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가족재단, 오는 24일 양성평등 의제토론회 개최

인천여성가족재단이 시민 등과 함께 인천 성평등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5일 재단에 따르면 오는 24일 ‘인천시 성평등 향상을 위한 성인지 데이터 활용 방향’을 주제로 2024 양성평등 의제토론회를 연다. 인천여성가족재단과 한국여성인권플러스가 공동 주최한다. 재단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성별에 따른 사회구조적 불균형을 개관적인 자료로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성평등 정책 개발에 나선다. 특히 최근 딥페이크 범죄 급증에 따라 성인지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은 딥페이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 중 1개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성별 구분 통계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산업과 노동분야에서도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한 직업별 성별 구분 통계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성인지 데이터 활용의 전문가인 주재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기조 발표를 통해 ‘지역 성평등 향상을 위한 성인지 통계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또 정현지 성주류화 전략부장은 ‘인천 성인지 통계 시스템 구축 필요성 및 방안’을 발표한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박판순 인천시의원, 이영숙 인천성별영향평가센터 컨설턴트, 신승배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채은경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장 등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미애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토론회는 인천 시민들이 마주하는 성별 불평등을 확인하고, 이 같은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성평등 정책 개발을 위한 데이터 활용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어 “관련기관들과 인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양성평등 의제토론회를 개최, 11년간 이어오고 있다. 인천의 성평등 정책 개발과 문화 확산을 위해 해마다 여성, 가족, 성평등 관련 현안을 중점으로 다뤄왔다.

파주 스튜디오시티 1공구 준공… 경기북부 미디어 핵심 기대

파주 문산읍 스튜디오시티 일반산단 1공구가 착공 3년만에 준공되면서 기업 입주가 시작된다. 경기북부 스튜디오시티 산단은 처음 조성되는 것이어서 미디어산업 핵심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15일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 스튜디오시티 일반산단은 내포리 일원 총 12만㎡ 규모다.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산단(1공구 11만 8천㎡)와 진입로 부분(2공구 2천㎡) 등으로 분리 조성되는데 1공구는 2021년 착공해 3년 만에 준공됐다. 나머지 2공구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준공된 1공구는 산업시설용지 7만5천㎡, 지원시설용지 5천㎡, 도로와 공원 등 공공시설 용지 3만8천㎡ 등을 갖췄다.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을 위한 대규모 방송통신시설도 들어 선다. 스튜디오시티 일반산단은 지난 2014년 산단계획 최초 승인시 일반 제조업종으로 조성될 계획이었으나, 입주 수요 변화 등으로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업종으로 변경됐다. 산업시설용지에는 방송·영화·미술기업(㈜엔에스엔스튜디오)과 협력사가 입주해 최첨단 스튜디오로 운영될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 스튜디오시티 일반산단 1공구가 준공돼 관련 업종의 기업이 입주하면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파주 북부가 미디어 콘텐츠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전 면치 못하는 LCC 항공사들, 한국만의 이유 따로 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CC 중 가장 규모가 큰 제주항공은 2분기에 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티웨이항공도 215억 원의 손실과 함께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에어부산의 경우 전년 대비 46% 감소한 1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된 상황에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의 LCC 항공사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LCC 항공사들이 유독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적 특수 상황으로 꼽히는 네 가지 이유를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해본다. 좁은 국내 시장과 치열한 경쟁 한국 LCC 항공사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좁은 국내 시장이다. 대형 항공사들이 국제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LCC 항공사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단거리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의 국내 항공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여러 LCC 항공사들이 제한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레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다. 반면, 외국 LCC 항공사들은 지리적으로 넓은 범위를 운항하며 다양한 노선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동남아시아의 AirAsia나 유럽의 Ryanair 같은 항공사들은 각국의 도시간 노선을 폭넓게 운항하며, 항공기 회전율을 높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도시 간 거리가 멀기 때문에 LCC 항공사들의 수익 창출 기회가 더 많다. 반면, 한국 LCC들은 제한된 국내선 운항으로 인해 기회가 좁다. 게다가 LCC 항공사들간 경쟁도 치열하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여러 항공사들이 제한된 시장에서 저가 항공권으로 경쟁하면서 수익성을 희생하고 있다. 이는 항공사들의 생존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켰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 항공사의 LCC 시장 잠식 한국의 LCC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이유는 대형 항공사들이 자사 LCC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저가 항공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있다. 대형 항공사들은 자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의 LCC 시장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의 경우, 대형 항공사들은 LCC 항공사들과 다른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있다. 예를 들어, Ryanair와 EasyJet 같은 유럽 LCC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와 경쟁보다는 저가를 원하는 고객층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대형 항공사와 LCC 항공사가 동일한 노선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아, 독립적인 LCC 항공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과 국내선에서 모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LCC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대한항공의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아시아나항공에 속해 있어 자금력과 인프라 면에서 독립적인 LCC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위치에 있다. 이는 독립적인 LCC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한정된 국제선 의존도와 정치적 리스크 한국 LCC 항공사들이 주로 의존하는 국제선 노선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가 대부분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항공 수요는 여전히 불안정하며, 정치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예를 들어, 한중 간의 정치적 갈등이나 한일 간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항공 수요가 급감하는데, 이는 LCC 항공사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의 LCC 항공사들은 이러한 단거리 국제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이는 특정 국가의 수요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최근 몇 년간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노선의 항공 수요가 급감했고, 이는 한국 LCC 항공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일본 노선의 타격으로 이어졌다. 반면 외국 LCC 항공사들은 더 다양한 국제선을 운항하며,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의 LCC 항공사들은 유럽 내 다양한 국가들 간의 노선을 운항하면서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 LCC 항공사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크다. 하지만 중국의 방역 정책이 완화되지 않거나 국제 여행이 자유롭게 재개되지 않으면 중국 노선에서의 회복은 더디다. 이러한 한정된 국제선 의존도와 정치적 불안정성은 한국 LCC 항공사들이 직면한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다. 공항 인프라 및 슬롯 제한 한국의 주요 공항인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슬롯 확보가 어려워, LCC 항공사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항공편을 운영하기가 힘든 구조다. 이는 항공사들이 원하는 노선에서 경쟁력 있는 시간대에 항공편을 운항할 수 없다는 의미이며, 그 결과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는 달리, 외국 LCC 항공사들은 더 다양한 공항을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저가 항공사 전용 터미널을 갖춘 공항들이 많아 공항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럽의 Ryanair는 대형 공항이 아닌 중소형 공항을 주로 사용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더 많은 슬롯을 확보해 운항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AirAsia 또한 다양한 중소 공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저가 항공 전용 터미널에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주요 공항의 슬롯 확보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LCC 항공사들은 원하는 노선이나 시간대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천공항은 국제선의 핵심 허브이지만, 대형 항공사들이 우선적으로 슬롯을 배정받고 있어 LCC 항공사들에게 남는 슬롯은 제한적이다. 한국의 LCC 항공사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경영 전략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 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정책적 요인들이 맞물린 결과다. 좁은 국내 시장과 대형 항공사와의 치열한 경쟁, 국제선 의존도와 정치적 리스크, 그리고 공항 인프라의 부족은 한국 LCC 항공사들에게 특히 큰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한국적 특수 상황을 해결하지 않는 한, 한국 LCC 항공사들의 경영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색소폰으로 다시 태어난 트로트 ‘세대 공감’…‘전용섭 Saxophone Concert’

흥겨운 트로트 메들리가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 색소폰교육협회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수원 영통구 진아트센터에서 ‘전용섭 Saxophone Concert’를 연다. 공연은 1930년대부터 2020년대의 가요 중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을 선보인다. ‘목포의 눈물’, ‘찔레꽃’, ‘동백 아가씨’, ‘낭만에 대하여’ 등 20여곡의 트로트를 색소폰으로 연주해 옛 추억을 되새기며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색소폰 교육협회장인 전용섭 색소포니스트는 월간 색소폰 골든 페스타 경연대회, 제네스트 마스터 색소폰 콘테스트, 전국 시니어 색소폰 경연대회, 제천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대회 등의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색소폰 연주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색소폰 이야기’,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색소폰 레슨’, ‘알기 쉬운 색소폰 연주기법’, ‘테크닉도 배우는 색소폰 합주곡’, ‘색소폰 기초 이론학’, ‘19세기 낭만 음악과 협주곡’ 등의 저서를 펴내 색소폰 관련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김창호 음악 감독은 “클래식을 전공한 전용섭 색소포니트가 대중적인 트로트 곡을 감미롭게 연주해 청중과 소통할 예정”이라며 “색소폰으로도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대중음악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태균 카톡 '철없는 오빠'는 김건희 친오빠" 해명에 조국 "정권 흔들릴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명태균 씨가 폭로한 김건희 여사와의 나눈 문제 메시지와 관련해 "정권이 흔들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철없고 무식한 오빠'는 윤석열이 아니라 김건희의 친오빠라고 해명. 그러자 이준석 의원이 바로 반박"이라며 "대통령실, 무너지고 있다"고 적었다. 조 대표는 이어 "명태준, 살라미처럼 문자 내용을 공개할 것이다. 그 때마다 윤석열 정권, 흔들릴 것이다"라며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두 부부와 결별하는 날도 다가오고 있다. 두 부부가 죄값을 치르는 날도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명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며 김 여사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오빠'라는 칭호를 사용해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며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엣니(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 등의 내용을 보냈다. 논란이 커지면서 대통령실은 문자 속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라는 해명을 내놨다. 대통령실은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며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오빠(윤 대통령)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며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생생히 보여준다"며 "대선 과정에도 정권 출범 후 국정 운영에서도 김건희가 '사실상 대통령'이었다"고 꼬집었다.

역도 남고부 96㎏급 3관왕 김동우(경기체고) [전국체전]

“고등학생으로서 참가한 마지막 전국체전서 3관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의미가 큽니다.” 김동우는 15일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고부 96㎏급에서 인상 136㎏, 용상 175㎏를 들어 우승한 뒤 합계 311㎏로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을 차지했다. 안정적이고도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인상과 용상서 경쟁 상대들을 모두 1㎏씩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동우는 “세컨 동작 이후 자세가 짧은 것이 약점이었는데 길게 가져가는 훈련에 역점을 둬 이를 보완한 게 우승까지 이어졌다”며 “고등학생으로서 참가한 마지막 체전서 3관왕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김은하 코치님의 조언과 같은 학교 후배인 이재하가 훈련 파트너가 되어준 덕분에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바벨을 잡은 그는 지난 4월 서상천배대회와 6월 전국역도선수권대회서 정상에 올라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의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서도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김동우는 “이제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데 롱런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며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순리대로 풀어가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 선양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경기도 검도, 임원 삭발에 일반부 6년 만의 우승 ‘화제’[전국체전]

“경기도, 역시 삭발 약발이 먹혔네. 고등부까지 우승해 종합우승 가는거야?” 15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검도 경기가 열린 거창다목적체육관에서는 경기도검도회 임원들의 삭발 의지가 6년 만의 일반부 우승과 고등부 선수들에게 선전하는 자극제가 됐다며 하루 종일 타 시·도 임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문배 경기도검도회 실무부회장과 김동진 사무국장으로 이들은 지난 12일 여자부와 13일 대학부 단체전서 잇따라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자 삭발을 단행했다. 13일 오후 김동진 사무국장이 삭발을 하고 나타나자 이어 책임감을 느낀 김문배 부회장이 삭발을 했다. 올해 4년 차인 김 사무국장은 그동안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총감독을 맡은 후 3년 연속 성적이 좋지 않았던 데다 이번 대회마저 불안한 출발을 보이자 선수단에 자극을 주기 위해 삭발의 강수를 띄운 것이다. 이에 사무국장의 헌신을 본 김 부회장도 슬그머니 숙소를 빠져나와 삭발을 해 경기도 검도선수단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누구보다도 충격을 받은 사람은 김두현 회장이다. 김 회장은 “처음에 사무국장이 삭발을 하고와 놀랐는데, 곧이어 60대 중반인 실무부회장이 삭발한 것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정말 두 분의 헌신과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에 자극을 받은 일반부 선수단이 금메달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울컥했다”고 말했다. 두 임원의 삭발에 정병구 감독이 이끄는 일반부 도대표 팀은 심기일전해 더욱 경기에 집중한 끝에 결승서 구미시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 광주북구청, 준결승 부산시체육회와의 경기서는 모두 동률을 이룬 뒤 본수와 대표전까지 가는 전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형님들의 바톤을 이어받아 15일 고등부 경기서도 제주선발에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등 삭발의 효과를 보며 선수단에 큰 자극제가 됐다. 이에 다른 임원들도 대회를 마칠 때까지 금주를 선언하는 등 단합된 힘을 과시했다.

[새빛수원] 수원 가로수길·도시숲·맨발길…가을 산책로 추천

어느덧 가을의 한가운데다. 가을을 느긋하게 즐기기엔 너무 빠르게 지나가 자칫 다양한 자연이 주는 화려한 색감을 놓치기 쉽다.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가까운 곳에서도 가을에 흠뻑 물드는 것이 가능하다. 수원특례시의 명품 가로수길과 도시숲, 맨발길 등이 기다리고 있다. 수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 정조로 ‘사각사각’, 창룡·중부대로 ‘동글동글’…휴식 더한 가로수길 수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팔달구는 구도심을 둘러싼 세계유산 수원화성 성곽을 돌며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지만 가을에는 특별한 모습의 가로수길을 따라 걸어보길 추천한다. 우선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에서 남문인 팔달문을 연결하는 정조로는 사각기둥 모양의 가로수가 줄지어 선 모습이 장관이다. 수원시는 정조로 양쪽의 오래된 양버즘나무를 테마 전지로 관리하고 있다. 큰 중심 줄기 윗 부분의 가지와 잎을 사각형 모양으로 다듬어 네모난 가로수들이 도로를 지키는 거대한 관문을 연상시킨다. 구간의 길이가 1.5㎞에 달해 나무를 보며 양측을 왕복하면 충분히 운동도 된다. 특히 행궁동 중심부를 지나며 화성행궁과 미술관, 팔달산 등이 어우러진 장면은 눈으로만 담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창룡대로(창룡문사거리~화성행궁)와 중부대로(동수원사거리~중동사거리)는 가을을 맞아 가로수들이 황금빛으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특별한 점은 은행나무가 브로콜리 모양이라는 점이다. 두 길의 은행나무들은 가지 윗부분을 동그랗게 전지해 거대한 크기가 무색하게 귀여운 형태다. 300그루에 달하는 은행나무들이 조만간 샛노란 우산을 활짝 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부대로는 1.3㎞, 창룡대로는 1.2㎞가량인데, 중동사거리에서 정조로와 연결되니 가로수가 동그란 길과 네모난 길을 연결하는 걷기도 가능하다. 시계 구간인 장안구 주안말사거리~조원IC에 위치한 두아름길은 마치 정원 같은 가로수길이다. 지난해 조성된 후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 과정을 거쳐 ‘마을을 두 팔로 안고 있다’는 뜻의 예쁜 이름까지 갖게 됐다. 평소 가로수로는 접하기 어려운 ‘블루엔젤’이라는 나무가 일렬로 늘어서 눈에 띈다. 블루엔젤은 빛에 따라 다른 색감을 보여주는데 햇빛을 받으면 푸른빛이 돌아 신비로운 느낌이다. 고속도로 진출입로 중앙분리대 역시 초화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종을 심은 녹지형으로 만들어져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보는 기분으로 가로수길을 산책할 수 있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명품 가로수길을 만들고 있다. 특히 가로수길이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더했다. 올해 조성한 장안구 정자동 대평초 주변 자녀안심그린숲과 권선구 곡반정동 선선길(상고렴사거리~하고렴사거리) 등에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드는 것은 물론 쉬어갈 수 있는 벤치를 둔 이유다. 공동주택단지들이 들어선 영통구에서는 곡선로 박지성삼거리~영통롯데캐슬을 잇는 700m 구간이 대왕참나무와 홍가시나무로 채워졌다. 지난해 조성된 가로수길이라 수형이 풍성하지는 않지만 가을 단풍 경관을 즐기기엔 손색이 없다. 주홍빛부터 검붉은빛까지 단풍이 만들어내는 붉음을 만끽할 수 있다. ■ 가까운 곳에서 계절을 즐기는 수원 지역 도시숲…계절 ‘만끽’ 아름답기로 이름난 도시숲들을 걷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수원에는 산림청에서 녹색도시 우수사례로 인정한 도시숲과 숲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장안구 이목동 노송숲은 가을철 푸르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이름이 높다. 5만6천㎡ 규모의 넓은 공간과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 어우러진 가운데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소나무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선명한 색감을 뽐내는 중이다. 산책로를 걷다가 드문드문 놓인 벤치에 앉아 호젓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경기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노송 30여주를 찾아 보며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올해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중 하나로 꼽혔고, 지난해 모범도시숲, 2017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등으로 선정될 정도로 도시숲으로써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지다. 수원델타플렉스를 둘러싸고 있는 미세먼지차단숲은 서부권역 주민들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가을을 느끼기 좋은 도시숲이다. 열섬현상을 저감하고, 미세먼지를 차단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단계에 걸쳐 조성한 대규모 도시숲으로, 면적이 8만㎡에 달한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거점숲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층으로 구성된 식생 구조가 관상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수종별 테마공간과 소규모 정원이 조성돼 있으니 가을철엔 단풍숲을 찾아보면 좋겠다. 특히 델타플렉스를 세로로 가르는 서부로에는 메타세쿼이아와 스카이로켓 등 다층으로 구성된 가로수길이 눈길을 끈다. 넓이가 넓어 하루에 즐기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다른 숲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기를 추천한다. 도시숲이 아닌 산에 있는 숲을 즐기고 싶다면 수원시의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수원시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수원수목원, 광교산 산림욕장, 칠보산 등을 거점으로 숲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프로그램의 내용과 시간을 확인하고 접수하면 된다. ■ 황톳길 맨발걷기…흙 밟으며 건강 다지고 재미 더하고 맨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지구의 에너지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어싱(Earthing)’을 즐길만한 곳들도 있다. 수원시에서 조성해 관리하는 맨발걷기길은 총 9곳이 있다. 그중 장안구 광교산 입구, 권선구 산울림공원,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은 황톳길이다. 광교호수공원 황톳길은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사이를 채운 공원 중심부 쪽에 위치한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맨발로 황톳길을 왕복해 걸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는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덕분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 사람들도, 사색하며 홀로 걷는 사람도 많이 찾는 명소다. 숲속 황톳길을 걷는 동안 산새들의 지저귐은 배경음악이 되고,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는 코가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물한다. 나무 위를 바쁘게 옮겨 다니는 청설모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광교호수공원 황톳길은 지난해 450m 구간이 조성된 이후 맨발걷기를 즐기는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황톳길 안에 신발장과 세족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편리성도 높다. 수원 서부권역에도 걷기 좋은 황톳길이 있다. 칠보산 자락과 맞닿은 금곡동 산울림공원 내 약 500m 거리가 흙을 밟으며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다. 가로로 길게 뻗은 공원길 내부에 붉은 빛을 내는 흙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졌다. 숲이 울창해 그늘도 많고 산길 분위기가 물씬 난다. 또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미개발된 구역의 풍경이 농촌과 닮아 눈이 심심할 틈이 없다. 걷는 동안에는 숲놀이와 숲체험을 즐기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 산책로 주변 지형을 그대로 살려 자연물로 만든 기구들을 배치한 체험 숲 놀이터 덕분이다. 특히 산책로 중간부 진흙구역은 맨발 산책의 놓치지 말아야 할 지점이다. 말랑말랑한 흙을 맨발로 밟으면 찰흙을 만지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저절로 든다. 기분 좋게 붉은 색으로 물든 발은 화장실 앞 개수대에서 씻으면 되니 수건을 챙겨가면 도움이 된다. 황토 산책로는 광교산 입구에도 마련돼 있다. 260m 길이로,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광교산 등산을 하기에 앞서 걷기 기분을 끌어올리거나, 산행을 마친 뒤 발의 피로를 풀어주기 좋은 위치다. 흙길로 된 맨발걷기길도 6곳 있다. 만석공원, 권선중앙공원, 청소년문화공원, 예술공원, 머내생태공원, 매탄공원 등에 마련돼 있으니 추위가 도착하기 전에 가까운 곳을 찾아 맨발걷기를 체험해 볼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

“감성과 이성의 조화로 꿈꾸는 공정한 세상”… 김기동 시흥중앙새마을금고 감사

“어려운 어르신을 보면 맛있는 반찬을 하나라도 더 나눠드리고 싶고, 힘든 친구를 보면 먼저 손 내밀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감성과 이성의 조화로 정직하고 따뜻한 세상을 가꿔가는 데 열정을 쏟는 그는 시흥시 신현동에 거주하는 김기동씨(67)다. 그는 이성적 판단 앞에서는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시흥중앙새마을금고 감사다. 날카로운 눈으로 금고 운영을 점검하고, 철두철미한 감사를 통해 부정과 불법을 차단하며, 투명한 금고 운영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그의 즐거움이자 삶의 원동력은 바로 ‘봉사’다. 지난 2000년부터 김기동씨의 따뜻한 마음은 시흥시 곳곳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직장생활을 하다 요식업에 뛰어들면서 지역사회와 더 가까워졌고, 사람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도 진해지면서 봉사단체에 가입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렇게 그는 동네와 사람에 대한 애정을 키워 나갔다. 이후 신현동 주민자치 위원으로서 마을만들기 사업에 열정을 쏟았고, 주민참여예산위원장으로서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또 오랜 시간 텃밭 농사를 지으며 생산한 농작물로 정성껏 만든 반찬을 홀몸 노인 등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그들의 삶에 작은 온기를 더하고 있다. 종종 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들에게 탁구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펼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보람과 즐거움도 계속 커졌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큰 만족감을 느꼈고, 삶에 더욱 깊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은 그에게 단순히 남을 돕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오랜 시간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를 실천했기에 그는 그토록 푸근했다. 반면 그는 섬세함과 공정함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역량을 키워, 32년째 시흥중앙새마을금고에서 회원 및 감사직을 맡아 금융권의 문제점을 감시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금융권을 이용할 때 재산상 손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원리 원칙에 충실해, 잘못된 점을 정확히 지적해 바로잡고, 부당함이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그의 성격에 더없이 적합한 업무가 아닐 수 없다. 누구보다 매의 눈으로 공정과 청렴한 새마을금고 운영을 위해 내부 개혁에 힘써온 그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기울여 왔다. 새마을금고가 투명하고 안전한 지역 금융으로 자리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을 쏟는 것도 그에게는 봉사활동의 연장선이다. 김씨의 지역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그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결국 앞으로 우리 자녀와 미래 꿈나무들이 살아갈 터전인데, 먼저 인생을 살아온 선배로서 훈훈한 사람 냄새 가득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건 당연한 책임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이번 주말 동네에서 열리는 행사 하나에도 관심을 두고 직접 참여해 주인의식을 갖는 것, 그것조차도 사회를 위한 봉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봉사라는 단어에 부담감을 버리고, 길 묻는 어르신에게 길 안내를 해주는 것부터 당장 시작하면 된다. 그게 바로 봉사”라고 덧붙였다. “봉사란 평생 함께 가는 친구 같다”라는 김 씨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일에 대한 철저함을 깊이 새기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고 있다. 더 많은 이와 함께 따뜻하고 공정한 지역사회를 위해 나아가고 싶어 하는 그에게 푸근한 감성과 꼼꼼한 이성이 공존하는 이유는 아직 다 못 이룬 꿈이 있어서다. 그리고 이웃과 함께 그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