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더하기] 개항장, 언제쯤 인천의 몽마르트르 될까

최근 로컬리즘 트렌드가 소비자들을 저격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이나 부산 영도지역이 대표적인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라 소비자가 소비를 넘어 생산적 소비자인 프로슈머(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는 고정된 불변의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그 변화의 주체가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옮겨 가는 추세다. 건국대 김시월 교수는 ‘소비는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일시적 유행이나 트렌드, 그리고 문화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소비행위는 개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를 모방해 동참함으로써 대중에게 확산된다’고 한다. 인천아트플랫폼 H동에 들어선 개항장 뮤직갤러리가 인천서점을 대신하면서 많은 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대상공간을 활용해 시민과 문화예술을 공유하기 위해 카페, 북카페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일단은 실패했다. 이러한 실패의 책임은 오로지 인천문화재단에만 있을까.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 문제는 없는 것인가.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된 뮤직갤러리는 시작도 전에 왜 술집으로 방점이 찍혔을까. 커피나 빵 그리고 서점이 소재가 됐을 때는 어디에 방점이 있었을까. 요즈음 음주문화도 많이 변하고 있다. 맥주 한잔을 들고도 광장문화가 가능하고 흥겨우면 어깨춤도 자연스럽게 춘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 즐길 줄도 안다. 뮤직갤러리의 방점은 맥주가 아니라 음악이지 않을까. 공간성의 문제에서 문화예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세간의 시선은 본질보다는 술집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천맥주는 지역 맥주로 수제맥주를 만들어 인천을 알리고 있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의 양념치킨과 인천맥주를 콜라보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지역 맥주와 지역 치킨을 홍보하며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문화와 관광은 오감 만족의 다양성을 추구하는데 이들이 한몫을 하고 있다.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에 등장한 뮤직갤러리는 과연 유흥업소인가. 어쨌거나 이 논란은 개항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본질에 대한 적확한 진단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부차적인 술집 논란으로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문화예술에서 주체는 생산자만의 전유물일 수 없다. 소비자도 주체가 돼야 한다. 소비자가 외면하는 문화예술이 설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 역사학에서는 공공역사라는 용어들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역사가 소수 연구자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역사소비자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노력인 것이다. 그렇다면 문화예술도 공공문화예술의 관점으로 옮겨 갈 수 있지 않을까. 시각예술에서 대학의 사진과가 폐과(廢科)되는 현실이 시사하는 바를 읽어야 한다. 시민의 참여와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당연히 개항장과 관련한 모든 사람의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이러한 소통의 장에 대한 요구는 오늘날 처음 새롭게 등장한 말은 아니다. 대안 없는 제안은 아무나 할 수 있다. 소위 책임질 일이 없는 ‘지적질’은 쉽다. 어느 한편의 생각만이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때다. 역사나 문화나 예술이 소수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제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성의 문제다. 역사든 문화예술이든 소비자가 없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유럽에서 르네상스가 꽃피던 시절 위대한 예술가의 탄생은 기억하지만 그 예술가의 후원자였던 메디치 가문에 대한 이해는 깊지 않다. 그러나 현지에 가보면 이 메디치 가문에 대한 존중은 남아 있다. 이제는 인천에서 메디치 가문 같은 후원을 소비자에게서 받을 수 있는 예술가들의 출현을 기대해 본다. 관이 못하면 소비자가 하면 된다. 이 글을 쓰면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사례는 다르지만 공론화 과정을 제시했던 20여년 전 신문에 기고했던 필자의 글을 다시 보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인천은 변한 것이 없다는 느낌 때문이다. 빠른 시간 내에 이런 먹먹함이 추억이 됐으면 한다.

[의정단상] 너무나 한국적인 美 대선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승기를 잡은 것 같았던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후보의 등장과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역대급 초박빙 접전 승부가 되리라는 게 중론이다. 남의 나라 선거에 일희일비할 바는 아니지만 관전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대선 상황이 우리와 판박이라는 것이다. 유명 검사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과 여러 재판을 받는 피의자인 이재명 대표의 상황은 역시 검사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낸 해리스와 많은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간의 대결 구도를 연상케 한다. 기상천외한 음모론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해리스 후보의 유세에 운집한 대규모 군중 사진이 인공지능(AI) 조작이라는 주장부터 TV토론 위장 이어폰 사용 음모론과 트럼프 피격 자작극 주장까지, 우리의 계엄령 음모론과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은 싱겁게 느껴질 정도다. 어쩌면 이 상황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정치 갈등이 심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지만 한국과 미국은 그 정도가 선을 넘은 지 오래다. 정치 양극화 조사에서 그들이 1, 2위로 뽑히는 것은 더는 학계에서 새롭지 않은 사실이다. 트럼피시트, 개딸 등 비이성적 ‘팬덤형 집단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것만 봐도 양국의 정치가 얼마나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정치 양극화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정책과 이념의 차이를 토양 삼아 다양한 정치 양극화가 파생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여야 간 그 차이가 선명하지 않다. 특히 경제 정책에서 보수와 진보의 선명성 차이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지 오래다. 오직 경쟁자를 ‘악’으로 치부하며 적대적 반감을 갖는 ‘정서적 양극화’가 우리 정치 양극화의 뿌리, 아니 전부에 가깝다. 당연히 정서적 양극화 속에 민생이 설 자리는 좁아진다. 극단적 지지층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정치는 그들의 눈치를 본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법 리스크 방탄용 입법 폭주와 얼토당토않은 검사 탄핵을 꼽을 수 있다. 선거철마다 나오는 선명성 대결은 정서적 양극화의 물결 속에 공허한 외침으로 묻히고 만다. 선거가 끝난 뒤 ‘정책으로 차별화했어야 했는데.’ 이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나 싶다. 반면 정책·이념에서의 양극화는 나쁘게만 볼 건 아니다. 정책적인 선명성 차이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 정치 전반에 관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때로는 이롭고 때로는 공격하는 공생균과도 같다고 할까. 너무나 한국적이지만 결코 한국적이진 않은 미국 대선 속, 그들이 내놓는 명확한 정책 대조가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그냥 지켜보기라도 해보자. 보수, 진보의 가치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려워진 이 세상에서 정치의 기본 기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지지대] K-과자의 추억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무척 반가웠다. 코끝이 찡했다. 눈물도 나왔다. 낯선 나라의, 그것도 변방의 아주 작은 구멍가게 진열대에 한국산 껌과 초콜릿 과자류가 놓여 있어서다. 40여년 전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한 시골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조금 더 소환하면 이랬다. 궁금한 나머지 구멍가게 주인에게 “어느 나라 제품인가”라고 물었더니 “일본 게 아니겠느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좀 서운하긴 했다. 뭔 상관이랴. 껌과 초콜릿 과자류 포장지에 적힌 한글은 일본 문자와 쉽게 구별하기 어려웠을 터였다. 아무튼 그에게는 한국산이냐, 일본산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맛만 좋고 잘 팔리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때는 영어로 ‘코리아(KOREA)’를 뜻하는 K를 붙이는 접두어 문화가 태동되기 훨씬 전이었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껌과 초콜릿 과자류는 이미 K-과자로 그때 이미 등극한 셈이었다. 최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과자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해외 각국에서 빼빼로와 허니버터칩 등 한국 과자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과자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4억9천420만달러(약 6천60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라면과 연초류(담배와 전자담배)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과자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기업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킨 점도 수출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터다. 이젠 어떤 품목에도 앞에 K를 붙이면 일류가 되고 명품이 되는 세상이다. 정치를 빼놓고 말이다.

[오늘의 운세] 9월 27일 금요일 (음력 8월 25일 /甲午)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문서 차량변화 여행출행 시비조심 자손만남 戊子 48년생 만사불리 금전복잡 관재망신 말실수 조심 庚子 60년생 투자재물 손해 부부갈등 음주운전 조심 壬子 72년생 직장문제 고민 질병 병원출입 탈선조심 甲子 84년생 여행출행 바쁜나날 재물손해 친구들 모임 丙子 96년생 마음의 변화 출행여행 음식대접 고민해결 길(吉) 소띠 丁丑 37년생 가택안정 매사원만 금전해결 계약가능 길(吉) 己丑 49년생 명예상승 승진가능 계약성사 재수대길 길(吉) 辛丑 61년생 연인과 데이트 재물지출 실속없는 하루 癸丑 73년생 직장 스트레스 기분손상 재물지출 많을 때 乙丑 85년생 재물지출 투자손해 주점 출입하고 흥청망청 丁丑 97년생 차량 문서해결 선물 생기고 귀인도움 만사 길(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질병조심 자손걱정 생기나 문서문제 길(吉) 庚寅 50년생 재물지출 오락탈선 음주 대인 금융투자 불리 壬寅 62년생 음식대점 직장해결 자손기쁨 데이트 성사 甲寅 74년생 친구형제 모임 직장해결 재물원만 술조심 丙寅 86년생 문서시험 원만 부모 집안문제 과욕은 금물 戊寅 98년생 일시적 컨디션 다운 오후는 모임갖고 해결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경사 계약성사 명예상승 만사 해결할 때 辛卯 51년생 재수는 원만하나 건강은 불리 실속없고 분주 癸卯 63년생 마음의 변화 건강불리 재물지출 과음조심 乙卯 75년생 경쟁탈락 재수불리 시비구설 음주운전 조심 丁卯 87년생 운기왕성 시험원만 모임갖고 능력인정 길(吉) 己卯 99년생 인기상승 모임성사 귀인노력 능력발휘 대길 용띠 庚辰 40년생 재물성사 운수왕성 자손경사 매사안정 壬辰 52년생 음식대접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만사 길(吉) 甲辰 64년생 남을 위해 봉사하고 가정에 충실해야 길(吉) 丙辰 76년생 직장해결 시험합격 귀인도움 능력발휘 길(吉) 戊辰 88년생 컨디션 불리 가정불화 소식듣고 과음조심 庚辰 00년생 재물성사 투자투기 주점출입 즐거운 모임 뱀띠 辛巳 41년생 가족들을 위해 돈을 써야 편안하고 무난해 癸巳 53년생 직업과 자손고민 재물지출 주점출입 조심 乙巳 65년생 투자금융 손해 직장고민 자손고민 헌신해야 丁巳 77년생 부모님 도움 상사의 후원 시험합격 만사 길(吉) 己巳 89년생 일진평범 부모님 소식 여행무난 급체조심 辛巳 01년생 데이트 성사 일진 무난하나 건강과 무리수 주의 말띠 壬午 42년생 음식대접 직장해결 모임성사 기분 상쾌하고 甲午 54년생 경쟁관계 발생 남을 인정하고 봉사해야 무난 丙午 66년생 부모님 가족걱정 동분서주 실속없는 하루 戊午 78년생 일진불리 친구와 트러블 감정대립 한발양보 庚午 90년생 술조심 인기있고 대우받으나 실속없고 바쁜날 壬午 02년생 학업직업 상담 음식 생기고 대우받고 만사해결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문제 고민직장 및 사업문제 원만 길(吉) 乙未 55년생 돈거래 불리 사업손해 오락탈선 음주조심 丁未 67년생 귀인도움 문서차량 시험 구직 등 원만성사 己未 79년생 인기있고 좋은소식 오고 소원성취 만사 길(吉) 辛未 91년생 재수왕성 가족화합 연인화합 승승장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재물지출 자손불화 직업고민 친구모임 丙申 56년생 문서고민 시비발생 재물지출 음식조심 戊申 68년생 오전은 기분손상 오후는 소식듣고 평범해 庚申 80년생 주점 출입하고 모임성사 용돈 생기고 길(吉) 壬申 92년생 고민해결 음주가무 대접 운수왕성 재수대길 닭띠 乙酉 45년생 타인으로 손해 직장문제 마음갈등 부부언쟁 丁酉 57년생 문서해결 계약가능 귀인도움 행운오고 길(吉) 己酉 69년생 명예상승 구직성사 시험합격 운수왕성 길(吉) 辛酉 81년생 사랑에 빠질 때 마음갈등 생기나 반길반흉 癸酉 93년생 직업고민 재물지출 술과 오락손해 탈선주의 개띠 丙戌 46년생 가택서류 차량 상가 문제해결 고민해결 戊戌 58년생 명예를 탐하다 망신 음주 대인 우연한 만남조심 庚戌 70년생 주점출입 재물지출 연인과 데이트 즐거워 壬戌 82년생 친구가족 만나 음식대접 즐거운 데이트 길(吉) 甲戌 94년생 동료모임 여행출행 즐거운날 오락장 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시험합격 문서문제 원만 능력발휘 大길(吉) 己亥 59년생 명예상승 계약성사 운수왕성 만사해결 辛亥 71년생 직장갈등 질병으로 병원출입 명예실추 조심 癸亥 83년생 술 음식으로 재물지출 매사 양보 봉사해야 乙亥 95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음식 술 생기고 모임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이재명 “온몸으로 남겨주신 희망의 씨앗, 함께 싹틔울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수많은 이들을 위로했던 우리들의 영웅, 박승일 대표님의 치열했던 삶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께선 몸을 움직일 수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고통을 극복하고 한 땀 한 땀, 눈으로 희망을 써 내려간 기적의 거인이었다”며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에 맞서 승리한 그의 용기와 인내는 수많은 희귀 질환자와 가족들을 살릴 변화의 씨앗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소원이었던 루게릭 요양병원이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그곳에서 고인께서 품으셨던 소원이 새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박승일 대표가 먼저 열어주신 길 따라, 수많은 사람이 ‘희귀질환자도 행복한 나라’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아픔 없이 자유로운 그곳에서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 루게릭병으로 23년간 앓은 박승일 별세와 관련 한 언론 기사를 첨부했다. 한편, 향년 53세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한 박 대표는 연세대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농구선수로 활동했고, 2002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23년간 투병해왔다.

현대해상, 훌쩍 커진 실적…“높아진 체력에 배당 매력까지”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해상이 미국 금리 인하에 앞서 5천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고도 킥스(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견실한 이익을 기반해 다져진 체력을 바탕으로 향후 배당 매력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한 8천33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국내 상위 5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이 4조8천21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천540억원)와 비교해 22% 증가했는데 증가 폭이 가장 큰 손보사는 현대해상이다. DB손해보험이 23%, 메리츠화재는 22%,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각각 8% 증가했다. 장기보험 손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천240억원에서 7천340억원으로 무려 228% 급증했다. 더불어 예실차 손익이 1천370억원 개선됐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호흡기질환과 관련한 손해율의 안정화와 질병 담보 청구 빈도의 안정화, 실손보험 요율의 갱신 효과 등에 기인한다”라고 분석했다.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감소 여파로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5% 증가한 457억원이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요율 인하와 보상원가 상승, 사고 발생률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감소한 401억원이다. 신계약 수익성도 개선됐다. CSM 잔액은 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 배수가 요율 인상으로 10.4배에서 13.4배로 증가해 손익과 신계약 모두 질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 추세와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이 실행되면서 킥스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9일(현지시간 18일)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50bp 내린 ‘빅컷’을 단행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에 대한 금리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보면, 내년 4분기까지 2% 중후반의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의 금리 전망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올해 4분기 2.97%, 내년 4분기 2.68%, 국고채 10년물은 올해 4분기 3.08%, 내년 4분기 2.85%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가 전망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100bp 하락 시 보험사들의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이 생명보험사가 25%p, 손해보험사는 30%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보험부채 할인율 개선 방안 제도 시행도 맞물려 향후 킥스비율 하락의 가능성을 높인다. 유동성 프리미엄 산출방안 정교화와 장기선도금리 변동폭 최대 0.25% 등이 올해 적용된다. IFRS17 도입 이후 보험부채에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 부채가 적게 잡혀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시장금리 상승에도 할인율 현실화 방안 여파로 지급여력비율이 약 10%p 하락했다. 현대해상의 올 2분기 킥스 비율은 170%다. 전 분기(167%)와 비교하면 다소 높아졌지만 전년 동기(185%)와 비교하면 낮고, 규정치보다는 높지만 생보사 평균치 보다는 낮다. 현대해상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앞서 지난 6월 선제적으로 5천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산 듀레이션의 확대와 장기 신계약 포트폴리오 조정, 공동 재보험 거래 추진 등 자산부채관리(ALM‧Asset Liability Management) 매칭률 제고방안을 실행해 킥스 비율 하락을 방어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해상의 고무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배당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킥스 비율 제고 및 해약환급금준비금 추이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올해의 경우 변동성 축소에 따른 이익 체력이 높아졌고, 이를 기반한 높은 배당 매력도가 돋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익 구조나 주주환원 확대 여력, 기대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법률플러스]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

착오로 다른 사람의 예금계좌에 잘못 송금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우선 잘못 송금된 은행을 통해 수취인과 연락이 닿아 위 수취인이 잘못 송금된 금원을 송금의뢰인에게 돌려주는 것에 동의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수취인이 반환을 거부하는 경우, 착오송금인은 2021년 7월6일부터 도입된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예금자보호법 제39조의2와 제39조의3이 위 제도의 법률적 근거다. 위 제도 시행 이전에는 수취인이 반환을 거부하면, 착오송금인은 수취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이를 돌려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음과 같은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를 통해 빠르게 착오송금 금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즉 △2023년 1월1일 이후 발생한 5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 착오송금일 것 △금융회사를 통해 사전 반환 신청이 진행됐을 것 △착오송금과 관련해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지 않을 것 △신청일이 착오송금일로 부터 1년 이내일 것에 해당하는 경우, 착오송금인은 예금보험공사에 착오송금 반환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의 구체적인 진행절차는 △예금보험공사가 착오송금인으로부터 부당이득반환채권을 매입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 통신사, 행정안전부 등을 통해 착오송금 수취인의 연락처 및 주소를 확보 △확보된 연락처, 주소 정보를 토대로 착오송금 수취인에게 자진반환을 권유해 회수 △만약 착오송금 수취인이 자진반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의 지급명령을 통해 회수를 진행 △회수 완료 시 회수액에서 회수에 든 비용을 차감한 후 잔액을 착오송금인에게 반환하는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