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권원강 회장 퇴임…전문 경영인 체제로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권원강 회장(68)은 13일 오전 오산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열린 28주년 창립기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격 발표했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혁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교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본사 직원가맹점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 사람의 회장이 아닌 투명화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학수 현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선임된다. 황 대표는 2012년 교촌 그룹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이래 2015년 교촌에프앤비에서 분할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사장을 거쳐 2017년 9월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교촌치킨 측은 이를 두고 50조원 시장 규모와 종사자 수 100만명에 달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체급에 맞게 경영 시스템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오너 경영 체제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권 회장은 1991년 3월 경북 구미에서 10평 남짓한 규모로 교촌치킨을 창업한 이래 교촌 오리지널교촌 허니콤보 등의 히트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연 매출 3천188억원 규모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교촌치킨은 프라이드와 양념치킨으로 이원화된 치킨 시장에서 간장소스 치킨을 앞세워 큰 인기를 누렸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2013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015년에는 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450여개 가운데 연평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대학생 HPV바이러스 주의보,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

신학기가 되면서 대학생들 사이 HPV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HPV(Human Papillomavirus,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지속적으로 감염되면 자궁 경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약 3,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90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원인으로 하는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6만 2071명, 진료비는 1,245억 1742만 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연평균 각각 2.1%, 6.3% 증가했다. 특히 자궁경부암 발생의 연령대별 환자수를 살펴보면 주로 30~50대 사이가 가장 많으며, 상대적으로 20대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대학생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2009년과 비교해 2018년 환자수가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보다도 증가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20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HPV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면서 유일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는 예방접종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젊은 여성을 포함해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HPV 예방접종 비용 지원 대상은 매년 만 12세 여성청소년이다.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국가 암 검진 대상에 '자궁경부암'이 포함돼 있어 2년 주기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기준 국가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로 끝나는 여성이다. 장영준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라파엘 봉사단 2기 발대식 열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이 최근 병원 내 성당에서 교직원 봉사단체인 라파엘 봉사단 2기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라파엘 봉사단은 봉사활동을 통해 자아 만족 실현과 가톨릭 이념 실천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조직된 교직원들의 자율참여형 봉사단체다. 그동안 라파엘 봉사단은 인천유아교육진흥원,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서구노인복지관, 검암도서관, 인천교통연수원에서 유아체험교육 보조, 독거노인 반찬 나눔, 급식 지원, 도서 소독 및 정리, 건강강좌상담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쳤다. 또한,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인천 지역 내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행정부원장 남상범 신부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됐다. 이어 2기 봉사단 소개, 봉사활동 안내가 진행됐다. 병원 내 모든 부서에서 참여한 2기 라파엘 봉사단은 연계 기관을 확충해 더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을 전달할 예정이다. 라파엘 봉사단 부단장을 맡게 된 원목실장 김수현 신부는 배려와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항상 기쁜 마음으로 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 행정부원장 남상범 신부는 봉사는 스스로 보람을 느끼고 채워서 나를 완성시켜가는 과정이라며 봉사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현재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일상의 원동력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돈 흘러온 채권·실물 펀드, 전체 자산 키워

2월 전체펀드 순자산이 전월보다 9조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국내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실물자산으로도 자금이 흘러들어온 탓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의 2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2월 전체펀드 순자산은 채권형 펀드와 실물 펀드의 수탁고가 늘면서 전월 말 대비 9조 원 증가한 582조 9천억 원을 기록했다. 2월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 기조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결렬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해 2,195.44pt(2/28)로 마감했다. 2월 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6조 1천억 원 증가(+1.1%)한 579조 7천억 원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국내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조 9천억 원 증가(+2.7%)해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108조 6천억 원을 시현했다. 실물자산으로 자금 유입세도 지속하며,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혼합자산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1조 7천억 원(+2.2%), 1조 원(+1.4%), 1조 6천억 원(+6.6%)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 증가폭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채권형 펀드, 실물 펀드의 수탁고 증가로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9조 원 증가(+1.6%)한 582조 9천억 원을 나타냈다. 서울=민현배기자

삼성전자, 손목시계처럼 차는 ‘벤더블폰’ 특허 출원

폴더블폰 시대가 개막하면서 디스플레이를 구부려 손목시계나 팔찌처럼 감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bendable)폰 기술특허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지난해 신청했다. 이 특허는 이달 초 공개됐다.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좁고 기다란 모양이고, 한 방향으로 구부릴 수 있어 손목에 착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후면은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탄성 플레이트로 이뤄져 있다. 이 탄성 플레이트는 복원력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재질로 구성될 수 있다. 양쪽 끝에는 자석이 달려 있어 스마트폰이 말린 상태에서 손목에 고정할 수 있게 돕는다. 카메라는 한쪽 상단에 위치했다. 심 카드는 상단에 삽입할 수 있고, 하단에는 충전 케이블을 꽂을 공간이 있다. 이 같은 장치가 출시되면 신체에 착용해 스마트폰이 파손되거나 분실될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등 다양한 장치의 기능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착용했을 때 만족도를 높이려면 디자인이나 무게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 특허 출원과 관련 손목 주위가 편안하지 않다면 장치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모양이나 무게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은 현재도 가능하지만, 안에 탑재되는 배터리 등 부품이 모두 유연해야 한다며 이제 폴더블폰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스마트폰이 실현되려면 수년 후여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개념을 제시한 것은 삼성전자만이 아니다. 중국 업체 레노버도 2016년 팔목에 찰 수 있는 스마트폰 컨셉을 공개한 바 있다. 김학상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개발 담당 전무는 앞서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며 롤러블 또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권혁준기자

유명 공기청정 제품 과장 광고 적발…소비자 주의 요구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 공포로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느는 가운데 해외 유명 공기청정 제품의 과장 광고가 적발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표시ㆍ광고법 위반 혐의로 한국암웨이와 게이트비젼에 각각 과징금 4억 600만 원, 1천1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한국암웨이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공기청정기 엣모스피어를 판매하면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 유해 물질을 99.99% 제거한다고 기만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이트비젼 역시 2014년 11월과 2015년 3월부터 각각 블루에어 공기청정기와 다이슨 공기청정 선풍기를 광고하면서 0.1㎛의 초미세 미립자까지 99.97% 제거, 초미세먼지까지 99.95% 정화한다고 내세웠다. 공정위는 이 같은 실험결과가 사실이더라도 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서 확인한 공기청정 성능을 부각 광고한 것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실제 성능을 잘못 알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실험 기관이나 대상, 방법, 조건 등 제품의 실제 성능을 알기 위한 제한사항이 상세히 표기되지 않은 점은 소비자 기만이라고 봤다. 양사의 과징금 규모는 관련 매출액과 광고 확산 정도에 따라 달리 부과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암웨이의 관련 매출액이 2천31억 원, 게이트비젼의 경우 134억 원이었다며 광고 매체의 확산도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5월과 7월에도 같은 혐의로 코웨이, 삼성전자, 위닉스, 청호나이스, 쿠쿠, 에어비타, LG전자, 코스모앤컴퍼니, 대유위니아, 제이에스피인터내셔널, SK매직, 교원, 오텍캐리어 등 13개사가 과징금 총 16억 7천600만 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상품 공급자의 정보에 기댈 수밖에 없는 제품의 성능효율 관련 표시광고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를 펼칠 계획이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