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금 5천800만원 '꿀꺽'…업체 대표 일가족 입건

대표이사 일가족을 허위 근로자로 등록해 고용보험금을 부정 수급한 경기지역 제조업체가 고용 당국에 적발됐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고용보험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하남에 있는 제조업체 대표 김모(50·여) 씨와 일가족 등 7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고용안정지원금, 육아휴직급여, 실업급여 등 12건, 5천800만원의 고용보험 국고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오빠, 올케, 조카 등 가족과 지인을 허위 근로자로 4대 보험에 가입시켜 놓고, 급여 이체증을 위조해 고용센터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고용안정지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부사장으로 근무 중인 남동생과 아예 근무한 사실이 없는 올케는 각각 육아휴직을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육아휴직급여를 타내기도 했다. 고용부는 올해 3월 고용보험 전산망을 통해 부정수급 의심자를 모니터링 하던 중 이들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서류상 육아휴직으로 공석이 된 남동생·올케의 자리에 오빠, 조카 등 다른 가족이 대체인력으로 허위 고용돼 지원금을 타내는 식으로 범행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해당 업체에 추가 징수액을 포함, 총 1억4천만원을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연합뉴스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 오는 27일 개봉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가 오는 27일 개봉한다. 영화는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자윤은 어깨 뒤에 남겨진 알 수 없는 표식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유 모를 통증을 참아내고 있지만 과거에 대해 그 무엇 하나 기억한다. 어느날 자신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한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평화롭던 자윤의 일상은 모든 것이 뒤바뀌기 시작한다. 자윤의 주변을 맴돌며 날카롭게 지켜보는 남자 ‘귀공자’, 과거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사라진 아이를 찾던 ‘닥터 백’과 ‘미스터 최’까지. 그들이 찾는 아이는 자신이 아니라고 아무리 부정해도 믿지 않는 그들. 서서히 조여오던 접근은 점차 강력한 위협으로 바뀐다. 영화는 신예 김다미를 비롯해 충무로의 떠오르는 배우 최우식, 탄탄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 조민수, 박희순의 가세로 시너지를 완성했다. 캐스팅 단계부터 궁금증을 낳았던 ‘자윤’ 역은 1천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다미가 맡았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고등학생의 모습부터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들과 맞닥뜨리며 혼란에 휩싸이는 과정까지 자윤의 복합적인 면모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영와 부산행과 옥자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해 온 최우식은 ‘귀공자’로 분해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다. 조민수는 영화 피에타이후 4년만에 ‘닥터 백’으로 스크린에 복귀, 남다른 존재감으로 독보적 캐릭터를 선보인다. 박희순은 ‘닥터 백’의 지시로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 역을 맡았다.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치열하게 자윤을 쫓으며, 팽팽한 긴장으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1천156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전 세계 평단의 호평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해 온 최우식은 ‘귀공자’로 분해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다. 송시연기자

진실된 모습 위해 용기낸 그녀들의 찬란한 이야기 ‘거룩한 분노’

참정권을 얻기 위한 스위스 여성들의 용감한 이야기를 그린 거룩한 분노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1970년대 스위스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 ‘로라’는 다시 일하고 싶지만 남편은 “내 허락 없인 안돼, 그게 법이야”라고 단호히 말한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던 로라의 일상은 우연히 접한 책 한 권에서부터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한 용기를 낸다.특히 친자식만큼 아꼈던 조카에게 일어난 일과 함께 분위기는 극적으로 전환되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갔던 것에 익숙했던 로라는 사람들을 향해 말한다. “싸워요. 반대합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스위스는 서구 사회 중에서 가장 늦게 여성참정권을 인정한 나라다. 이들의 여성참정권은 1971년 주민투표를 통해 인정받았다. 여성들의 참정권이 없고 아이를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와 살림을 잘 하는 것이 여성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 시절, 로라와 여성 일부는 자신들도 투표할 권리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들의 참정권을 결정할 수 있는 투표는 남성들만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인권을 쟁취하기 위해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의 생각도 함께 바꿔야하는 어려운 현실과 맞서 싸운다. 영화는 단순히 여성 참정권에 대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금기시 됐던 여성의 성(性)에 대한 솔직한 가치관까지 폭넓게 담아냈다.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섬세하게 연출한 페트라 볼프 감독은 지난해 뉴욕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서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여성 작과 감독에게 주는 노라 에이프런 상을 수상했다.거룩한 분노는 2018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제16회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샌디에고 국제 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2세 관람가 허정민기자

'신과 함께2', 베일에 싸인 삼차사들의 과거가 드러난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지난 겨울 극장가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1,440만 관객을 동원했던 '신과함께-죄와 벌'의 뒷 이야기 '신과함께-인과 연'이 지난 20일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볼 수 없었던 삼차사의 새로운 모습이 등장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1부의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하며 2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켰던 성주신(마동석)은 쿠키 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과 목소리로 등장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다.재판을 받을 수 없는 원귀 수홍(김동욱)의 재판을 예고하며 2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강림(하정우)은 염라대왕(이정재)을 증인으로 신청하며 불가능한 마지막 재판에 임한다. 삼차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재판, 그리고 베일에 감춰져 있던 삼차사들의 과거가 교차로 편집되며 1부와 다른 분위기를 예고하는 '신과함께-인과 연'은 한층 방대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감정, 1부와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신과함께-인과 연'은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