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칼리의 꽃말은 ‘추억’이다. ‘유칼리’ 하면 떠오르는 동물이 하나 있다. 바로 ‘코알라’다. 코알라 덕분에 더 많이 알려진 식물이기도 하다. 유칼리의 정확한 이름은 유칼립투스이다. 수액에서 끈적끈적한 액을 내기 때문에 ‘껌(gum)’ 등의 명칭을 갖고 있다. 이 껌 같은 물질은 주로 약용으로 쓴다. 잎이 부드러운 가죽처럼 생겼는데 여기서 나는 독특한 향기 때문에 허브로도 쓰인다. 꽃은 노란색으로 3개 정도 피는데 캡슐처럼 생겼으며 꽃잎이 없고 수술이 길다. 열대지방에서는 햇볕이 잘 드는 노지에서 재배된다. 생장이 빨라 강하게 전정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천시는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월미도를 중심으로 문화와 관광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 활성화를 도모해 왔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인천시의 이러한 노력이 집약된 정책이다. 그러나 중·동구 일대는 항만시설과 배후 산업 지역의 유휴화 및 이전으로 인한 공간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 등 외곽 신도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중·동구의 경제적, 물리적 쇠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인천시가 추구하는 목표가 시민이 편안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면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균형 발전은 더는 미룰 수 없는 핵심 과제가 됐다. 도시 개발은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히고설켜 복잡하기 그지없다. 특히 원도심의 활성화는 인구 감소로 인해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약해지고, 그로 인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위험이 커지고 있어 더욱 어려운 과제다.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난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천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시정부가 제시하는 비전과 시정 슬로건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실천되는 것일까.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곳이 정책 연구와 자문을 제공하는 싱크탱크, 즉 인천연구원과 같은 기관이다. 이들은 실현 가능한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한 근거와 자료를 마련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그 비전을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 산하의 ‘정책 지식인’ 싱크탱크다. 인천시의 각종 정책이나 주요 미래 구상에 대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시정을 자문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천연구원에서 수행한 정책 연구 과제 건수가 2023년 241건, 2022년 214건에 달했지만 이러한 연구 성과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많은 연구 결과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않거나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연구 성과의 실질적 적용을 위해서는 정책을 만드는 입안권자와 연구자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현재 많은 연구 결과가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나는 문제는 연구 결과에 따른 정책 실행과 평가를 위한 체계적 피드백 메커니즘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이를 보완하려면 연구 결과부터 정책이 시행된 이후까지 그 효과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 및 정책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객관적 평가를 가능하게 하여, 정책뿐 아니라 연구의 질적 향상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이러한 피드백 과정이 지속된다면 인천시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예측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사안에 따라 장기적 정책과 단기적 정책을 구분한 논의도 가능해져, 정책의 전략 또한 한층 효율적으로 실행될 것이다. 또한, 정책 입안자와 연구자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연구회의’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연구회의는 인천연구원의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가 연구 결과와 정책 제안을 논의하고 실질적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자신의 성과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체감할 수 있으며, 정책 입안자는 현장의 문제 해결과 연구 성과의 연결 고리를 더욱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부서 간 소통을 촉진해 정책의 일관성을 높이고, 중복된 연구와 비효율적인 정책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연구원이 진정으로 실효성 있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 중심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토론회, 세미나 등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제로 직면하는 문제를 연구 주제로 삼는 방식도 고려해 본다면, 인천연구원은 단순한 연구기관을 넘어 인천시 정책의 성과를 높이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300만 인구를 품은 인천은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진정한 성장과 도약을 이루기 위해 인천연구원의 역할 강화는 인천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다. 결국, 도시 문제 해결의 열쇠는 객관적 자료와 논리를 바탕으로 한 정책에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싱크탱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연구자와 정책 입안자 간의 긴밀한 협력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인천은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도시이자 시민 공감을 더한 진정한 르네상스를 선사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을 갖추게 될 것이다.
10일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은행나무를 찾은 시민들이 노랗게 물든 나뭇잎을 감상하고 있다.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562호인 이 나무는 높이 약 30m, 둘레는 약 8.6m로, 수령은 약 800년으로 추정된다.
전국의 수영 ‘덕후’들이 고양특례시에서 이틀 동안 진검승부를 펼쳤다. 9~10일 양일간 고양특례시 고양체육관 수영장에서 열린 ‘2024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에는 학생부 350여명, 성인부 350여명 등 전국 수영동호인 700여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고양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고양시수영연맹이 주관했으며 고양특례시가 후원한 대회는 2014년 시작돼 대표적인 비선수 동호인을 위한 전국 규모 수영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회는 대한수영연맹에 현재 등록돼 있거나 과거에 등록 이력이 있는 선수는 참가할 수 없는 순수 동호인들을 위한 수영 축제다. 올해는 참가 선수와 응원단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에 전념하고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대회 일정을 가을로 옮겨 열렸다. 해가 갈수록 대회의 인기와 인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도 참가 신청이 폭주해 학생부는 접수 시작 1분22초 만에 마감됐고 성인부도 2분40초 만에 모집 인원을 넘겼다. 중복 신청이나 신청 후 취소로 발생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추가 접수 역시 1분도 지나지 않아 끝났다. 대회 이틀 동안 전국에서 고양체육관 수영장을 찾은 참가자와 팀 관계자, 학부모, 가족 등은 3천여명에 달했다. 9일 오전 8시50분 열린 개막식에는 김상섭 고양시수영연맹회장, 김종구 고양시 교육문화국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공소자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등 내빈을 비롯해 대회 참가자와 관계자, 학부모, 가족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김상섭 회장의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 내빈 인사말, 고양시 직장운동부 수영팀 시범경기 등으로 진행됐다. 최종식 이사는 대회사를 통해 “이 대회가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로 더욱 발전하고 대한민국의 대표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국장은 “이번 대회가 생활체육으로 단련된 동호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수영으로 화합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공소자 위원장은 “수영은 체력 단련을 넘어 인내와 도전의 스포츠로 이번 대회는 연령에 관계없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특별한 무대다. 참가자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열정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의 마지막 순서로는 유승현 감독이 이끄는 고양시 직장운동부 수영팀 선수 6명의 시범경기가 펼쳐졌다. 팀 주장인 임성혁 선수를 비롯해 이유연·김민석·윤인서·유기빈·박수환 선수가 자신들의 주 종목으로 100m를 힘차게 헤엄치자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첫날 학생부 경기는 오전 9시30분 남자 유치부 배영 50m를 시작으로 유아, 초등(3그룹), 중등, 고등부 순으로 진행됐고 둘째 날 성인부 경기는 나이대별로 8그룹으로 나눠 펼쳐졌다. 개인경기는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개인혼영 등 5개에 단체경기는 계영과 혼성계영 등 2개 종목이 치러졌다. 특히 개인 종목 입상자들에게는 경기 후 30분 안에 상장과 메달을 전달해 오래 기다리는 불편을 없앴다. 이틀 동안 총 293경기가 펼쳐진 이번 대회는 10일 오후 성인부 혼성 200(4명 나이 합계) 초과 계영 200m 경기를 마지막으로 10일 오후 막을 내렸다. 이어 오후 6시에는 학생부와 성인부 각 개인 최우수 선수상과 단체상, 단체 최우수 지도자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개인 최우수 선수상에는 상장과 상패가 주어졌고 단체상과 단체 최우수 지도자상 등에는 상장과 상패, 상금 등이 수여됐다. 개인 최우수선수상은 학생부 남자는 지예성 선수(초6,KBS스포츠월드), 여자는 김은재 선수(초6,미진수영장), 성인부 남자는 이도원 선수(음파음파), 여자는 이지원 선수(GPG) 등에게 돌아갔다. 단체상 학생부 1위는 ‘IYC’, 2위 ‘KBS스포츠월드’, 3위는 ‘UXT’ 등이 차지했고 최재혁 코치(IYC)가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단체상 성인부 1위는 ‘GPG’, 2위는 ‘스윔온’, 3위는 ‘음파음파’ 등이 차지했고 최나경 코치(GPG)가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상섭 고양시수영연맹 회장은 “이번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는 전국 수영동호인들의 축제로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자신감을 얻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수영이 이번 대회 모든 참가자들의 생활에 활력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이동환 고양시장 "‘생활체육도시 고양’ 브랜드 구축에 앞장" “모든 동호인들이 생활체육으로 다져진 실력을 뽐내고 고양특례시를 넘어 대한민국 수영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맑고 청명한 스포츠의 계절 가을에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국에서 모인 수영동호인과 그 가족들을 환영했다. 이 시장은 “수영은 1896년 제1회 아테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 종목으로 엘리트체육은 물론이고 생활체육으로서도 수많은 동호인을 보유한 국민 스포츠”라며 “최근에는 초등학교에서도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생존수영을 필수 수업으로 배울 만큼 중요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체육의 성장은 엘리트체육의 우수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우리나라 최초로 수영 금메달을 딴 이후 황선우 선수와 김민우 선수 등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과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영을 비롯한 생활체육 활성화는 민선 8기 고양시의 핵심 전략과제 중 하나로 시는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고양을 찾도록 다양한 종목의 전국 단위 체육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생활체육도시 고양’이라는 브랜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 수영대회 이모저모 ■ 최다 인원 참가 동호회는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동호회는 91명이 출전한 ‘GPG’. 고양·파주·김포지역의 수영동호회인 ‘GPG’ 회원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최다 인원 출전과 단체상 1등을 달성하자는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 정대교 회장은 “참가 신청에 성공하기 위해 회원들이 이틀 동안 신청서 빨리 작성하기를 맹연습한 결과 회원 200여명 중 절반 가까이 참가 신청에 성공했다”며 노하우를 공개.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에서 날아온 참가팀 ○…베트남 하노이국제학교 수영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초청 자격으로 참가해 화제. 장영수 감독은 “베트남 현지 대회와 일정이 겹쳐 한국 선수 3명만 이끌고 대회 전날 입국했다”며 아쉬움을 토로. 출전한 3명 모두 내년 선수등록을 목표로 맹훈련 중인 가운데 평형이 주종목인 유재원군(중1)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등을 획득했고 유제이군(초4)이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등 선전. ■ 대회 인기 폭발…참가 접수, 추가 접수 모두 1분 ‘순삭’ ○…참가 접수와 추가 접수 모두 1분 만에 끝나자 고양시수영연맹 공식 카페에는 도대체 비결이 뭐냐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와 눈길. 한 동호인은 ‘이번 대회도 실패했지만 손가락이 늦어 밀린 데 대해 불만은 없다. 노하우가 궁금하다. 내년에는 꼭 성공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부러움을 표시. ‘어마어마하네요. 추가 접수 1분 만에 종료된 것 같네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2초요. 9시 땡 하고 들어갔는데 종료래요’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644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에 대한 국회 심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긴축재정으로 경기도의 국비 확보 역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 각종 사업예산 증액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교통혼잡 대책,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소 등 100개 사업 4조89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비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 등 10개 사업은 국비가 당초 1조1천억여원에서 절반인 5천억여원밖에 편성되지 못하면서 국비 추가 증액이 절실한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도가 주민들의 편의 등을 위해 우선적으로 증액이 필요한 사업으로 파악됐다. 먼저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은 5천297억원의 국비를 요청했지만, 2천650억원만 편성돼 2천647억원의 증액이 필요하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 사업도 1천275억원의 국비를 건의했지만 795억원밖에 반영이 안 되면서 480억원이 추가로 요구된다. 어촌특화지원센터 지정 운영,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 사업은 국비가 0원으로 편성됐고,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지원 사업은 134억원의 증액이 필요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어촌특화지원센터 지정 운영 사업과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사업은 몇 년째 사업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비 증액이 필요한 사업들의 국비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등 10개 사업 예산 증액 절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10580262
국회가 예산 심사에 돌입하면서 경기도와 경기지역 의원실 공조를 바탕으로 한 국비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는 지난 7일부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심의가 끝나면 다음 달 초까지 예산안 심사가 이어진다. 경기도는 현재 예산안 심의와 심사 과정에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덕정~수원) 사업 등 10개 사업에 대한 국비 추가 증액이 절실하다. 먼저 2천647억원의 증액이 필요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은 안산·시흥시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복선전철로, 지하 40m 이하(금천구 구간 60m 이하) 대심도(大深度)에 건설돼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 없이 최대 110㎞/h로 운행하는 광역철도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은 지난해에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증액했으나, 최종적으로 추가 예산이 통과되진 못했다. 이 때문에 안산과 시흥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김현·박해철·조정식·문정복 의원들의 역할이 요구된다. 특히 예산을 심의하고 심사하는 예결위 전체 의원 50명 중 경기지역 의원만 11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어느때보다 이들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GTX-C노선(덕정~수원) 사업 역시 경기도가 1천46억원의 국비를 건의했지만 지난해 편성된 1천276억원 대비 현저하게 적은 338억원밖에 반영이 안 되면서 추가로 708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경기도 주요 철도사업의 내년도 예산 편성 저조로 빨간불이 켜지면서 국회에서 그대로 확정될 경우 도내 주요 SOC 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어촌특화지원센터 지정 운영 사업,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 사업도 국비가 0원으로 편성돼 증액이 절실하다. 다만 예결위원장인 박정 의원(파주을)이 “지역화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예산을 복구하고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반도체산업 발전 등 미래에 대비하는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이 10조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위해 예산 2조원을 편성하겠다고 하면서 예산 증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기 지역구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부분을 지키고 반영되지 않은 사업들은 포함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결위 소속 의원 등 특정 의원들에게만 맡기기보다 경기도와 여야 의원들이 함께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흙에서 태어난 도자기는 어느 지역서 어떤 땅을 밟고 자랐는지에 따라 모양도 형태도 다르다.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도예가들이 팔도 도자기의 각기 다른 매력과 특색을 담아낸 전시를 수원에서 선보인다. 전국 여성 도예가 모임 ‘도송회(회장 박지영)’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제6회 ‘흙과 불과 기다림의 미학’ 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에 접어든 도송회는 경기도(이천), 경상도(대구), 전라도(강진) 등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도예가들로 이뤄진 단체로 이들은 매년 각지에서 순회 전시를 선보이며 전국 도자기의 특색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수원에서 열리는 제6회 도송회 전시 ‘흙과 불과 기다림의 미학’에는 박지영 명장의 ‘노송’, 이미향 경기도명인의 ‘월계관을 품다’, 김기운 작가의 ‘느낌’ 등 전국 각지 도예가들의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전통과 현대물이 공존하는 장으로, 도송회는 전통의 아름다움 속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도예 작품들을 공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미향 명인은 한국 전통의 도자기가 사라지는 추세에 많은 이들이 전통 예술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이 명인은 “도송회는 전국 작가들이 모이기 때문에 도예가들이 각자 사용하는 유약도, 소재도 전부 다르다”며 “우리 도자기의 가치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분이 오셔서 전통과 현대의 전국 도자기의 특색을 생각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인 등 강력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상정보 공개가 이뤄지고 있지만 공개 기준의 애매모호함, 각 수사기관 판단에 따라 같은 유형의 강력범죄자에 대한 정보 공개 결과 상이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제처에 따르면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중대범죄 신상 공개법)’이 올 초 본격 시행됐다. 지난 2010년부터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제도 도입에도 강력범죄가 증가하자 일각에서는 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었고 이에 제도를 정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해당 법에 따라 기존 공개 대상 범죄인 성폭력, 특정강력범죄에 더해 특수상해, 방화, 마약 등이 추가됐다. 또한 수사 단계와 재판 단계에서 피의자나 피고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게 하고 동의 없이 얼굴 사진을 촬영해 공개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강력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신상정보 공개를 위해선 ‘범행 수단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 ‘증거 존재 여부’, ‘공개할 공공의 이익’ 등이 충족돼야 하는데 기준이 추상적인 탓에 각 기관에서 해석의 여지가 다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구성이 수사기관·지역마다 제각각인 점도 결정의 통일성을 해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중대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는 내부와 외부 전문가 7명 이상으로 구성되는 신상공개위원회가 판단하지만 지역마다, 각 검찰과 경찰마다 별도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일관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서울북부지검에서는 지난 8월 발생한 서울 중랑구 ‘흡연장 살인 사건’의 피의자는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한 반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7월 발생한 서울 은평구 ‘일본도 살인 사건’의 피의자는 ‘유족들의 2차 피해 등 우려’를 이유로 신상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이 두 사건 모두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살해한 사건이지만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상공개위원회의 표준화 필요성과 더불어 애매모호한 신상 공개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수법, 중대한 범죄자에 대해 각각의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엇갈리기도 한다”며 “5천만 국민의 공공의 이익과 일관성 있는 신상정보 공개를 위해선 심의위원회를 표준화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범행 동기 등을 구체화시켜 애매모호한 신상정보 공개 조건의 범위를 손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송도국제도시 개발이익금을 송도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정치권과 지역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 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2024 인천시 기초의원 시정토론회’에서 “송도의 개발이익금을 송도에만 쓰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특별회계는 송도나 청라, 영종별로 수입과 지출을 구분하고 있지 않다”며 “송도에서 발생한 수익을 송도에만 사용하는 재정 운용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앞서 송도를 매립할 때 그 비용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등의 복잡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도는 여의도의 18배의 광활한 면적으로 경기도 부천과 같은 규모다보니 주로 송도에 토지 매각이 많이 이뤄지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기형서 연수구의원(송도1·3)은 유 시장에게 “송도에서 발생한 개발이익금을 송도에 사용해야 한다”며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송도는 이미 다른 지역이 부러워할 정도로 첨단산업 등 모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은 잘 헤아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인천의 원도심도 함께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시민도 조금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와 함께 중구와 서구가 갈등을 빚고 있는 제3연륙교 명칭과 관련해 “이 자리에서 어떤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장 지혜로운 방법으로, 균형 감각을 갖고 명칭을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영종구와 제물포구, 검단구 신청사 건립 사안도 투트랙 방식으로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선출직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기초의원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빈말이라도 ‘어떤 곳은 표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출직 공직자는 표를 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는 모든 선출직 공직자가 존경받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인천시민을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데는 여야가 없다”며 “오직 군·구, 오직 인천만 위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의정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시와 안산시자살예방센터가 전국 및 경기도 평균에 비해 자살률 추이가 높은 안산시의 자살률을 낮추이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우리동네 자살예방을 위한 100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특히 안산시의 경우 10만명당 자살률 추이가 지난 2023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및 경기도 평균에 비에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와 자살예방센터가 자살고위험자 발굴 및 생명지킴이 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10일 안산시 및 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시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명이 참여해 자살없는 생명존중안심마을을 만들기 위한 토론을 벌였으며, 특히 자살 시도자가 직접 참여해 자신의 실제 상황을 현장감 있게 제시하기도 했다. 토론회 1부는 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보고 및 자살예방센터장의 기조 강연을 통해 증가하는 자살률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한 데 이어 2부에서는 본인이 직접 겪거나 또는 목격한 자살위기 상황에 대한 4가지 요인을 찾아보고 그에 대한 예방 대책을 함께 토론했다. 마지막에는 제시된 아이디어에 대한 공감 투표로 진행됐다.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자살률에 대한 심각성 인식에 이어 우리동네 자살예방을 위한 방안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다양한 영역의 기관 관계자들과 시민들로부터 새롭고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공감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예방 대책으로는 ▲심리적 요인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심리교육 및 정서안정 프로그램 운영▲사회적 요인으로는 가정 폭력 및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협력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환경적 요인은 시민이 심리적 안정감 얻을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 ▲생물학적 요인은 무료 정신건간 검진 및 고위험군은 상담과 치료 지원 등이 각각 1위에 선정됐다. 최진숙 상록수보건소장은 “토론회에서 참석 시민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하고 효과적인 의견을 모아줬다”며 “안산시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는 보건복지부에서 자살률 감소를 위해 실시한 2024년 신규 사업 ‘생명존중안심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안심마을은 동을 기본단위로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자살예방 서비스를 사각지대 없이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시는 90여개 기관에 홍보물을 비치했고, 3천529명을 대상으로 56회걸쳐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43명의 자살고위험자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오력을 펼쳤으며, 2027년까지 관내 모든 동을 안심마을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