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 파주시장직 상실… 대법, 뇌물수수 징역 3년 확정

사업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지역 운수업체 대표에게 수천만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홍 파주시장(60)이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시장직을 잃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및 벌금 5천800만 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내(56)를 통해 지역 통근버스 운수업체 대표 K씨(54·여)로부터 미화 1만 달러와 지갑, 상품권 등 모두 4천536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 시장은 지난 2014년 3∼12월 분양대행사 대표(52)로부터 선거사무소 임차료 등 명목으로 모두 900만 원을 차명계좌로 기부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앞서 1~2심은 “적지 않은 금액의 뇌물을 받고도 이해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뇌물 혐의에 대해 선출직 상실형인 징역 3년에 벌금 5천만 원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당선무효형인 벌금 800만 원을 선고했다. 한편, 운수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아 이 시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의 아내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파주=김요섭기자

반찬·생화 ‘척척’… ‘자판기시대’ 화려한 부활

커피와 음료수만 팔던 자판기 시대는 갔다. 몇천 원만 넣으면 자판기에서 반찬이 나오고, 싱싱한 생화를 즉석에서 뽑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 한우 등도 손쉽게 뽑을 수 있는 이색 자판기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건비 절감이 화두에 오른 데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무인시스템ㆍ자동화 등이 주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13일 오후 1시께 안산 단원구 고잔동의 한 거리에 설치된 한 자판기 앞. 길을 걷던 3~4명의 주부가 자판기에서 꺼내 든 것은 두 송이의 꽃이었다. 자판기에는 비누 꽃 뿐만 아니라 보존처리 된 생화 프리저브드도 함께 진열돼 있었다. 가격대는 9천 원에서 3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이 자판기는 꽃 자판기 업체인 ‘꽃너울’ 측에서 만든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판기 설치 관련 지속적으로 문의가 들어와 현재까지 28대의 자판기를 보급했다. 꽃너울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설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올해가 가기 전에 부천, 의정부 등에 10대 정도를 더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젓갈과 김치, 죽 등 다양한 반찬을 비치한 자판기도 생겨났다. 화성시 영천동의 한 반찬가게는 정문에 아예 가게 안에 반찬 자판기를 마련했다. 자판기에는 젓갈ㆍ김치ㆍ죽 등 약 50여 종의 반찬이 비치돼 고객들은 입맛에 맞게 반찬을 구매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들의 편의를 위해 언제든 원하는 상품을 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편의를 더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자판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장품 업체 이니스프리는 지난 1월 말에 서울 여의도에서 화장품 자판기 ‘미니숍’을 공개해 현재까지 두 곳에서 운영 중이다.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5월 말부터 서울 청담동의 지점에 아이스크림 자판기 ‘아이스크림 ATM’을 마련했다.이 외에 케이터링 업체 원더키친은 샐러드 자판기를 인천 부평구청역에 설치했고, 농협은 내년부터 ‘IoT 식육 스마트 판매시스템(한우자판기)’를 보급한다. 현재 농협중앙회 본관과 서대문구 지역에 시범 설치했으며, 생고기, 양념 고기 등 20여 종의 고기를 300g 단위로 진공 포장해 판매한다. 내년 3~4월께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최소 500여 대가 수도권에 보급될 예정이다. 자판기 판매ㆍ유통업체인 미래자판기연구소는 “계속해서 무인화, 자동화 등이 강조되고 있어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자판기들이 많이 나올 것” 이라고 전망했다. 권오탁기자

“4차 산업혁명에 대비… 남은 임기 융합교육 준비” 이재정 도교육감 기자간담회

“남은 임기 동안 4차 산업혁명과 학교교육의 과제에 대해 토론·준비하는 전문기구를 마련하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3일 “교육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융합교육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상상력과 융합의 시대를 준비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6개월을 돌아보며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의 가치는 바로 학생”이라며 “아이들 스스로 꿈을 찾고 주도적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교육과 미래학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문기구를 준비하는 동시에 6개월가량 남은 임기 동안 융합교육 준비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 4·16민주시민교육원(가칭)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현재 주변 주민들의 반대로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이 교육감은 “4·16가족협의회와 경기도, 안산시 등 7개 단체가 설립을 약속한 만큼 내년 6월까지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임기를 되돌아보며 “9시 등교, 상벌점제폐지, 꿈의학교, 경기꿈의대학, 야자로부터 해방, 학교민주주의 확대 등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3년6개월 동안 보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취임하고 나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일로 2015년 예산에서 학교 운영비 5% 삭감, 기관운영비 20%, 기간제 교원 1천 명 감축을 꼽았다. 그는 “취임할 당시만 해도 경기교육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학부모와 교장 등과 만나는 현장 중심 소통에 역점을 뒀다”라며 “그에 비해 시민사회단체나 교원단체와의 소통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가능하다면 이들과 소통 기회를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김규태·정민훈기자

경기천년 앞두고… 道 포기하겠다는 남경필

‘경기 정명 1천년 앞두고 경기지사는 경기도 포기?’남경필 경기지사가 13일 “경기지사인 제가 먼저 경기도를 포기하고 서울과 합쳐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가자는 도발적인 주제를 제시한다”며 전국을 광역서울도 등 5개 광역도시로 재편할 것을 주장, 정치권 안팎에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남 지사의 주장이 과거 여야 모두로부터 반발을 산 김문수 전 지사의 ‘대(大)수도론’과 대동소이한 데다 경기지사가 앞장서 도의 존재 가치를 부정했다는 비판이다.남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역서울도(道) 형성과 수도권 규제 혁신’ 토론회에서 “지난 30년 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을 통해 수도권을 규제했다”며 “수도권을 누르면 투자가 지방으로 갈 것으로 예측했지만 국내가 아닌 외국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팽창하는 풍선효과를 노리고 수도권을 규제했지만 오히려 투자가 외국으로 집중되면서 국가 경쟁력을 저해했다는 비판이다. 특히 남 지사는 “수도권 규제를 폐지하고 광역대도시권을 육성 중인 해외 주요국 경쟁력은 올라가고 있지만 수도권은 하락하고 있다”며 전국을 광역서울도, 대전도, 대구도, 부산도, 광주도 등 5대 광역권으로 재편하자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제는 외국처럼 (국토를) 초광역권으로 만들어 경쟁해야 한다”면서 “5개의 광역도시를 만들고 광역도지사를 5명만 뽑아서 시·군 간 조율이 안 되는 부분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과거 김문수 전 지사의 대수도론과 다른 게 없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06년 대한민국 경쟁력 차원에서 경기·인천·서울을 하나의 대수도 개념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여야는 물론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들로부터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질타를 받았다.이와 함께 남 지사가 국토균형발전을 내세웠지만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가량이 모여 있는 광역서울도가 형성될 경우 오히려 인구집중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교통 및 주거, 환경문제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광역도가 시·군 간 갈등을 조율하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자치분권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남 지사가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위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전해철 도당위원장(안산 상록갑)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철이 되면 이슈를 위해 불쑥 얘기를 내던지고 말을 바꾸는 일이 반복되는 것, 경기지사를 대권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온 게 문제”라며 “경기도 포기가 아니라 경기도만의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전 도당위원장은 또한 “북부의 통일경제특구, 남부의 4차산업혁명 선도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필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일갈했다.인천시 역시 남 지사의 구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해양도시와 역사도시라는 의미를 중심으로 300만 시민의 정체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자체적인 경제분야에서도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성장프레임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타 도시와의 통합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한편 남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무슨 의미냐’, ‘도지사가 할 말인가’ 등의 댓글로 온갖 추측을 낳았다. 송우일ㆍ주영민기자

[道·콘텐츠진흥원 ‘VRAR 컨퍼런스’ 개막] ‘인류의 미래’ 가상·증강현실로 미리 만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VR(Virual Realityㆍ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ㆍ증강현실)이 떠오르고 있다.VR은 사용자가 가상의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AR은 실제 환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씌워서 보여주는 기술을 뜻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VRㆍAR은 기기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6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는 등 연평균 40% 성장이 기대된다.정부는 지난해 10월 정부 3개 부처 합동으로 향후 5년간 4천50억 원(정부 2천790억 원ㆍ민간 1천260억 원)투자를 통한 VR산업 집중 육성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콘텐츠진흥원이 VRㆍAR산업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내 관심을 받고 있다. ■ 상상속 현장을 보여주는 경기도 VRAR컨퍼런스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 VRAR 컨퍼런스(경기도 가상ㆍ증강현실 컨퍼런스)’를 13일과 14일 양일간 성남 판교 소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VR, 사람과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상ㆍ증강현실 산업의 발전이 우리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고찰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각 분야 전문가 강연과 VR응용 분야 체험 및 VR면접 등의 다양한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VRㆍAR을 산업적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삶과 연관지어 ‘VR과 사람’과 ‘VR과 기술’, ‘VR과 노동’ 등의 3개 주제를 7명의 전문가들의 관점으로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패널토론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고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에는 HTC 바이브(Vive)와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오베이션(Ovation) 공동창업자인 제프 마셜(Jeff Marshall)이 ‘VR기술로 변화 될 삶’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 VR기술로 변화될 삶을 전망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오마이스쿨 인문학 대표강사 최진기 교수와 영상특수효과 1세대 기업으로 잘 알려진 매크로그래프 조성호 VR본부장이 ‘VR과 사람’을 주제로 VR산업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VR과 기술’을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 김영문 과장이 정부의 R&D 및 정책과 다양한 융합콘텐츠에 대한 강연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이미연 상무는 VRAR기술 사례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그려볼 예정이다. 오후 세션에는 아랍에미리트 VRAR협회 슈잣 머르자(Sujat Mirza)회장과 (주)바른손 강신범 대표가 발전 가능성이 높은 VR사업의 미래를 전달하는 강연들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특별프로그램으로 VR면접 시연이 이틀간 열린다. VR면접은 오베이션 가상 컨퍼런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본인을 소개하는 것으로 미래 면접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는 기존의 일반 면접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부분을 타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노동시장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돼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 밖에도 VRㆍAR 기업 데모데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VRㆍAR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을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VRㆍAR 산업 동향 및 산업 미래 등을 전문가들에게 직접 듣는 기회를 가졌으며, 접하기 어려운 VR면접 시연을 통해 미래 일자리 시장의 변화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VR·AR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 특히 VRㆍAR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에 가져올 다양한 변화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VRAR 컨퍼런스’는 VRㆍAR 및 관련 산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gcon.or.kr) 또는 온오프믹스 홈페이지(www.onoffmix.com)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경기콘텐츠진흥원(031-8064-1711)으로 하면 된다. ■ VRㆍAR산업 발전을 위한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다양한 사업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번에 개최하는 컨퍼런스 외에도 VRㆍAR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경기VRㆍAR창조오디션 △경기도 가상증강현실 아카데미 △VRㆍAR 틈새 및 단기교육 △VRAR 체험프로그램 △찾아가는 VRAR 체험관 와우스페이스 운영 등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 VRㆍAR창조오디션은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의 우수 콘텐츠 발굴을 위한 오디션이다. 선발된 VRㆍAR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비와 공간을 지원하고 역량강화를 위한 단계별 육성 프로그램(NRP프로그램)을 제공한다.경기도 가상증강현실 아카데미는 VRㆍAR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관련 콘텐츠 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창업, 기업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 대상별로 개설된 맞춤형 과정을 통해 실무와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전문인력 고용 유도를 위해 기업의 기술 개발(R&D)도 지원한다. 또한, 도내 기업의 콘텐츠 개발 및 테스트를 위해 전문 장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가상증강현실 테스트베드’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VRAR틈새 및 단기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VRㆍAR 기술에 대한 소개와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VRㆍAR 산업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끝으로 와우스페이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VRㆍAR콘텐츠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한 시설로, 지름 10m, 높이 5m의 투명 에어돔으로 만들어져 1인승, 4인승 시물레이터와 AR콘텐츠, 360°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어트렉션으로 구성돼 있다. 권혁준기자

불황의 어둠 속 지역경제 밝혔다… 9개 ‘스타기업’ 반짝

장기 불황과 내수 부진 등 기업 경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의왕시 우수기업 9개사가 선정됐다. 의왕시가 주최하고 의왕상공회의소와 경기일보가 주관하는 ‘2017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시상식’이 13일 오후 2시 인덕원 IT 밸리 1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7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시상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장과 발전을 일궈낸 뛰어난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기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식에는 김성제 의왕시장과 기길운 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김철환 의왕상공회의소 회장 및 시ㆍ도 의원 등을 비롯해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상식은 ▲유망 중소기업 부문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 ▲착한 기업 부문 ▲소상인 및 서비스 부문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총 9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부문별로는 유망중소기업 부문에 ㈜세이프퀴슬(김재홍)과 ㈜귀뚜라미환경테크(변재욱),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부문에 ㈜삼화피앤티(강호상)와 하나푸드(조성래), 일하기 좋은기업 부문에 ㈜모든테크(김백선), 착한 기업 부문에 ㈜쿠키라인(하경란)과 ㈜유피테크(손영균), 소상인 및 서비스 부문에 ㈜정성담 F&B(배양자)와 찰떡궁합(구자승) 등이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는 시상식 이외에도 1부 행사에서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접근과 회피 동기의 소통과 지혜’라는 주제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해 참석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부 시작에선 타악 퍼포먼스 그룹 ‘슈퍼스틱’의 난타공연과 인기가수 한혜진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지며 시상식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시는 이번 ‘2017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9개의 기업에 대해선 인증기간 2년 동안 중소기업 육성자금 최대 지원, 전시회 우선 지원, 지방세 세무조사 2년 유예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의왕시가 의왕지역 우수 기업들을 선정해 표창하고 각종 지원정책을 펼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제도가 하루빨리 정착돼 기업 경영의 어려움 타개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을 포함해 뛰어난 역량을 갖춘 우수 중소기업들이 의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길 기대한다”며 “시도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지원 시책을 펼쳐 ‘기업하기 좋은 의왕’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인터뷰] 김성제 의왕시장“중소기업인들에 존경과 박수”“의왕지역 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화합과 결속의 장을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시상식을 개최하게 됐습니다.”김성제 의왕시장은 13일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IT 밸리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의왕시 우수 중소기업 시상식에서 “현재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많은 시련을 겪는 게 사실”이라며 “유망 중소기업 부문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 착한 기업 부문, 소상인 및 서비스 우수 기업 부문 등 5개 부문에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9개 기업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에 수상하신 9개 기업 모두는 뛰어난 우수한 기업 경쟁력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기술 개발 노력과 노ㆍ사 협력 관계 구축, 이웃 사랑 실천 등 모범적인 활동을 펼쳐주신 기업인 여러분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김 시장은 그러면서 “우수 중소기업에 선정된 기업 대표와 임ㆍ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많은 기업이 우수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도록 모범 기업문화 확산에 여러분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이어 “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발전해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생각으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소상공인 특례보증금 지원 등 의왕시 기업 지원 시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의왕=임진흥기자

권석순 ‘아름다운가게’ 하남점 매니저“움츠러든 기부 문화… 그래도 마음은 닫지 마세요”

“연이어 벌어지는 안 좋은 일로 기부 문화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례로 마음을 닫지 말고 우리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나눔 활동을 벌이며 아름다운 선순환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봉사자가 있다. ‘아름다운가게’ 하남점(신장로 177번지) 권석순 매니저(57)다. 내년 4월이면 10번째 생일을 맞는 아름다운가게 하남점에 권 매니저는 지난해 9월 발령받았다. 앞서 권 매니저는 분당이매점과 한양대점, 강동고덕점 등에서 15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의 씨앗기금으로 개점한 아름다운가게 하남점(전국 110개 매장 중 86번째 개점)은 어엿한 하남의 나눔 실천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여 명이 물건을 구입, 연간 2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는 나눔실천 단체로 성장했기 때문이다.중고물품의 기증과 판매, 순환의 목적으로 시작한 아름다운가게는 수익배분으로 나눔 보따리와 보육원 퇴소 청소년 자립자금, 노숙자 의류, 나눔장터, 명절 소외이웃에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등 해마다 수익의 20%를 지역사회에 배분하고 있다. 재활용은 자원과 환경을 지키고 재활용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 등에게 돌아간다. 또 기부자는 기부한 만큼 연말소득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권 매니저는 “15년 전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고, 판매수익금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했을 때 많은 분이 ‘과연 될까?’ 사실 우려했다”고 털어놨다. 또 “요즘 일부에서 기부금 오용사건이 잇따라 기부 자체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내가 베푼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오롯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을 때 그 단체가 아닌 사람 자체에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공신력 있는 단체를 통한 간접적 후원이든 직접적 후원이든 닫힌 마음을 열고 온기를 나눌 때 우리가 바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열린다”고 말했다. 한편 권 매니저는 바쁜 봉사활동 중에도 만학의 꿈을 잃지 않고 지난해 사회복지사(1급), 올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각각 취득했다. 하남=강영호기자

경기도건축사회 회장 재선거 ‘3파전’… 이재일·왕한성·정내수 ‘도전장’

허위 학력 기재로 회장 당선자가 자진 사퇴하는 등 논란(본보 11월23ㆍ24일ㆍ12월5일자 8면)을 빚은 경기도건축사회가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재선거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경기도건축사회는 13일 도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제27대 회장 선거 후보자를 공고했다. 오는 26일 다시 치러지는 선거에는 이재일(종합건축사사무소 IB), 왕한성(㈜건축그룹 건축사사무소), 정내수(건축사사무소 데카) 건축사 등 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이 후보는 현재 도건축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포에서 활동하고 있다. 왕 후보는 고양시건축사회장, 정 후보는 용인시건축사회장을 맡고 있다. 왕 후보와 정 후보는 도건축사회 이사이기도 하다. 지난달 8일 치러진 27대 회장 선거에서는 두 후보가 맞대결을 펼쳤으나 이번 재선거에서는 3파전으로 진검승부가 예고된 만큼 지역건축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도내 한 건축사는 “앞서 치러진 선거에서 회장 당선자가 부정 선거로 사퇴해 재선거를 치르면서 도건축사회의 분위기가 침울한 것이 사실”이라며 “재선거에서는 깨끗한 선거가 이뤄져 도건축사회를 반듯이 이끌어줄 적임자가 탄생하길 건축사 회원 모두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27대 경기도건축사회장으로 당선된 당선자가 출마과정에서 허위로 학력을 기재했다가 잡음이 일자 당선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건축사회는 이번 재선거에 앞서 후보자 검증을 철저히 하는 등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운다고 밝힌 바 있다. 도건축사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수원 소재 경기도교통연수원 대강당에서 2017년도 제2회 임시총회를 열고 제27대 회장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권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