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 “침목 패드 개발해 오송시험선 현장에 설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자갈궤도선로의 성능개선과 유지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침목패드’를 개발해 충북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 시험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국내에선 그동안 선로의 소음과 진동 저감을 위해 일부 해외제품의 침목패드가 사용됐으나 가격이 비싸고 자재수급도 어려웠다. 이에 철도연은 침목의 하부에 특수한 패드를 붙여 철도의 성능과 내구성을 개선하는 기술로 주로 폴리우레탄과 합성고무 등 다양한 탄성체로 제작한 침목패드를 개발했다. 이 침목패드는 PSC(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 침목 하부에 부착돼 자갈도상과의 접촉면적을 넓히고 자갈도상에 균일한 하중을 전달할 수 있도록 내구성이 뛰어난 비발포 열경화성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됐다. 국내 일반선과 고속선 등에 사용되는 PSC 침목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궤도 안정성을 높이고 도상침하를 줄이고 자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선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철도선로에서 레일이 열차의 무게 등 외부하중을 받을 때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허용된 처짐의 범위인 허용 레일 처짐량과 설치 및 유지보수 시 손상방지 등도 고려됐다. 침목당 침목패드 부착면적을 70% 이상으로 최적화하고 침목패드의 강성과 PSC침목과의 부착력 및 피로성능을 검증했다. 침목패드를 침목 제조단계에서 미리 PSC침목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 및 부착공정을 단순화해 경제성을 크게 높였고 자갈도상 궤도의 초기 침하를 최대 30%까지 줄여 자갈다짐 유지보수 주기를 2배 이상 연장할 수 있으며 자갈도상 침하 억제 및 국부적 침하 대응에도 효과가 높다. 특히 레일의 연결부위나 궤도의 강성이 달라지는 구간에서 나타나는 뜬침목 발생을 줄이고 주행 안정성을 높여 궤도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철도연이 개발한 침목패드는 국내 일반철도와 고속철도, 도시철도 등 다양한 철도환경과 열차의 통과톤수, 노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제작이 가능해 철도 자갈궤도 성능개선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연은 개발한 침목패드를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10m 구간에 설치, 내년 12월까지 현장 적용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지환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행속도 향상과 운행량 증가로 자갈궤도의 유지보수 작업 빈도가 늘어나고 인건비와 운반비 상승, 장비의 해외 수입 등으로 선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침목패드는 선로 유지보수와 비용 절감에 큰 장점이 있는 기술로 현장 적용 시험과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석윤 원장은 ”기존 철도인프라의 성능을 혁신하고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기술”이라며 “침목패드의 국내 상용화는 물론이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한국에 복수하려 청년 140만명 자원입대·복대 탄원"

북한은 16일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한 한국에 복수하겠다며 자원입대하겠다는 청년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1면을 통해 "신성한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을 침범한 한국 쓰레기들을 징벌하려는 멸적의 의지가 온 나라에 차 넘치고 있다"며 전국에서 청년 140여만명이 입대·복대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분별없이 날뛰는 미치광이들에게 진짜 전쟁 맛, 불벼락 맛을 보여줄 결의(를 피력했다)"고 서술했다. 이날 노동신문에는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그 분노를 농사일에 쏟아부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기사 등도 실렸다. 지난 12일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는 외무성의 중대 성명을 보도한 이후, 연일 우리나라를 비난하는 기사를 1~2면에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전에도 북한은 우리나라나 미국 등 외부 위협을 부각할 때마다 ‘청년들의 입대 탄원 소식’을 관영매체로 전해왔다. 계기가 있다면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방식 중 하나로 보인다. 한편 외무성은 지난 11일 “한국이 이달 3일, 9일, 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 성료… 주말 ‘핫플’ 열기

제4회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6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용인특례시, 용인중앙시장상인회∙문화관광형시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최·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교류의 장은 지난해 9월 첫 개장 이후 올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6월에 열린 세 번째 야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15만명을 넘겼고, 지난 11일에서 13일까지 열린 이번 야시장 축제 기간에는 27만명 이상이 몰려 30만명에 육박하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이번 야시장에는 바비큐‧분식‧꼬치 등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수공예‧생활소품 등 프리(체험)마켓 30팀, 수제맥주‧전통주 등 주류 관련 8팀, 타코야키‧크림새우 등 푸드트럭 8팀까지 총 68개 팀이 참가, 다양한 볼거리, 살거리, 먹거리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주말 상설 야시장 ‘별당마켓’도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9월부터 매주 금토일 시민들과 소통해 온 별당마켓은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포 7개소, 용인 지역 업체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로컬마켓 20개소뿐 아니라 용인 로컬푸드 의상쇼, 어린이 장보기·플리마켓 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축제 기간에도 별당마켓은 어김없이 시민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기다리는 대만식 토스트와 케밥, 크림새우, 순대곱창, 맥반석구이, 하이볼과 젤라또 등 풍성한 먹거리는 시민들의 허기를 채워주고 시장에 활기를 더하는 데 제격이었다. 경안천과 골목골목에 분산 배치한 취식존에선 가족, 연인, 친구들과 방문한 시민들이 음식과 맥주를 앞에 놓고 공연을 즐기고 대화를 나누면서 각자의 주말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구갈동 주민 송혜주씨(가명·36)는 “부담없이 먹을 거리를 사서 편하게 먹다가 시장 구석구석에서 눈길을 끄는 공연이나 굿즈들도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시장 안에서 어딜 가든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어 매주 주말마다 들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순환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장은 “별빛마당 야시장이 큰 사랑을 받아 용인의 큰 축제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더 좋은 즐길거리와 콘텐츠로 방문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장 첫날인 11일 오후 현장을 찾은 이상일 시장 역시 “지난해 9월 별빛마당 야시장을 처음으로 열었는데 우리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고, 회를 거듭하면서 좋은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가 더해지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용인중앙시장과 야시장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강, 노벨상 수상 후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아…상의 의미, 생각해 봐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스웨덴 공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다”, “조용히 있고 싶다”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3일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따르면 한강은 서울 자택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나는 평화롭고 조용히 사는 것을 좋아한다. 여유를 갖고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지난 11~12일 사이 이뤄졌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을 왜 축하하고 싶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 작가는 “스웨덴 한림원으로 수상 전화를 받을 당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직후였다. 장난 전화인 줄 알았는데 진짜라는 것을 알았다”며 “아들과 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수상을 축하했다”고 답했다. 앞서 한 작가는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씨를 통해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갖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한 작가는 “아버지께 전화드렸을 때 아버지께서 마을 사람들과 큰 잔치를 하려던 상황이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쟁 등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잔치를 벌이는 것에 부담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작가는 역사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제주도 4·3 사건 등 과거사를 소재로 다루는 것에 대해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그런데도 (비극은) 반복되는 것 같다”며 “나는 어느 시점에서는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운 분명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 작가는 “1년에 소설을 한편씩 쓰지 못한다. 최신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집필에 7년이 걸렸다”며 “시간을 갖고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작가는 오는 12월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한 작가는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이 완성되는 대로 10월이나 11월에 노벨상 수상 소감문을 쓰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 노후 가로등 LED 교체 재정 투입 논란 [긴급점검 上]

파주시가 나트륨계열 공공조명 가로등을 150여억원을 들여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 투입이 적절한지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 탄소중립 등 다목적 부수효과를 가져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일보는 현황 및 대안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주 파주시가 노후한 저효율 공공조명 나트륨계열 가로등(수은등)을 150여억원을 들여 고효율의 LED 가로등으로 바꾸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게 적절한지 도마에 올랐다. 15일 시에 따르면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30여억원씩 150여억원을 들여 노후 가로등 일부를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시는 “10년이 넘은 공공조명 노후 가로등을 LED 가로등으로 교체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과 잦은 고장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 노후 가로등 교체사업은 당초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하면서 올해까지 5개년 계획사업으로 노후 공공조명 가로등 6만4천여개를 LED 가로등으로 교체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제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노후 가로등 교체율이 약 25%에 머물러 있다. 시는 나머지 5만여개의 노후 가로등이 여전히 전력소비가 크고 조도(밝기)도 떨어지며 탄소배출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이번에 다시 5개년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교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전문가 분석 결과, 5만여개의 노후 가로등 교체비용이 360억원대에 달해 시 재정 150여억원으로는 절반도 못 바꾼다. 나머지 절반은 노후 가로등으로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 시는 2020년 말 자체 조사 결과 수은 가로등이 연간 4만3천여㎿의 전력 소비, 전기료 등 유지비로 약 65억원, 탄소발생 2만t, 미세먼지 23t 등이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은등이 전력 소비는 물론이고 막대한 예산 투입, 탄소 발생의 주범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 등이 높고 저성장과 긴축시대에 관련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본예산도 긴축한 데 이어 내년 본예산도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 예산 부서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내년 노후 가로등 교체사업은 예산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타개책으로 민간자본 유치 등 플랜B(대안) 마련을 권고한다. 기후보건 전문가 남궁선주 박사는 “저효율 노후 가로등을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려는 파주시 정책 방향은 올바르다. 탄소중립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후보건 전문가 김영순 박사는 “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덜고 고효율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LED 가로등 교체에 민자 유치가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 편성 순위에서 밀려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노후 가로등 교체작업이 더딘 건 사실”이라며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부터 교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