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시와 연세대학교의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2일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송도 세브란스병원 설립 현안점검 소위원회 활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3월까지 활동한 소위원회의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사업 평가와 권고 사항 등이 담겼다. 우선 시의회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사업이 균형감이 상실한 개발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 사업은 연세대 캠퍼스 조성만이 아님에도 사업 추진 후 10년이 지나도록 약 66만 1천㎡의 업무부지에 연세대 캠퍼스를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2008년 복합단지 1단계 사업 개발계획에는 연세대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 조인트 유니버시티 사업, 연구개발(R&D) 파크 조성사업,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 해외기관 유치를 위한 재단 설립 등이 포함돼 있다. 송도캠퍼스에 대해서도 시의회는 거대한 기숙사에 불과하다며 지적했다. 송도캠퍼스에 약 6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지만 이 중 1학년 의무 교양 과정 학생이 3천58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송도와 서울에서 수업을 듣는 언더우드 국제대학 학생 1천272명, 어학당 학생 503명 등으로 구성된다. 시의회는 이런 구성으로는 산학연 연구단지나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복합단지 개발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10년째 진전을 보이지 않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시의회는 앞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브란스 병원 건립과 복합단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의 이사회 구성을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의 출자 지분을 경제청이 인수할 것을 강조했다. 또 조인트 유니버시티 사업과 R&D 파크 조성 사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연세대가 2단계 사업에서 조성키로 약속한 사이언스 파크의 명확한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시의회는 연세대의 송도캠퍼스 구조 개편과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김희철 산업경제위원장(민연수구 1)은 경제청,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등은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이 반드시 실현돼 송도와 인천이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봄 출어기를 맞아 인천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선원이 부상당하거나 어선이 침수되는 등 해상사고가 잇따랐다. 2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 서방 42㎞ 해상에서 69t급 닻자망 어선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국적 선원 A씨(28) 등 2명이 어망 줄에 맞아 가슴부위 등을 다쳤다. 선원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투입해 A씨 등을 구조해 중구 해경 전용부두로 옮겼고 A씨 소속회사가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18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북동방 2.1㎞ 해상에서 선원 2명이 타고 있는 3t급 어선이 표류했다. 해경은 인근 영흥파출소 구조정을 투입해 어선을 영흥도 진두항까지 예인했다. 해경은 어선의 추진기가 바닷속 어망과 쓰레기 등의 부유물에 감겨 표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전 10시 23분께는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인근 해상에서 3.55t급 어선이 침수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원 2명이 타고 있었으나 해경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선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인근 인항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공기부양정 등을 투입해 어선을 동구 만석 부두까지 예인하면서 15㎝가량 침수된 기관실에서 배수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이 어선이 만석 부두에서 출항해 영종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 해상에 방치된 닻에 걸리며 침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길호기자
수년간 개발이익금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이익금 환수 문제가 일단락됐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로 부터 860억원에 달하는 기투입 사업비를 조건 없이 포기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라 SLC와 이른 시일 안에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07년 8월 포트만홀딩스와 현대건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SLC와 인천경제청이 송도 68공구 228만㎡ 부지에 151층 인천타워를 포함한 주변 개발 독점권을 부여하는 협약을 맺고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천타워 건립이 장기간 표류하자 인천경제청은 2015년 1월 사업부지 중에서 194만㎡를 회수하고, 땅값도 기존 3.3㎡당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고 SLC의 내부수익률 12%를 초과하는 개발이익금은 인천경제청과 5대 5로 나누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SLC가 이미 투자한 사업비 860억원의 인정 여부를 놓고 양 기관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올해만 20여 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SLC가 기 투자비를 포기하는데 합의했다. 인천경제청은 SLC가 포기한 기투자비의 실질적인 가치가 현재 시장가치로 볼 때 1천500억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SLC는 이번 합의로 인천경제청이 보류하고 있는 A14블록 경관심의를 다시 신청하고 나머지 3개 블록도 조만간 사업에 착수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이룰 전망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합의 타결로 SLC 개발사업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개발이익금에 대해서는 투명한 산정환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윤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해외기업 유치를 가속하며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국투자 기업은 2017년 기준 총 135개이고, 종사자 수는 2만3천839명이며 이들의 연간 매출액은 15조6천709억원으로 IFEZ 전체 매출의 26.9%를 차지한다. 이에 본보는 IFEZ에 입주해 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나라별 외투기업들의 업종별 강점 등을 연재한다. IFEZ에 입주한 일본 기업은 25개로 전체 외국인 투자 사업체의 18.5%다. 이들 기업의 총 투자액은 4억4천만달러 가량이며 3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이뤘다. 이곳에 모인 일본 기업은 크게 첨단 제조업과 바이오 분야로 압축된다. 2012년 송도에 입주한 경신과 파이오락스는 대표적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이다. 티오케이첨단재료(TOK)는 2013년 삼성물산과 합작한 회사로 반도체 첨단재료를 연구제조한다. 또 일본 미쓰비시전기는 2017년 송도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하고 전 세계로 수출할 고층 엘리베이터 기술을 개발 중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표하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 분야의 기업들도 눈에 띈다. 판금가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70년 전통의 아마다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송도에 금속가공기계 테크니컬센터를 세웠다. 일본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오쿠마코리아도 지난해 CNC공작기계 교육훈련센터를 건립했다. 올해 3월 송도에 입주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아이리스오야마는 소형가전 및 생활용품 제조연구시설을 지었다. 아이리스오야마는 세계 25개국에 최첨단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장을 짓고 2만여종의 제품을 생산해 연매출 4조2천억원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 분야에서는 일본 아지노모도와 국내 제넥신이 합작한 아지노모도제넥신이 2012년 송도에 세포 배양판(배지) 연구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자리 잡았다. 2015년 한국의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의 메이지세이카파마가 합작해 만든 디엠바이오도 항체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를 연구생산하며 일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올림푸스한국은 2012년 의료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했다. 일본 기업들이 송도국제도시로 모여든 가장 큰 이유는 본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생산라인에 문제가 생기면 본사에서 당일 출장이 가능하고, 주변에 고객사와 협력사가 많다는 것도 강점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IFEZ가 일본 기업의 투자처로 매력적인 이유는 선진화된 경영 환경과 물류 등 최첨단 인프라 시설, 우수한 교육기관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다며 미래 신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첨단기업 유치와 투자를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서윤기자
영화 '아토믹 블론드'가 2일 오후 케이블 채널 CGV를 통해 방송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개봉한 영화 '아토믹 블론드'는 냉전시대 MI6 요원을 살해하고 전 세계 스파이 명단을 훔쳐 달아난 이중 스파이를 잡기 위해 MI6 최고 요원 '로레인'(샤를리즈 테론)이 급파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데드풀2'(2017)과 '존윅'(2014) 등으로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샤를리즈 테론, 제임스 맥어보이 소피아 부텔라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아토믹 블론드'는 전국 누적관객수 15만 5,368명을 기록했다. 장건 기자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먹을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 이것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스스로의 다짐입니다. 소비자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싶다는 고화순 하늘농가 대표(52).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녀는 지난 1996년 부모님의 도라지 농사가 중국산 도라지의 등쌀에 밀려 어려움을 겪자 직접 부모님의 도라지를 판매하고자 현장으로 나섰고, 그것이 하늘농가의 시작이 됐다. 이후 부모님의 도라지뿐 아니라 다른 농가로부터 나물ㆍ채소 등도 받아 유통을 시작했고, 지난 2004년 하늘처럼 맑고 깨끗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소신을 담아 하늘농가라는 이름의 식품가공업체를 설립했다. 현재 하늘농가는 연매출 132억 원, 직원 60명의 탄탄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십수 년간 여성 CEO로 활동하는 고 대표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역시 가족이다. 고 대표는 남편은 초기 자본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때부터 본인의 생활을 포기하고 밤을 새우면서 사업을 도와줬다며 남편뿐 아니라 두 딸도 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뒤 함께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지역에서의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의 대한노인회 소속 노인 분들을 나물과 채소 등을 다듬는 직원으로 채용, 지역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하늘농가 직원의 절반가량이 60대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 이유다. 이밖에 홀로 사는 노인과 불우이웃 등에도 꾸준히 먹을거리를 기부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고화순 대표는 최근 먹거리 선호도가 한식보다 서양식에 집중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밥상에는 항상 나물과 채소 등이 자리하고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안심 먹거리 제공과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설소영기자
최근 평택지역 시민단체가 제기한 주한미군 기지에서의 생화학실험 의혹 주장과 관련,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주한미군은 한반도내에서 어떠한 생화학 실험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일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국방부가 회신한 공문에서 주피터 프로그램은 북한 화생 위협을 탐지, 분석 경고하는 방어용 체계로 이미 실험을 통해 검증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국내에서의 생화학 실험과 관계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평택평화시민생동은 지난달 19일 평택시청 앞에서 평택에 소재한 주한미군기지에서 미군의 생화학무기 실험인 주피터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또 이종호 평택부시장과 가진 면담에서 평택시 팽성읍 일대의 주한미군기지 캠프험프리스(K-6) 내에서 주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곧바로 국방부와 캠프험프리스에 주한미군기지에서의 생화학실험실 운영 등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받은 국방부 회신에는 또 2015년 탄저균 배달사고 이후 사균샘플 국내 반입 시 관련 정보를 정부에 통보토록 SOFA에 절차가 마련되어 있다면서 현재까지 반입된 사균샘플은 없고 주한미군은 주피터 프로그램과 관련해 어떠한 생화학실험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담겨있다. 특히 주한미군도 국방부에 주피터 프로그램은 화생 위협이 있을 경우 이를 주한미군 및 정부에 조기 경보하기 위한 방어용 체계로 예산평가서상 살아있는 매개체 테스트는 미국 내에서만 수행되고 대한민국에서는 시행되지 않는다면서 주한미군은 한반도내에서 어떠한 생화학 실험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관련 문제는 지자체로서 대응에 제도적 현실적 어려움의 제약이 있으나 이번 사안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시는 주한미군, 지역 국회의원, 중앙정부 등과 공동으로 시민의 불안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평택=박명호기자
변종 대마를 상습 구입하고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혐의를 인정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일가 최모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신청한 최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이 이날 중 법원에 청구하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3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씨(27)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최근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3차례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최씨에게 마약을 판 다른 판매책은 아직 인적 사항이나 마약 입수 방법 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하면서 지급한 금액은 700만원이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대마를 사들여 투약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최씨의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최씨가 구매한 마약은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로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 수사하던 중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최씨를 쫓다가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회사에서 검거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씨(28)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가 3세 정씨의 여동생(27)도 과거 대마초를 피웠다가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정씨 여동생은 20살이던 2012년 8월 27일 서울시 성북구 자택 인근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지인과 함께 대마 0.5g을 담배 파이프에 넣고 불을 붙여 번갈아 피운 혐의를 받았다. 정씨의 여동생은 외국에 나갔다가 그해 12월 초 귀국하던 중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송길호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일 미세먼지 대책, 경기 하방 리스크 조기 차단,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경포항 지진 대책개혁 입법 논의를 위한 고위당정청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국 순방 일정이 4월 중순에 있다며 오는 25일을 전후해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추경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추경을 통해 미세먼지를 과학적으로 측정감시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배출원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노후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안전투자를 확대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경제 하방 리스크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경기 대응 정책으로는 생애주기별 일자리 창출 지원,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수립해 민생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사업별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추경이 필요한 곳에 쓰이고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9년 당정 확대 재정관리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추경 편성의 세부사항 등을 점검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시흥을)은 미세먼지의 획기적 저감을 위해 노후경유차 교체 등 수송부문, 굴뚝자동측정 기기 설치 등 사업장 부문, 국제협력 공동연구 등 내용을 담아 미세먼지 대책 추경이 최소 1조 원 이상 편성될 수 있게 꼼꼼히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행정안전부에서 2019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는데 이를 재정 측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노후 SOC시설 개선 등 안전 관련 예산도 확충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수출과 투자회복을 위한 지원대책,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한 주력산업신산업육성대책을 통해 일자리 확충, 경제활력 제고 등을 위한 예산 확충을 바란다며 우리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청년, 중년, 노인형 맞춤형 일자리 예산은 물론, 사회안전망 구축 예산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정청은 포항지진 대책에 따른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과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 등 처리가 시급한 개혁 법안의 3월 임시국회 내 통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정금민기자
Q : 고3 여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딸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학원도 자주 빠지고 심지어 학교수업 중에 조퇴까지 하고 집에 누워 있으려고만 합니다.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봤는데도 별 차도가 보이지 않아서 대학병원에 데려가 내과검진을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의사선생님이 신경성인 것 같다며 이러한 증상이 계속 지속되어 불편하다면 정신과 검진을 받아보라고 하시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 고3인 자녀가 계속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정신과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유하니 어머님께서 겁도 나시고 딸에 대한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말씀하신 자녀의 증상으로 미루어 볼 때 신체화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병원검진에서 뚜렷한 몸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몸이 계속 아프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을 신체화장애(somatization disorder)라고 하며, 심리적 고통이나 심각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급성 복통, 두통 등의 신체 증상으로 나타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국심리학회(APA) 정신질환진단통계편람 개정판(DSM-5)에서는 신체화장애가 신체증상장애(somatic symptom disorder)로 이름이 바뀌었는데요. DSM-5의 진단기준에 따르면, 의학적 설명유무와 상관없이 스트레스적인 신체적 증상과 동시에 이와 관련된 생각과 감정 행동이 비정상적일 때를 신체증상장애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신체화를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생리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하는데요. 매사 부정적인 정서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거나, 지나친 감정통제나 감정표현의 억압을 하는 사람이거나, 건강에 대한 경직된 믿음을 갖고 있다거나, 환자 역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차적인 이득을 얻는 것이 신체화의 주된 원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신체화 증상으로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된다든지, 학생 같은 경우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등 신체화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심리평가나 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가정에서는 자녀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신체화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지시하거나 야단치기보다는 잘한 일을 칭찬해주고 자녀의 말을 잘 들어주면 자녀가 심리적으로 안정되면서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겨 신체화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문민경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