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핵심 기술 유출한 중국인 직원 징역 1년 6개월 선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직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임대호)는 7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SK하이닉스 전 직원 A씨(36·여)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하이닉스에서 퇴사 직전 문서로 출력한 반도체 기술은 2022년 지정된 국가 핵심 기술”이라며 “피고인은 공부와 업무 인수인계 목적으로 출력했다고 주장하나 수사기록 등으로 볼 때 납득되지 않아 공소사실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퇴사 직전 보안이 허술한 중국 상해지사에서 4일간 A4용지 관련 기술자료를 문서로 4000여 장 출력한 것은 이례적이고, 퇴근하면서 하루 300여장씩 백팩과 쇼핑백에 담아 들고 나갔을 것으로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고, 이런 의심은 모두 정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유출 목적에 대해 “피고인이 하이닉스 퇴직 후 중국 화웨이에 취업한 점으로 미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유출한 것으로 합리적 추론을 할 수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유출한 기술을 활용했는지 불분명하고 피해사의 피해가 밝혀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201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A씨는 반도체 설계상의 불량을 분석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현지 법인의 기업 간 거래 고객 상담 팀장급 직원으로 근무했다. 이어 2022년 6월 국내로 복귀한 A씨는 같은 달 높은 연봉을 받고 중국 화웨이로 이직했다. A씨는 하이닉스에서 퇴사 직전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책과 관련한 자료를 A4용지 4천여장 분량 출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는 보안상 USB 등 저장매체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출력물에 관해서도 내용과 인쇄자, 사용처 등을 상세히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 19%…20%선 무너졌다 [NBS]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19%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 경신은 물론, 취임 후 첫 20%선이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6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9%, '잘못하고 있다'는 74%였다. 긍정 평가는 직전인 2주 전보다 3%p(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7%p 올랐다. 특히 긍정 평가는 24년 7월 이후 지속 하락해 역대 최저치 경신에 이어 20% 이하까지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취임 후 첫 70%대를 돌파하며 긍정평가와는 반대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모름 또는 무응답' 답변은 직전 조사보다 3%p 떨어진 7%를 기록해 부정평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가장 잘하는 점에 대한 조사에서는 '국제 사회에서의 외교적 입지 강화'가 13%로 가장 높고, '의료개혁 등 개혁 추진' 10%, '대북 강경 대응'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잘하고 있는 점이 '없다'는 응답은 57%였다. 반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는 '친인척 및 측근 비리 연루'가 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민과의 소통 부족' 14%, '경제 및 민생 해결책 부족' '의료개혁 등 일방적인 개혁 추진'이 11%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는 점 '없다'는 응답은 6%였다. 국정운영 신뢰도에 대해 '신뢰한다'(매우+신뢰함)는 응답은 24%, '신뢰하지 않는다'(전혀+신뢰하지 않음)는 응답은 73%였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29%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고,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3%, 진보당 2%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 "야당의 악수, 야유…이건 좀 아니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시정연설 불참에 대해 “특검법을 남발하고 동행명령권 남발하는데 국회를 오지 말라는 이야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저는 국회 굉장히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내년에는 꼭 가고 싶다”며 “다만 시정연설을 취임 첫 해에 갔는데 국회에 더 많은 의석을 구성하는 정당에서 피켓 시위하면서 본회의장 안 들어와서 반쪽도 안 되는 의원들 앞에서 이거는 좀 아니지 않느냐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 들어오니까 오래서 갔더니 다 돌아앉아 있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도 하고 그만두지 왜 왔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며 “대통령이 국회 가는 것은 의무도 아니고 아무리 정치권에서 싸워도 그날 하루만은 기본 프로토콜 국민에게 보여주자는 것인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회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도 특검에,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 탄핵소추 등 미국에 탄핵당한 대통령 없다”며 “그래서 안 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시정연설에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만 넣어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가려고 준비했다가 대독은 아니지만 제가 준비한 내용을 총리가 말했는데 윤석열 오라 그래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 이렇게 하면서 국회에 오라는 것은 대통령 망신 줘야겠다는 것”이라며 “정치를 살리자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죽이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밉지만 시정연설에서 야당 존중하는 이야기 할 것”이라며 “야당도 정치적으로 제가 밉고 퇴진 운동을 했더라도 그 시간만은 지켜준다면 10번이라도 가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대신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설득력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무책임만 있는 ‘불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했다. 본격적인 국회 예산 심의가 시작된 것”이라며 “대내외적인 위기 요인과 민생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설득력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 이후 개원식과 시정연설을 불참하면서 노골적으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한마디로 오만과 불통, 무책임만 있는 ‘불통령’이다. 민주공화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 장님 무사는 이제 그 칼을 내려놔야 한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초·중·고생 1인당 교육비 424만원... 전국 최하위 수준

경기도 초·중·고생의 교육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한국교육개발원(KEDI) 학교 회계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경기도 학생 1인당 교육비는 42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588만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세종 다음으로 낮다. 인천은 학생 1인당 교육비가 521만원, 서울은 729만원으로 경기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교육비는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의 세출 결산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역 내 모든 학교가 수업, 학생 복지, 교육 여건 개선 등 교육활동에 쓴 돈의 총합이다. 경기도는 2022년 지역내 총생산(GRDP)이 587조3천287억7천만원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데다, 서울 GRDP 보다 59조 가량 크다.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교육비는 경기도가 1.1%로, 전국 평균 1.3%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지역내총생산 대비 교육비가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지역교육의 투자 여력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진 의원은 "중앙정부가 학생 수 등을 고려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교육청에 배분하지만, 지역 간 교육 여건 격차가 있는 상황"이라며 "각 교육청도 지역별 여건하에서 맞춤형 교육 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올리는 꼼수 쓸 줄 몰라…유능한 모습 국민께 보여드릴 것"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 “지지율을 올리는 복안을 가지고 여론 꼼수는 쓸 줄도 모르고 체질에도 안 맞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수치라는 게 다는 아니지만 국민에게 부속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지지율 하락을 보면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돼서 이 자리에 앉아있는데 경북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며 “얼마나 아꼈으면 얼마나 실망이 크시겠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유연해지고 뭔가 자꾸 변화를 주면서 해야 하지 않느냐. 다른 사람들이 잘못한다고 공격하면 그런 걸 안 듣게 앞으로 잘해보라는 의미도 있다”며 “변화와 쇄신과 더 유능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고, 대구 경북 지역 분들은 전체적으로 속상해하지 않도록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4대 개혁, 4+1 개혁이라고 하면 자기 이익에 배치되는 삶이 있어서 저항이 강하다”며 “그걸 강하게 밀어붙이겠다. 무쇠와 같은 의지를 가지고 밀어붙이겠다 하는 면이 있는 반면에 의료개혁인 경우에 환자 입장에서는 불편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요령 좀 잘 써서 해달라는 이야기도 있을 것.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데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방안과 국민 의견 수용하는 면이 필요하다”며 “개혁 추진할 때 저항이 따르는 것이다. 우리 세대 미래를 위해 강하게 싸우는 것을 보며 갈 부분과 불편 최소화하고 잘 살펴야 하는 부분 생각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다섯째 주(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19%가 긍정 평가했고 72%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 내외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적 시각이 팽팽하게 갈렸다.(44%·44%)

안산장사대회 3체급 석권, 용인시청 씨름단 ‘전성기 활짝’

“타 경쟁팀들에 비해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해 최고의 성적을 이뤄낸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창단 20년을 맞은 용인특례시청 씨름단이 시즌 마지막 지역 장사대회인 ‘2024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5체급 가운데 3개 체급을 석권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명문팀 반열’에 우뚝섰다. 장덕제 감독·우형원 코치가 이끄는 용인시청은 이 대회에서 김윤수(27)가 개인 통산 두 번째 태백장사(80㎏ 이하)에 오른 것을 비롯, 한라급(105㎏ 이하) 박민교(22)가 시즌 4관왕이자 개인통산 5번째 장사에 오르며 ‘체급 최강자’로 우뚝섰다. 여기에 백두급(140㎏ 이하)서는 올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동현(31)이 3년 만에 우승을 차지, 개인 통산 3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지난 2004년 ‘씨름의 고장’ 용인특례시가 우수선수 연계 육성을 위해 ‘용인백옥쌀 씨름단’으로 출범한 용인시청 씨름단이 민속씨름 대회에서 3개 체급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에 6개의 황소트로피를 가져온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용인시청은 지난 2009년 백성욱·유승록·김택권·이재안 등을 앞세워 첫 전성기를 맞이한 뒤 한동안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4년 장덕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팀 재건에 힘써 2020년 우형원, 2021년 박정의가 한라장사에 올랐고, 그해 김동현이 연거푸 백두장사에 등극하며 빛을 발했다. 여세를 몰아 용인시청은 2022년 대학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박민교와 ‘경량급 기대주’ 김윤수를 영입해 제2의 도약을 노렸으나, 이들은 첫 해 부상에 발목이 잡혀 단 한 차례도 장사에 오르지 못했다. 둘은 지난해 나란히 한 차례씩 장사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동현이 사회복무 요원을 마치고 올해 팀에 복귀하면서 용인시청은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우수선수를 대거 보유한 경쟁 팀들에 비해 선수 영입비 등이 다소 부족하지만 이상일 시장님의 관심과 지원으로 여건이 많이 개선돼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며 “나와 우형원 코치는 물론 선·후배 간 장·단점을 서로 조언해 주는 끈끈한 팀웍도 좋은 성적을 내는데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국내 정상급 팀들의 중간 정도 예산만 뒷받침 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성적을 내며 명문팀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5일 시작되는 천하장사 대회에서도 1체급 이상 우승을 목표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은 위헌적"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을 임명하는 것 자체가 법률로는 모든 것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권을 또 행사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마음이 아무리 아파도 자기 가족과 주변 일에 대해서 특혜를 준다는 것은 국법을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걸 못할 거면 대통령, 검찰총장 그만둬야 한다. 특검은 기본적으로 특검을 하니 마니를 국회가 결정해서 국회가 사실상 특검을 임명하고 방대한 수사팀을 꾸리는 나라는 없다”며 “명백히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삼권분립 체계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2년 넘게 수사팀 투입해서 자기 사람들 수사할 때는 별건수사는 불법이라고 했던 별건의 별건을 수도없이 이어가면서 어마무시한 사람들을 조사했다”며 “김건희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했다. 그런데 기소를 못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걸 다시 방대한 규모의 수사팀 만들어서 수사를 하고, 추가를 해서 하는 것은 객관적인 근거가 없고 문제가 많다”며 “그 점에 대해 특별검사를 한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이건 정치 선동”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밑도 끝도 없이 조사를 받고 일부는 기소도 됐는데 다시 수사하면 제 아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같이 수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걸로 특검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헌법 제도 하에서는 대통령이 받아들이면 정말 정치적인 사법이라는 이름을 쓰고 꼭 필요할 때 써야 하는 칼을 정치에 가져와서 쓰게 되는 일 초래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가 어떤 과오를 저지르고 불법을 저질렀다 하면 아무리 사랑하는 아내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과 변호 차원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김 여사 관련 세번째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시기를 고려해 오는 28일 재표결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여사는 그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2022년 9월 자신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소에서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 디올 WOC 파우치를 받은 사례를 겨냥하고 있다.

킨텍스 행사 테러 예고 글 일주일 새 세 차례나 올라 와…경찰 추적

킨텍스 행사를 대상으로 한 테러 예고글이 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오는 12월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인 코믹 페스티벌 행사와 관련된 트위터 게시물에 '사제 총기 사용이나 '칼부림'을 예고하는 댓글이 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신고가 서울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중복 접수됐는데 지방청 간 협의로 서울청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킨텍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한 테러 예고는 이번 글을 포함해 최근 일주일 새 3건이나 올라 왔다. 앞서 지난 1일과 3일 킨텍스에서 열린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게임쇼에 폭발 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와 경찰 특공대와 군부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행사 이틀째인 1일에는 10대 남성이 '킨텍스 행사장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관람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남성은 다음 날 부모와 함께 주소지 경찰서를 찾아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화가 나 허위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자수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나 글이 올라온 ‘DC인사이드’에 비회원 상태로 작성된 데다 등록 후 곧바로 삭제돼 추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을 불안하게 하는 협박 게시글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라면서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 글이 수시로 올라와 경찰관들이 주말도 없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제2부속실 통해 아내 대외활동 조절…순진한 면 있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2년만에 부활하는 제2부속실 관련 “제2부속실장은 오늘 발령냈다. 직원만 뽑으면 바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활동 줄어드니까 꼭 해야 할 활동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앞으로 대외활동은 제2부속실 통해 하면 된다”며 “어떤 면에서 보면 순진한 면도 있고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잘못을 엄중하게 가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못 끊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가지고 잇다”며 “그래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인데 언론에 공개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부 제 책임이다. 당선인 시절 대통령이 됨으로써 소통 방식을 매정하지만 바꿔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 됐어도 검사 때 쓰는 폰을 쓰고 있으니까 바꾸라는 이야기 많이 했다. 보안폰도 가지고 있지만 통상적인 연락은 제 폰을 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공직생활 할 때 대통령 전화를 받은 적 있지만 참모 전화가 와서 몇 시부터 몇 시 사이에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오면 대통령인 줄 알아라 한다”며 “그런 것을 안 한 것이 과거 대통령 부부가 이런 부적절한 국민 걱정 끼칠 만한 사고 예방을 위한 것인데 번호 바꾸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일일이 알리기도 어렵지 않나”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프로토콜대로 싹 바꿨어야 하는데, 저 자신부터 못했기 때문에 이번 일의 근본적인 문제는 저한테 있다”며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했는데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국민이 이런 걸로 걱정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관련해 제2부속실 조기 가동에 공감한 가운데, 나머지 민생 현안을 두고 양측의 반응이 다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이날 제2부속실 가동을 통해 김 여사에 대한 공적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최근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아니라 피의자 김 여사에게 법 앞의 평등을 적용하라는 것”이라며 “이를 철저하게 거부하는 것은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