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13일간의 대장정 돌입

경기도청 입성을 노리는 여야 도지사 후보들이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개시하며, 13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 평가 무대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다음 달 12일까지 이어지는 선거전을 통해 1천300만 도민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1일 파주와 고양, 수원, 성남을 차례로 찾는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하겠다는 소신을 반영, 북부에서 시작해 남부에서 마치도록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파주 금촌역 광장과 고양 정발산 문화광장에서 유세전을 벌인다. 파주 유세 후에는 평화협력남북교류중심도시 정책협약식을 갖고 북부 발전 비전을 밝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경기북부는 한반도 평화를 견인할 요충지라는 점에서 첫 유세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오후 수원으로 이동, 같은 당 추미애 대표 등이 총출동하는 경기도당 집중유세에 합류해 기선제압에 나선다. 또 경기도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골목상권 살리기 정책협약식을 가진 뒤 정치적 고향인 성남으로 옮겨 서현역 유세로 숨 가쁜 일정을 마무리한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수원에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 후보는 이날 새벽 4시30분 수원의 한 버스차고지에서 ‘도민 안전을 위한 버스준공영제 실시’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수원역 출근길 인사 후 영통구청, 영동시장을 잇달아 방문하기로 했다. 수원 시민에게 첫인사를 건넨 남 후보는 팔달문 입구에서 출정식을 개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남 후보는 첫날 일정을 통해 민선 7기 도정에 대한 구상도 전달할 계획이다. 그는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를 찾아 민선 6기 때 성과인 소방관 처우 개선 프로젝트 ‘이병곤 플랜’ 등을 강조하며 ‘안전한 경기도’를 약속하고, 오후에는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광주시 이마트 광주점에서 여성·청소년들을 만나며 ‘어머니 복지로 더 따뜻한 경기도’를 제안한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안양과 군포, 안산, 화성, 수원을 차례로 방문한다. 특히 자신의 핵심 공약인 ‘경기 서남부권(시흥~안산~군포~의왕~안양~과천~수원~용인) 수퍼밸리 조성’의 중심부인 안양 범계역에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날 출정식을 통해 서남부권 4차 산업혁명 특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의지를 피력한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당내 출마자가 가장 많이 몰린 고양에서 출정식을 열고 첫 집중유세를 벌인다. 그는 이날 고양 화정역 부근에서 노동자 대변의 아이콘이자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같은 당 심상정 의원(고양갑)과 ‘을’을 위한 도정을 강조하며 표심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민중당 홍성규 경기도지사 후보는 31일 0시부터 노동자가 많은 안산·성남을 방문, 여성·청년·비정규직 노동자 등을 만나 각종 애로사항과 고충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후 오전 8시께 수원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농성 중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을 격려 방문하고 방과 후 돌봄교사 근무시간 관련 간담회를 가진다. 송우일·여승구·정금민기자

지방선거 하루 전 북미회담… 野 “사전 투표율 높여라”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과 관련, 야당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무런 대책없이 선거에 임하면 한반도 평화모드로 인해 ‘여당 압승·야당 참패’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은 북미정상회담 이전인 6월8일과 9일에 치러지는 사전투표에 지지층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 무드 조성’ 성과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전국 17개 지역 시·도당위원장들에게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전달했다. 다만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자신감 등을 토대로 이 같은 ‘공중전’을 중앙당과 경기도당의 몫으로 남겨둔 상태다. 남 후보 측은 “SNS 등을 통해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계획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중앙당과 경기도당의 몫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사전 투표 독려와 함께 거대 양당 후보를 향해 ‘사이다’ 발언을 날리며 이목을 끌 구상도 함께 계획 중이다. 캠프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에 쏠린 유권자들의 관심을 토론회에서 보여주었던 ‘사이다 발언’으로 돌릴 예정”이라며 “아울러 유세 시‘제3당체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전 투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호재로 반기고 있는 정의당과 민중당 등 진보 야당 후보의 경우도 진보 지지층의 더불어민주당 몰표가 우려되는 만큼 사전 투표 독려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 측도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 전 모든 이슈를 잠식해버릴 수 있어 TV토론회 등을 통해 사전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지속적인 사전투표 독려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상대적으로 호소력이 낮은 탓에 중량감 있는 당내 의원이나 중앙당이 나서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중당 홍성규 후보 측은 ‘콘크리트 지지층’인 노동계 지지층들에게 주변 지인을 설득, 사전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무드 정착에 커다란 응원을 보낸다”면서도 “선거 당일 집권 여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선거 유세 때마다 사전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승구·정금민기자

“최저임금은 먼나라 이야기”… 특수고용직 종사자 ‘눈물’

“첫 달에는 100만 원, 다음 달에는 50만 원. 한 달 내내 일해도 영업 건수가 부족하면 제 월급은 이게 전부입니다. ‘법적으로’ 최저임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경제시장이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두고도 연일 시끄럽지만,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이하 특수고용직 종사자)에겐 그저 먼 나라 이야기나 다름없다. 특수고용직 종사자에게는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아서다. 30일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독자 사업장 없이 사업주와 계약을 하고 직접 소비자를 창출해 일한 만큼 소득을 얻는 근로자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택배 기사, 대리운전 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레미콘 기사, 골프장 캐디 등이 있다. 이들은 개인 사업자(자영업자)로 분류되는 탓에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대개 사업주로부터 ‘초기 정착금’을 받는 식으로 첫 계약을 맺는다. 이후 개인 역량에 따라 영업 수당이 곧 실적으로, 실적이 기본급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영업 수당이 적을수록 이들의 기본급도 적어지는 셈이다.과거 보험설계직에 종사했다는 30대 남성 A씨는 “영업 건수가 줄어들면 사업주가 ‘계약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하며 눈치를 주고, 결국 이로 인해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며 “최저임금이라도 보장된다면 특수고용직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다음 달 말 특수고용직 종사자에게 노동자 지위를 부여하는 정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특수고용직의 노동3권 보장, 고용ㆍ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최저임금 적용 여부는 포함돼 있지 않다. 또한 정부는 특수고용직에 48만 3천935명(지난해 10월 기준)이 몸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자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에만 229만 6천775명이 특수고용직 종사자라고 보는 등 큰 시각차를 보여, ‘특수고용직’에 대한 명확한 기준점이 요구된다. 이에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현행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현재까지 논의된 것은 없지만 최근 국내 상황을 반영해 추후 법령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몰카 범죄 늘자 ‘칼 빼든 법무부’

법무부가 몰래카메라(몰카) 촬영 및 유포 범죄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도록 지시하며 마침내 몰카 방지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법무부는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불법으로 신체를 촬영하거나 영상물을 유포하는 범죄는 물론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사건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박 장관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며, 몰카 범죄는 현행 구속 수사 처리 기준을 철저히 지키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불법 촬영한 영상에서 피해자가 식별되는 경우, 상습적이거나 영리를 목적으로 영상을 유포한 경우 등에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라는 취지다. 또 박 장관은 ‘데이트 폭력’ 사범도 사건 처리기준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피해자와의 관계를 악용해 상대를 반복적으로 괴롭히거나 피해 정도가 갈수록 심화하는 경향이 있는 데이트 폭력 범죄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했다. 이밖에 법무부는 지난 10일 입법예고한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입법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국회 논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스토킹 범죄가 재발할 우려가 있으면 접근 금지 조치 등 법원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잠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아울러 법무부는 성적인 영상물에서 피해자 신원이 식별되는 경우나 영리 목적으로 영상물을 유포하는 사범을 가중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연우기자

한국GM과 함께… 다시 힘차게 달려요

정부와 글로벌GM의 자금지원결정에 따라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 한국지엠의 쉐보레 브랜드를 살리기 위한 걷기대회 한마당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한국지엠 협신회가 주최·주관하고 경기일보와 한국지엠주식회사, 한국지엠조기정상화 및 인천경제살리기 범시민협의회, 인천상공회의소 등이 후원하는 ‘쉐보레와 함께하는 인천경제 살리기 워킹페스티벌’은 다음달 2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쉐보레, 다시 힘차게 달린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되는 걷기 대회는 송도달빛축제공원을 출발해 센트럴파크 공원, 인천도시역사관, 트라이볼을 거처 공원으로 되돌아오는 약 4.5㎞ 코스에서 열린다. 걷기대회를 통해 한국지엠의 안정된 미래와 인천지역 경제 살리기의 염원을 표출하게 된다. 걷기대회에 이어 열리는 축하공연에는 위너, 홍진영, 박상민, 강상준밴드, 걸그룹 BABA 등 정상급 출연진들이 나서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다양한 의미를 담은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푸드트럭존 설치로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게 되며,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 한국지엠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를 담을 응원메시지존도 운영될 예정이다. 또 쉐보레 브랜드 차량전시를 포함한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와 함께 쉐보레 차량을 무료로 정비해주는 서비스 존도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리본 머리핀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수제 뱃지 만들기, 가죽공예, 비즈공예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인천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워킹페스티벌을 계기로 큰 위기를 넘긴 한국지엠이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한국지엠이 인천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지엠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인천지역 협력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밝은 미래가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워킹페스티벌 참가 접수는 현재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chevroletwf.cafe)에서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으며, 행사 당일, 송도달빛축제공원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양광범기자

‘13일 대전’ 막 올랐다… 여야 시장 후보들, 오늘 출정식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오늘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3일간 한 치의 양보 없는 열띤 경쟁을 펼친다. 여야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체제로 전환,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한 후 처음 진행되는 전국단위 선거로 지난 1년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평가받는 첫 심판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인천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강점을 앞세워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7시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 추모탑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7시30분 남동구 길병원 사거리에서 출정식과 함께 첫 공개 유세에 돌입한다. 이어 오후 1시부터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동구 지역 경로당 등을 돌며 원도심 유세를 한 뒤 오후 7시에는 다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인천 전역의 선거운동원이 총 집결해 집중 유세를 벌인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유세차량 콘셉트를 ‘우리는 하나의 팀이다’로 잡고 적극적인 유세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길병원 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하는 이유는 정치를 처음 시작하게 한 곳이 바로 남동구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남동구 길병원 사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11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한다. 오후 2시 모래내시장을 시작으로 오후 3시15분 만수시장, 오후 4시 만수6동 담방로사거리, 오후 5시 논현역, 오후 6시30분 소래포구 등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유 후보측 관계자는 “일 잘하는 인천시장을 강조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는 방식으로 유세를 펼칠 계획”이라며 “지난 4년 허리띠를 졸라매 인천을 재정 정상단체로 만든 힘을 바탕으로 경인전철 지하화 등 각종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남구 수봉공원 헌신탑 참배, 오전 10시 남동구 간석동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갖은 뒤 전라도 광주로 이동, 오후 1시30분 광주국립5·18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한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부평구 한국GM 인천공장 서문에서 첫 유세를 한 뒤 오전 11시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서 심상정·노회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정미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함께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는다. 주영민기자

‘강화 휴먼메디시티’ 개발 가시화

인천 강화도 남단에 대규모 의료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강화휴먼메디시티’ 사업이 가시화됐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개발 전문기업인 파나핀토 프로퍼티즈의 조셉 파나핀토 주니어 사장이 강화도 휴먼메디시티 조성 사업과 관련 최근 500만 달러를 한국 내 은행에 입금했다. 지난 2월 탐정 파나핀토 부사장과 조유환 한국지사장이 시를 방문, 사업추진을 위해 1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본 계약 체결 전 기본계약조건 이행을 담은 ‘거래조건명시(Term Sheet)’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파나핀토는 앞으로 2개월 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 뒤 인천경제청과 휴먼메디시티 조성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본 계약 체결 뒤 회사측의 사유로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투자금 1천만 달러는 인천경제청이 갖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휴먼메디시티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파나핀토로부터 9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아 내년 상반기 산업통상부에 휴먼메디시티 지역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신청을 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요건은 전체 사업비 2조3천억원의 5%를 투자하게 돼 있다. 강화 휴먼메디시티 조성 사업은 강화도 남단 동막 해변 일대 900만㎡에 의료연구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2조3천억원으로 파나핀토 측은 이 사업에 30천만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하고, 인천시는 휴먼메디시티 사업 예정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서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파나핀토 프로퍼티즈는 1977년 설립된 도시개발 전문회사다. 시는 강화도가 해상교량 완공 시 영종도에서 차량으로 20분 만에 연결되고 다수의 역사유적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춰 의료관광단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 제조사가 있고, 심장 ·안과 분야 최고 병원이 들어설 예정인 송도국제도시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강화도가 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등지에서도 찾는 세계 최고의 의료관광단지가 조성돼 의료수준 향상과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관광단지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