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염색체연구소, ‘형광표지올리고탐침 이용 기술’ 개발

삼육대학교 염색체연구소 김현희 교수(소장) 연구팀이 식물유전체 내 반복서열의 분포와 위치를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형광표지올리고탐침(pre-labelled oligonucleotide probe, PLOP) 이용 기법’을 개발했다. 포스트게놈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주요 생명자원에 대한 유전체서열 분석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학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식물유전체 구조를 해명하는 연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물유전체는 수많은 반복서열로 인해 전체 유전체서열조립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DNA 서열을 염색체 상에 혼성화시켜 분포와 위치를 확인하는 FISH(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기법이 활용돼 왔다. 하지만 FISH 기법은 처리과정에 2~3일의 시간이 소요되고, 실험 후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과정을 되풀이 해야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연구원이 투입돼도 단번에 질 높은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실험에 사용되는 각종 시약도 비교적 고가여서 연구과정이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이라는 한계도 있었다. 그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노력과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나 큰 진전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삼육대 염색체연구소 김현희 교수가 Nomar E. Waminal 연구교수와 함께 개발한 ‘PLOP 탐침 이용 기술’은 기존 16시간 이상 소요되던 FISH 기법의 혼성화 과정을 최대 30분 이내로까지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탐침의 길이가 짧아 미세한 부분까지 탐지가 가능하며, 간단한 세척으로 불필요한 형광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실험 조건을 보정하는 까다로운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초보자라도 용이하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한 번 개발된 탐침으로 수천 번의 실험이 가능해 시간과 경제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현희 교수는 “포스트게놈 시대 다양한 생명자원의 유전체구조분석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육종이나 질병연구 및 진단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팀은 삼육대 공모연구과제와 서울대 양태진 교수가 주관하는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농생물게놈활용연구사업단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PLOP 기법을 개발했으며, 관련 내용으로 2건의 국내 특허도 취득했다. 이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5월 29일자에 게재됐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분당차병원, 국내 최초로 식도무이완증 내시경 치료 '포엠' 200례 달성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소화기 내과는 국내 최초로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경구내시경 근층절개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엠은 식도무이완증에 내시경만을 이용해 식도 점막에 구멍을 내고 식도근육을 절개, 식도를 넓혀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치료방법이다. 식도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인구 10만 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대부분 병원에서는 식도무이완증을 약물치료, 뭉친 식도 근육을 풀어주는 보톡스 주입법, 좁아진 식도에 풍선을 넣어 식도를 넓히는 풍선확장술, 피부와 갈비뼈를 절개해 시술하는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하고 있으나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며 재발이 잦고 역류성 식도염, 흉터, 두통 등의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과장. 사진=분당차병원 제공 이런 가운데 조주영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국내 최초로 포엠 수술을 도입했다. 이 수술법은 외과적 절개 없이 내시경을 입 안으로 넣어 피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다른 시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며 부작용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분당차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7년간 식도무이완증으로 포엠 수술을 받은 환자 2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93.5%가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 6.5%의 환자 역시 추가 시술 후 증상이 호전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조주영 과장은 “식도무이완증의 진행 정도가 심한 환자까지 모두 내시경만을 이용한 포엠 수술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시술로 내시경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정민훈기자

북한 접경지 투자 열기 고조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남북교류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북한 접경지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파주시 토지거래는 4천628필지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파주시 군내면의 경우 지난 4월 토지거래량은 71건으로 전월(16건)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진동면은 42건으로 전월(19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파주는 지난해 이미 땅값이 전년보다 2.81% 올랐다. 이는 2007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연천군도 토지 거래가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거래 건수는 2천384건으로 2016년(2천143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초 입찰한 연천군의 한 임야는 단 한 번의 유찰도 없이 감정가(7천868만 5천 원)의 124%인 9천770만 원에 낙찰됐다. 또 다른 토지도 2012년부터 유찰을 거듭하다가 최근 최저입찰가(6천760만 원)보다 높은 7천111만 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접경지는 군사시설이나 개발제한 구역이 많아 대규모 개발이 쉽지 않다”며 “평화공원 조성 같은 호재가 생기더라도 인근에 상가나 아파트 등이 들어와 땅값이 꾸준히 오를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준기자

주요은행 개인신용대출 100조 돌파…주택대출 규제 강화 영향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 크게 증가하며 100조 원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전체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둔화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5월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모두 100조 8천20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신용대출은 4월 1조 1천685억 원 늘어난 데 이어 5월에 1조 990억 원으로 증가하며 100조 원을 돌파했다. 개인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 1조 원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체 가계대출은 5월에 3조 658억 원 늘었다. 증가액이 연말ㆍ연초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지만 4월에 3조 6천330억 원에서 5천672억 원 줄며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인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올해 들어 확대되며 3월에 2조 2천258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4월 1조 5천590억 원, 5월 1조 2천869억 원으로 축소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부진해지며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란 분석도 대세다. 새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자 신용대출로 이를 충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조금 주춤하고 신용대출은 꾸준한 흐름”이라며 “대출 규제로 돈 빌릴 길이 막힌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 등 개인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것”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수도권 ‘로또아파트’ 청약 열풍…하남 미사역 파라곤·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에 14만명 몰려

하남과 안양 등 수도권 로또 아파트에 14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들었다. 분양가가 싸고 규제가 덜한 새 아파트에 시중의 자금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하남미사강변도시의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809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에 무려 8만 4천875명이 신청해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분양된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에 9만 7천279명이 몰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청약자가 신청한 것이다. 중대형 주택형 단지 가운데서는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이 아파트는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억∼4억 원 이상 싼 것으로 알려지며 청약 열풍을 예고했다. 이날 청약을 받은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1천192가구 일반분양에 총 5만 8천690명이 청약해 평균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역시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면서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분양해 실수요자는 물론 임대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청약비조정지역이어서 세대주와 무관하게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고 계약 후 6개월이면 전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함께 1순위 청약을 받은 과천 센트레빌 등도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분양가가 저렴한 곳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주택시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와 대출 규제, 양도소득세 중과 등 강력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된 반면 새 아파트는 분양가가 싼 곳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내달부터 보유세 개편도 본격 논의될 예정이어서 기존 주택시장과 청약시장 간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전국 주택가격 57개월 만에 첫 하락…경기도 상승폭 둔화

지난달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의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2013년 8월 이후 57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3일 한국감정원의 2018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04% 오르는 데 그쳐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남북관계개선과 GTX 개통 예정을 앞둔 파주와 지하철 5호선 연결 호재가 있는 하남시, 별내선 연장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 구리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전국의 주택가격이 떨어진 것은 2013년 8월(-0.13%) 이후 57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된 가운데 지방의 하락폭이 4월 -0.06%에서 지난달엔 -0.13%로 커졌다. 조선산업 불황과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경남의 주택가격은 4월 -0.29%에서 5월에는 -0.49%로, 울산은 -0.41%에서 -0.69%로 각각 하락폭을 키웠고, 강원(-0.15%)과 충북(-0.22%), 부산(-0.12%) 등지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1% 올랐으나 상승폭은 4월(0.31%)보다 둔화했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부담금 과세, 보유세 개편 움직임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5% 내렸고 연립주택은 0.02% 떨어졌다. 단독주택은 0.26% 상승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38% 하락했다. 화성과 평택, 안성시 등 공급물량 증가 영향으로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성남시 수정구는 위례 초기 입주단지 만기도래 매물 적체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월세시장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신규 공급이 풍부한 오산과 김포시 등지에서 월세수요가 분산되며 하락세가 심화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이 차례로 효과를 보이며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세시장의 경우 양호한 도심접근성, 학군 등으로 수요가 많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은 소폭의 상승세가 예상되나, 입주물량이 많고 지역경기가 침체된 경기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주택가격동향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혁준기자

‘이별이 떠났다’ 정웅인, 조보아 임신 소식에 무너져내렸다!

‘이별이 떠났다’ 정웅인이 정수철 캐릭터의 다채로운 맛을 살리며 호평을 이끌었다. 2일 방송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노영섭/ 제작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5~8회에서는 정수철(정웅인 분)이 금이야 옥이야 홀로 키워낸 딸, 정효(조보아 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한민수(이준영 분)의 존재를 눈치채는 것도 모자라 정효가 사라졌다는 소식까지 들은 정수철은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처참한 심정을 표현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특히 삶의 모든 희망이 정효였기에 충격에 주저앉아 눈물까지 그렁그렁하던 정수철의 모습은 가늠할 수 없는 그의 걱정과 박탈감을 나타내기 충분했다.이렇듯 오매불망 딸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열혈 아버지 정수철은 직원들에게도 훈훈한 인간미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늘 티격태격하던 직원 바킬라(조엘 분)의 자식들을 위해 캐릭터 편지지를 건네는가 하면, 혹여나 직원들이 다쳐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걱정시킬까 되려 큰소리 치는 등 츤데레 캐릭터의 면면을 보인 것.그러나 이렇게 따뜻한 인간 난로 정수철도 반전 모습이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쩌렁쩌렁한 목청을 자랑하며 직원들을 사기를 북돋우던 정수철이 한상진(이성재 분)과 한민수 일행을 비리 공무원으로 착각해 그들의 오금을 저리게 했기 때문. 흐르는 땀과 야성미로 와일드한 모습을 한껏 뽐내던 터프가이 정수철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이끌며 극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이처럼 정수철 역의 정웅인은 극이 진행될수록 발휘되는 능청스러움과 만가지 매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는 가운데, 딸 조보아를 향한 한없는 사랑과 염려로 여러 갈래의 아버지 연기를 매끄럽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한편 ‘이별이 떠났다’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2시간 연속 방송된다.

신태용호, ‘가자 16강!’…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 출전 ‘장도’

‘불가능 예상’을 넘어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에는 코칭스태프와 전날 발표된 최종 엔트리 23명이 모두 모여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달 21일부터 보름간 소집훈련과 온두라스(2-0 승),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3 패)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함께 했던 26명의 선수 가운데 부상 회복이 더딘 수비수 김진수(전북)와 역시 부상과 경기감각이 둔화된 미드필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수비수 권경원(톈진)은 전날 발표된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말끔히 단복을 차려입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태극전사들이 장도에 오르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는 선수단장인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 등이 나와 후배들을 배웅했고, 수 백여명의 축구팬과 가족, 국민들이 선전을 기원하는 성원을 보냈다. 축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16강 이상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응원해주시고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두 차례의 국내 평가전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오스트리아로 넘어가서는 조직력을 높여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린 월드컵이다. 그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지금보다 훨씬 간절한 마음으로 러시아월드컵을 치뤄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대표팀은 월드컵이 펼쳐질 러시아와 기후와 시차가 비슷한 오스트리아에서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한 뒤 7일 볼리비아, 1일 세네갈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12일 러시아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릴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한 조에 묶여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열세지만 스웨덴과의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이변 연출을 다짐하고 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