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최저임금법 개악 강행 중단하라”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민주당 도당 앞서 반대집회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는 15일 국회에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한 최저임금 개악 일방 강행처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포함한 노동법 입법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이후 노정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국회는 희망을 미끼로 절망을 떠넘기는 최저임금 개악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지난 2월 근로기준법 개정 당시와 마찬가지로 노동법을 다루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태도는 도저히 민의의 대변자로 볼 수 없다”며 “노동자의 의견수렴은 고사하고 입장 전달마저 거부하며 밀실에 틀어박히길 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적폐청산의 대상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협력의 대상으로 대우하면서 정작 현 정부의 집권에 명분을 실어준 노동자들은 문밖으로 내쫓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대화의 상대가 되고 노동자는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온갖 예외조항으로 자본에게만 유리한 법을 만드는 악법은 필요없다”며 “국회는 당사자 없는 노동법 졸속처리 야합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오는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시ㆍ과천시) 사무실 앞에서 ‘노동배제 최저임금 개악 일방강행 저지 경기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4일 전국 조합원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도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임성봉기자

일터 찾은 장애인선수들, “이제 떳떳하게 소속팀 갖고 운동할 수 있어요”

“새로 잡은 일터에서 즐겁게 운동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15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직업의식 함양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300여 명의 장애인 운동선수들은 모두가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이들은 장애인 선수이면서도 중소기업에 소속된 직장인으로 전국 70여 개 기업에 275명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이충복씨(42ㆍ용인시)는 교육 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진지하게 강의를 경청했다. 현재 평택시 소재 우양HC 소속 직장운동부 당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충복 씨는 “장애를 얻은 이후 요즘같이 즐겁고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이씨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2016년 10월에 입사했다. 이전까지는 운동을 해도 생계 문제 때문에 늘 불안하고 의욕이 떨어졌었다”면서 “그러나 도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체육진흥회에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직장과 연결해줘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루 중 제일 기쁜 순간이 바로 체육관으로 출근한 뒤, 단말기에 출근 카드를 찍을 때다. 또한 월급날은 가족들 앞에서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4월 대전의 실리콘웍스 직장운동부에 보치아 선수로 입사한 우정은씨(31ㆍ광주시)도 비슷한 경우다. 뇌병변 1급을 앓고 있는 그는 건강을 위해 틈틈이 보치아를 즐겨왔지만, 대인기피와 우울 증상이 심했다. 하지만 직장을 갖은 이후로는 몰라보게 밝아지고 활기가 넘친다.우씨는 “오후 12시 반에 집 근처 보치아 연습장으로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는데, 마음 놓고 운동을 할 수 있어 삶의 목표와 활력이 생겼다. 무료한 생활을 떠나 매일같이 운동에 집중하게 돼서 아픈 것도 낫는 느낌”이라며 “가족들도 요즘 내가 최근 몇 년간 가장 멋져 보인다고 좋아한다”며 달라진 삶을 전했다. 교육시간 내내 이들을 지켜보던 이용진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 회장은 자신의 일처럼 흐뭇해했다. 교육을 마친 이후 장애인 체육선수의 지원을 위한 ‘On Able 선수지원단’ 발대식을 치른 이 회장은 “선수들은 물론 직장운동부를 만든 기업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장애인 체육선수와 기업이 모두 윈윈하는 ‘상생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On Able 선수지원단을 통해 장애인 선수의 일자리 확대와 대회참가 지원, 체육시설 및 용품지원 활성화로 장애인체육 진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교육에 참가한 장애인 선수들은 지난 2016년 6월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가 3자 업무 협약(MOU)을 맺으면서 시행된 장애인선수 고용촉진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취업이 이뤄진 선수들이다. 김광호기자

‘기대주’ 이준환, 순천만컵유도대회 남고 73㎏급 한판 우승

‘기대주’ 이준환(의정부 경민고)이 2018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 남고부 73㎏급에서 호쾌한 한판승 행진을 벌이며 고교 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 새내기 이준환은 15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남고부 73㎏급 결승전에서 조윤섭(대구 덕원고)을 업어치기 되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이준환은 1회전부터 8강까지 5경기 연속 한판승 행진을 이어간 뒤, 4강전서 김도현(울산생과고)과 연장 접전 끝에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하는 등 7경기 중 6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하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또 남고부 최중량급인 +100㎏급에서는 지난해 3관왕인 배세진(화성 비봉고)이 준결승전서 김민규(대전 명석고)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친 후, 결승전서 송우혁(전주 우석고)을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뉘고 새 시즌에도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여고부 구소정(의정부 경민IT고)은 52㎏급 결승서 장세윤(서울체고)을 연장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그러나, 여고부 63㎏급 정승아(경기체고)와 +78㎏급 조은나라(경민IT고)는 결승서 채정아(서울체고), 김다혜(여수정과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황선학기자

인천 군·구의원 선거구 ‘쪼개기’…민주당·시민단체 반발

인천시의회가 제7회 지방선거 군·구 의회 선거구 획정 심의에서 인천시 획정안보다 ‘4인 선거구’를 축소하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5일 ‘군·구의회 선거구별 정수에 관한 개정 조례안’을 심의하고 2인 선거구 22개, 3인 선거구 18개, 4인 선거구 1개로 확정했다. 이는 인천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 안 ‘2인 선거구 13개, 3인 선거구 20개, 4인 선거구 4개’와 비교하면 2인 선거구는 9개가 늘고 4인 선거구는 3개 감소했다. 4인 선거구는 정당에 상관없이 득표율 순서로 4명의 당선자를 뽑기 때문에 소수 정당의 의회 진입이 조금은 더 수월하다. 하지만 2인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정당 후보에게 좀 더 유리하다. 이번 결정으로 인천 기초의회 선거구 중 4인 선거구는 현재 3개에서 서구 다선거구 1개만 남게 됐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인천시당은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시·구의원 선거구 일원화 및 3·4인 선거구 확대를 골자로 하는 가장 합리적인 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선거제도 협상의 기본인 합의정신 무시하고 밀어부친 자유한국당은 시민들이 반드시 책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개혁인천행동도 “선거구 쪼개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2인 선거구 고수가 눈앞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지 몰라도 지방정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민기자

인천대, 공강시간 이용해 봉사하고 식권 기부하는 나눔 활동 마련

인천대학교가 수업이 없는 공강 시간을 활용해 봉사하고, 그 대가로 받은 식권을 취약계층 학우들에 기부하는 이색 기부문화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번 기부 프로그램인 ‘십시일밥’은 수업이 없는 공강 시간을 활용해 교내 학생식당 및 편의점 등에서 봉사를 하고 그 대가로 식권을 받아 취약계층 학우에게 기부하는 학생 자치형 대학생 봉사활동이다. ‘10명이 한술씩 보태면 1명이 먹을 밥을 만든다’는 ‘십시일반(十匙一飯)’에서 착안해 여럿이 공강 한 시간씩을 모아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친구의 소중한 밥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는 소중한 의미를 담아 만든 이름이다. 십시일밥 활동은 2014년 한양대 이호영 학생이 착안해 시작됐는데 현재는 국내 30여개 대학에서 학생들 자치적으로 이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대는 2017년 2학기에 사회봉사센터와 학생 자치 활동팀이 ‘십시일밥 인천’을 조직해 5주간 시범운영했고, 2018년 1학기부터는 교내 봉사프로그램으로 공식화해 학교의 적극적 지원과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로 본격 활동에 나선다. 2017학년 2학기에 진행한 5주간의 시범운영 기간 29명의 학생봉사자가 참여하였고 활동한 모금액 103만6천원으로 2018학년 1학기에 10명의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십시일밥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2018학년도 1학기에는 현재 학생봉사자가 49명이며, 이 학생봉사자들은 3월 13일부터 교내 6개 매장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여 6월 15일까지 약 15주간의 활동예정이다. 이 활동을 통해 400여만 원의 식권기부금을 모금할 계획이며 이는 3천원짜리 백반식권으로 환산하면 1천330여장에 해당된다. 이 식권 모금액은 2018학년도 2학기에 약 40여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식권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인천대학교 십시일밥 학생봉사자들은 3월 중에 학내에 십시일밥 활동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더 많은 학생활동가를 모집하기 위해 이달 18일까지 홍보주간을 정해 점심시간을 이용, 학생식당에서 홍보물을 나누어주고 현장에서 활동봉사자를 모집하는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경험은 훌륭한 인성인재로 성장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이런 자발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 15일부터 거동불편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공감세탁 서비스 지원

인천시는 15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도심지역 취약계층 3천700여명을 대상으로 대형 세탁물을 수거에서 세탁,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찾아가는 공감세탁 서비스’를 실시한다. 시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취약계층에게는 세탁하기 어려운 대형 세탁물을 대신 처리해 생활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수거·배송은 자활근로자에게, 세탁은 장애인 보호작업장에 맡기는 등 공공형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기반 마련과 복지사각지대 해소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서비스 제공 대상자들에게는 세대별로 연 3회까지 세탁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서비스 품목은 가정에서 세탁이 어려운 이불, 담요, 카펫, 매트리스커버, 방한점퍼, 커튼 등이다. 거주지 관할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 수거와 세탁,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의 빨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대상자의 안부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인적 안전망의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 등 체감도 높은 공감복지 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권익위, 인천교통공사 등 도로·철도·항만·공항 분야 공공기관 임대사업 부정청탁 원천 차단책 마련

국민권익위원회는 인천교통공사 등 도로·철도·항만·공항 분야 공공기관 소유의 상가나 사무실 등을 임차하려면 반드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 시스템 등을 통해 입·낙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또 이들 공공기관은 시설명·면적·계약기간 및 임대료 등 임대시설물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임차계약서에 임차인의 매출전표 제출의무를 명시해야 한다. 권익위는 이 같은 내용의 ‘공직유관단체의 임대수익사업 운영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인천교통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전국의 도로·철도·항만·공항 분야 공공기관 13곳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이들 공공기관은 소관 법령 및 정관에 따라 유통, 광고, 상가·사무실임대 등의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의 임대수익은 2016년 1조7천500억원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임대사업자 선정 및 운영과정에서 입찰과정이나 시설물 현황 등이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공개되지 않아 부정청탁 등 부패가 발생할 소지가 많았다. 권익위는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자 온-비드 시스템 등 전자입찰 방식을 통해 입찰공고·개찰·낙찰을 의무화 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자체 입찰시스템을 운용하는 경우에는 온-비드 시스템과 입찰정보를 상호연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또 재산관리심의위원회에 객관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외부위원을 과반수로 위촉하고 임대사업자 결정 등 중요 사안을 재산관리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임대사업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시설물 임대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불법전대 등 불공정거래를 확인하기 위해 임차인에게 매출전표 제출 등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응하도록 하는 내용을 임차계약서에 포함하도록 했다. 안준호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공공기관의 임대사업자 선정 및 운영과정에서 음성적 관행이 개선되고 투명한 운영으로 기관청렴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들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