 칭찬받고 양띠 癸未 43년생 인기상승하나 재물은 지출 건강주의할 때 乙未 55년생 운수왕성 행운오고 연인 및 부부화합 大吉 丁未 67년생 직장구설수생기나 다른문제는 원만하고 己未 79년생 재수없고 탈선주의 꾸중듣고 마음안정 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투자변동불리 돈거래 불리 망신수 조심 丙申 56년생 직장갈등 정신불안 변동출행 불리하고 戊申 68년생 타인과언쟁 말을조심 투자도박 불리하고 庚申 80년생 문서로 손해 여행출행불리 음주운전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재물이득 운수왕성 귀인도움 뜻을 성취 吉 丁酉 57년생 겸손하게 행동하면 직장구재 문새해결 己酉 69년생 재물지출 감인이설주의 참고인내해야 吉 辛酉 81년생 능력인정 재물성사 이성교재 시험대길 개띠 丙戌 46년생 승진시험이사 문서계약 모임출행 大吉 戊戌 58년생 친구상사의 도움 로비활동해야 만사 吉 庚戌 70년생 문서시험 승진 혼담여행 금전데이트 吉 壬戌 82년생 연인불화 컨디션불리 술 여자 도박손해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고민 해결 자손기쁨 문서이득 행운날 己亥 59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모임성공 한발 양보해야 辛亥 71년생 능력인정 만사형통 운수왕성 애인생기고 癸亥 83년생 인기왕성 음식생기고 연인생기고 만사吉 사진 = 오늘의 운세, 띠별운세, 생년월일운세 /경기일보
'골목식당' 정인선이 남다른 청소 솜씨를 발휘한다. 10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산 해미읍성 편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최근 백종원은 소곱창을 구울 때마다 곱이 흘러나왔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곱창집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을 위해 특별 곱창 수업을 진행했고, 이를 지켜보던 MC 김성주는 손질법부터 보관법까지 고난이도를 자랑하는 곱창 수업에 고개를 저었다. 백종원의 곱창 수업을 들은 여사장님은 지난주와는 정반대의 태도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학생모드로 돌변했다. 이어 백종원은 돼지찌개집을 찾았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박한 집밥 메뉴를 맛본 백종원은 제철 재료인 실치를 활용한 신메뉴를 깜짝 요청했다. 또한 신메뉴 시식을 위해 MC 정인선도 방문했는데, 정인선은 실치와 꼴뚜기를 날 것으로 서슴없이 먹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예고편을 통해 충격적인 위생 상태를 보였던 쪽갈비 김치찌개집에도 MC 정인선이 출동했다. 음식은 둘째 치고, 기본조차 갖춰지지 않은 주방 모습에 백종원은 특단의 조치로 자칭 '청소전문가'라는 정인선을 투입한 것이다. 정인선은 대청소를 위해 의상까지 갈아입으며 실력발휘에 나섰고, 그녀의 남다른 재능에 MC들도 감탄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오늘(1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MC 딩동이 반찬 도둑으로 몰려 경찰서에 잡혀갈 뻔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1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여에스더 첸 MC 딩동이 출연하는 '여기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꾸며진다. MC 딩동이 반찬 도둑으로 몰렸던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고시원에 살 당시, 공동 냉장고에 두었던 자신의 무말랭이가 줄어든 것을 확인한 그가 간 큰 복수(?)를 감행한 것. 그러나 곧 덜미가 잡혀 경찰서에 갈 뻔했다고 밝히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 과연 '고시원 반찬 실종 사건'의 자세한 전말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드높인다. 자막 언급 다섯 번만에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딩동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에 감사를 전한다. 그는 녹화 당일 싱가폴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라디오스타' 출연 소식을 듣고 행사 주최 측에서 행사 스케줄을 미뤄준 것. 더불어 스튜디오에 회사 전 직원이 출동하는가 하면, 회사에 '라스 전략 기획팀'까지 있다고 밝히며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딩동은 특별한 곳에서 상견례를 치른 사실을 밝히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곳'의 특성상 사돈이 서로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고. 과연 '그 곳'이 어디인지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딩동은 초창기 연봉이 60만원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지금은 상위 0.5% 안에 든다고 밝히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행사 MC 1인자' MC 딩동의 재치와 센스 넘치는 입담은 오늘(1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 출연 예정이던 로버트 할리 씨와 관련된 사건이 사회적으로 중대사안임을 감안하여 그의 출연 장면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될 예정이다. 장건 기자
10일 수원 남문시장에서 열린 '경기지역화폐 체험 데이트' 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민교씨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상=권오현기자ㆍ곽민규PD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며 기분좋은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한화에 8대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4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쾌조의 상승세를 통해 시즌 11승(4패)째를 따내며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경기 초반 수비 실책으로 상대에 역전을 허용한 SK가 3회 빅이닝을 만들며 반격에 성공했다. 1대2로 뒤진 3회초 SK는 선두타자 최항의 중전안타와 김성현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2,3루 상황에서 노수광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고종욱과 정의윤의 연속안타로 4대2로 역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의 4구째 직구를 공략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어 SK는 4회 1점씩 주고 받는 공방 뒤 정영일ㆍ박민호 등 중간계투진의 호투로 더는 실점을 허용치 않았고,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제이미 로맥이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SK는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박정배가 상대 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광희기자
바다로 가자. 수락산 계곡에 얼었던 실개천이 녹아 흘러내리는 것을 보면 어두운 마음까지 맑게 해준다. 개천들이 합쳐진 강물은 슬픔과 그리움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강물이 모여 만나는 바다는 수많은 화가들과 작가들의 영감의 원천 그리고 상상의 동력이 된다. 바다는 우리에게 두려움을 준다. 특히 파도치는 겨울에 심해로 가면 두려움을 넘어 존경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변모한다. 바다는 침묵의 세계이며 생명의 원천이다. 바다는 비옥한 공간이다. 자연의 어머니요 태초의 모습을 지키는 모성애이며 변신의 제왕이다. 바다의 소리는 자연의 바탕음이며 성스러운 굉음을 포효한다. 한마디로 바다는 교향시이다. 작곡가들은 자연을 주제로 하여 음악을 만드는 것을 즐겼다. 비치보이스의 서핑 유 에스 에이와 비틀즈의 Yellow Submarine 노란 잠수함의 팝송도 익숙한 멜로디이다. 클래식 음악역사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작곡가들이 거대한 바다를 오선지에 옮겨놓았다. 독일출신의 작곡가 바그너(1813-1883) 는 20대 시절에 배를 타고 영국으로 가다가 폭풍을 만나 공포에 떤 적이 있다. 세 번이나 침몰 직전까지 갔었다. 이 경험이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오페라 전체에 광풍으로 표현되고 있다.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의 폭풍장면은 차이코프스키(1840-1893) 의 환상서곡 템페스트의 시초가 된다. 18세 때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사관후보생으로 세계를 항해하며 바다에 깊은 관심을 가진 러시아의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1844-1908) 는 원초적인 화음을 화려하게 승화시키고 바다를 역동성 가득하게 담은 셰헤라제드를 작곡하였다.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1862-1918)는 교향시 바다를 작곡하였다. 드뷔시는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판화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를 통해 바다를 새로운 각도에서 경험하며 놀랄만한 영감을 얻게 된다. 이 곡은 서양음악의 역사를 바꿔 놓은 대곡이 되었다. 영국의 작곡가 본 윌리암스 (1872-1958)는 바다교향곡을 작곡하였다. 제목과 달리 교향곡이라기보다는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광대한 대서사적 오라토리오로 분류할 수 있다. 또 다른 영국출신 작곡가 브리튼(1913-1976) 의 오페라 피터 그라임즈 중의 4개의 바다간주곡은 새벽부터 꿈틀 되는 바다의 변화를 자세히 서술한다. 바다에 비취는 달빛도 상세히 서정적으로 표현된다. 브리튼은 이 곡의 마지막 부분을 분노가득한 폭풍이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불안하고 무시무시한 바다의 이미지를 광기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 수락산 계곡에서 박목월의 4월의 노래에 나오는 구절을 음미한다.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무지개가 가득한 수평선도 바라보고 싶다. 산에서 내려와 이제 바다로 가서 봄을 만나자 그리고 느끼자. 힘들고 지친 우리의 겨울을 미련없이 보내고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봄을 맞자. 세상은 아직 너무 아름답다. 우리의 생명이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행복해하자! 함신익 심포니 송 예술감독
'살림남2' 율희 아버지가 딸의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최민환 율희 부부가 처가 집들이에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율희 아버지는 "인사 드리고 처가에 들어가 살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모는 "그 전에 엄마가 반대해서 집 앞에서 울었잖아"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모는 "처음에 어리다고 반대를 했었다. 그때가 아마 22, 23살이었다"며 "엄마가 일찍 시작하니까 딸도 일찍 가는 건 가 했다"고 이야기했다. 율희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결혼한 율희에 대해 "아차 싶었다. '나도 그랬었는데?' 싶었다"며 "고생 많이 시켰다. 일 다녀오니 집에 쪽지 하나 있었다. 아기 낳으러 간다고. 일 끝나고 병원에 갔더니 이미 아기를 낳았더라. 그게 율희다. 고생 많이 시켰다"고 고백했다. 장건 기자
안산 소재 서울반도체(주)가 산업재해(악성 림프종)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끝내 숨진 20대 여성 근로자에 관련,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업재해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업체는 이런 사실에 분개한 유가족과 인권단체들이 강한 반발로 뒤늦게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반도체 및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안산 소재 서울반도체에 입사해 재직중이던 L씨(28)는 희귀병인 악성 림프종이 발병,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8일 오후 11시40분께 끝내 사망했다. 아름다운 꽃이 핀다는 의미의 이름을 갖고 있는 L씨는 지난 2011년부터 반도체 관련 업계에 종사를 하다 2015년 5월 서울반도체에 입사한 뒤 2017년 9월 악성 림프종(역형성 대세포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L씨는 이후 항암치료를 받고 치료가 된 듯 했으나 지난해 9월 또다시 림프종이 재발, 지난 8일 사망했다. L씨는 지난해 10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로 인정을 받아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었던 상태였다. 하지만 서울반도체 측은 근로복지공단이 고용노동부의 산재인정 처리절차 변경에 따라 역학조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L씨의 산재를 승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1월 산재인정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송은 L씨 유가족과 인권 단체들이 취하 하지 않을 경우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강한 반발에 부딪혀 사망후 이틀이 지난 10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단체 반올림은 서울반도체 측은 고인에게 유해물질에 대한 교육이나 보호조치를 제공하지 않은 채 주야 2교대로 12시간씩 일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직업병에 고통 받고 있던 L씨에게 소송을 제기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큰 충격을 주는 등 분노를 참을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반도체 측은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소송은 취하했지만 작업장 어디에서도 유해물질을 직접 취급하는 공정이 없다며 실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작업환경조사에서도 벤젠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많은 근로자들이 불안해 할 것으로 판단 작업장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해당 직원은 주당 평균 51.2 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대체 장소의 선정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후속 매립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우선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주민 반발 등에 따라 입지 선정이 늦어지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0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ㆍ인천ㆍ서울 등 수도권 3개 시도와 매립지공사 등은 대체 매립지 입지 선정 전 매립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과 기본설계를 먼저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할 소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앞서 매립지공사는 지난달 26일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 사용 기간인 2025년 8월 이전에 후속 매립지를 조성하려면 최소한 행정절차라도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수도권 3개 시도 등과 소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소위원회는 행정절차 진행 여부와 시행 방식 등을 먼저 논의해 올해 6월께 열릴 예정인 공사 운영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매립지가 조기 포화하는 것을 막고자 매립지 반입 폐기물 감축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소각 등 중간 처리를 하지 않은 폐기물의 반입수수료를 높이고 지자체별로 반입 폐기물 총량을 정해 이를 초과하면 추가수수료를 내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에 하루 평균 반입되는 폐기물량은 1만 3천t 수준으로, 설계 당시 예상했던 1만 2천t보다 많아 사용 기간 이전인 2024년 11월쯤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대체매립지 위치를 정하기 전에 행정절차를 먼저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내부 검토 결과라며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량을 줄여 3-1매립장이 조기 포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 사용종료 후 수도권 폐기물을 처리할 대체매립지는 입지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에 관한 연구 용역은 지난달 19일로 과업 기간이 종료돼 최종보고서가 제출됐으나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내용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매립지 후보지로 인천 영종도 등 일부 지역이 언급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일찌감치 반대투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체행동에 나선 상태다. 특히 최근 박남춘 인천시장이 온라인 시민청원 답변에서 희망지역 신청을 받는 공모 형식으로 신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장소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스스로 쓰레기 매립지를 유치하기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제 입지 선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