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놀이기구 민관합동점검… 안전 위협 54건 ‘개선 필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 중구청과 함께 지난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벌인 ‘월미도 유원시설 민관합동 특별점검’ 결과, 54건의 ‘개선 필요’사항이 적발됐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특별점검은 월미도에 있는 6개 시설업체가 운영하는 놀이기구 81개 전체와 영업장 내에 설치된 관광객 이용 편의시설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점검에는 문체부가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한 검사 책임자, 업계 및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점검 결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4건이 ‘개선 필요’ 사항으로 지적됐다. A업체의 바이킹은 브레이크호스가 손상돼 화재 사고 위험이 있어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고, B업체 허리케인은 V벨트 손상 및 승용물 바닥하부 지지부 균열로 각각 교체와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일을 기준으로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일상적인 주의 관찰과 관리를 요하는 68건이 ‘특이사항’으로 권고됐다. 지적 및 권고 사항에 대해선 이달 24일까지 유원시설 사업주가 개선 조치를 취한 뒤 지자체에 보고해야 한다. 점검단은 월미도 유원시설 사업주의 개선 조치 이후 시정 여부를 불시 점검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은 외부에 표출된 안전 위해요소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목적 외에도 일상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향상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며 “법·제도 정비와 함께 사업주의 안전관리 역량을 향상시켜 안전한 놀이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가축이다 vs 가족이다… 보신탕 금지 논쟁 과열

“말복을 앞두고 가축에서 개를 제외토록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단 청와대 발표 직후 인천에서도 ‘개 식용’ 찬반논란이 뜨겁다. 청와대는 가축에서 개를 제외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지난 10일 “개가 빠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최재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은 “정부가 식용견 사육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축산법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발표 직후 인천지역 식용견 업계와 동물보호단체 간에 찬반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더욱이 오는 16일 말복을 앞두고 일반시민들도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축산법에는 개가 가축으로 돼 있지만, 축산물관리법에는 안 돼 있어 그동안 무법지대였다”며 “개를 포함한 동물에 대한 지위가 많이 바뀐 상황에서 이번 청와대 답변은 처음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보다 진전된 법제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자신의 집에서 5년째 ‘제페니스 친’ 견종을 키우는 A씨(32·여)는 “애완견 문화가 확산하고 외국조차 우리나라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왜 굳이 개를 식용으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반발 또한 만만치 않다. 인천 남구에서 보신탕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B씨(45·여)는 “개가 가축에서 빠지면 그다음 절차는 전국의 보신탕 식당들이 단속대상이 되는 게 뻔할 것”이라며 “육견협회나 개 사육농가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식당은 어떻게 먹고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식용견에 대한 찬성의견이 51%이지만, 반대는 39%였다”며 “이는 자신은 보신탕을 먹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취향이나 의견을 존중해주는 사회분위기가 있기 때문인데, 정부는 반대로 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 서구시민 C씨(41)는 “하는 일이 노동 일이라 여름에 체력을 유지하려면 개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법이 시행되면 음성적으로 훨씬 비싼 가격에 팔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한편, 개고기 식용문제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 국회 각 정당도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정부에서도 공식견해를 내놓질 않고 있다. 김준구기자

'생활의 달인', 생활밀착형 운동의 달인+이북식 찜닭의 달인

13일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생활밀착형 운동의 달인, 이북식 찜닭의 달인 등 다양한 달인들이 소개된다.■ 생활밀착형 운동의 달인스타들이 출산 후 얼마 되지 않아 출산 전 몸매를 되찾고 곧바로 활동하는 걸 보면서 '비싼 트레이너가 관리해줘서 그런 것'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꼭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인 달인을 찾았다. 출산 후 1년 만에 그저 '날씬한 몸매'가 아닌 머슬마니아 대회에 출전해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오유미(女) 달인이다.S 전자에 다니며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워킹맘이자 슈퍼맘이다. 가정, 일, 육아, 자기관리까지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그의 비법은 바로 생활 밀착형 운동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스쿼트 운동부터 집안일을 하는 동시에 할 수 있는 근력 운동까지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운동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해 왔다. 누구나 운동, 식단, 시간 관리를 하면 처녀 시절 몸매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오유미 달인이 실제로 그가 효과를 본 출산 전후 운동법부터 아이와 교감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운동법, 집안에서 맨손으로 하는 근력운동법까지 생활밀착형 몸매관리의 노하우를 모두 공개한다.■ 이북식 찜닭의 달인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기운을 북돋아 줄 익숙하면서도 낯선 음식, 이북식 찜닭을 맛보기 위해 찾은 곳은 서울시 중구 약수동을 찾았다. 이북식 찜닭으로 동네를 이끄는 세 가게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니아층을 두껍게 형성하는 곳이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에서 이북식 찜닭을 만들어 온 곽동진, 신명숙 달인이 오늘의 주인공이다.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시사철,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지만 특히 요즘같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엔 예약을 하지 않고선 맛보기 어렵다. 얼핏 보기에는 찜닭보다는 일반 백숙과 다를 바 없는 모양새지만, 입에 넣는 순간 백숙과는 확연히 다르다. 퍽퍽하지 않은 쫄깃한 식감과, 넘치는 육즙 그리고 입안에 은은히 퍼지는 부추 향까지 조화를 이루는 그 맛의 비밀은 바로 닭을 숙성하고 찌는 과정에 있다. 먼저 고춧잎을 넣은 메밀 반죽을 생닭에 묻힌 후, 호박잎을 덮어 하루 동안 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닭의 잡냄새를 잡아주고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거기에 각종 채소를 넣은 물에 끓여서 1차로 익힌 후, 솥에 한 번 더 쪄내고 육수에 데친 부추를 올리면 된다. 특히 함께 찍어 먹으라고 내놓는 양념장도 이 집의 독특한 맛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여러 과일을 넣고 끓여 만든 특제 간장에 고춧가루와 파를 넣어 만들어 낸다. 닭고기와 부추의 결합에 풍부한 맛의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이 집만의 특별한 '찜닭' 맛을 완성해 낸다.달인 부부가 만든 또 다른 명물은 막국수다. 강한 양념으로 버무린 강원도식 막국수와는 다르게 국물 맛이 아주 담백하고 시원해서 고기를 먹고 난 다음에 텁텁한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것이 일품이다. 40년 세월의 깊이가 더해진 이북식 찜닭의 비법과 더불어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곽동진, 신명숙 달인 부부의 이야기까지. 보양식만큼 진국인 이들 부부의 맛있는 인생을 만나 본다.생활밀착형 운동의 달인, 이북식 찜닭의 달인은 13일 오후 8시 55분 '생활의 달인'에서 방영된다.장영준 기자

‘화재 공포’ BMW차량 운행정지 검토

정부가 BMW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내릴 전망이다. BMW가 당초 긴급 안전진단을 마감하기로 한 14일이 다가왔지만, 아직 검사조차 받지 못한 차량이 3만여 대에 달해서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BMW 차량 운행정지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BMW가 14일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진행키로 했지만 검사받은 차량이 전체 대상 차량(10만 6천317대)의 67.9%(7만 2천188대)에 불과, 아직 안전진단도 못 받은 차량이 3만 4천129대에 달해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오후 5시53분께 남양주 화도IC 부근에서 BMW M3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 12일 밤 10시5분께도 하남시 미사대로에서 운행 중이던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정부는 BMW 차량의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모듈의 소프트웨어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실험을 통해 확인키로 했다. 디젤 차량은 환경 보호를 위해 엔진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 일부를 회수해 다시 태우는 구조로 돼 있는데, BMW 측이 배기가스 규제를 통과하고자 차량 엔진에 무리가 가도록 ECU(Electronic Control Unit)의 배기가스 저감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운행정지 명령은 아직 협의 중으로 확정은 아니다”라며 “소프트웨어 조작 등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확인하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BMW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한 A씨가 이날 처음으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2014년식 BMW 520d 차주인 A씨는 성남의 한 건물 앞에 차량을 주차한 직후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는 피해를 봤다. 이에 A씨는 ‘BMW 피해자 모임’ 회원 20명과 함께 지난 9일 BMW 코리아, BMW 독일 본사,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등 관계자 6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차량 결함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BMW 관계자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최현호ㆍ채태병기자

현물 VS 현금 무상교복 지급방식 갈등…도내 학부모 단체도 ‘이견’

경기도의회가 현물 또는 현금 등 무상교복 ‘지급 방식’을 놓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도내 학부모 단체의 의견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용인교육시민포럼, 파주상상교육포럼 등 도내 10개 학부모 단체는 1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의 ‘무상교복 현물 지급’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교복 구매에서 핵심 선택 조건은 품질과 디자인, 합리적 가격인데 이는 현행 구매 시스템인 학교주관구매만이 충족시켜 줄 수 있다”면서 “반면 현금지급 방식은 학교주관구매 시스템을 붕괴시켜 교복 가격의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품목과 디자인의 변경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상교복 현물 지급 방식에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학사모는 “경기지역 학생 1천107명, 학부모 1천517명, 교사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현금지급 찬성이 90∼92%, 디자인 자율이 95∼96%를 각각 차지했다”며 “청소년기에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욕구 등을 수혜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도의회 제2교육위원회는 31개 시ㆍ군별로 초ㆍ중교 1곳씩을 선정해 초등학교 6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 학부모 등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현물-현금 선호도 조사를 벌인 뒤 결과를 조례안 심의에 참고할 계획이다. 선호도 조사는 오는 22∼24일 진행될 예정이며, 조례안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한편 지난 3월 발의된 조례안에 대해 자체브랜드를 생산하는 영세 중소업체로 구성된 교복사업자 단체는 찬성하는 반면 유명브랜드(메이저 4사)와 관련된 다른 교복사업자 단체는 학생들이 개별구매하도록 현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조례안 처리가 6개월째 보류된 상태다. 박준상기자

화성 ‘서해그랑블’ 주택조합 무산 위기

화성시 반정동에 추진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리버인 서해그랑블’이 토지시행사와 업무대행사간 분쟁이 발생하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럴 경우 330억 원대 분담금을 납부한 1천100여 명 예비조합원들의 재산피해가 우려돼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IJ종합건설 등에 따르면 IJ종건은 화성시 반정동 202-1번지 일대 19만㎡에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13년 화성시에 지구단위계획 제안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IJ종건은 이듬해인 2014년 허가접수를 자진 취하한 뒤 2016년에 다시 접수했고 현재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IJ종건은 지난해 3월 ㈜넵튠엔터프라이즈에 사업권을 팔았다. 넵튠으로부터 계약금 3억 원 등 현금 45억 원과 아파트 상가 건물 등 모두 100여억 원 상당을 받는 조건이었다. 대신 IJ종건은 지구단위결정 고시가 승인될 때까지 행정 및 토지업무를 맡아주기로 했다. 이후 넵튠은 1천967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하반기 1차 모집을 통해 1천100여 명의 예비조합원을 모집했다. 예비조합원들은 가구당 계약금 포함 3천여만 원씩 모두 330억여 원을 냈고 자금관리는 아시아신탁, 시공은 ㈜서해종합건설이 각각 맡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J종건은 지난해 11월 넵튠이 계약조건대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넵튠에 최종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넵튠이 계약금(약정금) 3억 원을 지급한 뒤 2017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현금 45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계약금 조차도 10여 차례에 걸쳐 한달여 만에 겨우 받았으며, 지난해 6월까지 지급키로 한 15억 원도 받지 못한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받은 돈은 약속된 45억 원 중 21%인 9억5천여만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IJ종건측은 대금지급 실랑이 과정에서 넵튠으로부터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포기각서를 3차례나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IJ종건은 이 포기각서 등을 바탕으로 계약해지를 위한 법적절차를 준비 중이다. IJ종합건설 관계자는 “예비조합원들을 최대한 보호하려 노력했지만 불가피하게 이사회에서 계약해지를 결정했다”며 “현재로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넵튠이 예비조합원 분담금 중 홍보, 운영 등의 명목으로 170억 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넵튠 관계자는 “계약해지는 말도 안되는 소리이며 지금까지 법적으로 휘말린 적도,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합 자금도 넵튠이 선집행한 금액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탁사에 예치중이다. 사업이 문제가 없는 만큼 현재 2차 조합원 모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국토부, 인천공항發 KTX 폐지… ‘공항철도’ 증편 초읽기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 발 KTX 폐지를 확정함에 따라 조만간 인천공항~서울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AREX) 증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13일 국토교통부와 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코레일이 제출한 인천공항~서울역 구간 KTX 운행 폐지 철도 사업계획변경안을 최근 국토부가 승인함에 따라 서구 검암역을 경유하는 인천공항 KTX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공항철도㈜와 인천공항~서울역 간 공항철도 증편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공항철도는 인천공항 1·2터미널역을 출발해 인천 5개역(운서·영종·청라국제도시·검암·계양)을 거쳐 서울역까지 모두 13개역을 지나고 있다. 특히 계양역~김포공항역 1일 이용객은 1만8천여명으로 전체 노선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데다 김포공항~검암역 구간에 1일 1만3천여명이 이용하는 등 인천 서북부지역의 주요 출퇴근 수단으로 꼽힌다. 현재 공항철도는 1일 357회(직통 52회, 일반 305회)운영되고 있다. 국토부와 공항철도 측은 이용객이 많은 검암~서울역 구간을 우선적으로 늘릴지, 인천공항~서울역 전체 구간을 늘릴지 여부를 두고 조율을 거듭하고 있다. 공항철도 내부 분석 등에 따르면 검암역~서울역까지 증편을 집중하면 현재보다 1일 최대 22회 열차 운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편구간이 검암역까지만 한정되면 인천지역만 증편 혜택을 보는 것 아니냐는 다른 지역의 반발을 살 수 있어 증편 대상을 전 구간으로 하되, 검암~서울역 구간을 좀 더 늘리는 절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철도 증편은 현재 인천지역 광역버스 운행중단 논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광역버스 업계는 공항철도 및 서울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부평·계양·서구 일부지역 이용객이 급감했다고 주장한 만큼 해당 지역 버스이용객이 급감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항철도의 한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동차를 활용해 증편에 나설 계획이지만 세부적으로 어느 구간을 증편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제보자들' 염소 천국된 비양도·텅 빈 공사장에 남은 집 한채

오늘(13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염소 천국이 된 제주 비양도와 공사장 한복판에 섬처럼 남은 집의 사연을 집중 조명한다.■ 천년의 섬 제주 비양도, 염소 천국이 된 까닭은?물질을 하던 해녀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섬이 멈췄다는 전설이 존재하는 비양도(飛揚島). 천년의 섬으로 불리는 비양도는 분화구 주변에 비양나무 군락이 형성돼 제주도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제주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섬으로 수려한 생태환경을 간직한 비양도가 최근 염소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제보. 약 200여 마리로 추정되는 염소가 비양도의 자연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등산로를 비롯한 비양봉 정상은 염소들의 배설물로 뒤덮여 있을 뿐만 아니라, 염소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산 곳곳을 파헤쳐 놓은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다.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염소가 묘지를 파헤치는 것은 물론, 염소 무리가 마을까지 내려와 집 마당을 점령하기도 했다고. 한 해 8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비양도였지만, 경관을 감상하러 온 주민들은 악취는 물론, 곳곳에서 나타나는 염소로 인해 안전 문제 또한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점령한 염소의 정체는 무엇일까.비양도에 염소가 들어온 것은 약 40년 전. 1975년 한림수협이 도서지역소득사업의 일환으로 비양도 어촌계 주민에게 가구당 1~2마리씩 보급하면서 비양도에 처음 염소가 살기 시작했다. 그 후 일부 염소들은 죽고 일부는 야생화 되면서 현재는 한 곳의 농가에서만 염소를 사육하고 있다. 그런데 오래 전부터 키우던 염소 몇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도망가면서 번식을 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이 늘었다는 것.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시청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 4월, 시청 관계자와 염소 주인은 합의를 통해 염소를 모두 매입해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 했지만 막바지 협상 과정에서 염소 주인의 거부로 인해 합의는 결국 불발되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천년의 섬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비양도의 자연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 토사침식 방지를 위해 매년 식생 복구 작업까지 진행했지만, 풀이 자라나기 무섭게 먹어치우는 염소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아름다운 섬 비양도는 과연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공사장 한복판에 섬처럼 남은 집, 그 사연은?광주광역시의 한 공사장. 축구장 3.5배 크기의 커다란 공사장 한복판에는 집 한 채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사방으로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고 외부인의 출입도 철저하게 제한되는 상황. 허허벌판인 공사장 안에 남은 이 집에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집주인은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 집안의 제일 어른인 정환출 할아버지부터 아들,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 이 터는 무려 500년 간 이어 온 정씨 집성촌이었다는데. 45가구가 정겹게 모여 살던 이 마을이 황량한 공사장으로 변하기 시작한 건 올해 2월, 해당 시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한 아파트 건설로 강제 철거가 시작되면서부터다.주거환경개선사업이란 도시저소득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서 정비 기반 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 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된 지역에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마을엔 44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이며, 단 한 집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강제철거가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터에 덩그러니 남은 집 한 채. 현재 정환출 할아버지와 일부 주민들은 이 사업을 진행시킨 해당 구청과 기업을 상대로 2016년도부터 무효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처음부터 마을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대상지역이 아니었다는 것. 주거환경개선사업이란 도시저소득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정비기반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 하지만 자신들이 살던 이곳은 전혀 그런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또한 사업이 시행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주민들의 동의 절차를 밟는 과정과 보상금 감정평가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2심에서는 시행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인정받아 주민들이 일부 승소를 한 상태다. 하지만 해당 구청과 기업은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했으며 시행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으로 주민들을 상대로 상고심을 진행 중이다.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류은희 스토리헌터와 함께 도심 속 섬처럼 남은 집 한 채의 사연을 파헤쳐본다. 13일 오후 8시 55분 방송.장영준 기자

[인터뷰]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전국 광역의회 지혜 모아… 자치분권 시대 열겠다”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여는 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보겠습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6대 전반기 회장에 출마하는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은 13일 “전국 17개 광역의회가 연대의 지혜로 함께해야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비로소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라는 이름의 권위와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의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10대 도의회를 이끌고 있는 송 의장은 오는 16일 예정된 2018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정기회에서 제16대 전반기 신임 회장직에 도전한다.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굳힌 그는 ‘광역의회를 광역의회답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른 16개 광역의회에 전파하고 있다. 그는 “중앙정치 중심에서 벗어나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취지에서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경기도의회는 의석수가 142석으로 전국 시도의회 가운데 가장 크고 인사청문회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광역의회가 안고 있는 해묵은 과제를 의장협의회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재차 피력했다. 이와 관련 ▲지방분권형 개헌 재추진 동력 확보를 위한 공감여론 확산 등 자치분권을 위한 선도적 역할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정책보좌관제 도입 추진 등 광역의회 역량 강화 ▲지방의회 처우 개선 ▲지역현안별 광역의회 연대 등 5가지 정책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방의회 간 정책교류 활성화의 필요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가 연계한 통합형 경제ㆍ관광정책 발굴 등 하나의 광역의회가 아닌 전체 광역의회 차원에서 현안을 바라보고 상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의장은 “경기도가 이제 중심에서 전국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며 “더 넓은 시야로 접근해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이뤄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해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장은 3선 도의원으로서, 민주당 중앙당 교육연수원 부원장과 안산시 농아인 수어센터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제9대 경기도의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 누리과정 예산 등 굵직한 쟁점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준상기자

민경욱, “워터프런트 사업 1-1, 1-2단계 조건 없는 통과” 등 촉구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은 13일 워터프런트 사업과 관련, “1-1, 1-2단계의 조건 없는 통과와 ‘ㅁ’자 원안의 조속 추진, 조속 준공을 주민 앞에 약속하라”고 박남춘 시장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0일에 열린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1-1단계 구간은 조건부 통과, 1-2단계 구간은 재검토라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것은 오는 10월 착공을 기대했던 송도주민들과 인천시민들에게 큰 좌절을 준 결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민 의원은 “워터프런트를 통해 송도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비상할 것을 기대했고, 워터프런트가 인천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며 “하지만 인천시의 이런 결정은 13만 송도국제도시 주민들과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워터프런트 사업은 그동안 5차례가 넘는 투자심사와 2차례의 사업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했다”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10개월간 타당성조사를 벌였고, 이번에 6번째 투자심사를 받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올해 10월 착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워터프런트 전담팀까지 구성했다”며 “사업성도 많이 높아졌고, 착공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한 만큼 정상 추진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그런데 이번 결정으로 인천시가 워터프런트 추진에 의지가 있는지 혹은 이 사업을 의도적으로 축소 또는 지연시키려는 것이 아닌지 시민들은 큰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는 것은 박 시장의 오락가락 행보”라며 “선거 때는 워터프런트 조성을 약속했던 박 시장이 앞장서서 사업 재검토를 운운하고, 결국 심의위 결과까지 이렇게 나오니 주민들은 집단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1단계 구간이 당초 계획대로 올 10월 착공하지 못하고, 1-2단계 구간이 재검토로 사업이 지체된다면, 그 책임은 사업의 중대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주민들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박 시장과 인천시가 져야한다”고 경고했다. 민 의원은 “만약 그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주민들과 함께 워터프런트 사업의 정상추진 관철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투쟁해 나갈 것”이라면서 “박 시장은 심의위의 결정에 사인을 하고 발표하기 전에 다시 한번 진지한 고민을 하기 바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준엄하고 겸허하게 듣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