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소무역상들이 세관의 농산물 반입물량 제한으로 중국을 왕래하는 국제훼리 승선을 거부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들 국제훼리 승객의 대부분은 소무역상들이서 운항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3일 평택직할세관(세관)과 소무역상 등에 따르면 세관은 지난 1일부터 그동안 소무역상들에게 혀용하던 1인당 농산물 등 반입 물량(50㎏)을 10㎏ 하향한 40㎏으로 고시했다. 이로 인해 소무역상들은 ”농산물 등의 수ㆍ출입으로 월 60만 원의 최저생계비마저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입이 월 10만 원으로 감소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오는 5일부터 전면 승선을 거부키로 했다. 더욱이 이에 편승, 평택항에서 중국인 소무역상들의 농산물을 수집하던 수집상들도 중국인이 반입하는 농산물을 믿을 수 없다며 수집을 거부키로 해 중국인 소무역상의 승선마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중국 소무역상들은 반입하는 농산물을 자체 소비할 수 없어 수집상들에게 판매해 수입원을 만들어 왔는데 수집상들이 수집을 거부하면서 훼리호 승선의 목적이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이후 중국 강소성 연운항을 운행하는 연운항훼리(승선인원 300명)와 산동성 일조ㆍ위해ㆍ연태를 운행하는 국제훼리(승선인원 400명), 교동훼리(승선인원 400명), 연태훼리(승선인원 500명) 등 중국을 왕래하는 국제훼리호에 대한 1천600여명의 무인 운항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국제훼리 선사들은 1항차당 소요되는 기름값(4천600만 원), 용선료(2천만원), 관리비(1천만 원),항비 등(1천만 원), 하역비(2천만 원), 부대비용(400만 원) 등 모두 1억1천만 원이 소요되는 운항료를 컨테이너 운송료 70%와 소무역상 승선료 30% 등으로 충당해 왔다. 이 때문에 무인 운항이 장기화되면 소무역상들의 운임비로 충당해오던 평택~중국 국제훼리 고정 운항비용의 제로화로 운항마저도 고려해야 하는 실정에 놓이게 됐다. 한 소무역상은 “세관의 농산물 등 반입 물량 하향 조정으로 생계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국제훼리를 승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소무역상들의 승선으로 국제훼리들이 운행돼 왔는데 소무역상들이 승선을 하지 못할 경우 평택항마져 존ㆍ폐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며 “정부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평택시는 총사업비 139억 원이 투입된 노양~본정 및 재랭이고개 등 남부지역 간선도로 2개 노선을 지난해 말 개통했다고 3일 밝혔다. 노양~본정 도로확포장공사는 주민편익시설사업비(국비) 54억 원을 투자해 팽성읍 노양리부터 본정리까지 1.6㎞를 너비 8m(왕복 2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 착공, 추진했다. 시는 노양~본정 개통으로 팽성 서부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주변 국도 43호선 및 앞으로 개통 예정인 평택호 횡단도로와 연계해 팽성 서부지역의 주요 간선도로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랭이고개 도로확포장공사는 구 시가지에 있는 병목 구간으로 상시 교통정체를 겪어 지난 2013년부터 시비 85억 원을 투자해 0.25㎞를 너비 23m(왕복 4차로)로 확장했다.기존 재랭이고개 도로는 겨울철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도로 높이를 최대 30~50㎝ 낮추고 안전시설을 확충, 겨울철 차량 통행에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도로를 개통, 구시가지 지역의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재광 시장은 “최근 평택시는 고덕국제화지구 및 민간도시개발, 삼성전자 가동에 따른 미래 교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간선도로망 확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해 시민이 행복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평택=김덕현기자
의정부 8.3.5 프로젝트의 핵심인 복합문화단지사업이 올 하반기 토지 보상과 함께 부지 조성공사에 나서는 등 속도를 낸다. 그린벨트 해제고시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사업일정도 애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8일 의정부시 산곡동 전체 부지 62만여㎡ 중 그린벨트인 55만3천96㎡의 해제고시에 이어 지구 지정, 사업자 지정,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 인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 같은 행정절차를 상반기 내 모두 마치고 7월부터는 토지보상에 나서 10월부터는 부지 조성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부지 조성과 함께 개별시설공사를 병행해 내년 말 부지 조성을 마치고 오는 2020년까지는 뽀로로 테마랜드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 사업이 완료된다. 그린벨트 해제는 지난 2016년 9월 22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 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으나 거의 1년 만에 뒤늦게 고시됐다. 민간우선 협상대상자인 가칭 의정부 복합문화창조도시 사업개발㈜에 참여한 일부 투자자가 참여를 번복하면서 법인인 의정부 리듬도시㈜ 설립도 지난해 5월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고시 등이 늦어져 사업에 차질이 예상됐으나 다행히 반환 공여지 특별법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행정처리 절차를 의제 처리하게 돼 사업을 애초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복합문화단지는 올해까지 반환되는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 주변인 산곡동 396번지 일원에 민간 주도로 1조7천억 원이 투자돼 주거, 상업, 관광지구와 도시기반시설 등으로 나눠 개발하는 의정부 경제살리기 8.3.5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안병용 시장은 “군사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하게 할 중요한 사업이다.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의정부=김동일기자
양평군은 산림을 경제·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자원으로 육성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올해 사업비 13억 원을 들여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이에 따라 사유림을 대상으로 어린나무 가꾸기 100ha, 큰 나무 가꾸기 50ha, 조림지 가꾸기(풀베기 및 덩굴제거) 700ha 등 모두 850㏊에 대해 숲 가꾸기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숲 가꾸기 사업은 조림한 지 20년 정도 지난 인공림 혹은 형질 개량이 필요한 천연림 등지에서 보육 대상 목의 생육에 방해되는 개체를 제거하는 큰 나무 사업, 조림 시행 후 5~10년 이내의 임지에서 어린나무 주변의 경합 목과 고사목 등을 제거하는 어린나무 가꾸기 사업, 조림지 내 번성한 덩굴 및 잡관 목을 제거하는 풀베기 및 덩굴제거 사업 등으로 나눠 펼쳐진다. 숲 가꾸기 사업은 산림 소유자가 신청한 임지에 대해 같은 수종의 숲 가꾸기 설계 시행 후 전문 기술자를 보유한 임업협동조합 또는 산림사업을 할 수 있는 등록된 법인과 계약을 통해 시행된다. 군 관계자는 “산림의 경제적 가치와 산주의 산림소득을 높이고자 숲의 성장과정에 따라 적절한 숲 가꾸기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숲 가꾸기 사업에 산주분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임야를 소유한 산주라면 누구나 양평군 산림과 산림정책팀(031-770-2341)으로 문의 하면 되며, 연중 신청이 가능하다. 양평=장세원기자
통일을 준비하는 파주시의 ‘2030 파주도시기본계획’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가운데 (본보 지난해 12월28일자 12면) 시가 문산중생활권에 남북경제 협력을 위한 ‘파주문산통일경제특구’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파주에 통일경제특구 조성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실현을 약속한 남북경제 공동체 구현을 위한 주요 국정과제다. 3일 경기도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도로부터 2030 파주도시기본계획을 확정받으면서 도시공간구조인 문산중생활권(문산읍, 파주읍,파평면, 적성면, 법원읍, 군내면, 장단면, 진동면, 진서면)에 파주문산통일경제특구(이하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는 계획도 함께 승인받았다. 시는 이를 위해 문산중생활권 전체 계획인구인 19만3천 명 중 통일경제특구만 위해 6만 명을 따로 배정했다. 통일경제특구에 대한 시 계획을 보면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인력을 활용해 상호 비교우위 분야에 대한 유기적 결합 등을 위해 남북경제협력단지와 남북교류거점도시 등 2가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남북경제협력단지계획을 보면 IT 중심 연관 지식기반산업과 개성공단 연관산업, 물류산업 등을 특화하도록 했다. 파주LCD 클러스터 조성을 개성공단과 연계해 남북교류 첨단산업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남북교류 거점도시 구상으로는 접경도시 개념의 남북교류 협력도시를 건설, 통일에 대비 대북교류 협력 행정, 과학기술전 수 및 연수, 산업물류 관련 시설 유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신정하 시 도시과장은 “‘2030 파주도시기본계획’상 통일경제특구 조성은 경기도 종합계획(2012~2020년)을 반영한 것이다. 1단계로 남북경제협력단지를 2단계로 남북교류 협력도시 조성이 주요 골자”라고 설명했다. 시의 이 같은 통일경제특구 조성방안에 대해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나섰다. 박찬일 시의원은 “통일경제특구는 문산중생활권 주민은 물론 접경 도시로 피해를 보는 파주 전체 경제발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역사적 사업”이라며 적극적인 행정 노력을 당부했다.우춘환 파주평화경제시민회의 의장도 “파주는 평화가 경제다. 저성장 경제구조인 현재의 ‘분단 경제’를 탈출하는 길은 남북 간 경제교류가 되는 평화 경제특별구역의 조속한 설치다. 조만간 국회 앞에서 통일경제특구조성촉구 위한 1인 시위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의 개성공단 조성으로 남북경제 공동체를 실현하는 ‘평화경제특별구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파주을) 이 자신의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국회에 제출돼 현재 관련 상임위에 2년째 계류 중이다. 파주=김요섭기자
경기 일부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3일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4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난방배관 철거작업 도중 발생한 화재에 주민 3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 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지하주차장에서 작업 중 튄 불꽃으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선 오전 9시11분께 과천시 과천동 경마공원 맞은편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비닐하우스에 있던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전 7시7분께 광명시의 한 단독주택 지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불은 33㎡ 남짓한 집 내부를 비롯해 침대 , 가재도구 등 12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숨진 A씨(64·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홀로 주택 지하방에서 세 들어 살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발령, 화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방종합
도내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기초 자치단체인 구리시 인구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시는 갈매 신도시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데다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 등으로 인구 유입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20만42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99만390명, 여성이 10만652명 등이다. 구리는 도시 면적이 33.3㎢로 지난 1986년 1월 시로 승격될 당시 인구가 8만4천명에 불과했다. 도내에서 가장 작은 면적이며 인접한 남양주(458.1㎢·66만명) 면적의 13분의 1 정도다. 하지만, 도시 성장과 교통 인프라 구축 등으로 32년 만에 인구 20만 명을 넘어섰다. 갈매 신도시 본격 입주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갈매 신도시는 상반기까지 9천911가구가 건설되며 예상 수용인구는 2만6천 명이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최근까지 6천47가구(예상 인구 1만5천명)가 입주했다. 인근 80만㎡에 LH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13일 테크노밸리 유치확정 등의 호재를 발판삼아 시민들에게 20만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더욱 꼼꼼히 제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경기 동북부 허브 도시로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대우받는 구리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백경현 시장은 “시 승격 32주년 해에 인구 20만 명 돌파는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망우리 너머로 인식되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춘 품격 높은 스마트도시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하지은기자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지역에 올해 3천8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분양되는 가운데 분양가 심의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과천시와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 공동주택 일반분양 1천100여 세대를 비롯해 재건축 분양 2천496세대, 우정병원 200 세대 등 모두 3천800여 세대의 일반 분양이 오는 3월에서 6월 사이에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갈현동 일대 3필지 1천100 세대가 빠르면 오는 2~3월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사업계획승인과 구조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마쳤으며, 올해 분양가 심의를 앞두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2천300만 원에서 2천500만 원 선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우건설이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대지비와 건축비 등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약을 준비하고 있는 시민들이 분양가 심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윤미현 시의원이 지난해 시정 질의에서 대우건설이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대지비와 건축비 등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노후 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 2천496 세대가 분양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과천 주공아파트 1단지 509세대를 비롯해 6단지 883세대, 7-1단지 595세대, 2단지 509세대 등이 올 상반기 분양이 시작된다. 우정병원 부지에 들어서는 200세대의 아파트도 상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우정병원 아파트 개발은 LH와 보성건설 등이 공동으로 시공하며, 임대 아파트가 아닌 일반 아파트로 분양된다. 여기에 지식정보타운과 중앙동에 4천여 세대 이상의 오피스텔이 분양된다. 중앙동 전 대우증권 부지에 886세대의 오피스텔이 건립될 예정이며, 지식정보타운 내 상업지역에 3천여 세대가 넘는 오피스텔도 건립된다. 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용지에도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올해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개발과 재건축사업 등으로 3천여 세대가 분양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지식정보타운 일반 분양가는 재건축 일반분양가에 비해 3.3㎡당 500만~600만 원이 낮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사육농가에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전국 최대 닭 산지 중 한 곳으로 수도권 확산 우려는 물론, 지리적으로 철원군과 인접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한 달여 앞두고 강원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 가금류 농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그동안 AI가 오리 사육농가에서 발생한 것과 달리 양계농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도 처음이다. 경기도는 3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포천시 영북면 D 산란계 농장의 시료를 채취해 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19만 7천 마리 닭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D 농장은 이날 오전 11시 포천시 영북면 산란계 농가에서 이틀간 30여 마리 닭이 폐사하자 농장주가 AI 의심축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도는 해당 농장의 시료를 농식품부 검역본부에 보내 고병원성 여부 등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고병원성 여부와 N형 타입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 결과는 이틀 내에 나올 전망이다. 현재 D 농장 반경 10㎞ 이내에 105개 농가가 240만 마리의 닭을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고병원성 확진 때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해 이동제한을 하는 것과 함께 반경 3㎞ 이내 사육 중인 닭을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 2016년 AI 사태가 재발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당시 포천에서 모두 31개 농가에서 AI가 발생, 사육하던 닭 255만 5천 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 도내 전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은 4천739 농가 5천100만 마리이며 이 중 포천시가 16%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최대 닭 산지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수도권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방역 체계를 최대한 가동할 방침이다. 도는 또 AI 차단방역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지침에 따라 31개 시ㆍ군 전역에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48시간 가금류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동했다. 특히 이날 의심 신고가 들어온 D 농장의 경우 지리적으로 철원군과 바로 인접해 있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불과 37일 남은 상황에서 강원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시는 3일 5군단, 6군단, 8사단 등 군부대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농장 중심으로 3개 초소를 운영,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군부대도 근무인력을 초소당 6명씩 투입, 24시간 합동 근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가금류 농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라며 “해당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형ㆍ김두현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오는 5일부터 경기도내 300여㎞를 누비며 도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린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3일 경기도청을 찾아 제주, 경상, 전라, 충청을 거쳐 4일 경기도에 도착하는 성화는 이날 오후 여주 코카콜라 공장에서의 이벤트 행사를 시작으로 경기지역 성화봉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봉송이 시작되는 5일에는 수원 삼성전자 본사 입구를 출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거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조선 정조임금의 효심이 담긴 수원 화성행궁에 도착한다. 도내 성화봉송 시작인 수원 구간에서는 삼성 블루윙즈 미드필더 염기훈, kt위즈 감독 김진욱 등 수원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봉송을 주도한다. 수원대학교 출신 배우 류준열, 가수 위너의 김진우·이승훈도 함께 뛰며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끈다. 다만 마지막 주자로 예정돼있던 이영표 전 축구국가대표선수는 일정상의 이유로 성화봉송에 참여하지 않는다. 2일차 봉송구간은 용인이다. 6일 수지구보건소를 출발한 성화는 한국민속촌과 용인시청을 거쳐 에버랜드까지 달린다. 도중 주자들은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 한국의 과학기술을 볼 수 있는 경기도박물관 및 백남준아트센터, KT 위성관제센터 등에 들른다. 용인경전철을 타고 15분가량 6.3㎞를 달리기도 한다. 7일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3일차 봉송이 시작된다. 이후 성화는 곤지암 도자공원과 해발 542m검단산 정상 중계소 및 남한산성에 오른다. 이곳에서는 6명의 주자가 남한산성 둘레길 1.2㎞를 40분간 달릴 예정이다.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팔당전망대도 찾는다. 봉송 4일차인 8일에는 성남시 분당신도시 내 율동공원을 돌아 KT 본사, 백현동 카페거리, 분당 중앙공원을 달리며 성남지역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성남 구간 봉송을 마친 성화는 10일부터 인천과 서울 지역을 돌고 18일 다시 경기 북부지역을 찾아온다. 도내 구간 봉송 5일 차가 되는 18일 성화는 화정역을 출발해 고양시내 곳곳을 누빈 뒤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99㏊) 일산문화공원 주변을 달린다. 6일 차인 19일에는 파주 지역을 찾아 6·25 참전 캐나다 군인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진강에서 진행되는 가칭 ‘평화 아이스하키대회’를 돌아본 뒤 헤이리 마을로 간다. 6·25 전쟁 당시 이곳에서 캐나다 참전 군인들은 고국에서 유행하던 아이스하키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도내 봉송 마지막 날이자 7일 차인 20일 성화는 자전거로 연천군 장남면 경순왕릉 인근에서 백학면 전동리 전동교까지 16㎞구간의 DMZ를 달리고 강원도로 넘어간다. 마지막날 의정부시에서도 이벤트성 성화봉송이 예정돼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을 밝힐 성화가 65일간의 여정을 지나 이젠 경기도가 간직한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며 “도를 찾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경기도민들의 마음에 새로운 불꽃을 피우고, 모두가 ‘하나 된 열정’으로 적극 참여하는 붐 조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