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국제정치는 ‘정상회담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세계지도자 간의 정상회담이 일상화되었고 또한 그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교통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세계 지도자들 간의 이동이 편리해지고 또한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정상들이 직접 대면, 회담을 통하여 일시에 해결함으로써 국내정치는 물론 국제정치 무대에서 자신들의 명성과 지도력을 최고조로 제고시킬 수 있어 정상회담은 권력자들에게 참으로 매력적인 단어가 되고 있다. 정치지도자가 선거를 통해 국내정치에서 대통령 또는 총리가 되는 것은 등반가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이란 단어에 대한 유혹은 대단하다. 특히 국내정치가 시끄러울 때 북한 핵폐기와 같은 지구촌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정상회담은 더욱 매력적이다. ‘정상’(summit)이란 용어는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1950년 2월 에든버러 연설에서 소련 최고지도층과의 회담을 제의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정상’의 상징인 에베레스트 정상도 1953년 5월29일 영국원정대가 보낸 뉴질랜드 태생의 에드먼드 힐러리가 정복하여 ‘정상’이란 용어는 영국 신문에 자주 등장하였다. 성공과 실패가 거듭된 정상회담 현대 국제정치사에서 대표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정상회담 역시 영국과 관련된 것으로 1938년 9월 영국 수상 체임벌린과 독일 총통 히틀러 간의 뮌헨회담이다. 체임벌린과 히틀러는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를 위한 성명서에 서명하였지만, 결국 히틀러가 다른 한편으로 전쟁을 준비, 제2차 세계대전으로 발발함으로써 뮌헨 정상회담은 실패한 회담으로 기록되고 있다. 가장 최근 국제정치를 변화시킨 정상회담은 1985년 11월 개최된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과의 냉전 종식을 이끈 회담이다.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워싱턴과 모스크바를 서로 왕래하면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 냉전을 평화적으로 종식시켰다. 앞으로 사흘 후에 지구촌 유일의 분단지역인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쪽지역의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1945년 분단 이후 남북한은 두 차례에 걸쳐 정상 간의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은 과거에 개최되었던 회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이미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정상 간 ‘핫라인’이 설치되었으며,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미국도 5월말 또는 6월초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를 위해 국무장관 내정자인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장이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 김정은을 만났으며, 이런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좋을 일이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상과 현실의 조화가 성공의 관건 이와 같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상황변화는 실로 극적이고 놀랄만하다. 김정은은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화답이라도 하듯이 지난 금요일 개최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또한 핵실험도 하지 않을 것이며, 경제중심 노선을 천명하고, 국제사회와의 신뢰관계도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연 배우는 문재인·트럼프·김정은이다. 조연인 시진핑·아베·푸틴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다. 이들 6명의 스트롱맨이 어떻게 신뢰를 쌓아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북한 핵 폐기와 종선선언을 통한 평화협정의 토대를 마련하느냐는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니다. 국제정치에서 ‘평화’의 이상 실현은 불멸의 진리는 ‘국가이익 우선’ 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어야 되기 때문이다. 지구촌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이 이상과 현실을 어떻게 조화시켜 북한 핵폐기라는 ‘한반도 평화드라마’를 연출시킬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김영래 아주대 명예교수·前 동덕여대 총장
박동완 선생은 1885년 12월27일 경기도 양평군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1915년 창간된 기독신보에 편집위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 기독교계를 배경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하여 정동제일교회에 전도사 및 조선중앙YMCA 위원 등으로 활동을 했다. 1919년 2월, 박희도의 권유로 3·1 만세운동에 합류한 선생은 2월27일 낮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기독교계 대표자회의에 참석해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됐고, 3월1일 오후 2시 종로 인사동의 태화관에서 열린 역사적인 독립선언식에 참석해 독립선언서를 회람하고 만세 삼창을 외친 뒤,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보안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기독신보, 신생명 등 기독교계 언론을 통해 언론 계몽활동에 전념하다가, 1925년 4월 신생명이 폐간되자 흥업구락부 조직에 참여했다. 국가보훈처 제공
근대 이후 먹거리(푸드)가 공유지에서 사적시장으로 시장화된 이래 시장을 통하지 않고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국가복지제도와 개인적 시혜 그리고 구걸과 같은 방법 외에는 없었다. 현대에 와서 시장과 국가를 벗어나 제3섹터의 먹거리공급 방식을 고민하는 구체적 모델들이 시도되고 있다. 먹거리생활협동조합과 보다 비시장적인 독일의 공유냉장고, 그리고 공유부엌과 같은 실험들이다. 시장화된 먹거리산업이 기아, 화학물질, 유전자조작, 토지황폐화, 기후변화증가 등 공유지의 비극을 더욱 가속화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의 먹거리 접근정책이 도모되고 있다. 바로 ‘먹거리기본계획’ 다시 말해 ‘푸드플랜전략’을 자치도시들이 점차 채택하고 있다. 기간의 보통국가가 ‘먹거리의 비극’에 참여하는 보조자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전 세계의 각성된 지방도시들이 농업먹거리에 대한 보다 지속가능한 가치 키워드들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슬로우푸드, 로컬푸드, 로컬식품컴퍼니, 유기농생산가공유통 그리고 푸드재활용 등의 통합적이고 순환론적인 계획을 지역에서 적용하는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러한 먹거리의 지역협동화 전략은 소위 국가와 시장의 ‘지배전략’은 아니지만 국가와 시장의 실패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지역협동화 전략이다. 특히 푸드플랜전략의 하나인 지방자치도시들의 ‘먹거리거버넌스’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먹거리실패’에 대응하는 지역의 먹거리거버넌스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서울시와 전주시 그리고 화성시가 시도하고 있으며 수원시도 민간 시민사회가 행정과 함께 푸드플랜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을 비롯한 공공급식영역은 먹거리정책거버넌스가 가장 활발한 영역이다. 이와는 별도로 새로운 방식의 시민먹거리 접근성을 시도하는 모델이 있는데 공유냉장고, 공유부엌과 같은 보다 마을중심의 먹거리 커뮤니티 모델이다. 수원시의 평동지역은 시범지역으로 공유냉장고프로젝트를 민간주도로 진행하고 있다. 공유냉장고 프로젝트는 관리비용, 공급비용, 기회비용, 식재료 비용을 마을커뮤니티가 호혜적 관점에서 상호부담하고 본원적 복지가 실현되는 모델이다. 즉, 공유냉장고는 마을단위 협동화 전략을 작동시켜 비용을 상호부담하고 안정적인 내생적 규칙을 형성하여 마을안 먹거리호혜, 자원순환가치의 음식물공유, 먹거리위기 가정의 먹거리복지라는 목표를 이루는 먹거리 접근방식이다. 박종아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우리는 누구나 안전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꿈꾸지만 누구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경찰이 접하는 피해자는 예상치 못한 범죄로 사망, 상해 등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 정신적 충격, 의료비,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수사ㆍ재판과정에서의 시간적·정신적 부담 등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범죄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우리 경찰은 2015년 당시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일선 경찰서에 ‘피해자전담경찰관’을 배치해 강력범죄(살인ㆍ강도ㆍ방화ㆍ체포 감금ㆍ약취유인ㆍ상해 등) 피해자의 1:1 맞춤형 지원 설계를 하는 등 범죄 피해자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하도록 지원·연계하고 있다. 최근 의왕경찰서(총경 유승렬)에서도 범죄로 인한 경제적ㆍ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를 위해 피해자전담경찰관이 피해자 욕구(need)를 신속히 파악,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맞춤형 사례회의’를 개최해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원 가능한 방안들을 모색했다. 그 결과 피해자에게 전문심리상담, 긴급생계비, 주거지 이전, 법정동행 등 다각적 측면으로 피해자들의 안정을 되찾아 주기 위해 적극 지원했다. 이와 같이 피해자전담경찰관이 범죄 피해자를 보호ㆍ지원하는 방법에는 크게 경제, 심리, 법률지원이 있다. 먼저 경제적 지원 제도로는 범죄피해구조금, 치료비, 긴급생계비, 주거지원, 이사비, 장례비 등을 관계기관에 연계해 지원토록 해줄 수 있다. 심리적 지원으로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정신건강복지센터, 스마일센터 등을 통해 전문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법률지원으로 무료법률구조제도, 법정동행, 재판 모니터링 등이 있으며 그 외 주거환경 개선, 신원정보 변경제도 등의 다양한 지원 방법이 있다. 이와 별도로 경찰 자체적으로 임시숙소, 피해자 여비, 무료건강검진, 신변보호 스마트워치, CCTV 설치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의 조기 안정지원 및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범죄피해자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피해자전담경찰관으로서 피해자들이 피해상황에 고립되거나 또 다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보호ㆍ지원 제도를 위기상황에 처한 피해자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할 것이며, 피해자들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피해자 보호ㆍ지원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 김단우 의왕경찰서 경장
제21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광주왕실도자기 600년 역사 속으로’(느끼GO, 즐기GO, 체험GO)라는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5월 13일까지 곤지암도자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이번 광주왕실도자기축제 개막식은 27일 오후 4시 곤지암도자공원 공연장에서 성대하게 열려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특히 올해는 ‘다문화 어울림 축제’(29일)와 오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 축제’를 함께 열어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조억동 광주시장, 국회의원, 시ㆍ도의원, 유관기관단체장, 도예인, 교류도시 대표단,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축제를 축하할 예정이다.■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 운영 이번 광주왕실도자기축제에서는 조선 왕실에 진상하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은 △물레체험 △신나는 흙 밟기와 타래 빚기 △도자기 방문패 만들기 △나만의 자화상 만들기 △달 항아리 만들기 △도자기 풍경 만들기 △도자기 머그컵 핸드페인팅 △도자기 접시 핸드 페인팅 △알록달록 세라믹 액세서리 만들기 △올망졸망 도자기 인형 만들기 △다례 시연 등 모두 11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물레체험은 도예가와 함께 직접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며, 흙 밟기와 타래 빚기는 흙을 직접 발로 밟아 보고 흙을 가지고 떡메치기를 통해 반죽한 점토를 타래로 빚어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또한, 도자기 방문패는 재벌한 기물에 청화안료로 자신만의 방문패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며, 광주왕실도자기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달 항아리 만들기는 초벌을 거친 미니 달 항아리 기물에 청화안료로 장식하는 체험으로 조선시대 도공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물레체험과 타래 빚기, 방문패 만들기, 자화상 만들기, 달 항아리 만들기 등 5가지 체험은 소정의 참가비가 있으며, 완성된 도자기는 소성을 거쳐 택배로 보내준다. 이와 함께 풍경 만들기와 머그컵 핸드페인팅, 접시 페인팅, 도자기 인형 만들기 체험은 재벌 완성된 도자기에 특수 물감으로 장식하는 체험이며, 세라믹 액세서리 만들기는 색색의 세라믹 도자기 볼에 줄을 끼워 만드는 체험으로 소정의 참가비가 있으며 완성된 제품은 현장에서 직접 가져간다. 아울러 다례 시연은 차 문화와 도자공예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차와 다기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참가비는 없으나 참가 인원은 1일 100명으로 한정돼 있다. 시는 이번 체험 행사를 통해 광주가 왕실도자기의 고장이자 백자문화의 중심지라는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다채로운 도자기 전시ㆍ판매 축제기간 동안 왕실 도자와 관련된 다양한 상설 및 기획 특별 전시가 열린다. ‘광주왕실도자기 명장 특별전’은 광주시 명장 8명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1명 등 9명의 작품 18점(각 2점씩)을 선보인다. 각 명장의 사진과 함께 작품 설명이 있어 보다 쉽게 도자기를 이해할 수 있으며 광주왕실도자기의 높은 수준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광주왕실도자기 테이블 웨어전’은 광주왕실도자기 축제에 참가한 각 요장에서 공들여 준비한 도자기 35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각 요장에서 대표작품 1점씩 출품했으며 작품마다 요장의 특징과 특색이 잘 드러나 있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중 광주왕실도예사업협동조합 35개 요장의 도자기를 전시, 판매하며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 다양한 공연, 풍성한 이벤트 광주왕실도자기 축제기간 내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광주시립농악단의 대북공연과 가수 이용, 팝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의 개막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미8군 군악대 락밴드 공연과 파발극회의 프리이벤트 공연 등 축제장을 찾은 시민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딜라이브 ‘청춘 노래자랑 예·본선’, 파발극회의 국정 상황극 ‘백성에게 백자를 허하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조선도공의 삶을 퍼포먼스로 승화시킨 인간조각과 취고수악대 퍼레이드, 예술단체 공연, 어린이 놀이마당(에어바운스), 24반 무예시범 공연 등의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오는 29일 세계인의 날 기념 ‘광주 다문화 어울림 축제’를 비롯해 5월 5일에는 ‘어린이날 큰 축제’도 펼쳐져 시민화합의 장을 이룬다. 광주왕실도자기 축제 입장은 무료이며, 일부 체험행사 참가비는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조선백자의 본고장 광주의 대표적인 축제에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를 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경기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대형 운송업체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영남 ㈜패스로직스 대표(63)는 “단순히 경제적 규모만 큰 기업이 아니라 업계에서 앞서 나가는 기술과 복지를 갖춘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며 경기 지역을 대표하는 운송업체 대표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 정당 인천시장 선거 후보들의 대북 정책과 공약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2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실현으로 남·북 간 정치·경제발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각 후보가 ‘평화와 통일’ 표심 얻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은 국내 첫 통일센터 인천 유치 등 임기 중에 추진해 오던 대북 관련 정책에 박차를 가하며 통일기반 조성사업 계획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인천이 접경지역인 관계로 현재는 각종 제한을 받고 있지만, 통일이 되면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반전되는 만큼, 남북 상황과 북한 비핵화 등을 고려해 통일기반 조성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남북 평화 사업으로는 양측의 중립지역인 한강 하구 주변의 관광·문화사업과 서해5도의 평화 남북 공동어로 신설, 평화 수역 인공어초 설치 등 성육장 조성, 수산물 공동 생산·판매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 수산자원 개발사업 계획 등을 내세우고 있다. 유 시장은 “한강하구의 관광·문화사업은 경제적 수익 창출 뿐 아니라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지난 4년간 철저하게 대북사업을 준비한 만큼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인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회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성사시킨 정상회담인 만큼 ‘친문’ 시장 후보를 부각시켜 나간다.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춰가며 인천 관련 대북사업과 각종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여당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서해평화지대 조성을 중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황금의 평화 삼각축(Golden Peace Triangle)’을 중심으로 황해권 경제블록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경제협력특구 지정을 통한 한반도 해양평화공원 조성, 남북공동어로구역 및 해상 파시 추진, 남북문화 예술교류 센터 설립을 통한 공동 문화예술제 정례화 등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만큼 인천을 시작으로 남북경협, 문화교류 등이 이뤄져 나가도록 하겠다”라며“남북 평화의 전진기인 인천이 평화를 이어가는‘인천평화협력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는 하늘길과 바닷길 그리고 땅 길을 여는 평화수도 인천을 실현하겠다는 각오이다. 김 예비후보는 “대북사업 관련 전담부서확대와, 해주~개성~인천을 잇는 해주경제특구 건설, 남북의 물류네트워크 구축, 삼각 경제 협력 벨트 인천과 북한 측의 공항과 항만을 연결하는 동북아 중심의 공항·항만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남북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의 핫 이슈로 떠오르며 평화와 통일 표심이 각 후보에게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특히 인천~개성~해주 벨트 연결 등 상당수 공약이 중복 되면서 ‘원조 공약’ 공방도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향해 “지도자 자격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 “이 예비후보가 범죄행위일 가능성이 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남 지사는 “사전에 모의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이 예비후보가 그것을 칭찬하고 응원하고 있나”라며 “그런 행위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단 특검을 하자. 그리고 그전에 대통령이 사전에 알았는지, 대화는 했는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권력은 유한하며 다 밝혀지게 돼 있다”고 압박했다. 또한 남 지사는 자신이 주장한 ‘광역서울도’를 이 예비후보가 비판한 것과 관련, “경기도지사 해보면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 예비후보도 미래에 대한 고민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쟁상대인 이 예비후보가 부담스럽지 않나’라는 질문에 “인지도도 높고 정치적인 순발력이 강해서 부담스럽다”면서도 “1천300만 경기도민에게 평가받는 이러한 큰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전국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만들었고 올해 채무 제로를 선언했다”면서 “또 매니페스토본부로부터 4년 연속 SA등급을 평가 받았다”며 자신이 이룬 도정 성과를 강조했다. 아울러 일찌감치 한국당의 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된 것과 관련, “경선하는 것이 좋은데 경쟁이 이뤄지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결실이 맺어지길 바란다”며 “접경지역인 경기도지사로서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윤모기자
서양화가 김정식은 도전을 좋아한다. 장르를 파괴하고 융합해 새로운 미(美)를 만들어낸다. 서양화만 20년을 그리다, 7년전 도예로 외도했을 때도 그랬다. 한국 사발에서 시작된 호기심은 작가의 실험정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는 도자기 그림전을 통해 초벌한 도기 위에 그림을 그린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엔 ‘스마트 폰’이다. 작가는 도시의 빛을 스마트 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단순히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를 흔들고, 초점을 흐리고, 렌즈의 좌우를 바꿔가며 사진을 하나의 회화로 만들었다. 김 작가는 “일반적인 사진은 피사체를 고정시키고, 초점을 맞춰 촬영한다. 내 작업은 보통의 사진과는 반대되는 방식”이라면서 “스마트폰 카메라에 있는 ‘프로모드’ 기능을 이용해 감도, 셔터속도, 수동초점 등을 적절히 변환해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폰 작품도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그는 “모든 그림을 직접 보고 그릴 수 없다. 그리고 싶은 장면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다루다보니, 재미난 작품이 나왔다”면서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웃었다. 작품 속에는 수 많은 빛이 담겨있다. 불규칙적인 듯 보이지만, 하나의 리듬 속에 있는 듯 조화롭다. 김 작가는 “서울의 인사동과 이태원, 수원, 평택 등 도시의 휘황찬란한 조명들을 섞고, 배열했다”며 “언뜻보면 혼돈스러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름다움이 있다. 그 아름다움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차별성은 작품의 대중화와 이어지기도 한다. 그는 “예술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가격대도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방법만 달리 했을 뿐인데, 쉽고 재미있어 한다. 대중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세상의 모든 예술 행위는 근본적으로 차별성을 추구한다. 남들이 하지 않는 작품은 또다른 도전정신을 불러온다”며 “조만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폰 작품은 수원 서동진의 커피랩 본점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의 개인전 혼돈속으로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다.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