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오늘 컷오프… 본선행 티켓 3장 주인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이 26일 실시되는 가운데 경기·인천 의원들이 최후의 3인으로 남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인천 지역 김진표(수원무)·송영길(인천 계양을)·이종걸(안양 만안)·김두관 의원(김포갑)을 비롯, 이해찬·최재성·박범계·이인영 의원 등 당권 주자 8명 중 예비경선을 거쳐 단 3명만이 ‘8·25 전당대회’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예비경선은 국회의원과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440여 명의 중앙위원의 표결로 이뤄져 당내 최대 지분을 확보한 친문(친 문재인)계 표심 향배가 중요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친문 핵심 김진표 의원과 친노(친 노무현) 진영 좌장인 이해찬 의원을 일단 컷오프 통과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수개월째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중앙위원들과 접촉면을 넓혀온 김 의원과 당내 최다선으로 정치력이 뛰어난 이 의원(7선)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앞서 있다는 관측에서다. 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전망은 엇갈린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한 의원 측 관계자는 “송영길 의원이 당내 의원들의 자택을 직접 방문하며 소통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어 살아남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송 의원은 전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며 당대표 선거에 ‘올인’했다. 정치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원들이 혁신에 대한 갈증이 높은 만큼 세번째 티켓은 젊은 후보가 가져갈 확률도 있다”며 “경남 지역 당원들이 똘똘 뭉쳐 (50대 주자 중) 김두관 의원을 밀어주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문(비 문재인)으로 분류돼 계파 색이 옅고 당의 변화와 새로운 혁신을 주창하고 있는 이종걸 의원에게 거는 기대의 목소리도 있다. 결과적으로 친문 후보들 간 교통정리가 실패한 데다 이해찬 의원의 등판으로 표가 분산될 경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민·정금민기자

'수미네 반찬' 김수미표 매운 낙지볶음

김수미가 여름, 무더위를 날릴 매운 낙지볶음을 준비했다.25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에서는 김수미표 매운 낙지볶음, 조개탕, 애호박 부추전을 만들었다.낙지볶음을 만들기 시작한 김수미는 먼저 낙지를 굵은 소금 또는 밀가루를 넣고 잘 치댄 뒤 물로 헹궜다. 냄비에 물 끓이는 동안 당근 1개와 양파 1개, 홍고추와 청고추, 파를 큼직하게 썬 김수미는 이어 그릇에 고춧가루 4 큰술, 간장 2 큰술, 설탕 한 큰술, 참기름 반술, 물을 조금 넣어 양념장을 만들었다.그리고 김수미는 끓는 물에 낙지를 3~5초간 데친 뒤 바로 찬물에 헹궜다. 낙지손질에 들어간 김수미는 낙지의 머릿속 내장을 제거하고 낙지 다리는 조리 중 쪼그라드니 큼직하게 썰었다.김수미는 낙지에 양념장과 다진 마늘을 한 움큼 넣고 파를 제외하고 썰어둔 채소들을 다 넣었다. 그리고 양념이 잘 베게 주물렀다. 김수미는 "봤을 때 새빨간 양귀비 꽃 같다할 정도로 고춧가루를 넣어"라고 매운 맛을 강조했다.이어 김수미는 통마늘을 반으로 썰고 가래떡을 엄지손가락만 하게 잘랐다. "낙지는 달군 프라이팬에 센 불로 기름을 넣지 않고 빠르게 볶아야 한다"며 낙지볶음에 썰어둔 마늘과 썰어둔 가래떡을 넣었다. 어느 정도 익은 뒤 대파를 넣고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통깨만 넣어 김수미표 매운 낙지볶음을 완성했다.매운 낙지볶음을 완성한 김수미는 제자들의 평가에 나섰다. 미카엘 셰프의 낙지볶음 맛 본 김수미는 "오래했다. 낙지가 질겨, 이거 아니야. 패스"라며 냉혹한 평가를 내렸고, 반대로 여경래 셰프의 낙지볶음에 대해서는 "조금 미끈미끈한 게 살짝 덜 익었다. 미끈미끈해서 (양념이) 겉돈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최현석 셰프의 낙지볶음을 먹어본 김수미는 "정말 잘했어. 이거야, 봐봐, 먹어봐. 정말 잘했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한편, 이날 방송에서 미카엘 셰프는 최현석 셰프의 자리를 노리며 "최셰프님, 지난주부터 자리 바뀌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최현석 셰프는 "선생님 자리 바뀌었습니까?"라고 되물었고, 김수미는 "미카엘이 항상 끝에 있으니까 잘 못 알아 들이니까"라고 말하며 미카엘을 가장 가까운 자리로 옮기게 했다. 결국 미카엘 셰프, 여경래 셰프 , 최현석 셰프 순으로 자리가 배정됐다.장건 기자

新청사·제2청사 ‘밑그림 수정’ 고심

’과연 1천4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구월동 신청사를 지었을 때 시민과 공무원이 그만큼 좋아하고 도움이 될까” 민선 7기가 인천시 본 청사와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 사업의 밑그림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2개 청사 건립 계획의 밑그림이 대폭 변경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인천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1, 2청사 건립사업 계획에 대한 효율성 여부와 사업비 추가 발생 문제 등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포함한 추진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구월동 본 청사 운동장 북측 부지에 1천470억원을 투입해 건축할 예정인 본 청사 신축 사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은데다, 시비로 마련해야 하는 사업비 1천470억원 문제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최근 한 회의에서 “1천4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신청사를 짓 는다고 시민이 무엇이 좋고, 공무원에게는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라며 신청사 건립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선 6기가 시도하다 실패한 시 교육청을 본 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재추진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9곳의 공공청사가 이전할 예정인 루원시티 제2청사 문제도 새로운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지난해 5월 인천발전연구원이 낸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 정책연구 과제’ 결과, 1천394억원 이었던 사업비가 최근 마무리된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에서는 2천100여억원으로 700억원 가까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상 사업비 증가는 인발연 과제 상 600만원(3.3㎡ 당) 이었던 건축비가, 이번 용역을 통해 조달청 공공공사 평균 사업비를 조사한 결과 790만원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청사건립추진단은 애초 계획대로 공공청사 9곳이 모두 입주하는 방안을 포함해, 일부 청사가 빠지거나, 각 청사 면적 축소 등 3~4개의 제2청사 건립안을 마련해 박남춘 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처럼 교육청을 본 청사로 활용(성사 시, 교육청이 루원시티로 이전할 계획)할 가능성과 루원시티 제2청사 사업비 증가 문제 등이 뒤엉키면서 2개 청사의 건립 밑그림이 대폭 변경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변경된 계획은 없다“ 라며 “다만, 시장의 결단과 사업 여건 등에 따라 본 청사 건립사업의 방향 전환과 제2청사 입주 공기업 변경 등의 변화 가능성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유제홍기자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가시화

인천시의 송도국제도시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이 가시화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인천 송도 컨벤시아 일대 400만㎡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계획 최종안’이 다음 달 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문체부에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 계획을 제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송도 컨벤시아 일대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된다. 재정지원은 물론,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국제회의 유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단계 확장 개관한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송도를 국제회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인천의 마이스(MICE)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마이스란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엑스포(EXPO) 같은 초대형 박람회를 개최하는 일부터 국가 정상회의와 각종 국제회의 개최, 상품·지식·정보 등의 교류 모임 유치, 각종 이벤트 및 전시회 개최 등이 모두 마이스 산업에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국제회의산업기반은 물론, 관련 산업의 집성화를 통해 인천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3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송도 마이스 특구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 계획 최종안을 확정해 문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주영민기자

삶의 황폐화 ‘치매’ 원스톱 지원… 연내 ‘안심센터’ 5곳 신설

인천시가 치매 조기발견과 단계별 적정서비스 제공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연말까지 치매안심센터를 5곳 추가로 설립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중앙정부의 치매안심센터 설치 방침에 따라 연말까지 국비 32억9천만원을 들여 통합정신치매센터가 없는 동·중·남동구, 강화·옹진군 등 5곳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기존 5곳(서·남·계양·부평·연수구)의 통합정신치매센터도 총 43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치매안심센터로 바꾼다. 치매안심센터는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전국 252곳에 설치키로 한 것으로 이곳에서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일대일 상담과 조기 검진, 관리, 의료·요양 서비스 연계 등 통합지원을 받을 수 있다. 치매환자 가족의 정서적 지지 기반이 될 수 있는 카페, 치매 환자의 초기 안정화와 악화 지연을 돕는 단기 쉼터도 마련된다. 상담·관리 내용은 새롭게 개통할 ‘치매노인 등록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전국 어디에서든 유기·연속적으로 관리된다. 특히 기존 5곳(서·남·계양·부평·연수구)의 통합정신치매센터도 치매안심센터와 시설과 인력, 조직 면에서 큰 차이 없도록 인력과 시설이 확충된다. 기존 센터는 인력 5~15명이 기준인 데 비해 신설 센터는 의사를 포함해 종사자 수만 평균 30명으로 2~6배나 많다. 특히 신설 센터는 치매관리팀만 운영중인 기존 센터와 달리 조기검진팀, 등록관리팀, 가족지원팀, 인식개선홍보팀, 쉼터팀 등 5팀으로 확대된다. 시설·규모 면에서도 기존 센터는 82~165㎡ 규모에 검진실, 프로그램실 등만 운영되지만 신설 센터는 최대 10배 가까이 큰 400~800㎡ 크기에 상담실, 단기 쉼터, 가족 카페까지 마련된다. 시는 치매 등급(5등급)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치매 전문시설인 치매주간보호센터를 치매안심돌봄터로 변경하고 그 기능도 강화한다. 치매안심돌봄센터는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군·구에 13곳이 설치돼 있다. 시는 치매안심센터에 주간보호센터 역할을 담당할 쉼터를 넣었다고는 하지만, 대상자체가 다르기에 올해 자체예산 및 군·구 예산을 투입해 치매안심돌봄센터를 개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치매안심센터 추가 설립으로 치매의 조기발견은 물론, 적정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합 정신건강관리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제3연륙교 등 해묵은 현안 조속히 풀겠다” 박준하 행정부시장 취임

박준하 신임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취임 일성으로 서해평화중심도시 인천을 비롯해 제3 연륙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수도권매립지 등 해묵은 현안을 풀어내겠다는 의지 천명했다. 박 부시장은 25일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해평화 중심도시 인천 등 다양한 현안 사업을 풀어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현안 사업으로 남북통일 전초기지 인천과 함께 제3 연륙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등을 꼽았다. 그는 “서해평화중심도시 인천과 남북통일 전초기지 인천을 만들려면 인천에서 해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해묵은 과제인 제3 연륙교 조기 건설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등을 해결해 원도심의 활력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등 인천에는 다양한 현안이 있다”며 “인천의 해묵은 현안을 풀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들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시장은 “3년 6개월여만에 인천에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며 “시 공무원과 중앙부처와의 간극을 어떻게 매울 수 있는지 고민하고 내부 직원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게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 부시장은 직원들에게 민선 7기 출범에 따른 조직분위기 안정과 인천의 2대 도시 도약 준비,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을 강조했다. 박 부시장은 “민선 7기 출범에 따른 인사 발표로 어수선하겠지만 관리자들부터 솔선수범해 조직분위기를 안정화해야 한다”며 “치밀한 업무자세로 타 시도보다 앞서는 기량을 길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인천은 2대 도시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기에 인천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항만과 공항 등 인프라가 있는 도심로 잠재력이 풍부하다. 남북평화시대에 인천이 중심도시가 될 수 있게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검단신도시서 900년 전 고려청자 다기세트 출토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900년 전 무렵 만든 고려청자 다기 세트를 비롯해 신석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주거지와 무덤 등 백여 기가 발견됐다. 25일 문화재청과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호남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인천 검단신도시 사업부지에서 청동기 시대 대규모 주거지 군과 함께 신석기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주거지와 건물지, 무덤과 가마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유구는 신도시 사업부지 중앙에 있는 배매산(해발 123m) 남쪽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신석기 시대 주거지를 비롯해 청동기 시대 주거지 126기, 원삼국 시대 분구묘(墳丘墓)와 삼국 시대 나무널무덤(목관묘), 통일신라부터 고려 시대에 해당하는 돌덧널무덤(석곽묘) 51기, 고려부터 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나무널무덤 200여 기 등이 나왔다. 이들 유구는 이 지역 일대의 역사를 고고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군집을 이루는 청동기 대 주거지 군과 청자 다자기가 함께 출토된 돌널무덤이 주목된다는 게 호남문화재연구원의 설명이다. 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가늘고 긴 사각형과 직사각형,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등의 모양으로, 내부에는 화덕 자리와 기둥구멍, 벽구(벽도랑), 저장구멍 등이 확인됐다. 돌도끼, 돌 화살촉, 돌칼, 돌 창, 반달돌칼, 가락바퀴 등 다양한 석기류가 출토됐으며 입구에 점토로 된 띠를 덧대어 만든 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토기)와 구순각목공열문토기(골아가리구멍무늬토기) 등도 발견됐다. 고려 시대 돌덧널무덤과 나무널무덤에서도 병과 사발, 접시 등 자기와 도기류, 청동거울과 숟가락, 장신구와 각종 화폐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 가운데 고려시대 석곽묘(石槨墓·돌덧널무덤) 한 곳에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참외 모양 청자 주전자와 청자 잔, 접시, 잔탁(盞托·잔 받침), 그릇이 한꺼번에 나왔다. 이곳에서 나온 다기들은 철분 함량이 거의 없는 태토로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동그랗게 깎아낸 흔적인 내저원각(內底圓刻)이 작고 고온에서 견디는 성질이 강한 내화토 받침을 이용하고 있어 12세기 전반 경 전남 강진이나 전북 부안 지역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자의 제작과 수급양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2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시대별 유적의 성격과 당시 생활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주영민기자

민간 복지서비스 직접 수행…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설립

열악한 처우 속에서 사회의 궂은 일을 맡고 있는 사회서비스 근로자를 위해 경기도가 나선다.도는 요양보호사, 장애인 활동보조인, 어린이집 교사 등 민간에 맡긴 각종 복지서비스를 공공 영역에서 직접 수행하기 위해 ‘경기도사회서비스원(가칭)’ 설립 작업에 들어간다. 도는 26일 ‘경기도 사회서비스원 설립 관련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기도 한 사회서비스원 설립은 복지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추진되며, 앞으로 도와 정부가 협력해 준비한다. 도는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현재 민간단체나 기관에 위탁해 시행하는 정부나 지자체의 각종 복지사업을 전담 수행할 방침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를 통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81만 개를 창출하겠다”며 “사회복지, 보육, 요양, 장애인 복지, 공공의료 등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일자리 34만 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위원회(국정기획위)를 통해 “2018년부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사회서비스 공단(현 사회서비스원)’을 설립한다”며 “공단은 향후 5년간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등 34만 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회서비스원 설치는 대통령 공약사업과 연계 추진되지만 도는 이른 시일 내 설립ㆍ운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관련 민간단체와 기관의 의견 수렴, 직접 시행 복지서비스 대상 선정, 관련 법령 및 도 조례 제정 등의 절차를 먼저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민간 복지 부문에서의 손실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도는 정부가 이미 국회에 제출한 관련 법령이 연말께 통과되고,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치면 2020년 이후에나 설립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정책 논의 과정에서 반대 의견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앞으로 관련 기관ㆍ정부와 협의해 사회서비스원의 설립 시기 및 방법, 수행 대상 사업 등을 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 리베이트 영양사 38명 경찰 고발

인천시교육청이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학교급식 영양사들을 무더기 징계했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동안 특정감사를 벌여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영양사 83명을 신분상 처분했다. 이번 특정감사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각 시·도 교육청에 대형 식재료 납품업체 4곳으로부터 자사제품 구매량에 따라 상품권 등 리베이트를 받은 전국 3천296개교 영양사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인천에서는 영양사 294명이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후 시교육청 특정감사 결과, 관련자는 모두 83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4곳의 업체로부터 제품 구매량에 따라 OK캐시백이나 상품권 등을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421만원을 받아 챙긴 영양사 1명을 해임하는 등 50만원 이상을 수수한 19명을 징계 처분했고, 10만 이상 50만원 미만을 수수한 29명은 경고, 10만원 미만을 수수한 35명은 주의 처분했다. 또 100만원 이상을 받은 38명은 남동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신분상 처분을 받은 83명 중 공무원 신분인 영양교사는 1명이고, 나머지 82명은 모두 교육감 소속 계약직 노동자이거나 사립학교 영양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처분자 중 공무원은 ‘공무원 행동강령’을 적용하는 등 강력 조치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송도 이어 청라국제도시서도 악취민원 빗발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한 가운데 청라국제도시에서도 악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청라국제도시 일대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287건이나 접수됐다. 악취는 청라국제도시 전역에 걸쳐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주로 발생했으며,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날에 민원이 빗발쳤다.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북쪽에 있는 인천 서부 일반산업단지에서 공촌천으로 하수가 유입되면서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전날 공촌천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유관기관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구청장은 회의에서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악취 저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공촌천 악취를 없애기 위해 하천 수문을 수시로 개방하고 서부산업단지내 공장의 하수 유입도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서부산업단지에서 흘러나와 유입된 하수가 공촌천을 따라 서해 쪽으로 흐르다 보니 공촌천 아래 청라국제도시에 심한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탈취제나 유용미생물 발효액도 살포해 악취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