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는 부모님과 자식 모두 챙기세요…어린이ㆍ효도보험 연일 출시

‘가정의 달’을 맞아 보험회사들이 어린이보험과 효도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어린이 상해ㆍ질병이나 노인성 치매와 중증질환의 수술ㆍ입원비를 보장하는 비슷한 구조지만, 몇몇 상품의 특징도 눈에 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엄마맘같은아이사랑보험’은 아토피성피부염, 천식, 급성기관지염 등 환경성 질환의 입원급여를 신규 보장한다. 암, 백혈병, 교통사고ㆍ일반사고, 유괴ㆍ납치 등이 발생했을 때 적용되는 기본 보장에 추가한 것이다. 교보생명도 지난달 16일 출시한 ‘교보우리아이생애첫보험’에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안구질환, 미세먼지 관련 환경성 질환,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등의 보장을 특약으로 제공한다. 이 상품은 0∼5세에 ‘모바일 어린이 헬스케어’, 6∼12세에 독서습관을 위한 ‘에듀케어’, 성인 이후 헬스케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 ‘뉴(NEW)엄마맘에쏙드는’ 어린이보험은 유산, 입덧, 임신성 당뇨, 자궁경관 무력증, 조기진통 등에 1천만 원 한도로 80% 실손 보장한다. 임신ㆍ출산 질환 관련 실손 보장은 보험업계에서 유일하다. 효도보험은 중증질환 위주의 기존 보장에서 최근 치아ㆍ치매 관련 보장도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간병비 등을 연금 형태로 주는 상품이 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고연령ㆍ유병자에게 암ㆍ급성심근경색ㆍ뇌출혈ㆍ중증치매를 모두 보장하는 ‘꽃보다건강보험’을 출시했다. 61∼75세에 간편 심사로 가입해 100세까지 보장한다. KB생명은 이날 치매보험 ‘기억하세요’ 시리즈를 출시했다. ‘KB간병비받는치매보험’은 치매 진단 때 진단금과 간병자금을 받는 중저가형이다. ‘KB미리받는치매종신보험’은 치매증상이 심해지면 보험금이 단계별로 늘어난다. 권오탁기자

국제금융협회, 우리나라 GDP 3% 성장 전망…“1분기 성장률 순항에 따른 분석 결과”

각국의 금융기관 연합체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IIF의 국가별 보고서 한국 편에 따르면 IIF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0%, 2.9%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1.1%로 순항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달 17일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IIF는 “한국 경제가 지난해 완만하게 호전된 데 이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같은 정책 요인이 소비를 지지하는 데 목표를 두겠지만 고정 투자가 내수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IF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1.50%)대로 유지하다가 올해 4분기 0.25%p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다가 올해 말 오를 수 있다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대기업 법인세ㆍ부자세 인상으로 정부 세수가 늘어나면서 총 재정 적자(사회 보장 연금 제외)는 올해 예상치가 GDP 대비 1.6%에서 1.3% 정도로 내려갈 것으로 IIF는 전망했다. 정부 부채는 지난해 GDP 대비 38.2%에서 2018∼2019년 38∼40%를 보일 것으로 제시했다. IIF는 북한이 핵 실험장 폐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도 기세를 누그러뜨렸다고 분석하면서도 “논의가 결렬되거나 정치적 발언과 위협이 재개된다면 오판을 내릴 위험이 고조돼 시장의 신뢰와 투자 유입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오탁기자

올해 1분기 카드 승인실적 증가…평창올림픽ㆍ미세먼지 영향 커

올해 1분기 개인카드 승인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세가 뚜렷했다. 평창올림픽개최를 계기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고 미세먼지 관련 제품의 구매수요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56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 증가했다. 아울러 승인건수도 41억 9천만 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1.8% 늘어났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꾸준히 10% 내외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여신협회는 지난해보다 미세먼지가 심해져 외부활동이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고 미세먼지와 관련된 가전제품과 물품 등의 구매 수요가 증가해 카드 승인액이 늘었다고 여신협회는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가전제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5%나 급증했다. 아울러 공직자가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는 농축산 선물 액수의 상한이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라 설 선물 판매가 증가한 점도 카드 사용 확대에 일조했다. 7개 주요 유통업체의 설 선물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7.4%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 및 소매업의 카드승인실적도 90조 1천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1.3%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카드결제가 증가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실적도 8.7% 올랐고,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수업종도 8.3%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국세 카드 납부금액과 같은 비경제적 요인을 제외하면 올 1분기 국내 소비 흐름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한편, 법인카드의 1분기 승인금액은 37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나 감소했다. 지난해 4월 금융당국이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주문함에 따라 카드사들이 국세 납부 관련 마케팅을 줄여 법인카드 승인액이 감소 추세를 보인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권오탁기자

경기도내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감염병 주의보 발령

도내 해상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됐다. 균을 통해 감염병이 발생하면 5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서해안의 한 포구 바닷물에서 올해 도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지난 4월부터 평택, 화성, 안산, 시흥, 김포 등의 서해안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을 벌여 한 달여 동안 해수 14건, 갯벌 11건, 어패류 15건을 검사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4일 채집된 한 해수에서 균을 분리했다. 이는 지난해(4월 17일)보다 1주일가량 늦은 것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에서 발생해 절반 가까이 사망(치사율 약 50%)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이다. 해수면 온도가 18도 이상일 경우 균의 번식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5∼10월 발생한다. 인체에는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감염시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 감염증, 패혈증을 유발한다.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도 동반한다. 경기지역에서는 2013년 9명(7명 사망), 2014년 8명(4명 사망), 2015년 6명(1명 사망), 2016년 12명(3명 사망), 지난해 10명(사망자는 6월에 집계될 예정)이 각각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렸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병 중에서도 치사율이 매우 높아서 감염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면서 “어패류는 85℃ 이상으로 익혀 먹고 피부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여승구기자

진공재 작가 개인전 ‘미치광이 미친짓-木石生花(목석생화)’ 1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

삶류 작가 진공재. 그가 환갑을 맞았다. 그만큼 다채로운 이야기를 지닌 사람도 드물다. 굴곡진 삶 덕분이다. 진공재 작가가 1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명도 그답다. 行空子(행공자) 진공재 六甲(육갑)떨기 미치광이 미친짓-木石生花(목석생화)다. 진공재는 16살에 출가했다. 전북 남원에서 경기도 안양으로 올라왔다. 도장 새기기를 업으로 삼았다. 글씨를 파고 그림을 새기다 보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독학을 시작했다. 스승 없이 혼자 책을 봤다. 그때부터 서(書), 화(畵), 각(刻)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1991년에는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전각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1995년 중국서령인사 전각평전에서는 최초로 한국인으로서 우수상을 받았다. 대학에서 강의하며 서예협회 경기도지부장, 서예협회본부 이사, 한국전각학회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부질없다고 느꼈다. 2003년 모든 감투를 내려놓고 홀연히 떠났다. 지리산, 남원, 부산, 산천을 떠돌았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의왕 청계산 자락에 갤러리를 열었다. 扉泥陋(비니루)다. 사립문 비(扉), 진흙 니(泥), 더러울 루(陋)자를 쓴다. 말처럼 비닐하우스로 된 공간이다. 오가는 사람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누구라도 작품관람 환영합니다’라는 천막을 내걸었다. 진공재는 유·불·도교 등 동양 사상을 주로 표현한다. 소재나 표현방식이 자유롭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그만의 화풍을 볼 수 있다. 독특한 조화가 자연스러워 편안하다. 환갑을 맞은 진공재 작가의 현재까지의 삶을 총망라한 전시다. 진 작가는 “돌아보건대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지언정 그저 즐거이 하였더라면 그아니 좋았으련만 발분망식(發憤忘食)을 넘어 노심초사 아등바등하며 무엇을 잘해보겠다고 너무 열심히 애를 썼음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