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한국인 최초 ‘Marshall&Warren Lectureship Award’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최근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술대회(APDW)에서 한국인 최초로 마샬&워렌 연구상(Marshall&Warren Lectureship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1884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발견한 공로로 2005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호주 의학자 마샬과 워렌을 기념하기 위해 학술적 업적을 이룬 세계적 연구자에게 매년 수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통한 위암 발생 예방에 대한 연구 초록(Chemoprevention of Gastric Cancer by H. pylori Eradication and its Underlying Mechanism)과 상부위장관 질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국제 저널에 발표한 공로로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균하면 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기전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수상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함께 연구해온 연구진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최신의 지식을 배우고 연구하면서 다양한 소화기질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 교수는 상금 2천 달러(약 230만 원)에 개인 기부금 270만 원을 더한 500만 원을 서울의대 간연구재단에 연구기금으로 기부했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육각수 '흥보가 기가 막혀' 이후 가요계서 사라진 이유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흥보가 기가 막혀' 이후 그룹 육각수가 대중들에게 잊혀지게 된 사연이 공개된다. 20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육각수'의 조성환과 소리꾼 이희문을 만나본다. 육각수는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 혜성같이 등장해 '흥보가 기가 막혀'라는 히트곡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대 최고의 스타 '서태지와 아이들'과 겨룰 만큼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들은 단 하나의 히트곡만을 남긴 채 홀연히 가요계에서 사라졌는데, 거기에는 조성환의 군입대 문제가 있었다. 조성환이 입대한 사이 다른 멤버 도민호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며 육각수라는 이름은 차차 대중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됐고 그렇게 화려했던 시절은 막을 내렸다. 이후 조성환은 혼자 음원을 발표하고 사업에도 손을 댔지만 잘 되지 않았다. 작년 10월 도민호가 위암 투병 끝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며 '육각수'라는 이름은 영원히 조성환 혼자 짊어져야 하는 빛 바랜 영광이 되었다. 인기 스타에서 실업자 교육을 받기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아 온 육각수 조성환의 인생을 만나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남자 소리꾼 이희문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국악계에서도 괴짜로 소문난 이희문은 한복을 입고 갓을 쓰는 대신 짧은 반바지에 높은 힐을 신고 화려한 가발을 쓴 채 마치 록밴드 같은 복장을 하고 구성진 가락을 들려준다. 이희문이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2017년 민요락밴드 '씽씽'을 결성해 미국 공영방송 NPR에 초청 받아 공연한 모습이 한 동영상사이트에서 백만 뷰를 넘게 기록하면서부터이다. 이희문이 다양한 끼를 펼칠 수 있었던 건 과거 국악계에서 명성을 떨쳤던 그의 어머니 고주랑 명창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애초에 이희문이 국악에 입문하는 것을 반대했다. 파격도 마다하지 않으며 새로운 소리의 지평을 넓혀가는 이희문과 그의 어머니 고주랑 명창의 특별한 이야기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오늘(20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 직장 영업비밀 유출해 동일 제품 제조·판매한 3명 덜미

평소 회사 대표에게 불만이 쌓인 연구원들이 영업비밀인 기술 자료를 빼내 유사업체로 이직한 뒤 12억원을 벌어들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모 흡착제 제조판매 업체의 전 책임연구원 A씨(31)와 전 수석연구원 B씨(41)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경기도에 있는 한 흡착제 제조판매 업체에서 난연성흡착제 제조 기술과 관련한 연구자료와 실험 자료 등을 몰래 빼낸 뒤 유사업체로 이직한 후 같은 제품을 만들어 팔아 총 1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난연성흡착제는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흡착해 공기를 정화하는 제품이다. A씨 등은 전 회사의 대표이사와 연구방법을 두고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유사업체 대표인 C씨(40)로부터 이직 제의를 받자 각종 기술자료를 이동식 저장매체(USB)에 담아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제품 매출이 갑자기 감소하거나 동일한 제품이 거래처에 납품되는 경우 일단 기술유출을 의심해야 한다며 기술유출이 의심되면 인천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