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단거리 간판’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쇼트코스(25m) 자유형 50m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유찬은 24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자유형 50m 결승전에서 20초80의 기록으로 아이작 쿠버(호주·21초07)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지유찬은 이날 오전 열린 자유형 50m 예선에서 20초95로 쇼트코스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것과 동시에 아시아 타이기록도 세웠다. 결승전에서 그는 가장 빨리 스타트해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역영했고, 레이스 내내 주도하며 터치패드 역시 가장 먼저 찍었다. 이로써 그는 종전 아시아 기록을 0.15초 단축하고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됐다. 한편 파리 올림픽 수영 4관왕을 차지한 레옹 마르샹(프랑스)은 개인혼영 100m 결승전에서 51초00의 기록으로 노에 폰티(스위스)와 공동 1위에 올랐고, 파리 올림픽 여자 수영 2관왕 케이트 더글러스(미국)는 여자 평영 200m 결승전에서 2분14초16으로 세계 신기록을 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강원특별도청)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3분39초84로 5위에 머물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 2019년 정부가 다주택 투기와 갭투자를 잡겠다며 각종 부동산정책을 쏟아낸 시기에 서울 양평동 주택을 구입하면서 ‘갭투자’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따르면 문씨는 2019년 5월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주택을 7억6천만원에 매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처분대금 5억1 천만원(구기동빌라 매각) ▲현금 2천만원 ▲임대보증금 2억3천만원을 신고했고, 입주계획란에는 ‘임대(전‧월세)’ 항목을 체크했다. 당시 태국에 거주하며 갭투자를 했던 문 씨의 양평동 주택 매입 시기는 문 정부가 다주택 투기와 갭투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시기다. 2018년 9‧13 부동산대책 키워드가 이후 ‘종부세’와 ‘갭투자 금지’로 꼽혔을 정도다. 또 2019년 3월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상가 투기 파문이 일며 관가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문 씨는 서울 양평동 주택 매입 후 약 1년 9개월 뒤인 2021년 2월 9억원에 매각해 1억4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에 대해 구 의원은 “국민을 상대로는 투기하지 말라고 날마다 규제를 늘리면서 대통령 자녀는 갭투로 재미를 보고 관사 테크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 “문 씨가 갭투 이후 부동산에 쓴 자금들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짚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2021년 2월, 양평동 주택을 매각하며 문 씨 수중에 들어온 것은 약 6억7천만원 안팎이다. 해당 시기부터 문 씨가 법인설립과 부동산거래 등에 지출한 내역을 합치면 12억3천만원으로 추산된다. 문 씨는 또 2021년 1월 모 법인을 설립하는데 자본금 5천만원을 투입했다. 이어 2021년 6월에는 영등포 소재 오피스텔을 6억7천만원에 분양받았지만, 수협 대출금을 제외하면 3억2천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22년 4월 서대문구 주택 전세 계약을 대출 없이 4억8천만원에 맺은 것도 밝혀졌고, 2022년 7월에는 제주도 주택을 대출 없이 3억8천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문씨는 12억3천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이어 관련 법인 기업경영보고서를 봐도 전혀 실적이 없는 법인이어서, 문 씨가 단기간에 5억원 이상의 자금을 어디서 조달했는지 의문도 제기된다. 문 씨가 양평동 주택을 매각할 때 발생한 양도소득세, 생활비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아울러 구 의원이 확보한 법인등기부를 보면 문 씨는 2022년 2월 28일, 법인 목적에 ‘숙박업’, ‘공간대여업’ 등을 추가했다. 이에 구 의원은 “애초에는 법인사업으로 하려고 했었던 것이 아니냐”며 “숙박업의 법적 요건, 자격 등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12월 16일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공직자들에게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당시 청와대는 부동산대책의 성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조처라는 설명까지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24일 창원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씨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 의원(수원무)은 이날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정보를 발표 44일 전에 이미 알고 이를 주변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실제로 지난해 1~3월 동안 거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1~3월에 비해 거래 건수는 3배 이상, 계약 면적도 10배 이상, 거래액은 6배 이상 증가했다”며 “지난해 전체 거래량의 약 78%가 1~3월에 집중됐는데, 이는 산업단지 선정 관련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자들이 투기를 한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명 씨가 어떻게 이러한 정보를 사전에 얻었으며, 실제로 산업단지 선정에 개입했는지 국토부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국토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하고, 수사 의뢰 및 고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또 “이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분명히 이를 뒤에서 봐준 누군가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는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선정 과정을 다시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정보 유출이 적발될 경우 후보지가 취소되거나 변경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위법 사실을 발견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장순기씨 별세, 장미라씨(경기주택도시공사 홍보부장) 부친상=24일 낮 12시30분, 연세대학교 용인장례식장 3호실, 발인 26일 오전 9시. 031-678-7600
쌍방울 대북 송금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 6월을 선고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항소심에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대남 공작원 리호남을 필리핀에서 직접 만났다”고 증언했다. 24일 수원고등법원 형사1부(고법판사 문주형) 심리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 거래법 위반, 특정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 인멸 교사 혐의 등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2019년 7월 리호남이 필리핀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에 참석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방 부회장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리호남과 연락했고, 호텔 로비에서 만나 김 회장의 방까지 직접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 부회장은 당시 리호남의 옷차림을 묻는 변호인에게 “바지에 티셔츠를 입었고 모자는 안썼으며 안경을 꼈다. 조그만 손가방을 갖고 온 듯했다”며 “70만달러는 위스키를 구매할 때 주는 캐리어에 담아서 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방 부회장은 재판부가 “리호남과 위챗 대화 내용 등을 제출할 수 있냐”고 묻자 “인멸한 증거 자료여서 없다”고 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뇌물 및 정치자금 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검찰은 해당 국제 대회에서 김 전 회장이 리호남에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중 70만 달러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 측은 리호남이 필리핀 국제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방 부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마친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 측이 지난 16일 청구한 보석 심문을 열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은 이재명의 제삼자 뇌물죄 공소사실 주요 부분이 원심부터 심리가 된 사안”이라며 “의도적으로 이화영 재판과 분리 기소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화영 항소심이 이렇게 마무리되면 최근 기소된 이재명 재판에 갈 양형상 불이익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변호인이 피고인의 보석 사유와 보석 조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이재명만 이야기한다”며 “1심에서 재판 중인 다른 사건이 선고될 때까지 이 사건을 선고하면 안 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보석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검찰은 전날 국정원 직원의 비공개 증인 신문 내용이 한 언론에 보도된 것을 두고 “재판의 공정성을 침해하고 사법 불신을 초래하는 행동”이라며 “피고인의 보석 여부 결정과 선고 양형에 반드시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31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조사협회는 E-순환거버넌스의 전자제품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아동 지원에 나선다. E-순환거버넌스와 한국해양조사협회는 지난 23일 E-순환거버넌스 대회의실에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김백수 한국해양조사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Waste Zero,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해양조사협회는 ▲전자폐기물 생성량 억제 ▲전기·전자제품 회수·재활용 촉진 ▲자원순환 프로그램 확산·연계 등을 포함한 E-순환거버넌스의 ‘모두비움 ESG나눔’에 참여하며 탄소 중립 실천에 동참할 예정이다. E-순환거버넌스는 협회의 연간 전자제품 재활용 배출량에 따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자원순환 기금은 초록우산에 의해 저소득가구 아동을 지원에 사용된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한국해양조사협회와의 업무협약이 전자제품 자원순환을 통해 혁신적인 ESG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ESG 협력체계를 구축·확장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육군 제17보병사단은 24일 인천 서구 장도 훈련장에서 전시 전면전 대비 공세행동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예하 보병여단, 전차대대, 화생방대대, 방공대대, 공병대대 등 장병 500여 명이 참여했다. K1E1전차, K808차륜형 장갑차, 차량형 105mm 자주포, 500MD 공격헬기, K10제독차, 신궁 등도 투입됐다. 17사단은 전면전 상황에서 적 기습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훈련에 중점을 뒀다. 또 통합전투력을 높이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17사단은 역습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통합화력 운용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K1E1 전차와 K808 차륜형 장갑차를 통해 장애물을 통과, 적에게 이동했다. 이어 17사단은 적 부대 격멸을 끝으로 훈련을 마쳤다. 훈련에 참여한 송창욱 전차대대장(중령)은 “만일 적이 도발한다면 막강한 기동력과 화력으로 다시는 도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처절하게 응징하겠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완벽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저출생은 더욱 심각해지고 가족구조와 양육환경이 달라지면서 경기도내 유아교육 수요를 반영한 적절한 교육모델이 요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해 교육공동체의 성장을 지원하고 교육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변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다. 작은 규모이지만 내실 있는 ‘소규모공동 교육과정’과 세차게 밀려드는 디지털 환경을 유아교육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기반 교육과정’은 정책적인 고민이 반영된 중요한 시도다. ■ 경기도 ‘소규모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운영 도교육청은 유치원 교원의 공동 연구·실천을 통해 유아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고 유치원 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고립된 교육문화를 해소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폭넓은 지원을 해왔다. 교사들은 유아 중심·놀이 중심 교육에서 교육과정 개발자로서 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됐다. 그러나 적은 인원의 유아와 교사의 업무 가중으로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마주 하게 됐다. 도교육청은 소규모 유치원들의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이끌어가기 위해 교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갔다. 거기에 소통과 공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교원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역 및 유치원 여건을 반영한 공동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교원 전문성과 부모의 역량을 키워 갔다. 소규모 유치원 간 공동교육과정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사례를 공유하는 것도 필요했다. 소규모 유치원 공동교육과정은 실정이 비슷한 지역 내 1~2학급 소규모 유치원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내실 있는 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과정 실천을 목표로 한다. 이 공동체를 통해 유치원 교육 행사, 현장 체험학습, 교직원 의무 연수, 학부모 연수 및 홍보, 방학 중 방과후 과정 등을 공동 계획해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경기도내 26개 소규모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소규모 유치원 공동교육과정은 3개원 이상이 공동체를 구성, 1개원이 중심이 되고 2개원은 협력유치원이 되는 방식이다. 특히 △용인지역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수업 지원을 통한 공동교육과정’ △수원지역 ‘소규모 유치원 연합 학부모 체험연수’ △화성오산 ‘소규모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지역문화축제 참여 홍보’ 등의 공동체를 통해 선택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11월28일 콘퍼런스에서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10개원 최종 선정 디지털 미디어를 접하거나 사용하기 시작하는 연령이 하향화되면서 윤리적 태도와 시민성을 갖도록 하는 교육에 대한 요구도 커져 유치원 디지털 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가정에서는 학부모와 연계한 지원 방안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유아의 발달을 고려한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교육과정 운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10개원(7개원이었으나 추가 예산 확보로 최종 10개원이 됨)을 선정하고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범유치원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아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한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실천하면서 △디지털 기반 유치원 교육환경 구축 지원 △유아의 디지털 역량 함양 △학부모, 교직원의 디지털 교육 지원 역량 신장 등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으로서의 과제를 수행한다. 유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중점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운영 지원 및 질적 관리를 위한 상시소통·협의회·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운영 결과 분석 및 시범유치원·네트워크를 통한 현장의견 제안도 받는다. 우수 사례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굴하고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유아가 디지털의 위험과 이로움을 알고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초기 디지털 리터러시와 디지털 시민성을 기르는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이는 지역 내 학습공동체 운영, 시범유치원 네트워크 운영으로 이어져 교원 역량 강화와 가정 연계 및 학부모 교육을 통한 디지털 교육 기반 조성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유치원을 위한 2종의 자료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자료는 유아의 디지털 역량을 위한 교수 학습자료와 학부모 지원 자료로 쓰일 예정이며 오는 11월 유아를 위한 디지털 교육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전국 단위 현장포럼 후 12월 디지털 기반 유치원 운영 지원 자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 2024 유아를 위한 디지털교육 지원 포럼 도교육청은 오는 11월5일 ‘유아의 디지털 교육,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주제로 광명 테이크호텔 아이리스홀에서 2024 유아를 위한 디지털교육 지원 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에서는 △유아의 디지털 교육 지원을 위한 공론의 장(場) 마련 △유아의 디지털 교육에 대한 전문가 발제 및 토론을 통한 지원 방향 모색 △사전, 실시간 의견 조사를 통한 현장 참여 활성화 △현장 참여 외 온라인 참여 병행 운영을 통한 교육공동체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김포 푸른솔유치원 김진국 교사와 육아정책연구소 배윤진 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유아의 디지털 교육을 위한 지원과 협력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된다.
흔히 산을 인생사에 비유한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번갈아 온다. 오를 땐 힘이 들다가도 정상에 설 때 희열을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그러나 자만해서는 결코 오를 수 없는 것이 또한 산이다. 국립공원이 국민의 삶과 추억 속에 자리한 지도 어느덧 57년이 됐다. 지난해 3천945만5천363명이 국립공원을 찾았다. 이는 국립공원이 우리 국민이 쉼을 얻고, 힐링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장소라는 것을 보여준다. 국립공원을 지속가능한 국민의 소중한 쉼터로 만들기 위해 자연보전과 공원시설 설치 및 관리, 자연공원 청소, 기후변화에 따라 생태계 조사와 생태 복원 등 오늘도 쉼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있다. 다섯 번째 국립공원인 설악산은 세계적으로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을 비롯해 소청봉, 중청봉, 화채봉 등 30여개의 높은 봉우리가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설악의 관문처럼 버티고 있는 울산바위는 병풍이 산에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을이면 더욱 아름다운 설악산은 첫 단풍 소식을 우리에게 제일 먼저 전해주는 명산이다. 지난해 224만2천781명이 설악산을 찾았고 그중 43.2%인 96만8천668명이 9~11월에 다녀갔다. 폭염으로 늦어진 가을 설악산 단풍의 수줍은 듯 붉게 물든 얼굴은 한 폭의 수채화다. 단풍이 기암괴석과 함께하니 더욱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와 산새들 울음소리, 고즈넉한 산사에서 들려오는 스님들 불경소리가 어우러지니 세상일을 잠시 잊고 가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고 있는 국립공원을 찾는 등산객이 최근 크게 늘어남에 따라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산에서의 음주 행위는 곧 사고로 이어지며 담뱃불은 자연을 폐허로 만들기 때문에 ‘자연공원법’에 따라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금지하고 있다. 또 지정된 탐방로가 아닌 비법정 탐방로인 ‘샛길’ 이용은 낙상 위험이 있고 탈진 탈수 때 원활한 통신이 안 돼 사고 발생 시 구조시간 지연으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산악 사고의 대부분은 산 중턱이나 정상 부근에서 발생한다. 올라갈 때는 체력적 여유가 있어 잘 올라가지만 하산 시에는 체력 소모가 더 많아 하산하는 오후 시간에 사고가 집중돼 있다. 산행 전 스트레칭과 체력에 맞는 산행 코스 선택 및 여분의 옷, 비상식량과 랜턴, 보조배터리, 상비약품 비치, 조난 사고에 대비한 다목적위치 표지 숙지, 2인 이상 동반 산행, 음주 및 야간 산행 금지 등 안전수칙 준수는 물론이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 산행할 것을 당부한다. 자연을 보호하고 산을 지키는 것은 국립공원공단과 탐방객의 몫이지만 탐방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최우선으로 하는 탐방객에게 있다. 단풍이 물든 국립공원에서 즐거운 가을 산행이 되기 바란다. 아울러 자연보호에도 동참해 국립공원을 미래 세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접어든 김포시내는 다른 도시의 오후와 다르지 않았다. 드높고 맑은 하늘이 10월 중순 깊어져가는 가을을 실감케 했고, 유달리 쾌활한 아이들의 함성과 재잘거림이 학교 주변임을 가늠케 했다. 초등학교를 지나 원생들을 실어 나르는 노란 버스 2대가 앞뒤로 서 있는 유치원 입구에 들어섰을 때는 하교시간의 부산함은 조금씩 진정돼 가고 있었다. ■ 4년의 혁신유치원 경험, 스마트한 도전을 시작하다 공립 단설 푸른솔유치원은 2013년 김포 장기동에 개원, ‘즐겁게 놀이하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유치원’을 비전으로 만 3, 4, 5세 각 3개의 학급과 특수반 1개 학급 등 모두 10개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푸른솔유치원은 21세기 지식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한국인 육성’을 기본 교육방향으로 잡고 △만 3~5세 유아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구성 △추구하는 인간상 구현을 위한 지식, 기능, 태도 및 가치 반영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의 5개 영역 중심 △3~5세 유아가 경험해야 할 내용 △0~2세 보육과정 및 초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혁신유치원으로 운영되면서 구성원 간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공동체 문화가 형성됐고,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끈끈한 유대감을 키워 갔다. 이는 기후환경, 그림책, 예술놀이,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로 전문성을 넓혀 가는 데 밑거름이 됐다. 이런 바탕 위에 올해 4월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기반 시범 유치원’으로 선정된 푸른솔유치원은 모든 교사가 1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경력 교사들로, 미래역량을 키우는 마음이음교육, ‘아이·그린’ 자연생태 및 기후환경 교육, 꿈과 끼를 키우는 체험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 디지털 교육과정의 핵심, 푸른솔루션에 담아내 푸른솔유치원이 디지털 시범유치원으로서 정한 주제는 ‘디지털 교육과정을 풀어내는 푸른솔루션(solution)’이다. 이 솔루션은 △개정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중심 디지털 교육과정의 적용 △디지털 환경 제공 및 활용을 통한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 및 창의력 향상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역량 함양 △학부모와의 스마트한 소통을 통해 유치원 교육과정에 대한 신뢰 증진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및 효율적 업무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잡았다. ‘푸른솔루션’은 4개 과제로 추진된다. 첫 번째는 디지털을 통해 놀이의 재미를 높여주고자 했다. ‘꿈과 끼를 키우는 문화예술놀이’와 연계해 디지털 매체와 예술 분야를 융합하는 교육,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인 ‘디지로그 놀이터’, 과학적 사고력 증진을 위한 언플러그드 놀이, 전자칠판과 같은 인터랙티브 기기를 사용한 주도적 디지털 활용한 경험 제공, 올바른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주기적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으로 재미를 더했다. 두 번째는 교사의 역량을 더해 주고자 했다. 담당 교사에게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시범유치원 추진 계획과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연구부장과 담당 교사 중심으로 디지털 놀이를 위한 플랫폼 활용 연수, 태블릿 PC로 디지털 드로잉하기, 외부 전문가 연수 등을 통해 ‘예술놀이에 디지털을 더하다’는 주제와 연계해 전문성을 높여갔다. 세 번째로 학부모와 마음을 나눠 갔다. 담임은 이알리미와 같은 디지털 매체로 가정연계 활동을 이어갔다. 디지털 기반 유치원으로 선정된 결과를 학부모에게 알리고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학부모 연수도 진행했다. 여기에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학부모 참관수업은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네 번째로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갔다. 업무 편의성을 높여주는 사무용품을 활용하고 비대면 회의를 활성화하고 교사들은 업무경감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해 갔다. 구글드라이브로 업무 파일을 공유하고 챗GPT를 활용해 가정통신문을 작성하면서 패들렛이나 굿노트를 활용해 유아관찰기록을 쓰고 이알리미를 통한 설문조사에 점점 익숙해져 갔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유아발달에 적합한 디지털 경험 확대와 놀이의 확장 △유아의 미래사회 적응을 키우고 올바른 미디어 사용습관 형성 △교사의 디지털 활용 능력 증진 및 교육역량 강화 △학부모와의 주기적인 소통을 통한 신뢰증진 △디지털 교육과정의 유치원 현장 적용에 관한 구체적 모델 제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유아의 흥미에 따라, 놀이도 디지털 경험도 골고루 2013년 개원부터 운영돼 온 특수학급 교육 대상은 특수교육법상 10개의 장애 영역 안 특수교육대상자로, 현재는 발달장애 3세 유아 1명, 자폐성장애 5세 유아 2명, 언어장애 5세 유아 1명이 재원 중이다. 푸른솔유치원은 특수학급에서의 놀이 및 교육과정 운영은 개별 유아의 생활연령과 발달단계, 장애 특성, 학부모의 교육 요구를 참고해 유아들의 흥미에 따라 선정된 놀이에 참여한다. 또 통합학급 교사와의 긴밀한 협의로 보조인력을 활용해 또래와의 관계형성 및 놀이가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기반 교육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매체를 많이 보여주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체험해 보는 데 의미를 둔다. 오전 10시 이후 일반학급과 통합학급으로 운영하면서 디지털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심정해 원장은 “앞으로도 푸른솔유치원의 교육과정은 유아, 교사, 학부모 ‘교육의 3주체’가 함께 구성하고 확장시킬 것”이라며 “유치원 교육의 본질인 ‘놀이를 통한 배움’을 중심에 두고 시대변화에 맞는 디지털 교육과 기후환경 교육, 학교 자율과제인 문화예술교육을 토대로 미래사회에 대비한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줌-in “자신과 타인 보호하는 역량 키우기 매우 중요” “지금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말 그대로 자유자재로 디지털을 활용합니다. 하지만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타고난 것은 아니죠. 그렇기에 유아기부터 제대로 활용하고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고 책임질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키워내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 4월 푸른솔유치원이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으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김진국 교사(연구부장)는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기존 교육과정을 더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모두 합심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사업 신청전 유아들의 실태, 교사, 교육운영 등 전반적 행정지원을 하는 행정실, 학부모 의견수렴까지 ‘교육 3주체’의 협의와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는 “교사 가운데 젊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 디지털을 접근하거나 활용하는 데 처음부터 진입 장벽이 낮았다”며 “디지털 교육이 제대로 적용되려면 교육과정이 튼튼해야 하는데 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교사들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유치원의 디지털 도입에 앞서 디지털 놀이의 방향성을 잡는 데 고심했다. 디지털을 ‘어떻게 사용할까’를 고민하기보다 ‘왜 필요하게 됐을까’에 중점을 두고, 유아의 놀이에 더 깊고 의미 있게 디지털을 활용하게 됐다. 유아들은 놀이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만’ 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도’ 활용하게 됐고 디지털이 가지고 있는 몰입감, 생동감, 시공간의 초월 등과 같은 교육적 가치도 경험하게 된 것이다. 또 “유치원 교육과정의 본질인 ‘놀이’와 ‘디지털’이 동떨어지지 않고 의미 있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율과제와 연계한 스마트(SM+ART)한 문화예술놀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 디지로그(DIGILOG) 놀이터, 과학적 사고력 증진을 위한 언플러그드 놀이, 전자칠판과 같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활용한 유아 주도적 디지털 놀이, 그리고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리터러시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이들의 놀이가 더 재미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표다. 김 교사는 “우리 유치원만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은 학교자율과제에서 찾을 수 있다”며 “꿈과 끼를 키우는 체험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으로서 교육과정과 연계해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문화예술적 소양을 높여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문화예술적 경험을 디지털로 많이 하려 한다”며 “악기들을 많이 들여올 수 없으니 음악 앱으로 디지털 경험을 해보고, 오프라인으로 건너와 실제로 악기와 디지털 악기를 결합해 연주를 해보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과 미디어아트를 본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자신이 만든 작품도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의 작품을 입체 작품을 앞에다 두고 빔프로젝트로 투사 시켜 주는 방식으로 보여줬죠. 실제 작품과 디지털 작품을 결합된 형태로 보여줄 수 있더라고요. 그런 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인 거죠”라고 했다. 학교자율과제는 학부모회 활동과도 연결돼 있다. 학부모회는 매주 우쿨렐레 동아리 모임을 갖고 10월 교육과정 발표회에서 아이들에게 공연을 보여준다. 또 유치원생들 함께하는 다모임 시간에는 인성과 관련한 동화구연을 들려주기도 한다. 김 교사는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이 되기 전 아이들이 언제부터 디지털을 접했는지 가정에 설문지를 돌린 적이 했는데, 만 3세 전부터 디지털을 이용했다는 답변이 많았다”며 “아이들이 소비하는 디지털의 형태가 부모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 중 유치원에서도 유튜브를 보면 어떡하지, PC 게임하는 건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참여수업과 학부모 연수 등에 동참하면서 반응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학부모 참여수업은 한 가지 테마를 정해 이뤄진다. 1학기에는 디지털 테마로 코딩놀이를 했고, 2학기에는 문화예술로 교육과정 속 아이들의 예술 놀이를 참관하고 연극놀이를 함께하며 아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와 교육자료 배포를 통해 유치원에서 진행되는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로봇축구·코딩 요리 재밌어요” “게임 맞히고 문제 내고 재미 있었어요.” 발레를 좋아하는 만 5세반 김태희 어린이는 디지털 기반 수업중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한 ‘싹싹 지우기 게임’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출제자가 수수께끼 문제를 만들어 내면 아이들이 화면을 터치하면서 문제를 맞히는 게임인데, 게임을 맞추는 어린이도 출제자가 돼 문제를 내고 다른 어린이들이 맞히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 어린이는 이 게임을 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같은 반 양지원 어린이는 부모님과 함께한 로봇축구를 잊지 못할 수업으로 꼽았다. 벌써 4개월여가 지났지만 올해 초에 학부모 참관 수업차 엄마 아빠가 함께 유치원을 방문했었다. 이때 양 어린이는 로봇축구를 함께 했는데 “엄마 아빠하고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었다”며 골을 넣었던 것 같은데 세리머니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냠냠 코딩’ 놀이에서 상추를 올려 샌드위치를 만들던 코딩 요리도 기억에 남는다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