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리그 최고의 우완투수 니퍼트 영입

수준급 우완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던 프로야구 kt wiz가 결국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검증된 용병’ 더스틴 니퍼트(37)를 품었다. kt는 4일 “전 두산 소속 외국인 우완 투수 니퍼트와 계약에 합의했다. 연봉 포함 총액 100만 달러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후 별 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니퍼트의 영입으로 kt는 이미 재계약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3),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28)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채우고 2017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니퍼트는 자타공인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94승43패, 방어율 3.48을 기록해 외국인 최초 100승 고지 등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상을 당한 2015년을 제외한 6년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고, 2011년과 2016년 두 차례나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엔 다승(22승), 승률(0.880), 방어율(2.95)까지 3관왕을 차지해 리그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니퍼트 영입과 관련 “구위, 이닝 소화력 등 에이스 투수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KBO리그 적응력, 인성과 성실성 등이 검증된 선수다”라며 “본인이 kt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고, 2017시즌에도 179.2이닝을 던지며 14승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의 경기운영 능력과 탈삼진율 등을 고려할 때 올 시즌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니퍼트의 영입으로 기존 좌완 에이스 피어밴드와 함께 KBO ‘최강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됐다. 지난 2016년 시즌 도중 넥센에서 웨이버 공시돼 신생 kt의 유니폼을 입은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방어율 1위(3.04ㆍ8승10패)에 오르며 구단 최초로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하지만 두 투수의 투구 스타일은 확연히 달라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른손 투수인 니퍼트는 2m가 넘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이 패스트볼이 위력적으로,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150㎞의 강속구를 손쉽게 던진다. 반면, 좌완 투수 피어밴드는 너클볼이 가장 큰 무기다. 지난 시즌부터 피어밴드가 주무기로 삼은 너클볼은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불규칙적으로 떨어지거나 휘어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손쉽게 빼앗았다. 좌ㆍ우로 던지는 팔과 주무기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니퍼트와 피어밴드를 kt가 올 시즌 이틀 연속 등판시킬 경우, 상대팀 타자들에게는 훨씬 더 위력적으로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사이드암 투수인 ‘토종 에이스’ 고영표까지 붙일 경우 시너지 효과는 배가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연천군, 젊어지는 자궁 경부암 미리 예방하세요…2005년과 2006년생 여학생

연천군은 올해 2005년과 2006년생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무료 예방 접종한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여성에게 생기는 전체 암 발생순위 7위, 사망률 9위 등으로 한해 4천여 명의 새로운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900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최근 20~39세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받는 수가 증가하는 등 자궁경부암 발생이 젊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정기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암 발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으로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예방법이다. 군 관계자는 “성 접촉이 있기 전 아동, 청소년기(9~14세) 등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2회 접종(6개월 간격)으로도 그 이상 연령에서 접종한 것보다 면역반응이 더 높아 효과적이므로 정부 지원 기간 안에 무료로 접종받을 것”을 강조했다. 만 15세 이후에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처음 접종하는 경우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3회 접종이 필요하며 접종비용도 자신이 부담(1회 접종 15만~18만 원)해야 한다. 2005년생(중학교 1학년)은 연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어, 올해 1차 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2004년생은 지난해 1차 예방 접종을 받은 학생에 한해 올해 2차 무료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연천=정대전기자

양주시, 전국 동주(同州) 도시 공립시설 이용하면 할인 혜택받을 수 있다

양주시는 올해부터 양주 시민이 전국 동주(同州) 도시의 공립 문화ㆍ관광시설을 이용하면 현지 주민들과 같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동주 도시는 양주시를 비롯해 경주시, 공주시, 광주시, 나주시, 상주시, 여주시, 영주시, 원주시, 전주시, 제주시, 진주시, 청주시, 충주시, 파주시 등 도시 명칭에 주(州)가 들어가는 15개 도시를 말한다. 동주 도시 문화관광 공동할인 제도는 지난 2016년 하반기 전국동주도시협의회 정기회의를 통해 양주시가 제안한 것으로 지난해 각 회원 도시가 이용료 할인을 위한 조례 개정 등 사전조치를 완료해 올해부터 일제히 시행했다. 대상 시설은 동주 도시 내 50여 곳으로 경주시 산림휴양원 30% 할인을 비롯해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스키 20%, 여주시 금은모래캠핑장 30%, 청주시 옥화자연휴양림 50%, 충주시 생태학습관 20%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전체 시설과 할인 내역은 양주시 홈페이지(www.yangju.go.kr)나 블로그(https://blog.naver.com/ju3988)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동주 도시 문화관광시설 방문 시 매표소에서 양주 시민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동주 도시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진흥을 도모하는 등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체계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알면 재미가 보인다] 2. 알파인스키

알파인 스키는 가파른 경사면을 질주해 기록을 측정,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스키 종목 중 가장 짜릿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산세가 험한 알프스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한 알파인 스키는 경사로를 안전하게 활강할 수 있도록 별도의 스키가 개발되고 기술도 생겨나면서 정식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걸린 전체 금메달 102개 가운데 50개가 스키 종목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알파인 스키 금메달은 총 11개가 걸려 있다. 직전 대회인 소치 올림픽까지는 남녀 활강과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복합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뤘으나, 이번 대회에는 혼성 단체전이 추가됐다. ‘활강’은 공인된 코스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경기로 소요 시간이 가장 적은 선수가 우승한다. 시속 120㎞ 이상까지 속도가 올라가기도 해 부상 방지를 위한 헬밋 착용은 필수이고, 출전 선수는 사흘 중 최소 하루의 공식 연습에 참가해야 하며 코스에는 한 가지 색깔의 깃발을 설치한다. ‘회전’은 기문으로 표시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빠른 속도로 슬로프를 내려오는 경기로 속도는 활강의 절반 수준이다. 기문 개수는 표고 차에 따라 보통 남자는 55∼75개, 여자는 45∼60개를 설치한다. 많은 기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방향을 바꿔줘야 하고 각도를 최소화 해야 하는 등 정확한 회전기술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또한, ‘대회전’은 회전과 비슷하지만, 기문 사이 거리가 회전 종목과 비교해 10m 이상으로 더 넓기 때문에 스피드와 회전기술, 활주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 ‘슈퍼대회전’은 대회전보다 슬로프 경사가 더 가파르고 기문 사이 거리가 25m 이상으로 더 멀어 활강에 더 가까운 종목이다. 두 차례 경기로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회전, 대회전과 달리 한 차례만 경기를 진행해 순위를 정한다. 한편, 이번 평창 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혼성 단체전은 250∼300m 코스에서 대회전 기문을 이용해 평행 경기로 진행되며, 기문간 거리는 회전보다 길고 대회전보다 짧게 설정된다. 남자와 여자 선수 2명씩 혼성으로 구성해 16개 나라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평창에서 활약할 알파인 스키 스타로는 여자부의 린지 본, 미케일라 시프린(이상 미국), 남자부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 셰틸 얀스루드, 악셀 룬드 스빈달(이상 노르웨이) 등이 꼽힌다. 한국선수로는 ‘한국 스키의 간판’ 정동현(하이원)이 출전해 역대 최고 성적인 20위권 이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역대 한국의 알파인 스키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허승욱이 거둔 회전 21위다.황선학기자

2018 프로야구 3월 24일 플레이볼…역대 가장 빠른 개막

2018 프로야구가 예년보다 약 일주일 앞당겨진 오는 3월 24일 개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KBO리그 일정을 확정, 4일 발표했다. 올해 KBO리그는 3월 24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홈 8, 원정 8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른다.일정표 참조 3월 24일 개막은 1982년 KBO리그 출범 이래 가장 빠른 것으로, 종전에는 1982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3월 27일에 막을 올린 것이 가장 빨랐다. 다른 해에는 3월 말이나 4월 1일 개막이 주를 이뤘다. 이 처럼 KBO리그 개막이 일주일 가량 앞당겨진 것은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 KBO리그 주축 선수들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KBO는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정규시즌을 일시 중단키로 했으며, 시범경기 일정도 3월 13일부터 21일까지 팀당 8경기씩 축소해 치른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2016년 팀 순위 상위 5개팀의 홈 구장에서 실시한다는 편성 원칙에 따라 잠실(두산-삼성), 문학(SK-롯데), 광주(KIA-kt), 고척(넥센-한화), 마산(NC-LG)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또한 개막을 원정으로 치르는 kt와 LG, 롯데, 한화, 삼성 등 5개 팀은 개막 다음 주 주말 3연전인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홈 개막 시리즈를 갖게돼 kt는 두산과 안방 개막전을 치른다. KBO는 “올 시즌 경기일정 편성은 구단별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주말과 공휴일 홈 경기수, 월별 홈 경기수 등을 최대한 고려해 균등하게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날 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LG(vs 두산), KIA(vs NC), SK(vs 롯데), 삼성(vs 한화), kt(vs 넥센)의 홈 경기로 치러지며, 올스타전은 7월 14일에 열릴 예정으로 장소는 미정이다.황선학기자

용인문화재단, ‘2018씨네오페라’, ‘마티네콘서트’ 라인업 확정!

HD영상으로 만나는 세계 최정상 오페라 2018씨네오페라와 감미로운 연주와 해설이 어우러진 클래식 콘서트 마티네콘서트의 라인업이 확정돼 오는 3월부터 펼쳐진다. 먼저 2018씨네오페라는 오는 3월10일부터 12월8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씨네오페라는 용인문화재단이 2013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공연 실황을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올해 2018씨네오페라는 대중적인 인기를 지닌 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가 3월10일에 시작하며 이어 베버의 마탄의 사수가 4월14일, 발레공연인 캐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5월12일이다.6월9일에는 비제의 진주조개잡이가, 7월7일에는 푸치니 마농 레스코, 8월11일에는 드보르자크의 루살카, 11월10일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끝으로 12월8일에는 베르디의 운명의힘이 진행된다. ▲ 지휘자 이택주 또 2012년부터 용인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일동제약과 함께하는 마티네콘서트도 3월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용인문화재단의 대표 상설 기획 공연인 일동제약과 함께하는 마티네콘서트는 11시 콘서트 창시자인 김용배 교수의 친근한 해설과 탁월한 곡해석을 지닌 지휘자 이택주,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며 총 10회 공연이다. 3월28일에 팬텀싱어의 주역들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가 막을 올리며 매월 국내외 저명 음악가와 연주자의 협연이 이루어진다. 12월26일 마지막 공연은 콘서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이규석 테너, 오신영 소프라노가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9일부터 각 기획공연은 시즌권을 30~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문의(031)260-3333 허정민기자

천재 소설가의 상상이 시작된다!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천재 예술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판타지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가 오는 11일 개봉한다. 천재 소설가 찰스 디킨스를 맡은 댄 스티븐스와 찰스 디킨스의 분신, 스크루지 역의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팽팽한 연기 대결도 주목을 끌고 있다. 세 권의 책이 연속으로 실패하고 슬럼프에 빠진 찰스 디킨스는 무턱대로 크리스마스 전까지 새로운 소설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한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6주다. 불현듯 스크루지라는 고약한 구두쇠 캐릭터를 떠올린 그의 눈 앞에 상상 속의 스쿠르지 영감이 실제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사건건 방해를 놓는 스크루지 때문에 소설은 마무리가 되지 않고 꼬여만 가면서 본 내용이 시작된다. 영화에서는 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색다른 호흡도 눈길을 끈다. 야수의 탈을 벗고 천재 소설가 찰스 디킨스로 변신한 댄 스티븐스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적인 훈남미를 뽐내며 또 한 번 여심을 흔든다. 특히 고뇌와 부담감, 그리고 창작의 희열이라는 ‘작가’ 찰스 디킨스와 가족들과의 일상 속에서 겪는 갈등과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는 ‘인간’ 찰스 디킨스까지 천재 예술가의 숨겨진 면모를 표현해냈다. 스크루지 역을 맡은 연기파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슬럼프에 빠진 찰스 디킨스 머릿속에 등장해 퉁명스럽게 속을 긁고 드라이한 유머를 보여주는 등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스크루지=괴팍하고 인정머리 없는 구두쇠’라는 공식을 깬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슬럼프에 빠진 찰스 디킨스에 끊임없이 질문 공격을 펼치며 온기를 가진 새로운 스크루지도 보여준다. 에너지 넘치는 찰스 디킨스와 짓궂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스크루지는 각자의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명연기 덕분에 빛을 발한다. 두 배우의 팽팽한 연기 호흡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허정민기자

평생 부자로 살 수 있다! 몸만 작아진다면… 영화 ‘다운사이징’ 오는 11일 개봉

인구과잉 문제를 해소하면서 부자로 살 수도 있는 방법이 생겼다! 신체 부피를 0.0364%, 무게를 2744분의 1로 줄이는 ‘다운사이징’을 통해서다. 영화 다운사이징은 12.7cm로 작아지는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남자가 꿈꾸던 행복한 삶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 폴은 평생 같은 집에 살며 10년째 같인 식당에서 저녁을 때운다. 아내는 더 넓은 집에서 살고싶어하지만 폴의 대출 조건이 되지 않아 포기한다. 인구과잉 해결책으로 인간축소프로젝트인 다운사이징 기술이 개발된다. 신체를 줄이면 1억의 재산이 120억 가치로 불어 왕처럼 살 수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폴과 아내는 다운사이징을 선택하지만 아내는 가족을 떠나기 싫어 남편 폴을 두고 도망간다. 작아진 폴은 아내와 이혼하고, 럭셔리한 삶을 살아가지만 다운사이징 세상에서도 위기가 도사린다. “변한 게 없는 것 같다가도, 한 순간에 아니란 걸 깨닫지”라는 폴의 대사는 작아진 사람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갈등을 대변한다.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것 같지만 적절한 순간마다 유머를 더해 부담 없다. 시술을 앞두고 머리와 한쪽 눈썹을 민 아내의 죄책감 가득한 표정, 그 앞에서 “나는 콩알만하게 쪼그라들었다고!”라고 외치는 폴의 모습은 심각성만큼 유머러스하다. 영화 속 위트있는 표현은 관객이 작아진 세계를 즐겁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맷 데이먼의 연기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맷 데이먼은 본 시리즈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마션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서 인정받았다. 몸이 작아진 후 럭셔리한 생활을 하면서도 종종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폴의 심정을 보여준다.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크리스토프 왈츠도 열연한다. 폴의 아내 역으로 나오 영화 속 소인과 대인으로 나뉜 세계에서 갈등을 유쾌하게 표현해낸 배우들의 연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영화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과 함께 토론토 국제 영화제, 부산 국제 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이드 웨이, 디센던트 등으로 아카데미를 거머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토리텔러로 유명한 페인 감독이 다운사이징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손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