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포차' 신세경·윤보미, 숙소서 불법 촬영…몰카 설치한 사람 누구?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촬영 중 배우 신세경과 에이핑크 윤보미의 숙소에서 불법 촬영 장비가 발견됐다. '국경 없는 포차' 제작진은 18일 "관련 소속사와 제작진 모두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 관련자가 처벌될 수 있도록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수많은 스태프를 비롯해 출연자들은 해당 사건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혐의로 20대 A 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A 씨는 해외촬영 막바지 시기인 지난 15일 신세경과 윤보미가 함께 묵고 있는 숙소에 휴대용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촬영 장비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몰래촬영에 사용된 장비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 중 한 명이 임의로 반입한 개인 소장품으로 위법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A 씨가 설치한 몰래카메라는 1시간 만에 신 씨에 의해 발견됐고 문제가 있는 내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작진과 소속사는 관련 장비를 수거해 즉각 귀국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장비 설치자 A 씨는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호기심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자체가 중대한 범죄인 만큼,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박중훈, 신세경, 윤보미, 안정환, 샘오취리, 이이경 등은 최근 유럽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설소영 기자

베스티 해령 "'탁구공' 출연 영광…지수, 많이 배웠다"

베스티 해령이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해령은 지난 17, 18일 양일간 방영된 2부작 월화드라마 JTBC '탁구공'(극본 박지원, 연출 김상호)에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해령은 극 중 인하 역을 맡아 배우 지수와 함께 첫 호흡을 맞췄다. 지수의 고백을 매몰차게 거절하는 짝사랑 상대로 강렬하게 첫 등장을 알린 데 이어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도 옛 연인을 잊지 못하는 인하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해령은 소속사를 통해 "현장에서 늘 배역에 집중하고 있는 지수 님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눈만 보고 있어도 몰입이 잘 됐을 정도였다"고 상대 배우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탁구공' 대본을 읽을 때부터 출연 자체가 영광이라 생각했다.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인하를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해령은 올해 초 종영한 SBS 드라마 '이판사판'에서 수려한 외모와 비상한 두뇌를 가진 로스쿨 학생으로 활약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걸그룹 베스티 활동에 이어 배우로 성공적인 궤적을 쌓아가고 있는 해령은 계속해서 차기작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설소영 기자

KT, SK 꺾고 2연승…로하스 팀 창단 첫 30홈런 100타점 달성

프로야구 KT 위즈가 경기 집중력을 앞세운 화끈한 타격으로 SK 와이번스를 제압하고기나긴 연패 후 2연승 행진을 벌였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2018’ 홈경기에서 이진영의 결승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쐐기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9대5로 격파하고 시즌 52승 2무 72패를 기록했다. 이날 로하스는 8회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상 첫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KT는 0대2로 뒤진 4회말 2사 2루에서 박경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5회말 2사 2,3루에서 유한준의 좌전안타로 2점을 만회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후속 윤석민이 1점을 더 보태는 안타를 때려내며 4대2로 앞서갔다. 하지만 6회초 SK 정의윤에 중전안타와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을 허용한 KT가 6회말 오태곤이 만든 안타로 2루주자 심우준을 불러들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7회말 2사 1,3루에서 이진영이 우전안타를 날리며 6대5로 역전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KT는 8회말 강백호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유한준이 고의사구를 얻으며 만든 2사 1,2루 상황에서 로하스가 SK 정영일을 상대로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이광희기자

[세계는 지금] 대륙의 기상, 제대로 보기

중국은 큰 나라다. 영토는 우리나라의 96배 정도고, 인구는 25배를 넘는다. 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을 비롯해 55개의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산다. 한 나라 안에 열대기후부터 냉대기후까지 모두 나타난다. 서남쪽 운남성의 경우 고도가 높은 북쪽에선 만년설을 만날 수 있고 남쪽 평지에선 열대 과일 바나나를 살 수 있다. 이 정도면 거의 하나의 나라라기보다는 옛말 그대로 천하(天下)에 가깝다. 넓고 사람 많고 다양한 환경의 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인구만 놓고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일의 25배의 일들이 발생할 거로 예측할 수 있다. 나쁜 일이건 좋은 일이건 수십 배로 일어나고 있고, 그 일들의 다양성도 수십 배에 달할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아주 놀랍고 이상한 일도 중국의 규모라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이 기이한 일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중국 어딘가에서 가짜 계란을 만들고, 엽기적인 싸움이 일어나고, 부실 건물이 붕괴하고, 위험한 백신이 돌아다니고, 불량 분유가 팔리고, 온갖 엽기적인 일들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들. 이런 이야기들이 재미 삼아 돌고 돌면서 중국은 그 어떤 나라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는 괴이한 나라처럼 여겨진다. 네티즌들은 그런 일들을 ‘대륙의 기상’이라고 지칭하며 열심히 네트워크상에 퍼뜨린다. 이때 ‘대륙’이라는 말은 공간의 웅혼함을 뜻하지 않는다.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는 가상의 공간이라는 뉘앙스이다. ‘기상(氣像)’이라는 말도 그렇다. 타고난 기개, 씩씩한 마음씨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기이한 인상이요(奇相), 무모한 만용에 가까운 개념이다. 다시 말해 ‘대륙의 기상’은 판타지 공간의 무모한 일들을 지칭하는 말이 되고, 중국이 바로 그런 나라라는 비아냥이 담겨 있다. 그러니 그의 대응으로 ‘대륙의 실수’라는 말이 동시에 쓰인다. 중국의 좋은 제품, 중국의 좋은 제도를 일컫는 말이다. 제대로 된 일은 실수로 나온 것이라고 하니 당연히 실수가 아닌 일이 기이한 일, 잘못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이라는 판타지 공간은 기이함이 일상이라는 인식이 저변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그들의 일상이 아니라 그들에게조차 낯설고 이상한 일들을 중심으로 중국이 소개될 때 우리는 더 이상 중국의 어떤 소식에도 놀라지 않게 된다. 알랭 드 보통은 뉴스의 시대에서 기괴한 것, 특별한 것, 익숙하지 않은 것에만 주목하는 해외뉴스에 대해 비판한다. 그런 태도 때문에 정작 그들이 겪는 놀라운 일, 아픈 일, 비정상적인 일에 대해 연대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안으로, 우리가 다른 나라의 일상, 그 인간적인 면에 더 주목하고 공감할 때 그들에게 놀라운 일이 우리에게도 놀라운 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원칙에서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대로라면 진정 인간적 연대를 가져야 할 그곳의 재난이나 고통, 반대로 칭찬해 마땅할 그들의 업적에 대해서 우리는 희화화한 시선을 거두지 않을지 모른다. 나아가 그런 시선은 우리 국민에게 중국을 실제 이상으로 혐오하거나 꺼리거나 두려워하는 기제로 작동하기도 한다. 우리가 그 넓고 사람 많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낯선 일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에 대해 공감할 때 중국은 우리에게 진정한 실체를 드러내 줄 것이다. 그럴 때 우리 자신도 한 이웃 나라를 동등한 세계로 바라보는 성숙한 시선의 세계인이 될 수 있다. 최민성 한신대학교 한중문화콘텐츠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