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자라섬과 춘천 남이섬, 복합관광특구 추진 법안 제출

가평군 자라섬과 춘천시 남이섬을 복합관광특구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가평·포천)은 자라섬과 남이섬을 복합관광특구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촉진 등을 위해 지정하는 관광특구는 시장·군수·구청장의 신청에 따라 시·도지사가 지정하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자라섬과 남이섬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관광특구 지정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2016년 3월, 경기도와 강원도는 업무협약을 통해 자라섬과 남이섬을 공동관광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둘 이상의 시·도에 걸치는 지역이 하나의 관광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명확한 규정이 관련법에 마련돼 있지 않아서 법령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개정안은 관광특구 지정과 관련해 둘 이상의 시·도에 걸치는 지역이 하나의 특구 지정 요건을 갖췄을 경우, 관계되는 시장·군수·구청장이 협의에 따라 신청하고 시·도지사와의 협의에 따라 지정하되, 협의가 성립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한 관계 행정기관의 장이 신청 및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자라섬·남이섬 복합관광특구 추진’을 20대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김 의원은 “자라섬과 남이섬은 약 1Km 이내에 인접해 있지만 지역의 경계로 인해서 지역관광 활성화에 제약이 있다”며 “복합관광특구로 지정되면 대한민국의 대표 한류관광지로서 지역경제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민유라-겜린, 단체전 쇼트 9위…연기 도중 끈 풀어져

한국 피겨 대표팀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올림픽 데뷔전에서 민유라의 의상 상의 끈이 풀어지는 악재를 겪었지만 무난하게 연기를 마쳤다. 민유라-겜린 조는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24.88점에 예술점수(PCS) 27.09점을 합쳐 총점 51.97점을 받았다. 자신들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댄스 최고점인 61.97점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날 연기에 나선 10개 팀 중 9위를 기록해 팀 포인트 2점을 획득했다. 세 번째로 출전한 민유라-겜린 조는 쇼트댄스 프로그램 삼바 음악으로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와 탈리아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 룸바 음악으로 마이 올(My All)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첫 번째 연기 과제로 세 군데 체크포인트를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패턴 댄스에서 레벨 3를 받았다. 이어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를 레벨 2로 처리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거꾸로 들어 올리는 커브 리프트에서 레벨 4를 받았고,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은 레벨 1을 받았다.연기 도중 민유라 의상 상의의 끈이 풀어지는 변수가 나왔지만, 민유라는 개의치 않으며 남은 연기를 수행했다. 두 선수는 손을 잡지 않고 펼치는 낫터칭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레벨 2)를 원활하게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한편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댄스 1위는 80.51점을 받은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가 차지했다. 마이아 시부타니-알렉스 시부타니(미국·75.46점)조가 뒤를 이었다.연합뉴스

일요일 새벽 포항 지진에 ‘전국이 깜짝 놀랐다’

일요일 새벽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됐고 일부 지역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1일 오전 5시 3분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의 영향으로 인근 울산과 부산 지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동이 느껴져 잠에서 깬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포항 지역에서 2명이 다치거나 놀라 입원치료 중이다. 지역별로 큰 피해 신고는 없지만 날이 밝으면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 지진 이후 3개월 만에 일어난 이날 지진에 매우 놀라 황급히 대피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주민 이모(45)씨는 "자다가 갑자기 쾅 소리가 났고 아파트가 흔들렸다"며 "이번에는 물건도 많이 떨어져 지난해 11월 15일 지진보다 더 규모가 큰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단 가족 모두 차를 타고서 좀 넓은 평지로 나왔다"며 "지진이 좀 가라앉을 때까지 차에서 기다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포항 남구 주민은 "실시간 축구 중계를 보는 중에 엄청난 진동을 느꼈는데 전보다 더 강한 진동이었다"며 "거실에 TV가 흔들리고 화장대에 화장품이 넘어 지고 방에 자그마한 인형들이 넘어지고 하여튼 엄청난 지진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3개월째 대피생활을 하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의 이재민 300여명도 놀라 밖으로 대피했다. 한 주민은 "10여초간 진동이 이어졌고 쾅 소리가 나서 자다가 놀라서 나왔다"고 전했다. 부산에서는 소방안전본부와 부산경찰청에는 건물이 흔들린다는 시민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오전 6시 현재 부산 소방에 걸려온 문의 전화만 320여 건에 달했다. 부산 서구의 한 주민은 "침대가 흔들리고 집에 있는 풍경소리가 날 정도로 흔들렸다"고 했다. 울산에서도 '집이 흔들린 느낌인데 지진이 맞느냐'는 등의 지진 문의 전화가 130여 건이 119에 신고됐다. 그러나 시재난상황실은 피해 신고는 없었고, 울산 화학공단과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원전 3호기가 있는 새울원자력본부에도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됐고, 포항 지진 발생 직후 '집이 흔들렸다'는 등의 119 신고가 오전 5시 30분 현재 대전 54건, 세종 5건, 충남 14건 접수됐다. 충북도에서도 "'건물이 흔들린다'는 등 78통의 지진 문의 신고가 이어졌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에 놀란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소방당국과 언론사 등에 잇달았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잠에서 깨어나 누워있었는데 바닥이 3초간 3차례 흔들렸다"면서 "무서워서 119에 신고했는데 다시 잠들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300여㎞ 이상 떨어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 최모 씨도 "침대에 누워있는데 2초가량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후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지진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포항 지진이 원자력발전소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며, 설비고장 및 방사선 누출 또한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새벽 포항지진 서울서도 감지…"이번엔 재난문자 늦게 왔다"

11일 오전 5시 3분께 경북 포항에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의 진동이 서울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진앙과 거리가 떨어진 만큼 큰 흔들림은 없었지만 일요일 새벽에 발생한 지진에 놀란 시민들은 일찍 잠에서 깼고 혹시 피해가 없는지 소방당국에 문의하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잠에서 깨어나 누워있었는데 바닥이 3초간 3차례 흔들렸다"면서 "무서워서 119에 신고했는데 다시 잠들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원구에 사는 김모씨는 "흔들림이 느껴서 잠에서 깼다"고 말했고 성북구에 사는 이모씨는 "평소보다 일찍 깨 이상하다 싶었는데 긴급재난 문자가 와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지진동 감지 사실을 전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가 평소에는 지진 발생시간과 큰 차이없이 왔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시차를 두고 왔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이날 재난문자는 지진발생 7분 후인 오전 5시 10분께 발송됐으며, 현재 기상청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지진으로 인한 진동을 느낀 게 맞는지 서로 확인하기도 했다. 온라인 아이디 'chri****'를 쓰는 한 이용자는 "김포 거주자인데 자다 깨서 누워 있다가 잠시 흔들거려서 지진이 아닐까 싶었는데 몇 분 뒤 문자가 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daun****' 아이디 이용자는 "서울 개봉동인데 서울에서도 느껴진 거 맞죠"라며 지진 여부를 확인했고 'real****' 이용자는 "광진구인데 자다가 건물에서 뭔가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이번에 5시 3분에 지진이 났는데 5시 10분에 재난문자가 왔다"며 "다른 때보다 좀 늦게 온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5시 3분에서 4분 사이에 집이 흔들리는 것 같아 눈을 떴는데, 혹시나 지진인가 싶었지만 지진문자가 없었다"며 "5시10분께 문자가 왔다"고 적었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들어온 지진 관련 신고는 40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진동을 감지했거나 관련 뉴스를 보고 지진이 맞는지 확인한다는 내용이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