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6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용인특례시, 용인중앙시장상인회∙문화관광형시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최·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교류의 장은 지난해 9월 첫 개장 이후 올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6월에 열린 세 번째 야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15만명을 넘겼고, 지난 11일에서 13일까지 열린 이번 야시장 축제 기간에는 27만명 이상이 몰려 30만명에 육박하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이번 야시장에는 바비큐‧분식‧꼬치 등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수공예‧생활소품 등 프리(체험)마켓 30팀, 수제맥주‧전통주 등 주류 관련 8팀, 타코야키‧크림새우 등 푸드트럭 8팀까지 총 68개 팀이 참가, 다양한 볼거리, 살거리, 먹거리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주말 상설 야시장 ‘별당마켓’도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9월부터 매주 금토일 시민들과 소통해 온 별당마켓은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포 7개소, 용인 지역 업체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로컬마켓 20개소뿐 아니라 용인 로컬푸드 의상쇼, 어린이 장보기·플리마켓 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축제 기간에도 별당마켓은 어김없이 시민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기다리는 대만식 토스트와 케밥, 크림새우, 순대곱창, 맥반석구이, 하이볼과 젤라또 등 풍성한 먹거리는 시민들의 허기를 채워주고 시장에 활기를 더하는 데 제격이었다. 경안천과 골목골목에 분산 배치한 취식존에선 가족, 연인, 친구들과 방문한 시민들이 음식과 맥주를 앞에 놓고 공연을 즐기고 대화를 나누면서 각자의 주말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구갈동 주민 송혜주씨(가명·36)는 “부담없이 먹을 거리를 사서 편하게 먹다가 시장 구석구석에서 눈길을 끄는 공연이나 굿즈들도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시장 안에서 어딜 가든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어 매주 주말마다 들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순환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장은 “별빛마당 야시장이 큰 사랑을 받아 용인의 큰 축제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더 좋은 즐길거리와 콘텐츠로 방문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장 첫날인 11일 오후 현장을 찾은 이상일 시장 역시 “지난해 9월 별빛마당 야시장을 처음으로 열었는데 우리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고, 회를 거듭하면서 좋은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가 더해지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용인중앙시장과 야시장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스웨덴 공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다”, “조용히 있고 싶다”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3일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따르면 한강은 서울 자택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나는 평화롭고 조용히 사는 것을 좋아한다. 여유를 갖고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지난 11~12일 사이 이뤄졌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을 왜 축하하고 싶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 작가는 “스웨덴 한림원으로 수상 전화를 받을 당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직후였다. 장난 전화인 줄 알았는데 진짜라는 것을 알았다”며 “아들과 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수상을 축하했다”고 답했다. 앞서 한 작가는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씨를 통해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갖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한 작가는 “아버지께 전화드렸을 때 아버지께서 마을 사람들과 큰 잔치를 하려던 상황이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쟁 등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잔치를 벌이는 것에 부담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작가는 역사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제주도 4·3 사건 등 과거사를 소재로 다루는 것에 대해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그런데도 (비극은) 반복되는 것 같다”며 “나는 어느 시점에서는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운 분명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 작가는 “1년에 소설을 한편씩 쓰지 못한다. 최신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집필에 7년이 걸렸다”며 “시간을 갖고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작가는 오는 12월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한 작가는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이 완성되는 대로 10월이나 11월에 노벨상 수상 소감문을 쓰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단횡단을 하던 60대를 치어 숨지게 한 60대 버스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버스기사 A씨(60대)를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의 한 도로에서 B씨(60대)를 버스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사고 당시 A씨가 음주상태는 아니었으며 B씨는 차선을 가로질러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차도에서 버스를 몰고 나오던 A씨는 무단횡단을 하고 있던 B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파주시가 나트륨계열 공공조명 가로등을 150여억원을 들여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 투입이 적절한지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 탄소중립 등 다목적 부수효과를 가져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일보는 현황 및 대안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주 파주시가 노후한 저효율 공공조명 나트륨계열 가로등(수은등)을 150여억원을 들여 고효율의 LED 가로등으로 바꾸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게 적절한지 도마에 올랐다. 15일 시에 따르면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30여억원씩 150여억원을 들여 노후 가로등 일부를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시는 “10년이 넘은 공공조명 노후 가로등을 LED 가로등으로 교체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과 잦은 고장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 노후 가로등 교체사업은 당초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하면서 올해까지 5개년 계획사업으로 노후 공공조명 가로등 6만4천여개를 LED 가로등으로 교체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제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노후 가로등 교체율이 약 25%에 머물러 있다. 시는 나머지 5만여개의 노후 가로등이 여전히 전력소비가 크고 조도(밝기)도 떨어지며 탄소배출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이번에 다시 5개년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교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전문가 분석 결과, 5만여개의 노후 가로등 교체비용이 360억원대에 달해 시 재정 150여억원으로는 절반도 못 바꾼다. 나머지 절반은 노후 가로등으로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 시는 2020년 말 자체 조사 결과 수은 가로등이 연간 4만3천여㎿의 전력 소비, 전기료 등 유지비로 약 65억원, 탄소발생 2만t, 미세먼지 23t 등이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은등이 전력 소비는 물론이고 막대한 예산 투입, 탄소 발생의 주범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 등이 높고 저성장과 긴축시대에 관련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본예산도 긴축한 데 이어 내년 본예산도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 예산 부서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내년 노후 가로등 교체사업은 예산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타개책으로 민간자본 유치 등 플랜B(대안) 마련을 권고한다. 기후보건 전문가 남궁선주 박사는 “저효율 노후 가로등을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려는 파주시 정책 방향은 올바르다. 탄소중립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후보건 전문가 김영순 박사는 “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덜고 고효율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LED 가로등 교체에 민자 유치가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 편성 순위에서 밀려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노후 가로등 교체작업이 더딘 건 사실”이라며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부터 교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만난 친환경 놀이터 ① 친환경 놀이터 조성에 힘쓰는 독일, “자연을 닮은 놀이터 노는 바닥이 다르다” 2024년 상반기 경기도는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소식으로 들썩였다. 경기일보가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8곳을 무작위로 선정, 해당 기관에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의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8곳 모두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독성물질 PAHs가 다량 검출(경기일보 7월1일자 1·2·3면)되면서다. 경기일보는 지난 5월 경기도의회 안광률 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1)과 함께 도교육청 예산을 지원받아 탄성포장재 놀이터를 조성한 도내 유치원 초등학교 중 경기 남북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남부 5곳, 북부 3곳으로 선정,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다. 채취된 시료는 상하층부로 구분해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시험 방법은 어린이 놀이터와 같이 육상트랙·인조 잔디에 적용하는 ‘KS M 6956(재활용 고무분말의 유해 물질 측정방법) 2022년 버전’을 이용했다. 유치원 놀이터 네 곳의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바닥재 하층부에서 기준치를 한참 뛰어넘는 ㎏당 평균 29.75㎎의 PAHs가 검출됐다. 놀이터 2곳은 아이들에게 직접 노출되는 상층부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PAHs가 나왔다. 이는 국가기술표준원이 규정한 PAHs 총량(10㎎/㎏)의 2.5배에 달한다. 초등학교 네 곳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서는 모두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됐으며, 일부 초등학교 놀이터 바닥재에선 성조숙증과 자폐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도 검출됐다. 이러한 내용이 연속보도 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경기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전수 조사’ 및 ‘전량 교체’를 요구했다.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 국민행동 박수미 사무국장은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이 확보될 수 없기 때문에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직접 학교 관리에 나서야 한다”면서 “학교에서 관리돼야 할 유해 물질에 대한 목록과 기준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꼼꼼한 점검과 개선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도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어린이 놀이터 관리 주체에 바닥재 전수 조사 및 재시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월10일 행정안전부, 환경부와 정부 세종 청사에서 ‘환경 안전 관리 기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도교육청은 정부에 어린이 놀이시설 탄성포장재 검사 기준 강화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도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 37곳을 대상으로 놀이터 탄성포장재 전수 조사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도 반쪽짜리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은 학교 놀이터를 학교장이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명시하고,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 PAHs 기준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보건법 개정안’과 ‘환경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해 어린이 놀이터 관련 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은 이에 대한 전수조사 및 긴급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처럼 경기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놀이터 바닥재의 실태를 고발한 경기일보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연속 보도 이후 교육기관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활발한 변화의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경기일보는 단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보다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놀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어린이 놀이터 선진 국가’로 꼽히는 독일과 스위스를 방문해 직접 놀이터를 보고, 체험했다. 지난달 22일 찾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시를 가로지르는 마인강변에 있는 알트슈타트 어린이 놀이터에는 주말을 맞아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놀이터에서 평온한 주말 낮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좌우로 흔들리는 자동차 모양 놀이 기구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던 아이들과 근처 미끄럼틀에서 누가 먼저 빨리 내려오는지 시합하는 아이들, 모래로 두꺼비집을 지어 물을 붓는 아이들까지. 이 곳 아이들의 얼굴은 날씨만큼이나 맑았다. ■ ‘우드칩’으로 채워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 많은 아이들 가운데 시소를 타고 있던 한 남매의 발밑에는 국내 어린이 놀이터에선 보기 드문 ‘우드칩(wood chips)’이 가득했다. 남매의 아버지가 잠시 눈을 뗀 사이 2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몸이 순간 기울어 넘어졌지만, 아이는 울기는커녕 되려 우드칩 위에 누워 장난을 쳤다. 그런 동생 모습을 보던 누나도 얼른 시소에서 내려 동생과 우드칩을 쌓는 놀이를 함께했다. 프랑크푸르트 중심부에 위치한 하인리히 크라프트 공원 역시 우드칩을 이용해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아이들은 맨발로 우드칩 위를 뛰어다니고 한 데 모아 뿌리기도 하며 저물기 시작한 햇볕을 만끽하고 있었다. 놀이터 한 켠에는 체인에 연결된 원판을 타고 내려오는 집라인이 설치돼 있었다. 비교적 낮은 높이의 놀이기구에 안전 장비는 따로 없었지만, 집라인 아래쪽엔 우드칩이 유독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에 놀러 온 두 아이는 집라인을 번갈아 타며 스릴을 즐기고 있었고,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오갈 때 우드칩은 아이들이 혹여나 기구에서 떨어지면 완충작용을 해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돕고 있었다. 실제 집라인을 직접 타본 결과 그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지만, 위험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으며 종점에 달아 착지했을 때 부드러운 우드칩 위에 내려앉으면서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 “아이가 안전하지 않은 것도 학대”…어린이 보호 최우선 ‘독일’ 놀이터를 채운 많은 아이들 중 동네 친구로 보이던 두 아이는 언뜻 보기에도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놀이터 일대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엉금엉금 기어다니기도 하며 부모의 보호보다는 자유로움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보호자인 엄마들도 한쪽에 앉아 못 본 사이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등 한적한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취재진이 방문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놀이터 대부분은 우드칩이 일반적이었다. 비가 온 다음날 물기를 한껏 머금은 우드칩은 더욱 부드러워지기도 했으며, 해가 들면 나무에 흡수된 물기가 자연스레 증발하며 관리도 용이했다. 특히 눈으로 봤을 때 다소 날카로워 아이들이 다치진 않을까 우려됐던 우드칩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사이 겉면이 무뎌져 맨손으로 만지기에도 매우 부드러웠고, 손을 비볐을 때 나무에 찔리거나 상처가 나는 일도 없었다. 이와 함께 몇몇 놀이터는 대부분의 놀이기구까지도 목재를 이용해 만드는 등 자연과 분리되지 않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놀이터를 무대 삼아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던 두 젊은 독일 여성은 “지금 독일 놀이터는 충분히 안전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카타리나씨(32)는 “우드칩과 모래는 독일 놀이터의 상징적인 존재다.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보다 안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항상 잘 관리돼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 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따라서는 다양한 소재가 놀이터의 바닥재로 사용되겠지만, 대부분이 이와 비슷한 환경”이라면서 “나 또한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칠까 하는 우려보다는 오히려 자연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폭언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에 방치하는 것 또한 학대”라면서 “아이들은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의무가 있고, 그걸 지켜주는 게 어른”이라고 덧붙였다. 주말이면 놀이터에 나가 어린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다는 27살 독일인 엘라우네 카트린 다우트는 “어린 동생이 놀이터에 있을 때도 아이가 혹시 다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나도 우드칩으로 된 놀이터에서 매일 시간을 보내며 성장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놀이터는 원래 이런 환경이라고 알고 평생을 살아왔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발암물질이 담긴 소재를 어린이 놀이터에 사용한다고 해 너무 놀랐다”면서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았을 때의 충격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또 “우드칩과 같이 친환경 소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해 물질을 사용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동생이 만약 그런 놀이터에 나가 논다고 하면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안전성과 환경 지속성’…독일, 친환경 놀이터에 집중 독일이 이러한 우드칩을 어린이 놀이터 조성에 활용하게 된 데는 ‘안전성’과 ‘환경 지속 가능성’이 크게 작용했다. 가장 먼저, 어린이의 안전이 최우선돼야 하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우드칩은 아이들의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안전한 놀이 환경을 제공하는 소재로 꼽힌다. 범국가적 과제로 꼽히고 있는 환경 지속 가능성 부분에서도 나무를 원료로 사용하며 자연에서 분해되는 우드칩의 사용이 확대될 수 있었다. 독일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점을 둔 정책을 시행해 오는 중이며, 놀이터 조성에서도 자연 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드칩은 다른 소재에 비해 유지 관리가 용이하고 사용되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 독일에서 우드칩을 어린이 놀이터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산업, 에너지, 교통, 의료 기기 등의 여러 분야에서 검사·인증·시험을 수행하며 국제적으로도 신뢰받는 독일의 글로벌 인증 서비스 기관 TÜV NORD에서는 “높은 놀이터 기구에서도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우드칩은 충격 흡수와 안전성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동시에 환경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독일에서는 우드칩이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소재로 매우 적합하다”고 밝힌 바 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5일 2주간의 열띤 공식 선거운동을 끝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텃밭을 사수할 것인지, 또는 더불어민주당이 20여년만에 탈환할 것인지 등 주민들의 선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이날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선거가 정당을 떠나 인물 위주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제까지 강화는 너무 정당 위주로 사람을 선택해왔다”며 “앞으로는 정당 보다 진짜 일머리가 있는 사람, 강화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강화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40%대로, 정부에서 사업비의 80%를 지원해 주지만 전국 평균도 미치지 못한다”며 “역대 군수들이 방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기면 중앙정부와 협의해 혁신 도시 체계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돈을 쓰고 가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는 정부와 인천시 등과의 ‘원팀’을 내세워 강화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며 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조금씩 생겨났다”며 “군수에 당선하면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남녀노소 모두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함께하는 군민통합위원회를 만들어 좋은 정책이 있다면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화군수가 누구야’라고 물었을 때 ‘박용철’이라는 대답 보다 ‘우리 동네 박 군수야’라는 친근한 대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지금까지 강화는 주민들이 떠나는 곳, 인구소멸지역으로 변했다”며 “강화-영종대교를 건설하고 테마파크를 유치해 강화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소속 김병연 후보는 “5~6중 규제를 받고 있는 강화를 개선하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어르신부터 청소년까지 모두행복한 강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화군 40곳의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당선자 윤곽은 오후 11시 이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문·볼음·아차·말도 등 서도면의 투표함이 개표소인 강화문예회관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는 만큼, 최종 득표율은 17일 오전 1~2시께 나올 전망이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제2의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탈환을 목표로,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의 ‘원팀’을 내세우며 수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의 탈환과 수성 여부를 비롯해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그리고 전체적인 투표율과 당선인의 득표율 등이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12일 사전투표에서는 선거인 6만2천731명 중 1만7천502명(27.9%) 참여해 보궐선거인데도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이어지는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충청남도가 자연·역사·문화를 아우르는 관광상품을 소개한다. 충남의 매력을 알려 2년 뒤 연간 방문객 5천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혼자 혹은 가족·친구·연인과 힐링할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 왕릉 옆에서 즐기는 자연…“공주시로 오세요” 공주시는 무령왕릉과 왕릉원,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백제의 왕릉 중 유일하게 묘 주인을 알 수 있는 왕릉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오솔길을 따라 걷기 좋은 곳이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자연 속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친환경 미술공원으로, 연인들이 함께 찾기에 적합한 장소다.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공주지역의 대표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짬뽕과 보늬샌드다. 공주 짬뽕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보늬샌드는 72시간에 걸쳐 여러번의 손질과 조리과정을 통해 부드러운 고급 디저트로 탄생한다. ■ 국방과 문화,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계룡 계룡시에서는 사계고택과 계룡병영체험관을 주요 관광지로 소개할 수 있다. 사계고택은 도 유형문화재이며 조선시대 사계 김장생의 고택으로, 전통가옥의 아름다움과 함께 봄철에는 철쭉과 연산홍이 만개하는 경관이 특징이다. 계룡병영체험관은 국방의 중심지로, 군사 체험과 안보 교육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계룡의 감자탕 맛집과 전통 한옥카페 연리지는 지역의 미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감자탕 맛집은 고품질 목뼈만을 사용한 부드러운 살코기로 맛 나는 식사를 제공하고, 연리지는 넓은 정원과 고풍스러운 한옥카페로 다양한 음료와 쿠키, 마들렌 등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 청양군 “청정 자연을 만끽하다” 청양군은 칠갑산과 칠갑호를 중심으로 한 관광 코스를 선보인다. 칠갑산은 해발 561m의 명산으로,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칠갑호는 칠갑산의 중심에 자리 잡은 호수로, 주변에 스카이워크와 칠갑타워 등이 조성돼 있어 체류형 종합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청양의 구기자와 청양고추를 활용한 떡갈비 한상차림과 고추빵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미식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구기자 고추 떡갈비는 구기자와 청양고추, 채소 10여 가지를 넣어 만든 떡갈비 한상차림이다. 찰리와 고추빵공장은 청양군 특산품을 연계해 만든 고추빵 맛집이다. ■ 바다도, 산도…보령시에서 고즈넉한 휴식을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과 성주산 자연휴양림을 주요 관광지로 선정했다.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하얀 백사장과 낙조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특히 유명하여 사계절 내내 방문할 가치가 있다. 보령에서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조개구이와 리리스 카페는 미식과 여유를 제공한다. 보령에서 나는 신선한 조개와 각종 해산물을 직접 구워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리리스 카페는 개화예술공원 내 위치한 꽃들과 함께하는 포토존이 가득하다. ■ 드라마 촬영지 옆 자연과의 조화 내세운 논산 논산시는 선샤인랜드와 탑정호 출렁다리를 주요 관광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선샤인랜드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1950년대 서울의 모습을 재현한 개화기 배경의 공간이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동양 최대의 출렁다리로, 야간 조명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논산의 한정식과 레이크힐 카페는 이 지역의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추천된다. 한정식전문점은 원형모양의 황토로 지어진 시골향기가 나는 곳이고, 레이크힐 카페는 탑정&출렁다리 뷰, 오늘과 야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뷰 맛집’으로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다. ■ ‘건강과 힐링 고장’ 금산에서 인삼튀김 어떨까 금산군은 보석사와 인삼약령시장을 중심으로 관광 코스를 구성하고 있다. 보석사는 1천년 된 은행나무가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찰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인삼약령시장은 금산이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보양식인 인삼을 비롯한 각종 약초들이 거래되는 중심지로, 금산의 특색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다. 금산의 대표 음식으로는 삼계탕과 인삼튀김이 있으며, 건강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인삼튀김은 금산인삼약령시장 거리 일원에서 맛볼 수 있는 금산 명물이다. ■ 백제의 역사 몸소 느끼는 부여 부여군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궁남지와 백제문화단지를 주요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과 관련된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백제문화단지는 1천500년 전 백제의 왕궁을 재현해 놓은 공간으로,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여의 대표 음식으로는 연잎밥이 있으며, 백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디저트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연잎밥은 여름에 활짝 피어나는 천만송이의 연꽃들로 아름다운 부여군에서 맛볼 수 있는 영양밥으로 빈혈예방, 피로회복에 탁월하다. 백제향은 연꽃방은 사비 밥상 10미 중 하나로 무농약, 무화학비료로 직접 재배한 연꽃을 활용한 건강 디저트다. ■ 서천군 “바다와 숲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서천군은 장항송림산림욕장과 장항스카이워크를 주요 관광 코스로 내세우고 있다.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산림청이 지정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다양한 하층 식생이 조성돼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장항스카이워크는 서해의 일몰과 서해바다, 갯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관광객들에게 서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천에서 유명한 박대정식과 서천 바다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로우커피바는 미식과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대정식은 비린내가 심하지 않고, 맛도 고소하고 발라먹기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하다. 로우커피바는 잔잔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서천군 바다 ‘뷰 맛집’으로, 카페 내 인생 사진 찍기 좋은 카페다.
수요일인 16일 수도권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크게 벌어진다. 오전 중에는 경기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내륙에는 전날부터 이어진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오전 10시까지 끼는 곳이 있다. 경기내륙 외 다른 수도권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 안개는 특히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 짙게 낄 가능성이 있다. 터널 입·출구간 가시거리가 급격히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차량 운행 시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4도 ▲인천 14도 ▲수원 14도 등 9~15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2도 ▲수원 24도 등 21~24도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5~12도, 최고 19~21도)보다 높다. 또 오전까지 서해중부먼바다에는 바람이 20~45㎞/h(5~12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질이 수도권 전 지역 ‘보통’ 수준을 보인다.
강수현 양주시장이 이례적인 요구를 하고 나섰다. 양주시의회에 보낸 의회 소집 요청이다. 지방의회 소집과 진행은 지방의회 영역이다. 이걸 자치단체장이 부탁하는 모양새다. 그만큼 양주시 행정이 마비되고 있다. 당장 처리해야 할 2차 추경이 멈췄다. 시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예산이다. 시정에 필요한 각종 조례안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동의안도 멈춰 있는 상태다. ‘제발 열어 달라’는 시의 요구는 여전히 요원하다. 이 황당한 상황의 출발은 시의회 감투 싸움이다. 양주시의회 재적 의원은 모두 8명이다.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4명이다. 6월에 후반기 의장이 선임됐어야 했다. 하지만 여야 간 갈등으로 의장 선출을 못했다. 후반기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지방의회는 양주가 유일하다. 14일 임시회 개최도 정족수 5명을 못 채워 무산됐다. 민주당 의원 3명은 의회 사무실에 머물면서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나머지 1명은 아예 등원도 안 했다. 지켜보는 시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 ‘양주시의회 파행 정상화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연대모임’이 결성됐다.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행태를 강력히 성토했다. 의장 자리 다툼으로 3개월간 파행을 일삼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실태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차제에 양주시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 시의원들에 대한 주민 소환 추진 주장도 그 방안 중 하나다. 양주시의원들은 연간 4천701만4천여원의 의정활동비를 받는다. 지난해 말 종전보다 480만원 인상해 정한 금액이다. 당시 시의회에서는 양주시의원들의 처우가 열악하다는 주장을 폈다. 의원 1인당 주민 수가 3만3천7명으로 도내 여덟 번째로 많다고 했다. 의정활동비도 다른 곳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런 이유를 들어 인상했다. 그래놓고 올들어 3개월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다. 1년의 4분의 1을 허송하고 있다. 연봉 반납할 건가. 정치인이 그릇된 속성이 있다. 전체 비판에는 겁내지 않는다. 양주시의회 비판에는 꿈쩍도 않는다. 이런 이유로 시의원의 실명과 책임을 특정할 필요가 있다. 의원 8명의 책임이 모두 같지는 않을 것이다. 파행 책임을 분석하고 분류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분별해 규탄해야 한다. 주민 소환도 유효할 것이고, 차기 선거에서의 낙선운동도 필요할 것이다. 추경을 뭉개는 의원을 대표로 둘 순 없잖은가. 양주시민 분노를 우리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