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늦깎이 도약 유망주 김아영(광명 철산중)

“아시안게임에 나가 세단뛰기 종목에서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달 22일 제16회 회장배 전국중ㆍ고육상선수권대회 세단뛰기서 12m21의 대회타이기록 우승과 멀리뛰기서 5m45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한 뒤 같은 달 28일 열린 문체부장관기 시ㆍ도대항육상대회 멀리뛰기서 5m29로 금메달을 따낸 육상 ‘도약 유망주’ 김아영(광명 철산중3). 여자 도약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아영은 육상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밖에 되지 않는 햇병아리다. 남학생들과 야구, 축구, 농구 등을 즐기는 등 스포츠를 좋아했던 그는 광명 충현중 1학년 재학이던 지난 2016년 9월에 열린 광명시 꿈나무육상대회에 일반 학생으로 200m와 계주 종목에 참가했다가 그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김유미 철산중 코치의 눈에 띄었다. 김 코치의 권유로 그해 겨울부터 육상선수들과 틈틈이 훈련을 이어오다가 이듬해인 지난해 5월 철산중으로 전학해 본격 육상 선수의 길로 접어든 그는 또래 선수들보다 뒤늦은 입문이었지만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전학 온 다음 달에 출전한 KBS배 전국육상대회에서 세단뛰기 1위를 차지하며 육상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그동안 병행해오던 400m와 800m 훈련을 포기하고 도약 훈련에 집중한 김아영은 자신의 약점인 멘탈마저 정기적인 이미지 트레이닝과 명상훈련을 통해 극복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 했다. 올해 세단뛰기에서 전국대회 시즌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회장배 전국중ㆍ고육상선수권에서 세운 12m21의 개인 최고기록은 올 시즌 국내 고등부 기록(12m27)에 불과 6㎝에 뒤질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타고난 재능에 성실성까지 갖춘 김아영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수 있는 성인 무대에 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보강훈련과 스피드 훈련은 물론 틈틈이 영어 회화까지 공부하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김유미 철산중 코치는 “아영이는 세단뛰기에 필요한 신체 중심이동 능력과 탄력성 등 천부적인 운동신경을 갖추고 있어 현재보다 장래가 더욱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성장과정에서 근력 등 신체조건을 더욱 발달시켜 나간 후 도약 전문 지도자로부터 섬세한 기술훈련을 받는다면 충분히 국제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영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실력을 향상시켜 시니어 무대에 올라서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이광희기자

WP “北, 평양인근 무기공장서 새 ICBM 작업중”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인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평양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의 정찰 위성이 지난해 ICBM을 생산했던 북한 공장에서 새로운 움직임, 즉 시설 안팎으로 차량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 정보기관을 통해 북한의 핵시설 은폐설 등이 잇따라 보고된 데 이어 미사일 제조 정황도 포착되면서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선 WP는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증거에는 최근 몇 주간 촬영된 위성사진이 포함됐으며 여기에는 북한이 해당 공장에서 비밀리에 ICBM을 최소 1기 이상, 아마도 2기를 제작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러한 정황만으로 북한이 핵능력을 확장 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더는 핵위협이 없다"고 말한 지 수주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이 고성능 무기를 제조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는 미 동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ICBM급 화성-15형을 비롯해 북한의 ICBM 2기를 생산한 곳이다. 미 정보당국은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수집한 이미지들을 토대로 산음동 기지에서 화성-15형 최소 1기에 대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기사에서 이번에 포착된 움직임이 '미사일 제조'와 관련된 것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로이터는 위성 사진과 적외선 이미지를 보면 산음동 시설 안팎으로 차량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다만 이를 통해 만약 미사일 제조라면 얼마나 진전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도에 백악관은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부터 북한이 핵시설을 은폐하고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가 현지 언론을 통해 잇따라 유출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산음동 기지에서 미사일 제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업용 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산음동 기지의 사진을 분석한 캘리포니아 소재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도 매일 산음동 기지를 드나드는 화물차를 비롯한 차량의 이동 현황을 볼 때 미사일 제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WP에 "그곳(산음동 기지)은 가동되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과 차량이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일 촬영된 사진에는 적재 지점에서 붉은색 트레일러가 관측됐는데 이는 과거 북한이 ICBM을 운반하는 데 사용된 트레일러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소는 미 정보당국 분석가들이 북한 강선 우라늄 농축단지인 것으로 추정하는 대규모 단지의 사진도 최근 공개했다. 이를 최초 보도한 미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은 강선 단지가 평양 외곽의 천리마구역에 있는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라고 주장했다. 강선 우라늄 농축단지의 존재는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이 지난 5월 처음 공개적으로 확인했으며 미 정보기관들도 강선이 북한 내 최소 2개 비밀 우라늄 농축기지 가운데 한 곳으로 보고 있다. 북한 내에서 여전히 무기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에 미 전문가들과 정부 관료들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곳곳에 분산돼있는 핵·미사일 개발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적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켄 가우스 미 해군연구소(CNA) 박사는 WP에 "정권의 생존과 김씨 일가 지배의 영속성"은 김 위원장을 이끄는 원칙들이라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이 미국에 의한 정권교체에 대한 억지력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핵능력을 포기하는 것은 북한 정권의 근본적인 무게중심 2가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트럼프 정부가 김 위원장의 의도를 잘못 읽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그들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협상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들은 핵무기의 인정을 위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기꺼이 '추가 핵·ICBM 시험은 없다'는 것과 같은 한도를 견딜 의지가 있다"며 "그들의 제안은 '폭탄은 간직하지만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중단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로이터에 과거 미국과 이란, 구소련의 협상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과 협상하는 동안에도 그들은 핵물질 생산 능력이 있는 원심분리기를 계속해서 제조했다"고 말했다. 위트 연구원은 이어 "'합의서에 잉크가 마를 때까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포착된 움직임은 신형 미사일 개발이 아닌 기존 미사일 실험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부 고위 관료는 로이터에 북한이 지난해 ICBM인 화성-15형을 생산했지만 아직 대기 재진입 기술을 완벽히 테스트한 상태는 아니라면서 이번에 포착된 움직임은 그와 연관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관리는 또 "액체연료 ICBM은 연료주입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리가 발사 단계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어 고체연료 ICBM만큼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동상이몽2' 손병호 "늦둥이 딸 가지려 열심히 공격…학부모 중 최고령"

배우 손병호가 "진짜 열심히 공격했다"며 48세에 막둥이 딸을 얻은 비결을 밝혔다.지난 3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손병호가 딸 지아와 뽀뽀를 나누는 행복한 일상이 전파를 탔다. 딸바보의 면모를 드러낸 손병호와 아내 최지연은 막내 딸을 얻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최지연은 "둘째는 정말 느닷없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막내 딸을 임신했을 당시 남편 손병호는 48세, 아내 최지연은 45세였다. 뜻하지 않은 임신이었지만, 손병호는 이미 예감하고 있었다고.최지연은 "공연 마치고 돌아온 날, 집에서 임신 테스트를 한 번 해봤는데, 줄이 두개였다. 하늘이 노래졌었다"며 "남편에게 문자로 '오늘 일찍 올 수 있어?'라고 보냈다. 그랬더니 '꿈은 이루어진다'는 답장이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에 손병호는 "술만 마시면 어떻게든 아내에게 '자? 자면 안돼'라고 했다. 진짜 열심히 공격했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다른 출연진들은 부끄러움에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손병호는 "올해로 57세다. 학부모 중 최고령이다"라고 말했고, 딸과 놀아주느라 힘들어하는 그에게 김구라는 "산도 많이 타셔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타셔야 한다"며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장영준 기자

북한 노동신문,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요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무엇이 북남관계의 새로운 여정을 가로막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5·24 대북제재 조치와 이전 정부의 독단적인 개성공단 폐쇄에 격분했던 현 집권세력이 왜 대북제재라는 족쇄에 두 손과 두 발을 들이밀고 남북관계까지 얽어매느냐”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청와대 주인은 바뀌었지만, 이전 보수 정권이 저질러놓은 개성공업지구 폐쇄나 금강산관광 중단에 대한 수습책은 입 밖에 낼 엄두조차 못하고 도리어 외세에 편승하여 제재·압박 목록에 새로운 것을 덧올려놓고 있는 형편”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도 마찬가지다. 금강산은 민족의 자랑이고 겨레의 긍지로서 다른 그 누구보다 우리 겨레가 마음껏 경치를 향유하고 기쁨을 누려야 한다”라며 “자기 민족의 명산을 부감(높은 곳에서 경치를 내려다보는 것)하는 데 외세의 제재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북측의 이런 주장은 통일부가 최근 개성공단 기업인 153명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을 또다시 승인 유보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측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행사를 위한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의 금강산 방문 동의서를 현대아산에 보낸 바로 다음 날 금강산관광 재개를 거론해 눈길을 끈다. 현 회장이 방북하면 북측 고위관계자들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이달 26일 이례적으로 서울에서 개성공단 기업과 현대아산 등 대북경협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서 경협 속도 조절을 주문한 가운데 북측이 그와는 정반대의 행보에 나선 데 주목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외에도 철도·도로 등 부문별 실무회담과 군사회담 개최, 남북 탁구 단일팀의 우승,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협력사업을 거론하면서 “문제는 이 광경들이 관계개선의 거세찬 실천적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 조성으로 그치고 있다는 데 있다”고 비난했다.신문은 또 “청와대 주인이 바뀌었지만 보수 정권이 저지른 개성공단 폐쇄나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수습책은 입 밖에 꺼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온 겨레가 민족의 자랑인 금강산의 경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