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양효진 등 배구 ‘FA 대어’가 쏟아진다

5개월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치고 포스트 시즌만 남겨놓은 남녀 프로배구가 벌써부터 챔피언전 직후 시작될 스토브리그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시행된 우선협상제가 폐지된 뒤 처음 열릴 자유계약선수(FA)을 앞두고 대어급 스타들이 무더기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되는 남녀 선수는 총 36명이며, 이 가운데 남자 선수가 24명으로 여자 선수(12명)에 비해 두 배로 많다. 더욱이 FA 자격을 얻는 선수 가운데는 인천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데 맹활약한 정지석ㆍ곽승석을 비롯, 문성민, 신영석(이상 천안 현대캐피탈)에 국내 최고의 여자 센터로 평가받고 있는 양효진(수원 현대건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아 각 구단들은 벌써부터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남자부의 대한항공은 토종 트리오인 레프트 정지석ㆍ곽승석ㆍ김학민에 센터 진성태 등 5명이 FA 자격을 얻게 되고,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문성민과 센터 신영석,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 등 4명이다. 안산 OK저축은행은 레프트 김요한, 센터 박원빈 등 4명,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센터 이선규를 비롯한 4명, 대전 삼성화재는 세터 황동일, 레프트 고준용 등 3명, 아산 우리카드는 장신 세터 노재욱 등 2명이고, 수원 한국전력은 레프트 김진만 단 1명이다. FA 시장에 나올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음 시즌 리그 판도를 바꿀만큼 대어급 선수들이어서 각 구단들은 벌써부터 주판알을 튕기며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 영입전략 수립과 물밑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여자 선수 가운데는 단연 양효진이 군계일학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인 양효진에 대해 원 소속팀인 현대건설이 그를 반드시 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팀들의 추파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양효진 외에 관심을 끄는 선수는 현대건설의 라이트 황연주와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센터 배유나, 서울 GS칼텍스의 센터 표승주, 화성 IBK기업은행의 레프트 고예림 등이 관심을 끄는 선수들이다. 이번 FA 시장은 챔프전이 종료된 3일 후 KOVO가 FA 자격 취득선수 명단을 공시하면 그로부터 2주 동안 원소속을 비롯한 모든 구단이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황선학기자

업무추진비로 단란주점가고 집앞에서 커피 사 마시고…감사원 11개 기관 1천764건 적발

업무추진비를 단란주점 술값이나 장을 보는 데 쓰는 등 업무와 무관하게 사적으로 사용해온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대통령비서실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무추진비 집행실태 점검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감사 대상은 ▲제한업종 사용 ▲휴일심야 및 관할 근무지 외 사용 ▲건당 50만원 이상 집행한 경우 증빙 여부 등이다. 감사원은 이 기준에 해당하는 1만9천679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1천764건(개별 카드결제 건수)이 부당집행된 것으로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당집행자와 해당 기관장 등에게 징계 4건, 주의요구 29건, 통보 3건 등 36건의 조치를 했다. 사례를 보면 행정안전부 A씨는 2017년 11월 자정을 넘긴 시각에 단란주점에서 지인과의 음주에 업무추진비 25만원을 사용했다. 법무부 B씨는 2016년 9월부터 2년간 거주지 인근 대형마트에서 개인 식재료 등을 사는 데 업무추진비 91만원을 썼으며, 남양주시 소속 C씨는 커피숍 상품권 등을 업무추진비 159만원으로 사서 집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는 데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에 행안부 장관, 남양주시장,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장, 국무총리비서실장, 법무부 장관 등 5개 기관장에게 관련자들을 징계주의 요구하거나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업무추진비를 전용절차(업무추진비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승인받는 절차) 없이 목적 외로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법무부는 업무추진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호관찰소 등 소속기관의 업무추진비 약 3천646만원을 본부 직원 간담회 등을 위한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등도 사업추진비 약 1억5천350만원을 전용절차나 세목 간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목적 외 경비로 썼다. 문체부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5건의 해외 출장에 따른 연회비선물비 등 452만원을 직원에게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 등의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 제기를 시작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기획재정부가 그해 10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유흥주점 등 12개 제한업종에서 정부구매카드가 결제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정부구매카드사가 업종코드를 국가재정정보시스템에 정확히 전송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봄, 오늘(13일) 용감한형제X산다라박 조합 새 앨범 'Spring(봄)' 발매

가요계를 봄으로 가득 채울 박봄의 새 솔로 앨범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박봄은 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앨범 'Spring(봄)'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1년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돈 크라이(DON'T CRY)' 이후 박봄이 약 8년 만에 공개하는 솔로 신보로, 타이틀곡 '봄(Feat. 산다라박)'을 포함한 총 3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봄'은 팝 기반의 그루브한 사운드와 박봄의 리드미컬한 가창법이 돋보이는 곡으로,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라는 후렴구 파트는 박봄 특유의 애절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용감한 형제를 필두로 프로듀서 차쿤, 레드쿠키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이 곡은 봄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냈으며, 그룹 투애니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산다라박이 피처링을 맡아 박봄과의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봄'과 함께 수록된 두 번째 트랙 '내 연인'은 시간이 흘러 보고싶은 내 연인을 향한 애절한 그리움을 담아낸 곡이며, 마지막 트랙 '창피해'는 애정이 식어버린 연인에게 고하는 직설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대표 스코티김은 "앨범에 담긴 세 곡 모두 박봄의 독보적인 음색과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용감한형제의 세련된 사운드가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한층 더 드라마틱한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박봄의 새 솔로 앨범 'Spring(봄)'은 13일 오후 6시 발매될 예정이며,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는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박봄은 이번 쇼케이스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영준 기자

'직원 상습폭행 혐의'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 자택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있던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50)가 자신의 자택에서 추락해 숨진채 발견됐다. 13일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A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송대표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송대표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송대표의 자택에서 발견된 A4 6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적재산권 전문업체인 마커그룹을 이끌어온 송대표는 2015년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집필해 인터넷 상에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린 것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그러난 지난해 11월 직원 B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고소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특히 송대표가 폭행을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또 과거 아내와 장모를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해 처벌받은 전력까지 알려져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경찰은 상습특수폭행특수상해공갈상습협박강요 등의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송대표의 수사과정에서 강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대표를 수사하던 서울 강서경찰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강압수사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을 불러 송 대표의 사망 전 행적과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며 송 대표가 사망함에 따라 폭행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고양=송주현기자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황석영 ‘해질 무렵’은 어떤 소설?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소설가가 해질 무렵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일컫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2019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 한국인 후보는 2016년, 2018년 한강 이후 두번째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3일 홈페이지에 황석영을 포함한 13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올해는 5명의 심사 위원이 108권의 책을 두고 13권을 추렸다. 아니 에르노(프랑스), 마리온 포쉬맨(독일) 등이 경쟁자다. 황석영은 2015년 한국에서 발표한 소설 해질 무렵(영문명 At Dusk)으로 후보에 올랐다. 이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김소라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 소설은 성공한 60대 건축가와 젊은 연극인을 주인공으로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다. 산동네 어묵 장사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류대학을 나와 승승장구한 건축가가 인생의 해질 무렵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젊은 연극인은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삶을 버텨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두 주인공의 교차하는 내레이션 속에서 인생은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갈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보듬었어야 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 소설은 지난해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됐고,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았다. 선정위원회는 다음 달 9일 최종 경쟁 후보 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1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된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에 못지않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