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찹니다” ‘성토장’ 된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정책연구 발표회…논란 계속

“경기도교육청 전체 교원 10만 명 중 약 1만3천131명이 참여한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도입에 대한 교원인식 조사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습니까” “교육부 돈 1억 2천만원으로 굳이 공교육 승진체계를 무너뜨리는 인사정책을 무리하게 도입ㆍ추진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경기도교육청이 18일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개최한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 인사정책 설명회가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정책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설명회는 지난 2016년 ‘미래 학교를 준비하 교원승진제도 혁신 방안 연구’의 후속 연구로 진행해 온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교육과정 개발’ 정책 연구 결과 발표 및 이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시행하게 될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 운영 방안ㆍ선발 계획 등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날 교원, 교육전문직원, 17개 시ㆍ도교육청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공모교장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는 일단 추진하지 않기로 했지만 교육현장은 여전히 의구심을 거둘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정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교감ㆍ교사를 대상으로 시범ㆍ운영할 ‘미래교육 교원리더십아카데미’을 놓고 “학교 현장을 전혀 모르는 외계인들이 만든 잘못된 정책”, “400시간 교육 이수하면 학교장 자격을 주는 건 교육정책이 아니라 또 다른 ‘승진 하이패스’를 만드는 것”, “도교육청의 꼼수와 급조가 빚어낸 학교현장 말살정책” 등 각종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교사는 “학교장은 관련 법령에 의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인데 현재 승진제도가 문제점이 있으면 현실에 맞고 다듬고 보완하는 게 우선이지 어떻게 교육현장의 갈등만 키우는 정책을 운영하려고 하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학교장 제도 개선의 초점을 기존의 ‘선발’ 접근이 아닌 학교장 직무역량 및 리더십 ‘양성’으로 옮김으로써 기존의 교장제도 개선 요구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것”이라며 “교장 공모제 도입의 본질적 목적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환경 조성에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숙기자

추석연휴, 인천에서 먹고 놀고 공연볼까?

추석 한가위를 맞아 연휴 기간 인천에서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24∼25일 오후 1시 월미공원에서는 한가위 민속 한마당이 마련된다. 사물놀이, 북청사자놀이와 판소리, 모둠북 공연, 아이와 함께하는 탈 만들기 체험, 에코백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5일 오전 11시 미추홀구 인천도호부청사에서는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가 열린다. 대금정악·강강술래·전통무용 공연이 이어지고 단소 만들기, 목공예체험, 연 만들기, 떡메치기, 송편빚기 등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행사장에서는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놀이, 맷돌 돌리기 등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개항장 일대 인천아트플랫폼과 한국근대문학관은 추석 당일만 휴관한다. 아트플랫폼에서는 유명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리고, 근대문학관에서는 ‘소설에 울고 웃다-근현대 베스트셀러 특별전’이 개최된다. 26일 오후 2시 청라호수도서관에서는 ‘소리꾼 김명자의 판소리 한마당’이, 오후 8시 송도 트라이보울에서는 ‘해설이 있는 키즈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인천시티투어 버스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22∼23일, 25∼28일 통합권 1+1 이벤트를 시행한다. 전 노선 이용이 가능한 통합권을 1장 사면 1장을 공짜로 더 받을 수 있다. 하버라인·시티라인·바다라인 등 3개 순환형 노선은 1만원, 단일노선은 5천원, 강화도 테마형 노선과 야경투어는 1만원이다. 주영민기자

독립전쟁의 영웅 뮤지컬로 만난다

가평문화원(원장 김만종)은 가평 3ㆍ15 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조선독립을 위해 중국 만주에서 독립전쟁 중 조선인 첩자 김 헌의 밀고로 암살당한 대한독립단 백호장군 박장호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뮤지컬로 공연한다. 가평군과 가평문화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이번 뮤지컬은 오는 27일 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기정수 탤런트 협회장이 백호장군 역을 맡는 등 50여명 내외의 대규모 뮤지컬 배우가 총 동원된 이번 공연은 가평이라는 이름없던 마을에서 대한독립단 도총재로 추대된것에 대해 인물사적 문화사적으로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뮤지컬로 재현하게 됐다. 지난 1850년 가평군 북면 이곡리에서 출생한 박장호 도총재는 화서문인으로 위정척사파 문인 유생들과 을사늑약에 반대하는 연명상소를 올렸으나 1905년 7월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화서동문들과 관동의병을 일으키며 박장호 장군을 의병장 백호장군으로 추대하고 휘하에 300여명의 의병들이 유격전에 참전했다. 1919년 4월 만주 각지에서 의병활동에 참여했던 의병대표 화남 박장호 장군은 의암 유인석, 백삼규, 포수단 홍범도 김좌진 등 560여명과 함께 대한독립단을 조직 책임자인 도총재에 초대되고 대한독립단 선언물을 발표하는 등 체계적인 독립전쟁의 주역이였다. 당시 금광 송금차 습격을 비롯 일본영사 사살, 일본밀정 강달수 사살, 일본순사 암살, 함경남도 주재소 습격, 면사무소 습격 등 독립운동에 혁혁한 전과를 올렸던 박장호 장군은 1922년 만주에서 무수한 총탄을 맞고 암살 당했으나 일본군의 감시로 시신도 거두지 못했으나 아들 필보와 대원들의 도움으로 만주 철령형 백기새촌 앙방하 남산에 암매장한채 조국 광복을 맞았다. 70여년이 지난 1992년 장손인 필보의 아들 박정훈이 딸과 증손녀 등과 만주를 찾아 박장호 도총재의 유해를 발굴, 고향인 가평군 북면 이곡리 후산에 반장하였으나 현재 박장군의 충혼탑은 커녕 팻말하나 없이 무너져내린 봉분과 비석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공연은 도총재 박장호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함양하고 역사에 기억하고 보존하고 숭모하지 않는다면 민족과 조국이 절제절명의 위기에서 누가 나라와 겨레을 위해 묵숨을 바치겠느냐며 백호장군의 넋과 영영의 위로가 필요하다는 내용위 사군이충정신을 뮤지컬이 표현한다. 고창수기자

[생각하며 읽는 동시] 한가위 날에

한가위 날에 - 장덕천 내 마음의 보름달하늘에 걸자달은 수직으로 나를 내려본다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 보름달은 꼭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 안에도 보름달이 있다. 그런데 그 마음 안의 보름달을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사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이 동시는 마음 안의 보름달을 하늘에 걸자고 귀띔한다. 사는 게 힘들어서, 앞만 보고 달리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아서, 모든 게 귀찮아서…잊고 살았던 마음 안의 저 보름달. 이 동시에서 보름달은 그냥 보름달이 아니라 자신을 비쳐볼 수 있는 ‘삶의 거울’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제대로 살아왔는지, 나 좀 잘 살겠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살 것인지…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잖다. 그러고 보니 며칠 있으면 추석이다. 추석은 일 년 동안 땀 흘려 일한 햇곡식과 과일로 차례를 지내고 친지와 이웃이 한데 어울려 둥근 보름달 아래서 삶의 기쁨을 누리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이 동시는 추석에 딱 어울리는 시. 밤하늘의 보름달만 바라보지 말고 마음 안의 보름달도 함께 보잖다.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 이를 다른 말로 하자면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 모두 ‘사람답게’ 살잖다.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무엇보다도 인간답게! 윤수천 아동문학가

[청소년 Q&A] 딸이 임신을 할까 봐 걱정입니다

Q : 최근 이성친구가 생긴 딸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도 연애하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고, 아이 말로도 주변 친구들도 연애는 많이 한다고 해서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지나가면서 딸이 받은 카톡 메시지를 언뜻 봤는데, 왠지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맺은 게 아닌지 의심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조용히 불러서 이야기했는데, 펄펄 뛰며 그런 일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한 번 의심이 되니 계속 이런저런 걱정을 하게 됩니다. 헤어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를 해도 듣지도 않고요. 하다못해 피임이라도 잘해야 할 텐데, 제가 그런 부분을 설명하기는 부끄럽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A : 성관계는 사랑이라는 신뢰 속에서 이루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도 임신이라는 큰 책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임신을 원하지 않는 성관계에서는 피임을 꼭 해야 합니다. 그래서 피임을 잘 아는 것이 보다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자녀분에게도 그 부분을 잘 설명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피임의 방법에 대해서도 정확히 설명해주셔야 합니다. 먼저 피임이란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지 않도록 인위적인 수단이나 방법을 사용하여 임신을 막는 방법을 말합니다. 피임은 여성이 하는 방법과 남성이 하는 방법이 모두 있습니다. 보통 피임은 여성이 하는 것보다는 남성 쪽에서 하는 것이 부작용이 적고 간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남자의 가장 대표적인 피임방법은 콘돔입니다. 일단 콘돔의 장점은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구매가 쉬울 뿐만 아니라, 사용에 편의성이 높고, 부작용은 낮다는 점입니다. 반면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했을 때는 피임 성공률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자의 대표적인 피임법은 피임약인데, 피임약은 여성 호르몬 복합체로서 배란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먹는 피임약들은 시중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르몬의 혼합 용량을 3단계로 만든 최신 제품은 현재 병원이나 의원을 통해 살 수 있습니다. 피임약에 대해 잘못 아는 것이 바로 피임약에 대한 부작용입니다. 1960년대 피임약 시작이 되었고 국가정책에 따른 가족계획을 하면서 실험대상이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만들어져 사용되었기에 정확한 장?단점 대한 내용도 부족하였고 지금보다도 부작용이 많이 나타났기에 피임약에 대한 편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피임약은 꽤 발달하여 과거보다 좋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피임약은 복용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주기의 피임을 원할 때 그 주기의 월경이 시작되면 시작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먹기 시작해 매일 한 알씩 먹어야 합니다. 혹시 하루를 빼먹었다면 12시간 내에 두 알을 복용해야 합니다. 2일 이상 빼먹었다면 피임의 실패율이 높아집니다. 한 주기용을 다 먹은 후 기다리면 월경이 시작됩니다. 먹는 피임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인데 심한 경우에는 복용시간을 취침 전으로 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피임약을 먹으면 임신했을 때와 비슷한 호르몬 상태가 되므로 몸이 붓고 유방이 팽팽해지기도 하며, 여드름이 생길 수도 있고 우울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피임약을 먹은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설사 부작용이 생긴다 하더라도 복용 후 2∼3개월 후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경구용 피임약을 먹다가 끊으면 일시적으로 배란 및 월경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90% 정도에서는 3개월 이내에 배란이 다시 시작되지만, 3개월이 지나도 무배란, 무월경 상태가 계속되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배란약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이성관계 때문에 혹시 어린 나이에 임신하지 않을까 봐 걱정도 되고, 학생의 신분으로서 학업에 소홀해질까 봐 많이 걱정도 되실 텐데요. 무조건 이성친구와의 관계를 끊도록 강압적으로 이야기하시기보다는, 우선 임신의 가능성과 피임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면서 자녀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자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대화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부모님께서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우신 점이 있다면 청소년전화 1388이나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로 연락을 주시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전정우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