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석동 온수관 파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은 7일 유관기관과 합동 현장감식을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합동 감식에는 경찰과 국과수, 소방, 시청 등 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현장검증 시작과 동시에 관계 당국은 중장비를 이용해 파열된 배관을 들어 올리는 작업을 했다. 현장 관계자는 "매설된 배관을 지상으로 이동시켜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관을 들어올린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파손 부위에 용접된 철판을 잘라내는 작업을 했다. 앞서 사고 직후 난방공사는 임시 복구를 위해 파열로 용접된 철판이 날아간 부분에 다른 철판을 덧대서 용접했다. 수사 당국은 사고 때 날아간 용접 철판과 이후 덧댄 철판을 모두 국과수로 보내 크기와 규격을 비교하고 연식에 대해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또, 관 내부의 용접부 등도 조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증거물을 국과수로 가져가 조사할 예정이며, 최소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용접 작업은 배관을 깔았던 1991년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난방공사와 배관 보수, 검사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관계자 10여명을 불러서 조사했다. 또, 필요 자료 확보를 위해 난방공사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를 비롯해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과실이 밝혀지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손님이 직원 얼굴에 햄버거를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갑질 폭행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의 한 백화점에서도 손님이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분당경찰서는 백화점 속옷매장 직원을 폭행한 혐의(상해 및 재물손괴죄)로 A씨(49ㆍ여)를 불구속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과 L 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20일 남편과 함께 백화점을 방문한 A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백화점 속옷매장 직원 B씨의 머리채를 부여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매장에 진열된 무선 전화기 1대를 던지는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직원의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발적으로 B씨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폭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 백화점 측은 폭행이나 직원을 상대로 무리한 행동을 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도록 갑질 메뉴얼에 적혀 있다며 이번 사건도 통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넘어 경찰에 신고했으며 당시 직원과 손님을 분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성남=정민훈 기자
NH농협생명(대표이사 서기봉)이 7일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실손의료비를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를 선보인다.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란 병원에서 진료비를 낸 환자들이 서류 발급이나 보험금 청구서 작성 등의 절차 없이 병원 앱을 통해 본인 인증 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실손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 제공은 생명보험사 중 농협생명이 최초다. 이 서비스는 레몬헬스케어사의 M-Care 뚝딱청구 앱서비스와 연동해 신촌강남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7일부터 우선 실시하고,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21개 주요 병원으로 확대 적용한다. 2019년에는 서울대학병원 등 중소형 병원을 포함해 약 300개 병원에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 세부내역서 등 병원에 저장된 정보를 전자데이터(EDI) 형태로 보험사에 전송하기 때문에 직접 서류를 발급해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간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병원과 보험사는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고객은 보험금 청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서비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NH농협생명의 실손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진료를 받은 뒤 세브란스병원 앱인 세브란스병원에 접속 후 실손보험청구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자동으로 M-Care 뚝딱청구 앱이 연동돼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진료내역을 선택하면 보험금 청구가 완료된다. NH농협생명 서기봉 대표이사는 보험금 청구가 번거로워 소홀히 했던 소액보험금도 고객이 편리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협생명은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른 고객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고객사랑 1등 보험사로서의 비전을 실천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우고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는 7일 감금, 폭행,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A(33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부터 7시 25분 사이 광주에서 서순천IC까지 B(28여)씨를 승용차에 강제로 태우고 음주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13분께 "승용차가 비틀거린다. 조수석에 탄 사람이 차 밖으로 나오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A씨의 차량을 추적했다. 경찰은 서순천IC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인근 주요 도로 길목을 차단해 오전 7시 25분께 순천톨게이트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수준인 0.095%로 측정됐다. A씨와 B씨는 지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차에 강제로 태우고 운전 중 폭행을 했다는 B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설소영 기자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뱅갈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영화제에서 호평 받으며 2018년 한해의 마무리를 가슴 시리게 장식할 영화 '다잉'(원제 Morir(Dying), 감독 페르난도 프랑코)이 개봉일을 확정하며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다잉'은 스페인 최고의 영화상인 제 28회 고야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던 페르난도 프랑코 감독의 신작으로 그는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페인의 대표 감독. '다잉'은 페르난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통한 한 연인의 내면 변화를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도 여주인공 마르타 내면의 세밀한 감정 변화가 그대로 담겨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예고편은 여주인공 혼자 바다수영을 즐기며 행복한 모습으로 시작해, 천국 같은 휴양지,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행복 했던 순간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뭔가 계속 불안한 음악이 흐르고 강한 파도가 치는 바다에 외롭게 혼자 서있는 마르타의 모습과 함께 '갑자기 찾아온 절망'이라는 자막이 나오며 긴장감을 고조 시킨다. 또한 계속된 비 오는 풍경 속에서 두 남녀의 긴장된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변화가 느껴지고 푸른 바다 속을 혼자 수영 하거나, 비 내리는 창 밖을 보는 여주인공의 표정을 통해 마르타의 불안한 감정 변화가 그대로 전달된다. 그리고 예고편 마지막 바다 위에 떠 있는 마르타의 실루엣을 통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다잉'은 사랑하는 남녀가 가장 완벽하게 행복했던 순간, 갑자기 찾아온 절망으로 사랑하는 연인이 무너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겪게 되는 한 여자의 슬픔과 상처, 절망을 페르난도 감독 만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 '다잉'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뱅갈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 받고 있는 수작 영화다. '다잉'은 페르난도 프랑코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에 매력적이고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마리안 알바레즈, 안드레스 게르트루디스 두 배우를 통해 한 연인의 사랑과 절망, 그리고 이별을 잔잔하게 다루고 있는 수작 영화다. 2018년의 끝을 가슴 시린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장식할 영화 '다잉'이다. 장영준 기자
걸그룹 마마무가 역대급 콘텐츠를 담은 2019년 시즌그리팅을 예고했다. 마마무는 7일 오후 2시, 공식 SNS를 통해 2019 시즌그리팅 '황금돼지 돈돈이 실종사건'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마무의 2019 시즌그리팅 '황금돼지 돈돈이 실종사건'은 2019년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실종된 황금돼지를 찾는 추리 콘셉트로 구성, '크라임씬'처럼 사건의 용의자이자 탐정으로 변신한 마마무의 재치 넘치는 매력을 담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추리 영화의 포스터를 연상시키듯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마마무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금돼지 돈돈이 실종사건'의 용의자가 된 마마무 멤버들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캐릭터를 연기하며 4인 4색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범인은 이 안에 있어!', '곧,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라는 문구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더하며 궁금증을 높인다. 더욱이 이번 시즌그리팅에는 용의자, 탐정 2가지 콘셉트의 포스터 세트, 탁상 달력, 탐정수첩, 의뢰카드, 돈돈이 황금 스티커, 사건일지, 추리게임 영상 카드 등 알찬 구성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약 72분으로 구성된 추리게임 영상 카드는 V LIVE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는 코드 번호가 수록, '황금돼지 돈돈이 실종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추리게임 영상과 추후 범인 공개 및 사건의 전말이 담긴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추리극을 콘셉트로 팬 참여형 시즌그리팅을 출시한 것은 이례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마무는 최근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가을 앨범 '블루스(BLUE;S)'를 발표, 타이틀곡 '윈드 플라워(Wind Flower)'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윈드 플라워(Wind Flower)'는 감성적인 기타 리프 사운드와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R&B 장르의 곡으로, 마마무의 한층 짙은 감성과 깊은 보이스가 센티멘탈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발표 후,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마마무표 '걸크러쉬 이별송'으로 음악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마마무의 2019 시즌그리팅은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판매 사이트 비젠트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장영준 기자
가수 청하의 '롤러코스터'가 기복 없는 롱런 행진을 펼치며 1억 스트리밍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6일 국내 대표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청하의 두 번째 미니 앨범 '오프셋(Offset)' 타이틀곡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는 누적 음원 스트리밍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올해 1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롤러코스터'는 90년대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바이브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투스텝 리듬을 조화롭게 재단한 곡이다. 당시 청하는 자신의 장점이자 무기인 춤 실력을 내세워 안무 창작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고, 중독성 짙은 리듬에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발표한 솔로 데뷔곡 'Why don't you know'를 시작으로, '롤러코스터', 지난 7월 공개한 'Love U'까지 3연속 흥행에 성공한 청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완벽히 자리매김하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솔로 여성 아티스트로서 매 앨범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청하는 현재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건 기자
가수 유성은과 래퍼 로꼬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OST 참여한다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측은 드라마의 첫 번째 OST인 로꼬와 유성은의 '별 (Little Prince)'이 오는 8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고 전했다. '별 (Little Prince)'은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그라나다를 테마로 한 곡이다. 꿈 같은 상황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가사와 일렉 기타를 베이스로 한 몽환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곡이다. 유성은의 소울 넘치는 섬세한 보컬과 로꼬의 감각적이면서도 쫄깃한 래핑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다이나믹한 곡이 완성되었다. 유성은과 로꼬 모두 개성 넘치는 실력파 아티스트인 만큼 '믿고 듣는' OST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로꼬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약 2년 만에 OST 작업에 참여해 더욱 이목을 끈다. 여러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펼쳐왔던 그가 유성은과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로꼬는 직접 랩 가사를 쓰는 등 작사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유성은 역시 코러스로도 목소리를 더해 한층 풍성한 곡이 되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일 오후 9시에 방송되며, 드라마의 첫 번째 OST인 로꼬 유성은의 '별 (Little Prince)'은 오는 8일 오후 6시부터 국내 각종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감상 가능하다. 설소영 기자
배우 신성록이 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HB엔터테인먼트는 7일 "지난 8년이라는 시간 쌓아온 믿음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신성록과) HB엔터테인먼트가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성록은 올해 1월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극중 재벌 오태석 역을 맡아 소름 돋는 명연기를 펼치며 매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데 이어 지난 8월~11월에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서 제르비스 펜들턴 역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는 물론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꾸준히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이어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지난 11월 첫 방송 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 출연 중인 신성록은 극중 대한제국의 황제 이혁 역을 맡아 방송 첫 회부터 캐릭터에 완벽 빙의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는 가 하면 흔들림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의 극 전개에 기대감을 높인다. 이에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신성록과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했다. 오랜 기간 함께하며 서로간의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신성록 배우가 향후 다양한 작품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성록이 출연 중인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는 황실 로맨스릴러물로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15개월 여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베이비시터(위탁모)가 과거 5차례나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았으나 입건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위탁 보육 중이던 아동 3명을 학대하고 그중 1명을 사망하게 한 혐의(아동학대처벌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김 모(38) 씨를 지난달 30일 구속기소 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15개월 된 문 모 양을 학대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고 A군(18개월)과 B양(6개월)도 심각하게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 김씨에 대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이미 5차례나 있었다는 점이다. 첫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2016년 3월이었다. 김씨가 돌보는 A군의 화상이 학대로 인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였다. 이후에도 작년 7월까지 김씨의 이웃 등이 아동학대를 의심하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문을 두드렸다. 늦은 시간 김씨 집에서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나 아이들의 멍 자국 등도 신고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화상이나 멍 등 단건으로는 학대로 결론짓기 어렵다는 점, 피해 아동들이 김씨와 강한 애착 관계를 보인다는 점 등을 들어 학대 판단을 보류했다. 학대 의심 아동의 친부모도 당시 상처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학대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수사기관은 전했다. 특히 아동보호기관에 접수된 5차례 신고 가운데 2차례는 경찰이 김씨의 집까지 동행했지만 경찰마저도 아동학대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단건으로 보면 당시 화상이나 아기가 울었다는 신고 등으로 정식 수사에 착수하기는 여러 면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남부지검은 이날 브리핑에서 "피해 아동이 친부모보다 김씨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김씨와 강한 애착 관계가 형성돼 있었다"며 "김씨의 집이 비위생적이지 않고 잘 정돈되고 깨끗한 상태여서 학대를 강하게 의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겉모습과 달리 김씨는 10여년 간 우울증을 치료받아온 전력이 있었고, 위탁모 생활로 받은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푸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김씨가 A군에게 화상을 입힌 이유는 A군의 친부모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밖에도 B양의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 머리를 물속에 담그는 '물고문'을 하는 등 말로 표현하기 힘든 학대를 저질렀다. 심지어 김씨가 돌보던 문양은 설사를 한다는 이유로 열흘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폭행당하다 결국 숨졌다. 만약 A군이 처음 화상을 입었을 때 받은 신고로 김씨가 정식 입건됐다면 적어도 다른 피해자는 나오지 않을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아동보호기관에 김씨에 대해 여러 신고가 있었지만 경찰에서 정식 수사로 입건하지 않은 게 안타깝다"며 "김씨는 오랜 우울증 치료 전력 등으로 아이를 돌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는데 사설 베이비시터는 법적인 사각지대로 자격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김씨도 다른 부모의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어 "과거 '원영이 사건'을 계기로 미취학 아동을 전수조사했듯이, 24시간 종일반 어린이집에서 보육하는 어린이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