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20%…다시 최저치 경신 [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22%)와는 오차범위 내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9월 2주에 이어 또 한 번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율은 70%로 지난 주보다 1%p(포인트) 상승했고,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응답거절'은 7%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7%), '국방·안보'(9%), ‘전반적으로 잘한다’,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경제·민생'(2%)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15%),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이상 6%), ‘외교’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30%로 나타났으며,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4%, 진보당·기본소득당·이외 정당 및 단체가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은 30%였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p 올라갔고, 더불어민주당도 지난주와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양 당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에서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종식 의원, 경인철도 인천 건설 당시 사진 공개…125년만에 빛 봐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인천구간 건설 과정이 담긴 사진이 125년만에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에서 인천구간을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이 담긴 자료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는 경인철도 건설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의 외손녀가 2017년 한전에 무상기증한 2천500여건의 사진과 문서 등이다. 허 의원은 보스트윅이 당시 철도 건설 회사의 관리감독자로 근무했으며, 사무실이 인천항 주변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경인철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흙을 퍼내고 수레에 담는 등 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제물포에서 사진관을 운영했던 히구치가 찍었다는 점을 근거로 사진 배경이 인천이라 추정했다. 또 1900년 7월에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에는 철도 운행시간표와 주의사항 등이 담겨있다. 경인철도는 1897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899년 9월 개통했다. 인천역에서 오전 6시 첫 차를 시작으로 7시45분, 10시45분, 오후 1시45분, 4시45분 등 1일 5차례 서울행 열차가 운행됐으며 인천역~경성역(서대문역)까지 1시간 45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역은 인천역~축현역(동인천역)~우각동역(현재 도원역 부근)~부평역~소사역(부천역)~오류동역~노량진역~용산역~남대문역(서울역)~경성역(서대문역) 등 10개다. 허종식 의원은 “경인철도 인천 건설 현장에 있었던 보스트윅이 남긴 자료가 약 125년만에 인천에서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덕분에 인천의 철도 역사와 대한제국 시기 인천 상황을 복원할 수 있는 단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 작업을 거쳐 인천 자료를 더 확보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단독] 민생경제연구소,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부부 검찰 고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시민단체가 LG가(家) 맏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부부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25일 민생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단체는 이날 오전 안진걸 공동소장을 고발인으로, 구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 등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에 접수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이 구 대표 등을 고발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와 병역기피, 탈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의혹 등이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들을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미공개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병역기피, 탈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중대 비리 혐의로 진정하오니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단체 측은 “피고발인 윤관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대표 지위에서 자신이 직접 투자를 결정한 M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사실과 함께 주가 상승을 예견해 배우자인 구연경에게 주식을 매수하게 했고 구연경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 대표에 대해서는 “구연경은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들에게도 주식 매수를 권유해 일부 직원들은 주식을 매수하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 및 주식매입 권유 행위를 자행해 자본시장의 핵심인 공정성과 투명성-신뢰성을 유린했다”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특히 구 대표 부부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본 사건은 이미 다수 언론을 통해 기사화가 됐으므로 증거인멸이나 관련 인물들에 대한 회유 시도 가능성이 높아 신속하고 철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 측은 윤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뿐만 아니라 국적세탁, 병역기피, 탈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을 자행했다는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다며 “(윤 대표의) 국적 또는 거주지가 한국, 미국, 홍콩, 일본, 세이트키츠네비스 등 여러 국가로 추정되고 있어 해외로 도피하고 장기간 거주하면서 검찰수사를 회피할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 따라서 검찰은 압수수색 등의 강제 수사를 조속히 실시해 증거를 확보하는 신속한 소환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생경제연구소가 지난 7월 검찰에 제출한 구 대표와 남편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건과 관련해 다음주 초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에서 고발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 송도 길거리서 패싸움하다 칼부림… 검찰, 40대 주범에게 징역 20년 구형

검찰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중년 남성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남녀 4명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전날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심재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하다 흉기를 휘둘러 중년 남성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살인미수 등)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일행 B씨 등 30대 남성 2명에게는 징역 6년을, 살인 미수 방조 혐의로 기소한 A씨의 20대 아내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A씨가 출소하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10년 동안 부착하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범행 수법을 보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일부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한 점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그동안 재판에서 “피해자 중 한명이 휘두른 삼단봉에 맞아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본능적으로 흉기를 사용한 것”이라며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5월26일 오후 10시2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길거리에서 4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여러차례 찌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 소개로 가상화폐 거래를 하다가 손해를 입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 등 2명도 C씨와 그 일행을 때려 다치게 했고, A씨 아내는 피해자를 유인하는 등 범행을 도와 함께 기소됐다.

세계적인 와인 ‘샤또 안젤루스’, 연말 앞두고 국내 갈라디너 초청 ‘인기’

프랑스 보르도에서 온 세계적인 와인 ‘샤또 안젤루스’가 연말을 앞두고 국내 와인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샤또 안젤루스는 지난달 28일 조선호텔앤리조트 개관 110주년을 기념해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갈라디너에서 ‘샤또 안젤루스 생떼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세 2019’를 선보였다. 소믈리에가 있는 조선호텔은 개관 110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프리미엄 와인을 엄선해 ‘스페셜 와인 컬렉션’을 구성했는데, 여기에 샤또 안젤루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샤또 안젤루스는 이날 웨스틴 조선 서울의 다이닝 ‘나인스게이트’에서 열린 1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안젤루스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셰프의 음식과 와인을 페어링해 선보였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샤또 안젤루스는 199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랑스 남부 생테밀리옹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와이너리 중 하나다. 1980년대 중반부터 세계 최고급 와인의 대열에 들어서면서 영화 007에서 제임스본드가 좋아하는 와인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엄격한 포도선별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진 안젤루스는 뛰어난 수준의 복합미와 강도를 가지고 있고, 풍만하고 기름진 과일의 성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안젤루스는 품질에 대한 혁신을 거듭한 결과, 지난 2012년 생테밀리옹 와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프리미에 그랑크뤼 클라세 A등급(Saint Emilion 1st Grand Cru Classe)’으로 승급돼 소비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세계 최고의 와인 반열에 오른 샤또 안젤루스에서는 ‘2016 빈티지’부터 보르도 토양에 잘 맞는 ‘카베르네 프랑’ 100%로 만든 와인을 생산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봉 그리렛 트램(Bong Grelat-Tram) 샤또 안젤루스 판매담당 이사는 “샤또 안젤루스의 이름은 포도밭에 울리는 교회의 종소리(안젤루스)를 듣고 지어졌다. 안젤루스에는 역사,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 새겨져 있다”며 “특히 안젤루스는 초보자가 즐길 수 있는 와인부터 수집가들이 모으는 빈티지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어 한국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테무·알리서 판 어린이용 우산서 유해 물질 476배 초과 검출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에서 팔린 어린이용 우산에서 국내 기준치를 476배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우산 및 양산 4종, 어린이용 캠핑 의자 6종, 어린이용 피크닉 매트 5종에 대해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어린이용 우산 및 양산' 4종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국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되거나 물리적 시험에서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특히 3개 제품에선 우산 살, 보조살, 내부 부속품 등 여러 부위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1.5배에서최대 476배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이들 우산 및 양산 2개 제품의 버튼, 끈에 달린 금속 등에서는 기준치 대비 최대 11배 초과된 납이 검출되기도 했다. 납이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어린이용 캠핑 의자 2종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pH가 기준치를 넘어섰다. 섬유제품의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자극이나 알러지성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알리에서 판매된 피크닉 매트 1종에선 매트의 섬유와 코팅 부분에서 국내 기준치를 51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시는 시기별 구매 수요를 고려해 안전성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에는 아동·유아용 섬유제품의 안전성을 살핀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흥 배곧 아파트 세입자 물벼락⋯ 보상 ‘산넘어 산’ [현장의 목소리]

“집 안이 온통 물바다였어요. 결국 이사까지 하게 됐는데 아직도 피해 보상은 막막합니다.” 시흥 배곧신도시 A아파트에 거주하던 40대 B씨(여)는 지난 7월27일 밤을 악몽으로 기억했다. 그날 오후 8시30분께 남편과 세 살배기 아들과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거실과 안방이 온통 물바다로 변해 있었고 천장에선 물이 줄줄 새고 있었다. 그는 전세금 3억5천만원을 어렵사리 마련해 남편의 직장 가까운 아파트로 이사한 지 3개월째, 안방과 거실에 물이 가득하고 전등은 물이 차 깨지고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주방기구 등은 이미 물에 젖어 누수에 따른 2차 누전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안방 침대가 물침대로 변했는가 하면 주방기구와 각종 가전제품도 물에 젖어 작동을 멈췄다. 안방과 거실, 주방은 전기까지 끊겨 망연자실했다는 게 B씨의 호소였다. 급기야 각종 집기를 이용해 떨어지는 물을 받고 서둘러 정리에 나섰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 B씨 부부는 도저히 생활이 어렵자 집주인과 관리사무소 등에 피해를 호소하고 결국 이틀 만에 필수품만 챙긴 채 부랴부랴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인 파악을 위해 나선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나 누수진단업체들까지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누수 발생 한 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 공용배관 누수 문제로 밝혀졌다. 이후 B씨 부부는 집주인과의 합의를 통해 보증금과 부동산 수수료 100만원을 받고 결국 이사했다. 하지만 누수 당시 집주인이 지급하기로 약속한 이사비용이나 외부 숙박비 등은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B씨가 밝힌 영수증 등 확인이 가능한 피해 금액은 외부 숙박비, 이사비용, 침수 집기 등 1천400여만원에 이른다. 원인은 밝혀졌지만 해당 아파트는 이미 하자 보수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시공사는 책임이 없다는 것이고 관리사무소도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보험사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언제 피해 보상이 가능할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마저 보험약관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피해 보상이 가능한 증빙도 본인이 해야 한다. B씨는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관리사무소도 시공사도 다 책임 지지 않으려고 했다. 이제부터 보험사와의 쉽지 않은 협의 과정이 남아 있는데 잘 마무리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C씨는 “피해를 보신 임차인께 친절히 안내를 드렸고 관리사무소가 보상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