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 국민의힘 김영기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은주 기획수석, 유영일 정무수석, 김성남 도의원(포천) 등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과 함께 경기교육 정책드라이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교원들의 미래교육 역량 강화 지원, 지역교육 협력, 공립 포천 특수학교 신설, 교직원 공동사택 환경개선 등에 대해 논의햇다. 또한 통합 청렴 플랫폼 구축과 지자체 점유 학교 담장 밖 재산 매각 추진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학교 재산의 효율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지원청과 포천시가 협의체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김영기 정책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지역 현안과 정책 제안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포천교육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미래교육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진 교육장은 “경기도의회와 포천의 교육 현안을 논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경기도의회와 협력해 행복한 학교,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 포천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2024년 주민총회 등 하남시 관내 각종 지역 행사 때 특정 정당 정치인의 인사말이 배제되거나 정보 공유 등이 제약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미사1·2동)은 제3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불미스러운 행정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에 기반한 협치 행정을 촉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오승철 의원은 “최근 열린 ‘2024 주민총회’와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등 주민 참여 행사에서 국회의원 인사말은 배제된 반면, 하남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의 지역 당협위원장은 인사말을 할 수 있게 했다”면서 “심지어 행사 일정조차 사전에 공유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는 시민들이 기대하는 협력적이고 투명한 시정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시정 운영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모든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시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또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는 하남시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신뢰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승철 의원은 “시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이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군방첩사령부가 부대 역사 계승을 명목으로 과거 사령관이었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다시 게시했지만,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사진은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국방위·하남갑)은 국군방첩사령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군방첩사령부 내 역대 사령관 사진 게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추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무사는 계엄령 검토 등 불법 정치개입과 세월호 유족 뒷조사 등 민간 사찰 의혹이 일면서 안보지원사를 재창설했다. 이에 전신인 기무사 등 과거 역사는 철저히 배제됐고 역대 지휘관 사진도 1대 사령관인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부터 게시하면서 과거 악습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윤 정부 출범과 함께 이름을 바꾼 방첩사는 20대·21대 사령관을 지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지난 2022년 11월 사령부 본청 복도에 게시했다. 다만, 국방부 부대관리 훈령 제5장 제2절 ‘국방부 장관 사진’ 및 제3절 ‘장성급 지휘관 및 기관장 사진’ 관련 규정은 ‘부패 및 내란·외환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지휘관’ 사진의 게시는 금지하지만, 예우·홍보 목적이 아닌 재직기간 등 역사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는 가능하다는 게 추 의원의 해석이다. 추 의원은 “내란과 군사반란 죄로 대통령직까지 박탈당한 역사적 죄인 전두환·노태우 사진을 방첩사에 다시 게시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방첩사는 1980년대 안보사 시절이 그리운 게 아니라면, 당장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남식 재능대학교 총장이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 긍정양육’에 동참했다. 1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은 긍정적인 양육 방식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캠페인이다. 긍정양육은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며,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양육 방법이다. 이남식 총장은 경인여대 육동인 총장 지명을 받고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다음 참여자로는 권창현 계원예술대학교 총장과 홍경화 인천보훈지청장을 지목했다. 이남식 총장은 “아동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들어서는 공공폐수처리시설이 처리 용량을 늘리는 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조성에 돌입한다. 용인특례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공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변경)이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산15번지 일원 약 3만2천107㎡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폐수처리시설은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핵심시설 중 하나다. 앞서 한강유역환경청은 9월27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변경)을 최종 승인·고시했다. 지난 6월 한강유역환경청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공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함에 따라 시는 시설 조성 국비 186억원을 환경부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이후 시는 폐수처리시설 수요 증가를 고려해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 결과 당초 계획한 하루 1만t에서 확대된 2만t의 폐수처리가 가능하도록 승인받았다. 기본계획(변경) 확정에 따라 총 사업비는 660억원에서 1천15억원으로 늘어나며, 환경부 국비지원금도 186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증가한다. 나머지 사업비는 사업자 용인일반산업단지㈜가 부담한다. 해당 시설은 반도체클러스터의 협력화 단지와 가스공급설비 단지 등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게 된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자체 시설을 통해 별도로 처리한다. 오·폐수는 전처리 과정을 통해 큰 부유물을 제거한 뒤 시설로 유입된다. 이후 1차~3차 생물학적 고도 처리 공정을 거친다. 법적 수질기준인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10ppm 이하, TOC(총유기탄소) 15ppm 이하보다 강화된 BOD 5ppm(연평균 3ppm), TOC 5ppm 이하로 처리해 방류한다. 오·폐수 처리시설은 모두 해당 부지 지하에 들어선다. 지상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원과 축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풋살장을 각 1면씩 조성하고 시민 모두에게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공사는 총 3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1단계 공사는 2027년 2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정화된 방류수는 고도 처리 공정을 통해 법적 기준보다 훨씬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용인 영통고가 밑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이 엉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용인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께 용인 기흥구 영덕동 175-6번지 영통고가밑 사거리 인근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사고는 25t 화물차가 커브길에서 전도되면서 1t 화물차와 아이오닉 차량을 덮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로 인해 25t 화물차 운전자가 쇄골과 어깨 부위를 다쳐 치료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오닉 운전자와 1t 화물차 운전자는 자체 이송됐다. 현재 사고 충격으로 인해 화물차 내부에 적재돼 있던 콩기름이 누출되고 있어 소방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 조치 중이다. 충격을 입은 아이오닉 전기차량에선 별다른 화재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여주시의회가 주최하는 '제12회 의정포럼'이 15일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여주쌀 산업특구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조정아 여주 부시장과 서광범 도의원, 이문기 농협여주시지부장, 농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여주시민과 함께하는 의정포럼을 주관한 박두형 시의장은 “여주시 쌀의 품질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농업인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관심을 부탁했다. 특히 그는 “여주쌀의 명성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여주시 농업 정책의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를 발표했다. 김헌태 농업인단체연합회장은 여주시 농업의 현실을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전창현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토양 유기질 함량 개선을 통해 미질을 높이는 전략을 발표했으며, 여주쌀의 유통망 개선 및 수매 전략에 대한 방안도 논의됐다. 신동민 여주시 통합 RPC 대표는 유통망 확충 방안을 제시하면서 “여주쌀의 가치를 더욱 높여 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토론 참석자들이 여주쌀 산업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으며, 여주시 쌀산업의 미래와 함께 여주쌀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번 포럼을 통해 여주시 쌀 산업의 발전 방향이 구체화되고, 농업인들과 관계자들 사이의 소통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이 시민 등과 함께 인천 성평등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5일 재단에 따르면 오는 24일 ‘인천시 성평등 향상을 위한 성인지 데이터 활용 방향’을 주제로 2024 양성평등 의제토론회를 연다. 인천여성가족재단과 한국여성인권플러스가 공동 주최한다. 재단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성별에 따른 사회구조적 불균형을 개관적인 자료로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성평등 정책 개발에 나선다. 특히 최근 딥페이크 범죄 급증에 따라 성인지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은 딥페이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 중 1개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성별 구분 통계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산업과 노동분야에서도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한 직업별 성별 구분 통계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성인지 데이터 활용의 전문가인 주재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기조 발표를 통해 ‘지역 성평등 향상을 위한 성인지 통계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또 정현지 성주류화 전략부장은 ‘인천 성인지 통계 시스템 구축 필요성 및 방안’을 발표한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박판순 인천시의원, 이영숙 인천성별영향평가센터 컨설턴트, 신승배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채은경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장 등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미애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토론회는 인천 시민들이 마주하는 성별 불평등을 확인하고, 이 같은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성평등 정책 개발을 위한 데이터 활용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어 “관련기관들과 인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양성평등 의제토론회를 개최, 11년간 이어오고 있다. 인천의 성평등 정책 개발과 문화 확산을 위해 해마다 여성, 가족, 성평등 관련 현안을 중점으로 다뤄왔다.
파주 문산읍 스튜디오시티 일반산단 1공구가 착공 3년만에 준공되면서 기업 입주가 시작된다. 경기북부 스튜디오시티 산단은 처음 조성되는 것이어서 미디어산업 핵심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15일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 스튜디오시티 일반산단은 내포리 일원 총 12만㎡ 규모다.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산단(1공구 11만 8천㎡)와 진입로 부분(2공구 2천㎡) 등으로 분리 조성되는데 1공구는 2021년 착공해 3년 만에 준공됐다. 나머지 2공구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준공된 1공구는 산업시설용지 7만5천㎡, 지원시설용지 5천㎡, 도로와 공원 등 공공시설 용지 3만8천㎡ 등을 갖췄다.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을 위한 대규모 방송통신시설도 들어 선다. 스튜디오시티 일반산단은 지난 2014년 산단계획 최초 승인시 일반 제조업종으로 조성될 계획이었으나, 입주 수요 변화 등으로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업종으로 변경됐다. 산업시설용지에는 방송·영화·미술기업(㈜엔에스엔스튜디오)과 협력사가 입주해 최첨단 스튜디오로 운영될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 스튜디오시티 일반산단 1공구가 준공돼 관련 업종의 기업이 입주하면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파주 북부가 미디어 콘텐츠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CC 중 가장 규모가 큰 제주항공은 2분기에 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티웨이항공도 215억 원의 손실과 함께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에어부산의 경우 전년 대비 46% 감소한 1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된 상황에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의 LCC 항공사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LCC 항공사들이 유독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적 특수 상황으로 꼽히는 네 가지 이유를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해본다. 좁은 국내 시장과 치열한 경쟁 한국 LCC 항공사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좁은 국내 시장이다. 대형 항공사들이 국제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LCC 항공사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단거리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의 국내 항공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여러 LCC 항공사들이 제한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레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다. 반면, 외국 LCC 항공사들은 지리적으로 넓은 범위를 운항하며 다양한 노선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동남아시아의 AirAsia나 유럽의 Ryanair 같은 항공사들은 각국의 도시간 노선을 폭넓게 운항하며, 항공기 회전율을 높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도시 간 거리가 멀기 때문에 LCC 항공사들의 수익 창출 기회가 더 많다. 반면, 한국 LCC들은 제한된 국내선 운항으로 인해 기회가 좁다. 게다가 LCC 항공사들간 경쟁도 치열하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여러 항공사들이 제한된 시장에서 저가 항공권으로 경쟁하면서 수익성을 희생하고 있다. 이는 항공사들의 생존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켰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 항공사의 LCC 시장 잠식 한국의 LCC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이유는 대형 항공사들이 자사 LCC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저가 항공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있다. 대형 항공사들은 자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의 LCC 시장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의 경우, 대형 항공사들은 LCC 항공사들과 다른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있다. 예를 들어, Ryanair와 EasyJet 같은 유럽 LCC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와 경쟁보다는 저가를 원하는 고객층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대형 항공사와 LCC 항공사가 동일한 노선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아, 독립적인 LCC 항공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과 국내선에서 모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LCC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대한항공의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아시아나항공에 속해 있어 자금력과 인프라 면에서 독립적인 LCC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위치에 있다. 이는 독립적인 LCC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한정된 국제선 의존도와 정치적 리스크 한국 LCC 항공사들이 주로 의존하는 국제선 노선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가 대부분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항공 수요는 여전히 불안정하며, 정치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예를 들어, 한중 간의 정치적 갈등이나 한일 간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항공 수요가 급감하는데, 이는 LCC 항공사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의 LCC 항공사들은 이러한 단거리 국제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이는 특정 국가의 수요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최근 몇 년간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노선의 항공 수요가 급감했고, 이는 한국 LCC 항공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일본 노선의 타격으로 이어졌다. 반면 외국 LCC 항공사들은 더 다양한 국제선을 운항하며,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의 LCC 항공사들은 유럽 내 다양한 국가들 간의 노선을 운항하면서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 LCC 항공사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크다. 하지만 중국의 방역 정책이 완화되지 않거나 국제 여행이 자유롭게 재개되지 않으면 중국 노선에서의 회복은 더디다. 이러한 한정된 국제선 의존도와 정치적 불안정성은 한국 LCC 항공사들이 직면한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다. 공항 인프라 및 슬롯 제한 한국의 주요 공항인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슬롯 확보가 어려워, LCC 항공사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항공편을 운영하기가 힘든 구조다. 이는 항공사들이 원하는 노선에서 경쟁력 있는 시간대에 항공편을 운항할 수 없다는 의미이며, 그 결과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는 달리, 외국 LCC 항공사들은 더 다양한 공항을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저가 항공사 전용 터미널을 갖춘 공항들이 많아 공항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럽의 Ryanair는 대형 공항이 아닌 중소형 공항을 주로 사용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더 많은 슬롯을 확보해 운항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AirAsia 또한 다양한 중소 공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저가 항공 전용 터미널에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주요 공항의 슬롯 확보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LCC 항공사들은 원하는 노선이나 시간대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천공항은 국제선의 핵심 허브이지만, 대형 항공사들이 우선적으로 슬롯을 배정받고 있어 LCC 항공사들에게 남는 슬롯은 제한적이다. 한국의 LCC 항공사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경영 전략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 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정책적 요인들이 맞물린 결과다. 좁은 국내 시장과 대형 항공사와의 치열한 경쟁, 국제선 의존도와 정치적 리스크, 그리고 공항 인프라의 부족은 한국 LCC 항공사들에게 특히 큰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한국적 특수 상황을 해결하지 않는 한, 한국 LCC 항공사들의 경영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