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경남 제물로 2위 고수”…25일 안방서 치열한 순위 싸움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에서 상승곡선을 그리며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는 2위 수원 삼성(승점 17)이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3위 경남(승점 14)을 불러들여 2위 고수를 위한 일전을 벌인다. 올 시즌 수원은 시즌 개막전서 전남에 1대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라운드서 대구를 2대0으로 꺾은 후 5라운드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득점없이 비기기까지 2승2무로 서서히 예열을 시작했다. 이어 6라운드 강원(3-2 승)을 시작으로 7라운드 상주(2-1 승), 8라운드 인천(3-2 승)까지 3경기 연속 1골 차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매 경기 어려운 승부였지만 수원은 ‘절대 강자’인 디펜딩 챔피언 전북(승점 21)을 추격 가시권에 두고 선두 도약을 넘보고 있다. 수원의 이 같은 상승세에는 ‘푸른’ 데얀을 비롯, 바그닝요, 임상협 등 이적생들의 활약에 ‘특급 도우미’ 염기훈이 건재하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지난 8라운드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전세진 등 유스팀 출신 ‘젊은피’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느라 체력이 소진된 주전들의 뒤를 잘 받쳐주고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더욱이 수원은 3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 16강에 진출하며 선수들의 사기 또한 충천해 있다. 하지만 수원으로서는 경남에 패할 경우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내줄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에 맞설 경남은 시즌 초반 거셌던 돌풍이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시즌 개막 후 화끈한 공격 축구로 4연승을 질주했던 경남은 5라운드서 대구와 1대1로 비긴 뒤, 6라운드서 최강 전북에 0대4로 참패를 당하는 등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초반 4연승 덕에 3위를 지키고 있는 경남은 6위 제주(승점 11)와의 격차가 3점에 불과해 이번 수원전에서 패할 경우 중하위권으로 추락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한편, 이날 양팀의 대결은 팀 순위 싸움 못지않게 수원의 데얀과 경남의 말컹이 벌이는 ‘골잡이 자존심 대결’도 큰 흥미거리다. 일단 리그에서는 개막전 해트트릭을 비롯 6골로 득점 2위에 있는 말컹이 단 1골에 그친 데얀에 비해 우위에 있지만, 데얀은 AFC 챔피언스리그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6경기서 5골을 뽑아내며 여전히 위력적인 득점포를 과시하고 있다. 데얀과 말컹 중 누구의 발끝에서 골이 터지느냐에 따라 이날 승부가 좌우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독일구단에 손흥민의 토트넘까지…유럽이 주목하는 권창훈

최근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수원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권창훈(23ㆍ디종)이 유럽 ‘빅 리그’ 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 일간지 더선 인터넷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26)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토트넘은 이달 20일 디종과 리옹의 프랑스 리그앙 경기가 열린 디종의 홈 경기장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권창훈은 이달 14일 낭트와의 리그앙 경기의 동점 골까지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펼치는 등 올 시즌 리그 9골을 기록 중이다. K리그 수원 삼성에서 지난해 1월 디종으로 이적해 2016-2017시즌 후반기 적응기를 거친 그는 처음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팀에서도 지난달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서 모처럼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런 모습은 유럽 다른 리그 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독일 구단들이 스카우트를 보내는 등 큰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독일의 지역지인 베스트도이체 차이퉁은 디종-리옹 경기에 토트넘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스카우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권창훈은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설 수 있다”고 소개하며 또 다른 분데스리가 팀인 프라이부르크도 상당 기간 권창훈을 주목해왔다고 덧붙였다. 권창훈은 디종과 2020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입단 당시 알려진 이적료는 120만 유로(약 16억원)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