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내년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천732억원으로 확정됐다. 해경청은 내년도 예산을 올해 1조2천687억원 보다 1천45억원(8.2%) 증가한 1조3천732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청은 내년도 예산 중 해양 재난사고 대응력 강화에 1천335억원, 구조안전 인프라 확충에 8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국 25개 파출소는 구조거점 파출소로 전환한다. 이들 구조거점파출소에는 신형 연안구조정 12척과 드론 8대가 배치된다. 해경청은 그동안 파출소에 구조정 전용 계류시설이 없어 출동시간이 늦어진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39곳에 전용 계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남해와 서해에만 배치된 대형헬기를 동해에 추가로 투입한다. 이와함께 중궤도 위성 조난수신기 2대 설치비 23억원, 불법조업 단속용 고속단정 6대 도입비 18억원, 100t급 경비정 2척 설계비 3억원, 피복비 2억원 등의 예산이 늘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선박 충돌사고가 발생한 영흥 수도와 포항항 등 사고 위험이 높은 해역에 해상교통관제(VTS) 레이더 3대를 설치한다. 조현배 해경청장은 해경이 바다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더 신속하고 완벽하게 대응하기 위해 부족한 인프라를 보강하는 등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국민이 안전하게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 역량을 더 키우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수원에서 용인까지 10분만에 갈 수 있을까? 지난달 30일 개통한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를 본보 기자가 직접 차를 몰고 달려봤다. 영상=권오현기자
조선시대 정조 시기의 인물인 만포 심환지(1730~1802)의 정치와 학문세계를 조명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이 준비한 특별전 푸른 산속 의리주인, 심환지가 바로 그것. 조선시대는 학파가 정파가 되고 붕당을 이뤄 정책을 논쟁하는 사회였다. 이중에서 노론 벽파는 반 사도세자의 세력이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야당에 속했다. 그들은 빈한한 삶 속에서도 왕에게 자신의 의견을 올곧게 피력하는 성향을 가진 이들이었다. 정조도 이들의 정신을 높이 사 벽파와 시파를 모두 아우르는 자신만의 탕평 정책을 추진했다. 심환지는 노론 벽파의 영수였으며, 문학에도 조예가 깊은 사대부였다. 정조는 생전에 심환지에 대해 벼슬길이 통하고 막히는 가운데 10년 동안 불우하게 지냈어도 굳게 참으며 궁색한 생활을 견뎌냈고, 요직에 올랐을 때도 포의 때의 옛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고 칭송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박물관이 오랜시간 연구한 심환지에 대해 깊이있게 볼 수 있다. 앞서 2004년 청송심씨 안효공파 온양공손 응교공파의 후손인 심천보씨가 심환지 초상화 등 500여점을 기증했고, 이후 도박물관은 심환지라를 인물에 대해 연구, 전시를 통해 그 결과물을 공개한 것이다. 전시는 크게 5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1부 생애와 정치역정에서는 심환지가 문과에 급제한 42세부터 형조판서, 병조판서, 이조판서 등 주요 요직을 거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2부 노론청류 심환지, 교유와 문학에서는 문인으로서 이서구, 김종수, 윤시동, 조진관 등과의 간찰을 통해 교유한 흔적들을 보여준다. 3부 정조의 심복, 어찰을 받다는 전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1796년부터 1800년까지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300여통의 비밀편지를 볼 수 있는데, 정조실록 승정원일기와 일치하는 내용이 많아 막후에서 정치를 조정한 이들의 긴밀한 관계를 알 수 있다. 또 1800년 6월15일 정조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임금의 병증이 위중함을 알리는 편지도 확인됐는데, 그간 정조 피살설을 뒤집을 수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4부 서화수장가로서 심환지에서는 심환지가 수장했던 서화들을 한자리에 모았고, 5부 사대부 심환지의 유산에서는 1802년(순조2) 10월18일 풍위를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심환지의 삶을 담았다. 도박물관 관계자는 심환지는 노론계 인물로서 신임의리(辛壬義理)를 고수했고, 죽을 때까지 검소한 생활을 한 인물이라면서 경기도의 사대부 문화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27일까지 계속된다. 송시연기자
빛 - 박정식 침침한 거실에 걸어놓은 내 사진 보고 오메, 환한 거! 기뻐하시는 모습에서 알 수 있지. 할머니께 난 빛이라는 걸. 아이들은 집안의 꽃이다. 언제 봐도 환한 꽃이다. 그 꽃 덕분에 집안엔 웃음이 피어나고 사람 사는 즐거움이 넘친다. 시인은 이 꽃을 빛으로 보았다. 거실에 걸린 손주의 사진이 온 집안을 환하게 한다고 했다. 어디 거실뿐이겠는가. 아이들이 있는 곳은 어느 곳이든 다 환하다. 거리며, 공원이며, 버스 안이며아이들은 세상의 빛이다. 생전의 천상병 시인은 아이들을 무척 좋아했다. 오죽했으면 시집 제목을 요놈 요놈 요 이쁜 놈이라고 했을까. 어린이들은/보면 볼수록 좋다/잘 커서 큰일해다오. 라고 노래했다. 헌데 언제부턴가 이 빛들이 자꾸 가물가물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아이를 안 낳으니 빛도 안 생긴다. 내 어릴 적엔 동네마다 아기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앞집에서도, 옆집에서도, 뒷집에서도. 그 반짝이는 빛들로 가득 찼던 아침을 나는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맑고 투명했던 저 생명의 소리들. 가난한 살림살이 속에서도 웃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저 어린 것들 덕분이었다. 오메, 환한 거! 시인은 요 한 마디로 아이의 존재 가치를 말했다. 이보다 더 적확한 표현이 어디 있을 것인가.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다. 세상의 빛이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Q. 고1 남학생입니다. 중학교 때는 활발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예전과 다르게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자신감도 없어졌고 수줍음도 많이 느끼면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해 마치 스스로가 문제 있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나름대로 잘 지내보려고 평소보다 착하게 친구들을 대하기도 하고, 내 생각이나 의견을 주장하기보다는 친구들에게 맞춰주고 어떤 부탁이든지 거절 없이 잘 들어주다 보니 이전보다는 친구들이 생겼지만 뭔가 제 원래 성격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닌 것 같아서 불편하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청소년기는 어떤 시기보다 친구나 또래 관계가 중요 순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관계적인 측면이 매우 중요하게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내가 관계에서 기대하고 바랐던 만큼의 부분(친구 관계)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 느꼈을 불편감이나 불안감, 혹은 조급함도 상당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익숙했던 환경에서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도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또한, 청소년기는 어른을 향해 조금 더 성장해가는 단계로서 전반적으로 성숙해져 가는 과정이지만 사실, 그 안에서는 급격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로 인해서 매우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기도 하는 예민하고 민감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주변의 친구 누구나 비슷하게 혼란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이나마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계속 맞춰주고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정말 잘 지내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평소 생각해왔던 자연스러운 본인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 데서 오는 답답함도 크리라 생각합니다. 우선은 내가 이러한 친구 관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애를 쓰고 있음을 알아주고 자신을 격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다음에 내 의견이나 생각, 기분을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친구들에게 쉽지 않더라도 조금씩 표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소하지만 이러한 연습들이 점차 쌓여나가면 그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찾기 힘들었던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내 마음은 한없이 어렵게 느끼지만, 반대로 조금만 용기를 내본다면 생각보다 쉽게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같이 나누고 고민해줄 수 있는 상담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담에 대한 안내가 필요한 경우 1388이나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031-212-1318로 연락을 주시면 상담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와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박승룡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경기도의회 정윤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군포1)은 지난 1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018년 유공자문위원으로 선정돼 의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은 개회 및 통일강연에 이어 유공자문위원과 우수협의회, 대행기관 공무원에 대한 2018년 의장표창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자문위원 및 수상자,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의 통일의지를 북돋아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의지를 확인하는 귀중한 자리였다. 정윤경 부위원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116~18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군포시협의회 제17기 여성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민주평통의 위상을 높였고, 사회발전 및 지역주민의 화합,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봉사, 통일의식 함양에 이바지했다. 또 재선의원으로 도정발전을 위한 경기도 영상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등 활발한 입법 활동을 했고,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한 집행부 독주를 견제해 2016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으로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기관으로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평화통일을 실천하고자 하는 범국민적 통일기구다.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ㆍ건의기능을 수행하며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운동의 중심체로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다. 최현호기자
평택지역 일부 마을의 지하수가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비소가 검출된 2개 지하수는 폐쇄조치된다. 시는 관내 28개 마을 1천950가정 지하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12개 마을(968세대)의 지하수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12개 마을 중 2개 마을(53가구) 지하수에서는 비소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지하수를 폐쇄 조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10개 마을(915가구) 지하수에서는 대장균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끓여 마시도록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수를 이용하는 1천950세대가 모두 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었으나 일부 가정에선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번 검사 결과에 따라 비소 등이 검출된 2개 마을의 지하수는 폐쇄 조치하고 나머지 지하수도 식수로 사용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