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_관전 포인트] 후보 기근 속 야권 단일화 ‘꿈틀’… ‘보수 텃밭’ 경기 동북부 표심도 변수

■ 정부 출범 초반 지방선거, 여당에 유리할까 정부 출범 초기에 실시된 역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우세를 보인 가운데 차기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본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정부 출범 초기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의 승률이 상당히 높았다. 제15대 대선 6개월 만인 지난 1998년 6월4일 실시된 제2회 지방선거에서 공동 정부를 꾸린 새정치국민회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은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선거 중 10곳(국민회의 6곳, 자민련 4곳)에서 승리했다. 이에 반해 제1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6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당시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국민회의 임창열 후보가 54.3%를 득표,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45.69%)를 누르고 승리했다. 박근혜 정부 1년6개월여 만에 치러진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는 세월호 참사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악화됐지만 새누리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8곳에서 승리하며 선전했다.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13일 지방선거가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치러지는 만큼 경기지사 선거에서 20년 만에 진보진영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에서는 지난 1998년 6·4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보수진영이 승리했다. ■ 야권 단일화 주목 여당인 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스타 플레이어’들이 넘쳐나는 반면 야당은 후보 기근을 겪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 주자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일화에 성공, 결과적으로 1대 1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야권에서는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남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 소속으로 경기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언, 어느 당 유니폼을 입고 재선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화성 출신인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비서관과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앞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의 자존심이 될 만한 인물을 데려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만 여당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다자 구도는 야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종국적으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최근 “지금 문재인 정권이 정치적 방향을 여야 간 대결적 구도로 잡으면서 지방선거든 국회의원 선거든 여야의 1대 1 대립 구도가 됐다”며 “지방선거 전 야권이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수강세 지역 표심, 어디로 향할까 역대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을 지지해 온 경기 동북부 지역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된다. 지난 2006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도내 44개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당시 김 후보는 전통 여당 강세지역인 양주, 남양주, 하남, 파주, 여주, 이천, 김포, 광주, 포천, 연천, 양평, 가평 등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 60% 이상의 득표율을 얻으며 야당 후보들을 압도했다. 김 후보는 이를 통해 59.68%를 득표, 30.75%에 그친 진 후보를 제치고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한 김문수 후보는 수원 영통, 성남 수정, 성남 중원, 안양 만안, 안양 동안, 광명, 안산 상록 등 경기 중서부권에서 패했으나 동북부 지역 표심을 바탕으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 신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김진표 후보와 막판까지 혈전을 벌인 남경필 후보도 ‘집토끼’를 잡으면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남 지사는 당시 평택, 양주, 동두천, 과천, 구리, 남양주, 하남, 파주, 여주, 이천, 포천, 연천, 양평, 가평 등 동북부 벨트에서 승리, 0.87%p 차로 경기도청 입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들 경기 동북부 지역 표심의 향방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송우일기자

[도내 경제단체장들의 새해 소망은?] “무술년은 위기와 성장 갈림길… 우리의 의지가 성패 가른다”

지난해 한국 경제계는 그 어느 때보다 거친 폭풍우를 감내해야 했다. 상반기엔 탄핵 정국의 ‘시계 제로’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고, 곧이어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등 대내외적인 불안속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문을 닫고 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환경속에서 경기도 경제계는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 도내 경제단체장들은 “2018년 무술년은 위기와 성장의 갈림길에 선 경제가 새해엔 반드시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지난해는 정치ㆍ사회적 혼란이 실물경제에 전이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도내 많은 기업인이 어두운 과거보다는 밝은 미래를 바라보며 노력을 했기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에서도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경기도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킨 만큼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종찬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지난해 ‘한국무역호’는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회복하고, 경제성장 기여율이 78.5%에 달하는 등 국가 경제 회복을 이끌었다”면서 “올해는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보호무역주의 확산, 원화 강세 등 불안요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위기와 기회 앞에서 수출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지방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수출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용환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회장은 “지난해 건설업은 전 산업을 통틀어 가장 많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다”며 “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예산 축소와 부동산대책 등으로 건설투자가 마이너스로 전환돼 올해는 건설업계에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건설산업 내 공정한 거래 문화 정착과 과도한 건설 규제의 개혁을 위해 민간공사 공사대금 지급보증제도 의무화, 건설업 등록기준 완화 등 사회적 무관심으로 방치됐던 건설업계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가세현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 회장은 “올해는 개헌논의와 맞물려 농업가치 헌법 반영이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농업이 소극적으로 평가받았는데, 법적 개정을 통해 농업 가치가 농민이 아닌 국민 전체에 재조명돼 농업이 재인식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 회장은 이어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이란 목표가 애초 2020년까지 설정돼 있었으나, 가급적 하루빨리 이뤄져 경기도 농민 모두의 소득이 향상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면서 “무술년 새해는 경기지역 농업농촌이 한층 도약하는 해로 기록될 길 희망한다”고 소원했다. 봉필규 전국상인연합회 경기지회장은 “정치ㆍ사회적 이슈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골목상권은 특히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며 “경기지역에는 특히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며 전통시장과 상점가들의 침체가 더욱 심화했다”고 회고했다. 봉 회장은 이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을 지자체와 정치인들이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지원과 관심을 두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경제의 뿌리인 상인들도 힘을 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해로 거듭나기 위해 상인연합회는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ㆍ정자연ㆍ조성필기자

“운영난 지역서점 살리자” 경기도, 기존 종사자·예비창업자 맞춤 교육 지원

경기도가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두팔을 벗고 나섰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463개였던 도내 순수서점(도서만 판매하는 서점)은 2016년 276개로 40%가량 급감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편리한 온라인 서점을 선호하면서 지역서점에 대한 발길이 점차 끊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연구조사에서 ‘선호하는 서점종류’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2.3%만이 지역서점을 선택했다. 온라인서점을 채택한 응답자는 2배 이상안 56%에 달했다. 이에 도는 지역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1기 ‘북적북적 경기 서점학교’를 개강, 서점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지원한다. 북적북적 경기 서점학교는 지역서점 예비 창업자를 위한 ‘예비 창업자 과정’과 기존 서점업 종사자를 위한 ‘역량강화 과정’으로 구분, 대상별로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이 시행된다. 모든 교육은 무료이며 총 80명이 참여한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소장,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등 출판계 전문가를 필두로 이상훈 클론컨설팅 대표, 임태병 문도호제 소장, 최규문 페이스북 마케팅 전문가, 남창우 퍼니플랜 대표 등 각 산업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역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며 서점업에 대한 다층적 분석ㆍ진단 및 대응책이 논의된다. 안동광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서점은 단순히 책만 사고 가는 유통 공간에서 사람과 문화를 잇고 경험하는 문화 공간으로 철저하게 변모해야 한다”며 “제1기 서점학교 수료생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현장에 최적화된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희망 한가득 품고… ‘황금개띠의 해’ 힘찬 기지개

“새해는 안전한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황금개띠의 해’ 무술년의 첫날이 밝은 1일 오전 6시50분께 수원 팔달산 서장대. 이곳은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보내고 새롭게 다가온 2018년을 맞이하려는 수천 명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길에 쌓인 눈들이 채 녹지도 않은 영하 5도의 매서운 추위에도 무술년의 ‘첫 해돋이’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오전 7시45분께 건너편 산봉우리 너머로 2018년의 첫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내질렀다. 카메라에 일출 순간을 담는 시민들은 물론 조금이라도 먼저 해를 보려고 서장대 주변 성벽에 올라서는 이도 있었다. 시민들은 두 손을 꼭 모으고 마음속으로 새해 소망을 비는 한편 주변 사람들과 포옹, 악수를 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서장대의 숨은 일출 명소를 찾아 새해를 마주하는 시민도 곳곳에서 보였다. 올해 처음 일출 현장을 찾은 한문수씨(49)는 “일출을 보려고 처음 서장대를 찾아 희망을 마음에 새겼다”면서 “새해에 다짐한 목표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무술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의 새해 소망은 연령층마다 다양했다. 20대는 주로 연애와 취업 성공을, 30~40대는 가족의 건강을, 50대 이상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롱디(Long distance,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이우정씨(28ㆍ여)와 옌스 로프씨(24ㆍ남아공)는 “4년째 롱디 중인데 올해는 같은 장소에서 매일매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함께 빌었다”며 “2018년의 첫날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취업준비생들은 올해 꼭 취업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나선 친구 박기덕씨(26)와 김정우씨(26)는 “새해 소망으로 취업 성공을 빌기 위해 서장대까지 찾아왔다”면서 “올해는 꼭 취업에 성공해 행복한 한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가 바뀌면서 새내기 신분에서 벗어나게 된 대학생들은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대학생 윤다운씨(21ㆍ여)는 “신입생 때는 학교 축제에 가거나 친구들과 노는 날이 많았다”며 “2학년으로 올라가는 만큼 장학금도 받고 꿈을 향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30~40대 시민들은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장대에 가족과 함께 방문한 강성란씨(49ㆍ여)는 “오늘은 지난해에 있었던 가정의 고비를 모두 털어버리는 시간이었다”면서 “올해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50대 이상 시민들은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기억하면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했다. 제천 참사와 수원 광교 화재 등을 보며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민순미씨(61ㆍ여)는 “2017년에는 안타까운 사고가 참 많았던 것 같다”며 “새해에는 아무런 사고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김승수기자

불법체류율 높은 대학 명단 ‘비공개’ 논란

법무부가 불법취업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뿌리 뽑겠다(본보 2017년 12월13일자 7면)면서도 대학교의 반발을 우려해 불법체류율이 높은 대학교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취업 외국인 근로자 중 상당수가 유학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것을 알면서도 대학교의 불법체류율을 공개하지 않음에 따라 법무부가 불법취업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양주)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7일 로젠택배 이천 물류센터에서 적발된 191명의 불법취업 외국인 근로자 중 유학비자로 체류 중인 외국인은 총 31명이다. 이들의 학교 소재지를 보면 도내가 21명이며, 인천 6명, 서울 3명, 충남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법무부는 학교법인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이들이 다니는 대학교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법무부는 이처럼 유학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불법취업 활동을 하는 외국인들이 상당수 존재함에 따라 유학생 중 과반수가 불법체류 중인 대학 등에 대해 ‘비자발급 제한’ 조치를 하면서도, 정작 대학의 불법체류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와 교육부가 지난 2013년부터 협업해 실시하고 있는 ‘비자발급 제한’조치는 각 대학 유학생의 ▲불법체류율 ▲중도탈락률 ▲등록금 부담률 ▲의료보험 가입률 ▲언어능력 ▲신입생 기숙사 제공률 등을 평가해 유학생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다는 제도다.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27개 대학이 비자발급제한 조치를 받았으며 도내 대학은 한세대, 한신대, 수원대, 협성대, 대림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중앙신학대학원대 등 7개교가 비자발급제한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법무부는 비자발급제한 대학들의 세부 평가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대학이 불법체류자가 많아서 비자발급이 제한됐는지, 기숙사가 부족해 비자발급이 제한됐는지, 등록금 부담이 커 비자발급이 제한됐는지 등은 외부에선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학들이 불법체류자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유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각 대학의 유학생 불법체류율과 불법취업 활동을 해 적발된 외국인들이 다니는 대학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평가를 종합해 비자발급 제한 대학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대학교에서는 반발이 큰 상황인데 세부지표까지 공개하는 것은 부담”이라며 “불법취업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경기일보 30년 연중기획 시리즈] ‘all ways Incheon’ 교통허브 인천을 누비다 外

2018년 8월8일은 경기일보가 창간 30주년을 맞은 해입니다. 지난 1988년 창간한 경기일보는 민주언론 구현, 신뢰사회 건설, 지방문화 창달을 목표로 30년 동안 역사의 현장을 달려왔습니다. 시대가 급변할수록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예리하고 정확한 시각, 명쾌한 대안제시 등이 필요합니다. 2018년 경기일보는 독자들에게 더욱 알차고 심층적인 소식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연중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독자들께 세상을 보는 안목을 높이고, 가치를 판단하는데 가장 좋은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6·13 유권자의 선택 풀뿌리 지방자치를 꽃피우는 지방선거가 6월13일 치러집니다. 세상을 바꿀 힘이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에 있습니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철저히 검증하고 가짜뉴스를 걸러내어,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냉철한 시각으로 보도하겠습니다. 본선 같은 경선, 격전지 등을 현장에서 지키고 주요 지역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돕겠습니다. ‘all ways Incheon’ 교통허브 인천을 누비다 인천시 슬로건인 all ways Incheon(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을 토대로 인천신항, 인천국제공항 등 대표적 교통물류 시설을 조명합니다. 이밖에 제3연륙교 등 인천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교통시설과 경인고속도로 등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교통시설 등을 세부적으로 소개합니다. 인천 원도심, 숨이 살아난다 인천지역 원도심 지역은 지난 10여년동안 대규모 재개발이라는 허울에 발목이 잡혀 낙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지역 원도심 5개 지역이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화 됩니다. 이번 뉴딜 사업은 그동안 대표적인 원도심 개발사업방식이었던 대규모 재개발방식에서 탈피해 소규모 도시재생 형식으로, 비용과 사업기간 최소화 효과 등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새롭게 제시할 계획입니다. 이들 5개지역 재생 사업과 십정뉴스테이 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살아나는 인천의 원도심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나머지 원도심의 현황과 효율적인 개발 방향, 풀어야 할 과제 등을 주민 의견과 정책 중심으로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소방·경찰·교정 희망등대 개인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늘 남을 위해 희생하는 숨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면서도 늘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던지는 소방관, 언제나 시민들의 바로 옆에서 불철주야 치안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 수용자들이 사회에 잘 적응해 제2의 삶은 성공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교도관 등이 바로 그들입니다. 매월 ‘모범 소방관ㆍ경찰관ㆍ교도관’을 선정ㆍ보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들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아이가 미래다 정부가 그동안 저출산 정책 실패를 시인할 정도로 저출산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합니다. 본보는 지난해에 이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을 심층적으로 접근, 대안을 제시합니다. 연중 기획 보도를 통해 대한민국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언론으로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생활용품·인건비 줄줄이 인상… 새해 물가 ‘들썩’

새해부터 화장품과 가구 등 생활용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전년보다 16.4% 오르면서 물가인상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브랜드 바비 브라운은 이날부터 주요 품목인 립틴트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핑크(EER901),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팝시클(EER902),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팝시클(EER903)의 가격을 각각 4만 원에서 4만 2천으로 올린다.수입 브랜드 샤넬은 이날부터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총 326개 품목의 향수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의 가격을 평균 2.4% 올렸다. 향수 제품은 총 100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2.1%, 메이크업 제품은 216개 품목이 평균 2.8% 인상됐다. 스킨케어 제품은 10개 품목이 평균 2.4% 상승했다. 이번 가격 인상에는 샤넬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넘버 파이브(No.5) 오드 뚜왈렛 스프레이’(100ㆍ50㎖)가 포함됐다. 100㎖ 용량은 17만 5천 원에서 17만 8천 원으로, 50㎖는 12만 2천 원에서 12만 4천 원으로 가격이 각각 뛰었다. 가구 가격도 새해 들어 오른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15일부터 침대와 식탁류 가격을 3∼4% 인상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제품별 가격 인상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올라 불가피하게 최소 범위에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도 이달부터 대리점에 공급하는 매트리스 10여 종의 가격을 5%가량 인상하기로 하고 최근 대리점주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에는 치킨 전문점인 KFC가 치킨, 햄버거 등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고, 놀부부대찌개와 신선설농탕도 주요 메뉴 가격을 5.3∼14% 올리는 등 최저임금 인상을 전후해 소비재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리아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롯데리아는 전 메뉴 74종 중 버거류 12종, 세트 15종, 디저트류 1종, 드링크류 5종의 판매 가격을 조정해 전체 가격을 평균 2% 인상했다. 5년마다 가격을 인상해 온 맥도날드도 올해 초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7천530원으로 오르는 최저임금이 물가 인상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업주가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상품 가격으로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미리보는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_관전 포인트] 공수교대 지방선거 ‘수성이냐, 탈환이냐’… 다자구도 가면 판세 예측불허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인천시장 승리 시나리오 쓰기에 여념이 없다.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의 재선이냐, 더불어 민주당의 4년만 재탈환이냐가 주요 쟁점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당과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6대 인천시장선거 패배를 4년 만에 설욕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자유한국당은 현역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시정 성과를 내세워 ‘인천 수성’에 나서고 있다. 여야가 이처럼 지지율과 시정 성과를 각각 내세워 승리를 꿈꾸고 있지만 선거 판세를 뒤흔들 수많은 변수와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어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인천시장 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 선거 구도가 큰 변수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다자구도 여부가 승패의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정당 지지율을 전제로 여야 맞 대결이 이뤄진다면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국민의당 문병호 제2창당위원회 상임부위원장과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이 출마해 4자구도가 되면 판세 예상이 어려워 진다. 문 부위원장의 출마 1차 목표는 시장 당선이지만, 21대 총선까지 준비하는 면도 있는 만큼 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다. 인천 부평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문 부위원장이 두 자리 수 이상의 득표율을 노리고, 정의당 김 위원장 역시 심상정 대선후보의 인천 득표율인 7.2%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호남 출신인 문 부위원장과 정의당 김 위원장이 민주당 지지표를 분산 시킬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에게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6대 인천시장선거에서 송영길 전 인천시장(48.20% 당시 새정치민주당)은 통합진보당 신창현 후보가 득표한 1.83% 이내인 1.75% 차이로 유정복 시장(49.95%)에게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이 이 같은 선거구도에 따른 변수를 감안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타 정당과 연합해 ‘현역시장 VS 단일후보’ 라는 1대1 구도를 만들어 낼지에도 관심이 몰리는 이유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시장 후보로 나설 것인가도 초미의 관심사다. ■ 정부 출범 초반 인천 시장선거, 누가 유리할까 정부 출범 후 2년 안에 실시된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대통령 당선 허니문 기간을 앞세운 여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같은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인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6개월여 만에 치러진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악화됐지만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유정복 인천시장(49.95%)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현직 시장(48.20%)을 제치고 이변에 가까운 승리를 거머줬다. 제15대 대선 6개월 만인 지난 1998년 6월4일 실시된 제2회 지방선거에서 공동 정부를 꾸린 새정치국민회의(국민회의)는 최기선 후보를 인천시장 후보로 내세워 53.49%의 지지율로, 한나라당 안상수(34.4%), 국민신당 당 김용모(12.45%) 후보 등을 제치고 승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행정 수행 지지도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필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한국당은 유 시장의 시정 성과 등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야당의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 보수 표심, 어디로 향할까 이번 인천시장 선거의 보수진영 후보는 현재 유정복 시장이 유일하다. 출마를 준비중인 민주당을 비롯한 국민의당, 정의당은 모두 정당 및 개인 성향이 진보성향에 가깝다. 이에 따라 유 시장은 지난 2014년 6대 시장선거에서 우세를 보였던 중구,동구, 남구, 남동구,서구,강화군, 옹진군의 표심을 얼마나 사수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유 시장 측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보수 진영이 정리되고 안정을 찾게 되면, 지난 시장선거 당시의 표심 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민주당 등 진보 정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탄핵 사태 이후 보수 표심 중 상당수가 이탈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2016년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지난 자방선거 당시 유 시장 우세 지역이었던 연수구(연수갑)와 서구(서구을) 등에서도 1석씩을 가져온 결과도 보수층 이탈의 반증으로 분석하고 있다.유제홍기자

[미리보는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현역 프리미엄’ 유정복… ‘여당 프리미엄’ 대항마 누구냐

오는 6월13일 치러질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 1주년에 대한 평가 의미가 담겨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보수층의 표심 변화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 시 되는 가운데 다자구도 여부와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서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지난 2014년 6회 전국동시선거 인천시장선거에서 ‘힘 있는 (친박)시장’을 내세워 인천시 입성에 성공했던 유 시장은 이번 7대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과 한국당의 야당 전락, 정당 지지율 하락 등 3대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유 시장은 재정건전화,제3연륙교 건설, 인천발 KTX,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묵은 현안 해결을 내세워 재선 고지 점령에 나선다는 각오이다. 특히 올해부터 전격 시행하는 고등학교 무상급식 등 재정건전화를 바탕으로 하는 복지지원 정책을 강화시키며 3대 악재를 풀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선거구도에 대해 우선 여야간 1대1 승부에 대비하고 있지만 국민의당과 정의당 후보가 나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표를 분산시키는 다자구도가 형성 된다면 훨씬 해볼만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과 윤관석 국회의원,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직·간접으로 출마 입장을 밝히고 당내 경쟁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감안할때 ‘출마=당선’이라는 공식을 내심 그리고 있어 상호 간 신경전이 날카로워 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현역국회의원인데다 중앙당 최고위원까지 맏고 있고, 당내 절차도 남아 있어 공식 출마 선언은 자제하고 있지만, 인천지역 행사를 꼼꼼히 챙기며 사실상 출마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국회의원(남동갑)과 최고위원, 인천출신 등의 강점을 안고 당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관석의원은 최근들어 인천시장 출마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 윤 의원은 민주당 민생상황실장, 수석대변인, 송영길 전 인천시장 대변인 등 지역과 중앙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인천시민을 위해 봉사 할 수 있고, 시민이 필요로 한다면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총장은 최근 정치 컨설팅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내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것을 자신감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13일 후보 중에 가장 먼저 시장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홍 청장은 엄마 같은 따듯한 손길과 충분한 의정과 행정 경험(국회의원,시의원,구의원,구청장)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통해 인천의 희망을 찾아 가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당 문병호 제2창당위원회 상임부위원장(19대 국회의원)도 안철수 당대표의 재신임 및 통합 문제를 묻는 전당원투표가 찬성쪽으로 정리된 만큼 조만간 공식 출마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문 부위원장은 재선에 도전한 지난 20대 총선에서 재 검표까지 실시한 끝에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정유섭의원에게 23표 차이로 석패한 만큼 이번 인천시장 선거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이수봉 인천시당 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인천은 부정부패 구조를 청산 하고 공정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시급한 만큼 출마를 통해 혁명적 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도 심상정 대선후보의 인천 득표율인 7.2%와 정당 지지율 15% 이상을 목표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정당 간 연대없이 종주하는 것도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인천시장 선거는 친박으로 분류됐던 유정복 시장이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라며“유 시장 입장에서는 임기 중 성과를 중심으로 시민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인천시장 재 탈환에 나서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미리보는 6·13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거취 최대 변수… ‘후보 단일화’ 시동 건 보수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화두는 단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재선 여부다. 진보와 보수를 통틀어 대항마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그가 가진 ‘맨파워’(Man power)는 무시할 수 없다. 현 정부와 기조를 함께 하고 있는 상황도 그가 유리한 입지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역대 교육감 선거는 ‘보수’의 탈환이냐 ‘진보’의 수성이냐로 집약될 수 있다. 보수진영은 벌써부터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지난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진영이 진보진영에 밀렸던 악몽을 답습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진보진영은 고요함을 넘어 평화롭기까지 하다. 다만, 진보진영 중심에 서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정 교육감을 대체할 인물을 점찍어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교육계 안팎으로 떠돌면서 후보자들 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전 경기도교육감이었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의중도 선거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진보와 보수’, 두 진영은 이같이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기(氣) 싸움은 경기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올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폭풍전야 속 고요함에 파문을 일으킬 차기 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 살펴본다. ■ 이재정 거취에 좌우되는 ‘진보진영’ 진보와 보수진영을 다 합쳐서 차기 교육감 후보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이는 바로 이재정 현 교육감이다. 그는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선거와 관련, ‘경기도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그의 재선이 사실상 당연하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반응이다. 경기꿈의대학과 야간자율학습 폐지, 자사고·외고 폐지 등 아직 매듭짓지 못한 교육정책이 많은데다 그와 경쟁할 후보가 마땅히 없는 등 재선에 영향을 줄 변수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74세라는 그의 나이가 재선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그의 거취 표명에 따라 선거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과 함께 진보진영에서는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와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구희현 416 교육연구소 이사장, 이성대 교육연구소 배움 이사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의원 3선을 지낸 최창의 대표는 11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으며, 문재인 대통령후보 교육특위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으로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구희현 상임대표는 전 안산의제 21공동회장, 경기도교육청 교육자치협의회 운영위원 등 경기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인물로 꼽힌다. 또 이성대 이사장은 지난 2009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당시 김상곤 후보의 정책을 총괄하면서 혁신학교 정책을 입안하는 등 교육정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 이번에는 꼭… ‘후보 단일화’에 승부 건 보수진영 보수진영의 가장 큰 화두는 ‘후보 단일화’다. 계속된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진영은 올해도 ‘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보수진영에서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에 나서고 있는 인물은 바로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이다. 그는 현 고교교육이 대학 진학의 통로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앞으로 고교 과정에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 전 원장은 제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또 일찌감치 김문수 경기지사 재직 당시 보좌진들을 선임하는 등 진용을 갖추면서 ‘이재정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임 전 원장과 함께 이달주 화성 태안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장양성아카데미 철회 추진위원장을 지내면서 현재 경인교육대학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과 새누리당 화성을 당협위원장 등을 지낸 석호현 경기도스페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보수진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규태ㆍ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