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현대미술 정말 어려운가?

사물은 바라보는 시점(視點)에 따라 그 형태가 다르게 보인다. 가까운 곳의 작은 사물이 먼 곳의 큰 사물보다 크게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보기 방식을 최초로 발명하여 활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예술가들이다. 이것은 3차원을 2차원으로 옮기는 창의적 기법으로 당대 최고의 건축가 부르넬레스키가 발명했다 한다. 화가들은 원근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수준 높은 화가로 인정받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은 모두 완벽한 원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원근법을 적용한 모든 그림에는 소실점이 있어 먼 곳의 사물들은 화면에서 사라진다. 투시원근법의 전통은 서양의 합리주의와 과학의 산물로서 20세기 초까지 서양미술을 관통하는 중심 원리였다. 뿐만 아니라 서양의 근대를 지탱해온 시각 원리였다. 서구문화를 기반으로 교육받은 우리 역시 투시원근법에 익숙해 있다. 하지만 동양의 그림들은 서양과 달라서 먼 곳의 사물을 가까운 곳의 그것보다 더 크게 그리기도 하고 중요한 사물들을 크게 그리는 등 서양의 원근법과는 다른 시각을 구현해내고 있다. 물론 중세의 서구 미술 역시 중요한 존재를 크게 강조한 점을 염두에 둔다면, 같은 지역이라도 문화적 차이에 따라 보는 방식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물론 르네상스 이후의 미술은 원근법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을 구별하는 명암법과 입체법이 사물의 사실적 재현 효과를 극대화했다. 20세기 말 나타난 현대미술은 일반인들에게는 무척 난해하게 여겨진다. 대부분 작품들에는 구체적인 형상이 화면에서 사라지면서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추상미술로 불리는 이러한 미술들은 결국 문화적 인식의 변화에 기인하는 것이다. 하나의 시점으로부터 다양한 시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으로의 변화이다. 또 그 시각의 결과물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것이 추상미술을 탄생케 한 입체파의 시각이다. 결국 눈에 보이는 사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본 사물의 형태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객관적 보기로부터 주관적 보기로 옮겨간 것이다. 주관적 보기는 사물을 보되 느낌에 따라 형태를 왜곡시켜 보거나 외형보다는 사물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적 요소인 선, 색, 면만으로 보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는 음악처럼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려는 태도로 진화했다. 결국 관람자들은 작가의 주관적 보기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작품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많은 관람객들에게 미술작품은 난수표와 같은 존재가 되어 현대미술을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그렇다면, 현대미술은 정말 어려운 것인가? 21세기 작가들은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촉각과 청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에 의존하면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이 표현하고자하는 가장 적절한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미술의 영역이 엄청나게 확대됐다. 그들은 단순한 시각적 보기에서 벗어나 사물을 인식하는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예술작품은 아름다워야 하고 작가가 직접 그리거나 만들어야 한다는 인습을 탈피하여 기성품을 예술로 주장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추함을 미술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들은 근대 투시원근법이나 추상미술의 시각적 원리를 넘어선다. 사물이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려 하기 때문인데 이 관점들은 보는 이에 따라 작가와 공유점을 가지기도 하지만 전혀 새롭게 이해되기도 한다. 따라서 관람은 그 관점을 찾아내고 자신의 관점과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개입으로 충분하다. 현대미술은 관람자에게 열려 있고 그들이 느끼는 대로 자유롭게 상상하고 관점들의 접점을 제공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찬동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엽기살해… 피의자, 범행 직후 이씨 동생 접촉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씨(33) 부모 살해 사건과 관련, 피의자 A씨(34)가 범행 직후 이씨의 동생을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A씨가 사건 현장을 빠져나갈 당시 대리기사를 부른 것이 뒤늦게 확인되는 등 사건 후 A씨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며칠 뒤 이씨의 동생을 만났다. A씨는 이씨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소개를 받으라 등의 문자를 보내며 자신이 그 사업가 행세를 한 채 이씨 동생을 만났다. 경찰은 당시 만남에서 A씨가 이씨의 동생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씨 측은 A씨가 범행 직후 죄책감에 이씨 동생을 만나 사죄하려 만난 자리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이씨 동생과 A씨는 식사를 하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A씨가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대리운전기사가 함께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인 지난달 26일 새벽 3시께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현금 5억 원과 함께 이씨 아버지가 평소 운행했던 벤츠 차량도 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인근 대리업체를 통해 대리기사를 호출한 뒤 대리기사에게 벤츠 차량을 운전하도록 했다. A씨는 대리기사 B씨에게 (벤츠)차량을 몰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한 뒤 사건 현장에 주차해 둔 자신의 렉스턴 차량을 몰고 해당 장소를 빠져나갔으며, B씨는 벤츠 차량을 몰고 A씨를 뒤따라 갔다. 이후 A씨는 B씨로부터 차량을 넘겨 받은 뒤 지난 13일까지 벤츠 차량을 직접 운행하고 다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벤츠 차량은 이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가 발견된 평택의 한 창고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일 대리기사 B씨를 소환, 사건 당일 A씨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과 A씨에게 어떻게 차량을 인계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안양동안경찰서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취재진들에게 달아난 공범들이 살해한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양휘모ㆍ박준상기자

광교 법조타운 벌써부터 ‘주차 지옥’

820만 경기남부 지역민의 사법서비스 향상 염원을 담은 수원고법ㆍ고검이 문을 연 지 한달도 안돼 만차 행렬을 만들며 교통 대란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업무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5월부터는 주차난이 더욱 극심해질 전망으로, 인근 주민과 방문객은 물론이고 내부 직원들까지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0일 수원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수원법원종합청사는 오전 10시도 되기 전 이미 주차장이 꽉 찬 상태였다. 정문 진입이 통제돼 후문으로 향해도 수십 대의 차량이 입구부터 줄지어 기다리는 탓에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데만 30분가량이 소요됐다. 경찰과 청사 직원 등이 교통 안내를 하곤 있지만 끼어들기를 막으려는 차량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좁히려 해 사실상 신호등이 무의미한 모습이었다. 현재 수원고등법원과 수원고등검찰청의 주차 면수는 총 1천341면으로, 이 중 지하 1층부터 3층까지는 외부인에게 개방되지 않는다. 민원인이나 직원 외 법조인이 법원ㆍ검찰청을 찾을 경우 옥외 주차공간 300여 면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주차장이 없어 인근 카페에서 억지로 커피를 마시며 차를 대 놔야 할 지경이라며 고법의 경우 현재 재판을 열리지 않고 사건 접수만 받고 있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모든 업무가 시작되는 5월이라고 지적했다. 청사 내부인들도 이 같은 문제에 공감한다. 법원에서 근무하는 A씨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20분 거리에 있고, 버스 배차간격도 25분이 넘어 자가용이 아닌 이상 출퇴근도 버겁다며 외부인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해야 한다지만 청사 보안 유지상 어려움이 있다. 벌써 주차 문제가 심각한데 지검이 이전ㆍ완료돼본격적으로업무가 증가하는5월부터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미 현재에도 청사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차량들은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우회해 인근 상점이나 도로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변호사ㆍ변리사 사무실이 들어오지 못한 건물이 70%에 달하는데 이곳들마저 분양되면 도로가 꽉 막힐 것이라며 도시계획 자체가 실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시는 법조타운을 거치는 시내버스(7번) 노선을 신설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주변 아파트나 교회 등 사설 주차장을 이용토록 하는 방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차 수요를 매일 모니터링하며 내부적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대중교통 확대, 부설 주차장 활용 등을 고법ㆍ고검과 꾸준히 협의해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밝혔다. 이연우기자

이재정 교육감 “한유총 해산해야…새지도부 선출 부도덕한 처사” 강력 비판

경기도 내 사립유치원 원장 292명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본보 20일자 6면)한 가운데 이재정 교육감이 한유총으로부터 지난해만 6번 고발을 당해서 새삼스럽지 않다는 담담한 반응과 함께 반드시 해산돼야 할 단체라고 규정했다. 이 교육감은 20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유총은 (서울시교육청에서)이미 해산조치에 들어가고 있는데 그 단체가 나에 대해 행정소송을 건다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오는 26일 예정된 한유총 신임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서 이 교육감은 한유총의 과거를 생각해보면 스스로 해산하고 물러나야 할 단체가 다시 이사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유아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부도덕한 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교육감은 한유총에 대해 교육기관은 책임질 때 분명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책임 안지고 대들면 되겠냐면서 그것이 국민과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한유총 해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립학교법 위반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덕선 이사장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말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13일 경기도 내 사립유치원 원장 292명은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사립유치원 학급운영비 지원금 등 지급거부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명단에는 얼마 전 사임을 표명한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도 포함된 가운데 대다수 원장들이 한유총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학연기 투쟁에 백기를 든 한유총 소속 일부 유치원들이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미가입과 연계된 지원금 문제를 둘러싸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한유총vs경기도교육청 간의 제2라운드가 시작된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 감사를 거부한 유치원에 대해 18곳을 고발했는데 종합적으로 의견을 말하자면 검찰조사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뒤늦게나마 검찰과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한 것은 모든 유치원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숙기자

[경기만평] 2중대 패스트트랙 연합훈련중…

여전히 담배연기 자욱한 ‘통학로’… ‘상쾌한 통학로’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 취지 무색

담배연기 없는 상쾌한 통학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달라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수원시가 학생ㆍ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쾌적한 통학로 조성을 목적으로 지정한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에서 버젓이 흡연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며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8월 선일초ㆍ산남초ㆍ율천중ㆍ영신중ㆍ수원농생명고 등 5개 학교 통학로를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로 지정, 해당 거리 내에서 흡연 시 최대 5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학교 주변 금연구역은 학교로부터 반경 50m 거리로 한정돼 있지만, 시의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는 학교별로 200~800m에 달하는 학교 주변 통학로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실제 찾은 청소년 참여형 금연거리에서는 흡연자 다수가 포착되는 등 금연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20일 오후 찾은 영통구 산남초 인근 통학로. 이곳은 금연거리입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삼삼오오 모여 흡연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의 흡연 행태는 아이들의 하교 시간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낮 하교 시간을 맞아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나와 금연거리로 이동함에도 흡연자들은 미동조차 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학교 앞에서 10년째 분식집을 운영 중인 A씨는 금연거리로 지정돼 있지만 단속하는 사람이 없어 사람들이 그냥 흡연을 하고 있다며 현수막뿐 아니라 도로에도 금연거리 문구가 있으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선구의 선일초 현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 곳 통학로 옆 차도에 차를 정차해놓은 채 금연거리 위로 올라와 담배를 피우는 택시기사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학부모 B씨는 택시기사들이 매일 학교 앞에서 담배를 피워 학부모들이 금연어머니회까지 만들어 계도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도 택시기사 등 흡연자들은 관심도 없어 흡연이 줄지 않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금연거리에 대한 홍보와 단속 인력 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학부모 등의 의견을 반영해 더욱 신경 써서 금연거리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설소영기자

인구성장률 전국 1위 경기북부… 345만 삶의 질 빈약

경기북부 지역이 전국 1위의 인구성장률을 보이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삶의 질은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회복지, 문화, 체육 등 도민 삶과 연결된 분야의 지원이 열악, 이들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의 오늘과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경기북부의 총 인구는 324만 5천 명(2019년 3월 현재 345만 명)이다. 이는 1995년 171만 5천 명과 비교했을 때 약 153만 명(89.2%)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14.9%), 경기남부 증가율(58.8%)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 증가는 전출입 등에 따른 사회적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산업별로 생산한 부가가치가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실질지역내총생산(GRDP) 항목을 보면 경기북부의 GRDP 성장률은 2012~2015년간 5.3%로 나타났다. 이는 충북(5.6%) 다음으로 전국에서 높은 것으로 경기남부의 GRDP 성장률(4.5%)보다 크게 앞선 수치다. 그러나 경기북부 지역이 이처럼 몸집을 불리고는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질적 성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회복지항목 지출과 문화ㆍ체육항목 지출 규모 등은 타 시ㆍ도에 비해 크게 뒤처져 경기북부 도민 삶의 질을 키우지 못했다. 경기북부의 1인당 사회복지항목 지출액은 68만 8천 원으로, 전국 평균인 79만 3천 원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7개 시ㆍ도 중에서 16위로 최하위권이다. 또 1995년 8만 2천 원과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324%), 앞으로 재원마련 및 재정운용 효율화 등을 위해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기북부의 1인당 문화ㆍ체육항목 지출 규모 역시 전국 평균인 19만 2천 원에 못 미치는 1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증가세 역시 경기남부의 평균 증감률이 174.5%인 것에 비해 경기북부는 143.0%를 보여 지역격차 역시 발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도로 인프라와 재정자립도 역시 열악한 모습을 보였다. 도로 인프라 수준을 보여주는 국토계수당 도로연장 지표 값을 보면 2016년 기준 경기북부는 14.5로, 전국 지표 값인 15.9보다 낮았다. 재정자립도의 경우 2016년 기준 경기북부는 34.5%로 전국 평균 52.5%를 크게 밑돌았으며,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보임에 따라 경기북부에 거주하는 도민들은 경기북부가 양적으로 팽창했음에도 성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경기연구원이 북부지역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경기북부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위상의 변화를 묻는 말에 62.7%는 별 차이가 없거나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높아지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8.3%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이외희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북부는 경제 성장에 비해 기반시설과 복지, 문화 등 여건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재정 부문의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으로 삶의 질에 대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희기자

[조합장 당선자 인터뷰] 윤국한 서안성농협 조합장 “경영·생산혁신 주력, 더 큰 성장”

모든 조합원이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잊지 않고 조합의 큰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서안성농협 조합장으로 재선에 성공한 윤국한 조합장(51)은 농업인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조합장은 지난 4년간 조합원이 자신에게 보내준 뜨거운 응원과 격려 덕분에 서안성농협이 안성 관내 일등 농협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난 4년간의 모든 성과는 믿고 맡겨준 조합원과 임직원 등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온갖 노력이 있었기에 재당선이 가능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향후 4년간 경영혁신과 생산혁신으로 조합원에 대한 생산지원 사업을 확대추진해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신용사업의 다변화를 통한 한계극복과 경제사업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벼 대체작목을 육성하는 한편, 로컬푸드 농가의 정예화로 생산과 판매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최신시설의 도정공장을 신축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벼를 전량 가공판매는 물론 비료, 농약 등 맞춤형 처방제 실시로 농가의 영농의욕 고취와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밖에도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를 위한 최저가격보장제와 유통손실보전기금의 확대적립, 도시농협과 자매결연, 조합원 복지사업 확대, 전 조합원의 100세 건강을 위한 건강검진사업, 여성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센터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조합장은 저와 임직원은 조금 더 행동하고 실천해 조합원의 꿈을 소중히 키우는 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조합장 당선자 인터뷰] 안성철 서신농협 조합장 “농수산물 시장 판로개척에 사활”

내실 있는 경영, 투명한 경영으로 신뢰받는 농협과 조합원이 최우선인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안성철 서신농협 조합장(54)은 조합원들과 임직원,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웃으며 동행할 수 있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안 조합장은 68.55%인 907표를 얻어 2위 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표를 얻어 신승했다. 안 조합장은 전임 당시 악성채권정리 등을 통해 신용 사업을 30% 이상 성장시키고 중앙회로부터 각종 지원금 220억여원을 지원받아 경영정상화에 성공, 자산규모 1천630억원의 농협으로 성장시켰다며 이같은 노력으로 서신농협이 합병 대상 농협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4년간 믿고 따라와 주신 조합원분들과 임직원 여러분께 재선 당선의 영광을 돌린다면서 농우종묘 대리점과 농업법인 활동의 경험과 합병을 막아낸 뚝심을 바탕으로 서신농협을 화성지역 최고 조합으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2014년 42억에서 지난해 65억원으로 30% 이상 성장한 하나로마트 매출 확대를 위해 농수산물 시장과의 산지직송 등 판로개척에 사활을 걸겠다며 조합원들의 농가소득 5천만원시대를 실현키 위해 포도, 수향미 등 작목 단체에 대한 조합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조합장은 서신면 용두리에서 태어나 4H 활동, 새마을 지도자, 용두리 이장, 농지관리위원, 농협 이ㆍ감사 등을 역임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조합장 당선자 인터뷰] 박정양 동탄농협 조합장 “실익 사업 집중 새로운 도약 견인”

협동조합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신뢰받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탄농협에서 30년 이상 잔뼈가 굵은 박정양 당선자(59)는 그동안 쌓은 풍부한 경험을 살려 조합원들에게 더욱 믿음을 줄 수 있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자는 31.02%인 363표를 얻어 2위와 불과 6표 차의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박 당선자는 여러 선망 높은 후보자님들이 나와 쟁쟁한 선거를 펼쳤다며 후보자님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선택에 보답하기 위해 농협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합원들을 위한 실익 및 지원사업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비업무용 건물매각, 지점신축 등 사업강화와 예수금 확대 및 대출증대 등 신용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하나밖에 없는 농협주유소 출입구를 추가로 확보해 대형차의 주유소 이용을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수익증진을 통한 경제사업 확충으로 약속한 공약들 실천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신도시 여건 등 동탄농협의 발전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해 농탄농협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낼 것이라며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당선인은 지난 1977년 동탄농협에 입사, 동탄농협 30년, 매송농협 5년, 동탄농협 경제상무, 반송지점장, 매송농협 총괄상무, 천천지점장, 매송농협 M급 상무 등을 역임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