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장어집 사장 '골목식당' 카톡폭로(전문)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뚝섬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 A씨가 제작진의 악의적인 편집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번 주에 다뤘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전달 드리면서 증거자료 첨부합니다"라며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들은 '골목식당' 작가와의 카카오톡 대화 장면과 메일을 캡처한 것으로, 사진들을 토대로 A씨는 '소고기 미역국' 논란과 '장어 가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A씨는 "첫 방송 촬영 전날, 작가님에게 '촬영은 장사와 아무 관련이 없을 거다'라는 얘기를 듣고 촬영 당일 아침에 미역국을 포함해서 모든 재료를 다 준비 했다"면서 "하지만 나중에 '촬영이 지체 됐다. 저녁 장사는 하지 말고 기다려라'는 얘기를 했고, 저희 집은 제일 마지막 순서로 촬영이 진행 됐다. 그래서 많이 남게 된 미역국을 많이 드려 미역국 사기꾼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상황실에 올라가면 제가 앉은 앞에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둘러싸고 있다. 또 카메라 뒤로는 수많은 작가님들이 둘러싸고 있었다"며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이 됐고 실제로 작가님들이 험악한 분위기를 잡고 여기저기서 끼어들어 말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말을 안 들으면 저를 더 XX놈으로 만들까 싶어, 장어 가격에 대한 부분 얘기를 똑바로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작가님이 장어 원가 부분 비교해서 다뤘던 것 아예 빠질 수는 없다고 우려하는 일 없게 한다고 했지만, 방송에 나간 비교 메뉴판에는 거짓말을 더 과장하기 위해 '특대' 자는 빼버리고 내보냈으며, 비교 대상 가게에는 상 차림비가 따로 있는 것 또한 언급도 하지 않고 사기꾼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관련 기사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재주가 있네" "경양식집 덕분에 최대 수혜자 아닌가" "이렇게 뒤통수치네"라고 하는 한편, "골목식당을 보고 있으면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 어떤 위계가느껴져 불쾌하다" "촬영할 때 항의할 틈이나 있나 어떤 이는 잘되고, 어떤 이는 안되고 복불복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하 A씨가 SNS에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장어 집 사장입니다. 우선 저번 주에 다뤘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전달 드리면서 증거자료 첨부합니다. 못 들으신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방송 촬영 전날, 작가님에게 "촬영은 장사와 아무 관련이 없을 거다"라는 얘기를 듣고 촬영 당일 아침에 미역국을 포함해서 모든 재료를 다 준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촬영이 지체 됬다. 저녁장사는 하지 말고 기다려라"는 얘기를 했고 저희 집은 제일 마지막 순서로 촬영이 진행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남게 된 미역국을 많이 드림으로 인해 미역국 사기꾼이 되었죠. 당시 작가님에게 보냈던 카카오톡 내용입니다. 분명히 "저녁에 미역국 많이 남으면 그렇게 드리는게 맞다"라고 작가님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저녁장사까지 못하게 해놓고 많이 드린 미역국을 가지고 건더기 많이 준 사기꾼을 만들었습니다. 촬영 당일 재료준비는 다 시켜놓고 나중에 말이 바뀌어서 저녁장사를 못하게 했습니다. 혹시 일부러 미역국을 많이 남기게 하기 위한 처음부터 계획된 의도였을까요? 자, 다음 장어 가격에 대한 부분입니다. 못 들으셨을 분들을 위해 간략히 당시 상황 설명 드리며 증거자료 첨부합니다. 방송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백종원 대표님이 장어를 주문하시고 저는 상황실로 올라가게 됩니다. 상황실에 올라가면 제가 앉은 앞쪽에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또 카메라 뒤쪽으로는 수많은 작가님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이 되었고 실제로 작가님들이 험악한 분위기를 잡고 여기저기서 끼어들어 제 말을 막았습니다. 카메라가 담고 싶어 하는 모습은 X신, XX놈이 분명 했습니다. 결국 말을 안들으면 저를 더 XX놈으로 만들까 싶어 장어가격에 대한 부분 얘기를 똑바로 못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후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게 되었다고 담당 작가님에게 호소했던 부분 증거자료로 남아 있습니다. 첫 촬영 다음날 장어 원가를 정리해서 작가님에게 보냈던 메일 첨부합니다. 메일에는 작가님에게 장어 사이즈부터 비교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에 나가면 안되는 이유까지 말씀드렸던 부분 모두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첫 방송이 나가기 직전 작가님과 나눈 대화입니다. 작가님이 장어 원가 부분 비교해서 다뤘던 것 아예 빠질 수는 없다고 우려하는 일 없게 진행 한다고 하였습니다. 당시 제가 촬영이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기에 긍정의 의사를 표현 했는데 이렇게 거짓말 까지 만들어 내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우려하는 일 없게 한다고 했지만 방송에 나간 비교 메뉴판에는 거짓말을 더 과장하기 위해 특대 자는 빼버리고 내보냈으며, 비교 대상 가게에는 상차림비가 따로 있는 것 또한 언급도 하지 않고 사기꾼을 만들었습니다. 원가가 45%에 육박하는 8000원짜리 장어를 파는 조그만 가게 사장한명을 인간 XX기를 만들었습니다. 방송의 이익을 위해 한사람의 인생을 고통속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편집된 영상을 보는 시청자분들 마음에도 분노와 빈곤이 가득 찼습니다. 전 세계 어떤 음식도 절대적인 음식은 없습니다. 나한테 맛있는 음식이 때로 어느 누구에게는 맛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욕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저희 장어는 생선을 팔 때 보다 단골도 많고 재방문율도 더 높았습니다. 다음 방송에서는 장어 가시에 관한 부분을 다루도록 하겠으며 다른 주제도 함께 다룰 수 있다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여러분 전자렌지 사용 등,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똑바로 할 것은 반드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장건 기자

서울대 교수 성추행 "솜방망이 처벌 받아" 논란

서울대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해 학생이 가해자로 지목된 A 교수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자신을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B씨는 6일 각각 스페인어와 영어 그리고 한국어로 쓰인 대자보를 대학에 게시했다. B씨는 이 대학 서어서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에서 일어난 정의롭지 못한 일들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다"며 "대학원 과정 4년 동안 성추행 및 여러 성폭력 케이스,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도교수가 스페인에서 열리는 학회에 함께 갈 것을 강요했다"며 해외에서 당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했다. B씨는 "(A 교수가) 호텔 바에서 허벅지 안쪽에 있는 화상 흉터를 보고 싶다며 스커트를 올리고 다리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버스에서 자고 있을 때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수시로 어깨와 팔을 허락 없이 주무르기도 했다"며 "남자친구를 사귀려면 사전에 허락을 받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서울대 인권센터가 A 교수에 대해 3개월 정직 권고를 내린 것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징계'라며 반발했다. B씨는 "모든 증거와 17명이 넘는 사람들이 작성한 진술서에도 불구하고 3개월 정직 권고라는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렸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바람은 그가 파면돼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대 총학생회 학생인권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권력형 성폭력갑질의 가해자 서어서문학과 A 교수를 파면하라"고 학교에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A 교수는 2017년께 외국의 한 호텔 내 술집에서 제자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서울대 인권센터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후 인권센터는 A 교수의 신체접촉 사실이 인정된다며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대학에 권고했다. 이에 대해 A 교수 측은 "제기된 의혹들은 과장되고 왜곡됐다"며 "제자가 화상으로 입은 상처를 걱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접촉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A 교수는 제자들이 자신의 이메일을 무단 열람해 빼낸 자료를 대학 조사기관에 넘겼다며 지난달 중순 석사과정 대학원생 2명과 시간강사 1명 등 총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설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