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여야 간 이견차로 예산정국이 가파르게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5일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도 채택이 불발돼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기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회의를 열자마자 바로 정회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기재위원장(양주)은 보고서 채택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회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과 예산을 연계시키려는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예산안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채택을 미룬다는 입장이어서 오늘 극적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4일) 청문회에서는 여당이 홍 후보자의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긍정 평가를 내렸고, 야당 역시 홍 후보자의 자질에 회의감을 보이면서도 보고서 채택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여야가 예산안 처리 합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을 겪으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김정우 기재위 간사(군포을)는 야당이 홍 후보자의 임명 시점을 예산심사가 끝난 뒤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해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도 한국당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부득이한 사유로 인사청문 요청서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 내에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한 지난달 16일로부터 20일이 된 이날 채택이 불발됨에 따라 문 대통령은 재요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금민기자

[인류와 함께 하는 미술] 18세기 최고의 황금빛 예술

로마 공화정 말기 율리우스와 불같은 사랑을 한 클레오파트라를 능가하는 미인으로 프랑스 루이 15세의 왕의 여인 마담 퐁파투르 후작을 소개한다. 퐁파두르의 본명은 잔 앙투아네트 푸아송(Jeanne-Antoinette Poisson)이며 파리의 은행가의 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음악, 문학 등 개인교습을 받아 상당한 지식과 교양을 겸비하였다. 1845년 왕은 외모와 교양을 겸비한 그녀에게 정식으로 퐁파투르 후작 부인이라는 칭호를 하사하게 되며 이에 루이 15세의 정식 공인된 정부로서 24세에 베르사이유 궁에 입상하게 된다. 베르사이유 궁에 들어온 잔 앙투아네트 푸아송은 20년 동안 프랑스안의 모든 권세를 누렸으며 라이벌 격인 왕비 마리아를 정성껏 모시고 비위를 맞추어 왕비의 신임도 얻었다. 마침내 루이 15세는 국정을 그녀에게 맡기기 시작하며 15년간 실제로 프랑스를 통치했던 왕의 가장 힘이 있는 여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왕의 깊은 관심을 받을 만큼 그녀는 정치적 안목과 교양을 겸비한 세기 최고의 여성으로 손꼽힌다. 정치, 외교적으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그녀는 미술, 음악,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고 화려하면서도 지적인 외모와 함께 패션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1750년 프랑수와 부쉐(Francois Boucher)는 그의 후원자인 잔 앙투아네트 푸아송의 초상화 를 그리기 시작하며 그의 열거되어진 초상화에 의해 18세기 프랑스 문화의 기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녀의 과업은 귀부인들의 화려함과 표현적인 미적 욕심보단 인문학적인 전파에 더욱 관심을 쏟았으며 보수적인 정치가나 신학자들에 의해 백과사전의 사용이 금지 되었을 당시 그녀의 적극 지지로 프랑스 백과사전의 판매가 다시 허용되게 되는 인문, 문학적인 공세를 쳤다. 그 뿐 아니라 예술학적으로 그 당시 베르사이유 궁 안에 왕립 세브레 도자기 제작소를 만들어 프랑스의 도자기 역사가 시작되도록 하여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를 꽃피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잔 앙투아네트 푸아송, 그녀는 평생 왕의 정부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지만 당대 최고의 프랑스 정치, 외교적 통치자였으며 18세기 로코코 미술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켜냄으로서 역사적으로 프랑스 최고 황금빛 시대의 예술을 지켜나간 진취적인 여인, 세기의 힘있는 여성임에 분명하다. 장은진 미국 뉴저지주 블룸필드대학 교수

송한준 의장, 수습사무관 대상 ‘의장과의 토크콘서트’ 개최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이 공직에 입문하는 수습사무관들과 토크콘서트를 갖고 지방의회와 의원을 존중하는 것이 경기도민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5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습사무관 공직가치 함양을 위한 의장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이 같이 말했다. 토크콘서트는 수습사무관을 대상으로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고 가치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올해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습사무관 38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공직의 가치를 주제로 한 토론과 지방의회 운영 등에 대한 질의응답 및 소감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송 의장은 먼저 도의회를 우리나라 지방자치 현장의 교과서라고 소개하고 나서 31개 시ㆍ군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좋은 정책 사례를 생산해 내며 자치와 분권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월 정부가 발표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과 관련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이 한층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정안에 지방에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지방의회의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 무척 고무적이라며 수습을 마치고 중앙정부의 각 부처에 임용된 이후에도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지방의원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의 지방분권 관련 이슈에 지속적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송 의장은 도민의 대의기관을 존중해야 도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면서 이번 토크콘서트가 지방의회의 가치를 이해하고 방향성을 숙고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습사무관들은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4개월간 경기도에서 실무수습기간을 갖고, 중앙부처에서 8개월 동안 추가 교육을 받고 나서 각 중앙부처에 임용될 예정이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