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중앙고 과학고로의 전환 유치 위한 업무협약

성남시가 8일 성남교육지원청, 분당중앙고와 ‘과학고 성남 유치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과학고 성남 유치 및 운영을 위한 행·재정분야의 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하며 경기형 과학고 공모서 제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시와 교육지원청 등은 그간 과학고 유치 통합 실무협의체에서 학교 신설을 위한 유휴부지 검토 및 ‘분당중앙고’의 과학고 전환 방식을 놓고 검토한 바 있다. 지난 2009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해 온 분당중앙고는 수학, 과학 교육과정 편성의 오랜 노하우와 우수한 교사진을 바탕으로 경기형 과학고 공모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신 시장은 “교육지원청, 분당중앙고가 함께 과학고 성남 유치를 위해 첫 발을 내딛은 뜻깊은 자리”라며 “3자 협약을 통해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기간 경기형 과학고 공모서 작성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일반고 과학고 전환, 신규 학교 설립 등의 방식으로 경기형 과학고를 지정, 다음 달 예비 지정 결과 발표에 나선다. 현재 도내 과학고는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지역 일반고 전환과 신설 중 한 가지 유형을 선택, 신청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희망 지자체의 ▲과학고 신청 취지 ▲설립 예산 및 용지 확보 여부 ▲지역 특화 교육 방안 등 20개 세부 영역 평가를 거쳐 예비 지정을 시행한다. 일반고 전환으로 지정되는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되는 과학고는 2030년 3월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 11월2일 부평역 광장서 열린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2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 ‘거침없이 멈춤없이 오늘도 무지개 인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발언에 나선 랑희 조직위 집행위원은 “지난 2023년 부평역 광장에서 6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열 예정이었으나, 종교 단체가 9월 주말 내내 부평역 광장의 사용 신청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평구청은 자신이 만든 규칙 위반이 있었음에도 한 단체가 독점적으로 광장을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이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할 광장을 배타적 공간으로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별과 배제를 만든 부평구청의 규칙이 아닌 모두에게 열린 광장을 만들기 위해 올해 부평역 광장에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날 인천의 공권력이 성소수자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여성영화제는 인천시청으로부터 퀴어 영화를 상영하면 시의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폭압적 권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추홀구 관할 도서관을 포함한 인천지역 도서관에서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성평등 도서를 열람 제한, 또는 열람 불가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물 인천성소수자인권모임 활동가는 “혐오세력의 논거가 시민의 삶 곳곳에 공권력으로 파고드는 폭력의 한 가운데서 올해도 거침없이, 멈춤없이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혐오와 차별의 말이 아닌 환대의 미소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평등과 존엄을 위해 연대하는 이들의 함성으로 광장과 거리를 채우겠다”고 했다.

"결국 인재였다"…경찰, ‘부천 호텔 화재’ 호텔 소유주 등 4명 구속영장 신청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친 ‘부천 호텔 화재’ 사고가 소방시설에 대한 관리 소홀이 빚어낸 전형적인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부실한 시설 관리와 기본적인 안전 수칙 무시가 화재 발생과 피해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지면서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코보스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호텔 소유주 A(66)씨와 운영자 B(42)씨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810호 객실 에어컨의 실내·외기 연결 전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화염과 연기는 열려 있던 810호 객실 문과 비상구 방화문을 통해 복도와 9층으로 급속하게 확산됐다. 호텔 측의 안전 불감증이 피해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소유주 A씨는 지난 2018년 5월 객실 에어컨 교체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노후 전선을 계속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에어컨 설치업자는 기존 전선에 새 전선을 연결하면서 안전장치 없이 절연테이프로만 마감했다. 또한 모든 객실 문에 도어클로져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 시 자동으로 문이 닫히지 않았고, 비상구 방화문도 열린 채 방치됐다. 화재경보기가 작동했을 때 호텔 매니저가 이를 즉시 끄고 화재 현장을 확인한 후에야 재작동시켜 투숙객들의 대피가 지연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적합한 전기배선 시공 및 방치, 소방시설과 피난기구에 대한 관리 소홀, 안전교육 미흡에 따른 화재경보기 임의 차단 행위 등이 더해져 이번 대형참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기 안전매트에 낙하해 추락사한 2명의 투숙객과 관련해선 소방 측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경찰은 급박한 현장 상황에서 비교적 신속하게 매트를 전개했으나, 전개 지점의 경사와 굴곡으로 인해 고정이 용이하지 않은 점, 투숙객들이 급박하게 뛰어내리면서 매트가 전도돼 사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소방의 책임으로 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확인된 소방 구조장비의 운용상 개선점과 호텔 객실의 도어클로져 의무적 설치 필요성 등에 대해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22일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호텔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 내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광명 시민사회단체 “과학고 유치 즉각 중단”…市 “시민 95% 찬성”

광명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시가 추진 중인 과학고 유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칭 ‘광명시 과학고 유치 반대 시민단체연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 과학고 설립 추진은 일반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과 학교 서열화를 심화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증가와 공교육 부실을 불러일으키므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광명교육은 모든 학생이 주인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해왔는데 시의 과학고 유치는 이런 노력을 퇴행시킬 뿐 아니라 공교육을 말살하려는 우려와 탄식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연대는 "지역의 유치원, 초·중·고교 90곳이 노후화로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이런 실정을 외면한 채 최소 700억원으로 추산되는 예산을 과학고 유치에 쏟아붓는다면 공교육 부실만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연대에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광명경실련, 광명교육연대 등 광명지역 16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시민 95.69%가 과학고 유치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의 찬반 의견을 최대한 들어 대안을 찾고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교육당국과 과학고 유치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과학고 설립을 위한 기초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4월 과학고 추가 설립 계획을 발표한 뒤 도내 10여개 지자체가 과학고 유치에 나섰다.

"K-컬처밸리, 이재명 부르겠다"는 경기도의회 국힘..."말도 안되는 얘기"

경기도의회 의사일정 파행 사태 끝에 추진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시작 전부터 증인 선정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밝혔고, 도의회 민주당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맞서면서 행조 역시 쉽지 않은 길을 예고하고 있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열리는 K-컬처밸리 행조특위에서 전 도지사인 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관계 공무원 등 28명을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2020년 6월29일 K-컬처밸리 사업계획 변경 동의에 따른 합의서를 체결할 때 CJ라이브시티가 K-컬처밸리 조성 공사를 사실상 중단했던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같은 해 8월 K-컬처밸리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한 단체장”이라며 “K-컬처밸리 조성사업의 핵심적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진실을 밝혀줄 핵심 당사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는 도민과 국민의 문화예술 진흥을 통한 여가선용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된 대규모 정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지부진했던 사업 원인을 밝히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민주당도 도민과 국민 앞에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방향은 외면한 채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는 게 도의회 민주당의 입장이다. 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명재성 의원(고양5)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내일 양당 부위원장이 만나 증인에 대해 논의하기로 해놓고 이런 식으로 위원장이 입장을 밝히는 건 부적절하다”며 “정치쟁점화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양 시민들이 K-컬처밸리의 조속한 추진을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행정사무조사도 하는 것인데 이 대표를 부르자는 건 당 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문다혜, 음주사고 전 7시간 불법주차…과태료는 부과 안 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음주 전 불법 주차를 했으나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씨는 음주운전을 하기 전 이태원동 골목 이면도로에 캐스퍼 차를 약 7시간 불법 주차했다. 해당 도로는 2시간 이상 주차 시 1만원이 추가되는 규정에 따라 최대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문씨는 그러나 단속 기관인 용산구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지 않았다. 구청은 시민 신고가 없었고 현장 단속을 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할 근거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문씨에 대해 음주운전뿐만이 아니라 불법주차 및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정황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캐스퍼 차를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검은색 승용차 택시와 부딪혔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문씨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가 택시와 부딪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피해자인 택시기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통해 확인한 문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문씨는 사고 전날 오후 6시 57분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고급 소고기 식당 인근 이면도로에 캐스퍼를 주차한 뒤 약 7시간 동안 인근 음식점 최소 세 군데를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고 당일 오전 0시 38분쯤 3차로 들른 음식점에서 두부김치와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CCTV 영상에는 문씨가 운전하던 중 골목길 한 술집 앞에 서 있던 행인들과 아슬아슬하게 부딪힐 뻔한 장면도 담겼다. 문씨는 이후 약 130m 떨어진 사고 지점에서 택시와 부딪혀 사고를 냈다.

이준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면 정진석 비서실장?”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화성을)은 8일 “언론에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로 인용하는 사람이면 정진석 비서실장쯤 될 텐데 말 조심합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명태균 사장을 윤석열 총장에게 소개했다면서 명 사장이 이준석한테 윤석열 총장에게 사과하라고 하나요”라며 “이미 제보자 E씨는 김영선 의원이 윤석열 총장에게 명 대표를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익명 속에서 공작하려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하기 바란다”며 “‘이후 소통을 끊어요’, 이것도 확인해 볼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과장되고 일방적 주장”이라며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명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서초동 자택을 찾아와 처음 만났는데, 주위에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하고, 엉뚱한 조언을 해서 소통을 끊었던 사람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즉각 명씨가 자신과 함께 윤석열 총장의 자택을 찾아가 처음 만났다고 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명씨가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 여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김영선 전 의원이 단수 공천이 되도록 여사가 개입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는 통화였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의원은 이에 “제보자 E씨는 김영선 의원이 윤석열 총장에게 명 대표를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자신이 윤 총장을 소개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을 즉각 반박했다. 한편, 명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자택에 수차례 방문해 국정에 대해 조언했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 받았다는 주장 등을 펴는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니어 삶에 행복과 활력을” 심미경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작은 건물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지금이 바로 청춘”이라고 말하며 당당한 걸음을 걷는 이들이 매일 모인다.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라고 적힌 이 곳엔 하얗게 센 머리와 얼굴에 굽이굽이 꽃 핀 세월의 이야기를 안고 당당하게 자신을 발산하는 ‘시니어 모델’들이 도전의 삶을 일궈나간다. 지난해 창단된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에는 현재 250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시니어들의 새로운 도전을 돕고 있는 심미경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장(57)은 “시니어 모델은 패션, 광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라며 “그들의 경험과 독특한 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패션과 뷰티 산업에서 나이와 경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파트 형틀 목수팀장으로 건축 일을 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심 회장은 스스로가 “시니어 모델로 새로운 인생을 열게 된 주인공”이라 말한다. “흐른 세월만큼 나이가 제법 들었는데 이제 옆에서 편하게 일상과 삶의 즐거움을 나눌 벗이 없더라고요. 어떤 것을 즐기고 기뻐할지, 무엇을 하며 앞으로의 인생을 맞이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오죽하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친구 사귀는 법’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동네 정보지에 친구 사귀는 광고를 내볼까 생각까지 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시니어 모델을 알게 돼 이 길로 들어서게 됐다. 열심히 하는 것은 뭐든 자신이 있었다. 베이직 워킹클래스 과정 수료에서 시작해 KW국가대표 모델선발대회, 클래식 모델대회 탤런트상, GMAEA 탑모델상 등 상을 수상하며 국제외교문화홍보대사, 각종 패션갈라쇼와 드레스패션소 등을 총괄하고 연출했다. 바른 자세와 바른 걸음을 하고, 마음에 새로운 꿈을 싹 틔우니 삶이 확 달라졌다. 무엇보다 살면서 조금씩 구겨졌던 몸과 마음이 펴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더 소중히 돌보게 됐고 자연스럽게 삶에 활기가 돌았다. “함께 하면 더 재밌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겠다”라는 생각에 지난해엔 시니어 모델 양성 전문 교육장인 행복채움을 설립하고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를 창단해 협회장에 취임했다. 올해엔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수원화성행궁알리기 한복패션쇼 개최,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개관식 오프닝 패션쇼를 총괄하고 팔달노인복지관 ESG 시니어모델공개 오디션 심사위원, 2024 혜경궁홍씨선발대회 심사위원, 지역 복지관 등에서 강좌를 여는 등 바쁘게 활동 중이다. 협회엔 40대 중반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이들이 활동 하고 있다. 평생 주부였던 이들, 삶이 무료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이들, 인생 후반전을 새롭게 쌓고 싶어 배우고자 도전한 40대, 더 자신있고 멋지게 나이들고 싶어 얼떨결에 발을 들였다가 동네 친구 10명을 더 데리고 온 어르신까지. 특히 30여명의 실버세대가 활동 중인 ‘70 플러스 다시 봄’은 협회의 핵심이다. 평생 주부로 가족과 시어머니를 돌보고 살던 안혜숙 실버회장이 우연히 참여했다가 “내가 해보니 재밌고 행복해서” 지인 10명을 데리고 왔다. 이후 실버군단에 자연스럽게 활기가 돌고 힘이 생겼다.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는 지난 8월23일 1주년 발대식을 개최하며 1기 졸업생 배출과 지역사회에 펼친 활동 등 그동안 바쁘게 걸어온 첫 해를 함께 돌아봤다. 회원들은 워킹 연습 등을 제외하고도 지역의 의미있는 일에도 함께 나선다. 최근엔 수원전통문화회관에서 한복을 입고 수원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 등에 참여했다. 심 회장은 “해가 뜰 때 태양이 더 이글거리며 붉게 타오르는 것처럼,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시니어 회원들이 다시 봄날을 맞이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한다.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서 또는 삶의 어떤 목표를 위해서 자신을 누르고 표현을 잘 하지 못했던 시니어 분들이 어찌 보면, 이제라도 자기 표현과 자아 현을 가장 하고 싶은 분들인 것 같아요. 시니어들이 시대에 맞게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도와드리는 게 무엇보다 가장 보람있습니다.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는 10일 경기교총 웨딩하우스에선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가 주최하는 1주년 기념축제 ‘행복채움 패션 쇼’가 열린다. 시니어 모델 90여명이 참여해 화려한 런웨이와 새로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 논현동 한 중학교서 학교폭력 신고…경찰 수사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중학교에서 학교 폭력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중학생 A군을 지난 4월~7월까지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공동폭행 등)로 10대 B군 등 4명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께 피해자인 A군 측이 제출한 고소장을 확인, 관련 내용을 수사했다. A군 부모는 경찰에서 B군을 비롯한 학생 4명이 아들의 가슴 등을 폭행, 전치 3주 가량의 부상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또 A군 부모는 가해자 중 1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몸사진 등을 요구하는 협박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인천동부교육지원청은 지난달 13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B군 등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았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B군 등 가해자들이 모두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인 점을 감안,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계획이다. 촉법소년은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의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송치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수사 중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