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계엄 당시 ‘한동훈 사살한다’는 제보받았다”

방송인 김어준씨의 ‘한동훈 사살’ 제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김어준씨의 과방위 답변과 관련해 관련 제보들을 확인 중에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방법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으로부터 '정치인 암살조 외에 제보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조국·양정철·김어준 등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하며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라는 내용도 소개했다. 김씨는 또 “한동훈 대표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라며 “조국·양정철·김어준의 구출 작전의 목적은 구성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줘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했다고 발표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생화학 테러에 대한 제보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사실관계 전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워낙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만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주장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충분히 그런 계획을 했을 만한 집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엄령 선포 당시 실제 국군정보사령부 요원 30여 명이 투입됐고, 이 중에는 북파공작원(HID)로 불리는 최정예 요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한 인터뷰에서 정보사의 계엄 사전 준비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0월 말부터 부대별로 최정예 요원들을 선발해 체포조를 구성했다"며 "정보사 체포조는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휴가가 제한된 채 비밀리에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분실된 테이저건, 18시간 만에 회수… 폐지 줍던 노인이 소지

경찰이 출동 후 복귀과정에서 분실한 테이저건을 18시간 만에 되찾았다. 13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곡선지구대 소속 A경사가 전날 오전 5시30분께 신고 출동 후 복귀하던 중 분실한 테이저건을 같은 날 오후 11시55분께 오산시 오산대교 부근에서 60대 남성 B씨에게서 회수했다. A경사는 수원시 권선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노인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호 조치를 마친 후 지구대로 돌아가려던 중 테이저건을 분실했다. 당시 A경사는 신형 테이저건을 구형 총집에 장착했는데, 총집이 떨어지면서 테이저건도 함께 분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제센터의 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A경사가 구조했던 B씨가 테이저건을 주워 자신의 가방에 넣고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B씨의 동선을 추적해 테이저건을 되찾았다. 분실됐던 테이저건은 두 발 연속 발사가 가능한 신형 ‘테이저7’ 모델로, 분실 당시 상태 그대로 회수됐다. B씨는 경찰에 “총이 땅에 떨어져 있길래 주웠을 뿐이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상태에서 폐지를 수집하며 이동했기 때문에 회수까지 시간이 소요됐다”며 “현재 B씨의 행위가 점유이탈물횡령죄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경사의 과실이 명확한 만큼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경찰 특수단, 경기남부경찰청 압수수색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경기남부경찰청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실, 부속실, 경비과장실, 경비계 사무실 등으로 확인됐다. 특수단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 청장이 조지호 경찰청장의 연락을 받고 경찰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과정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5시간 동안 김 청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일 경찰의 선거관리위원회 투입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께 조지호 경찰청장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우리가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는 전화를 받고 오후 10시41분께 조 청장은 김 청장에게 전화해 “우발 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지시했다. 이에 김 청장은 도경 경비과장에게 관내 선관위 시설인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수원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 등 2곳에 대한 안전조치 및 우발 대비를 지시했다. 이후 오후 11시25분께 수원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 오후 11시48분께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기동대 1개 중대가 배치됐다. 김 청장은 당시 선관위 경찰력 투입 목적이 비상계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인지하지 못했으며 조지호 청장으로부터 계엄 작전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은 것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의회 국힘, 행감 우수의원 표창…조용한 의원총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3일 경기도의회 제379회 정례회 본회의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표창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은 의원총회와 함께 개최됐고, 2024년 국민의힘 디지털 의정활동 사진전도 함께 진행됐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의원총회 겸 2024년 국민의힘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표창 시상식을 통해 25명의 우수의원을 표창했다. 이날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은 “현재 도의회 민주당이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데, 이거 자체를 부정하거나 반대할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의 분위기상 조촐하고 조용하게 의원님들과 서로 소통하고 담소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앞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촉구결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추후 의원들과 논의해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수 의원(하남2)과 도교육청 예결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국 의원(파주4)이 그동안의 특위 진행 경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김성수 위원장은 “그동안 심사 과정에서 밤 늦게까지 예결위원들이 도민들에게 필요한 예산인지를 많이 질의하고 논의했다”며 “이번 예결특위는 불요불급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는 것이다. 소위에서도 같은 기조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한국 부위원장은 “처음으로 도와 도교육청을 분리한 예결특위 심사가 진행됐는데, 정책이 중점되는 사업들이 각 지역별로 잘 내려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할 수 있는 예산이 되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학교와 학생을 위한 예산들이 지역에서 잘 쓰일 수 있도록 소위에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감 우수의원에는 운영위원회 오창준(광주3)·이상원(고양7) 의원, 기획재정위 이혜원(양평2)·이석균(남양주1) 의원, 경제노동위 정하용(용인5)·최병선(의정부3) 의원, 안전행정위 강웅철(용인8)·안계일(성남7) 의원, 문화체육관광위 이한국(파주4)·윤재영(용인10) 의원, 농정해양위 이오수(수원9)·김성남(포천2) 의원, 보건복지위 윤태길(하남1)·정경자(비례) 의원, 건설교통위 김영민(용인2)·박명숙(양평1) 의원, 도시환경위 김시용(김포3)·박명수(안성2) 의원, 미래과학협력위 김철현(안양2)·윤충식(포천1) 의원, 여성가족교육위 김정영(의정부1), 교육기획위 이호동(수원8)·이택수(고양8) 의원, 교육행정위 김일중(이천1)·김근용(평택6) 의원 등이다.

윤 대통령, "의원들 다 잡아들여"...이재명 무죄 준 판사 체포 시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비상계엄 선포 후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직접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초 청장은 최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6차례 전화를 걸어 ""다 잡아들여. 계엄법 위반이니까 체포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또 이러한 과정이 일방적 지시 후 전화를 끊고 또다시 전화를 거는 순서로 이뤄졌으며 통화 녹취는 없었다고 했다. 조 청장은 "이러한 지시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 참모들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묵살했다"며 사실상 항명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도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본인에게 직접 지시했고 방첩사령부가 구체적인 체포 대상 명단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비상계엄 직후 군이 위치추적을 통해 체포를 시도하려 한 대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현직 판사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께 정치인 등 15명에 대한 위치추적으로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조 청장은 전달받은 명단에 생소한 이름이 있어 "누구냐"고 물었고 여 사령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를 선고한 판사"라고 대답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을 맡고 있는 김동현 부장판사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달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1심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 재판도 맡고 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대법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법원은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김동현 부장판사를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관해 "사실이라면 사법권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대한 침해"라며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은 "법치국가에서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신속한 사실 규명과 엄정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12년 만에 첫발… 서수원 혁신 이끈다

수원특례시가 추진하는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이 12년 만에 첫발을 내딛는다. 13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권선구 입북동 일대 35만2천600㎡ 부지 중 약 97%인 34만2천521㎡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국토부는 이달 5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심의했으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설득했다. ‘조건부 의결’ 결과가 확정되면서 시는 내년 1분기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고시하고 연말까지 도시개발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사업은 2011년 성균관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토지 거래 의혹으로 인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중단 위기에 놓였고, 2021년 재신청 당시에도 절차 재이행 요구로 난항을 겪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수원특례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사업 타당성 검토 등 모든 절차를 재추진하며 관계 부처 협의를 마무리했다. 특히 부지의 87%를 소유한 성균관대와 긴밀한 협력이 사업 재개에 큰 힘이 됐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과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는 서수원 지역 혁신의 거점이자 경기 남부의 신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원 경제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누고, 도울 줄 알았던 사람"…5명 살리고 떠난 30세 청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한영광(30세, 1993년 9월)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늦은 귀갓길에 낙상사고로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뇌사로 몸이 점점 나빠져 가는 모습에 이대로 헛되이 떠나보낼 수 없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을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한 씨가 평소에도 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를 좋아했고, 꾸준히 헌혈하는 등 봉사와 나눔을 지속적으로 해왔기에 ‘아들이라면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한다면 기뻐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한 씨는 외향적이고 사람들을 챙기는 것을 좋아해서 늘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다. 193cm의 큰 키에 농구와 수영을 좋아했고, 인테리어 학과를 전공하여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했다. 자신보다 늘 남을 챙기는 것을 좋아해서 월급을 받으면 본인 옷보다 어머니 옷을 사드리고, 자신의 차보다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겠다고 돈을 모아왔다. 30세의 젊은 나이에도 장례식에는 500여 명의 친구와 지인이 방문하였고, 가족들은 기증 후 국가에서 지원받은 장제비 등에 추가로 돈을 더 보태서 1천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관에 기부했다. 한 씨의 누나 한아름 씨는 “네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꿈만 같지만, 여전히 우리는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네가 남긴 사랑이 누군가의 몸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잖아. 너에게 항상 표현이 부족하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는데, 네가 남긴 편지들을 보니 사랑해 누나라는 글들이 참 많더라. 착한 내 동생 영광아. 누나 동생으로 머물다 가줘서 고마워. 사랑해”라며 하늘에 편지를 보냈다. 한 씨의 엄마 홍성희 씨는 “아들아, 너라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렸다고 하면 잘했다고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해. 이 세상 살아가는데 자식을 먼저 보내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던데, 너무 힘들어서 그러한 마음도 안 드네. 다시 만날 그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잘 이겨낼게. 사랑한다”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한영광 님과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환하게 밝힐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