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교회서 총기난사 참극…20여명 사망

미국 텍사스 주의 한 교회에서 5일(현지시간)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0여 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지난달 1일 모두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 참사가 또 벌어져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이날 무장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20여 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고 CNN·ABC·CBS 등 미국 방송이 보도했다. 사상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사망자 수가 25명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일부 현지 방송에서는 최대 27명으로 보도되고 있다.윌슨카운티 커미셔너인 앨버트 가메스 주니어는 현지 재난관리 요원들의 전언을 인용해 2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수는 10∼15명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중태인 사람도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현장에서 헬기가 인근 병원인 브룩아미메디컬센터로 부상자를 후송했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서덜랜드 스프링스 4번가 500블럭에 위치한 제1침례교회에 일요 예배일인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완전 무장을 한 괴한이 들어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마구 총을 쐈고 여러 명이 쓰러졌다. 총격범은 교회에 들어왔을 때 완전한 전투복장 차림이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한 목격자는 "총격범이 여러 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교회 건너편 주유소 직원은 "20발 넘게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총격범은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얼마 가지 못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과달루페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총격범이 경찰의 총에 맞았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은 2000년 인구통계에서 362명으로 나타났다.한 주민은 "마을에 교회, 주유소, 우체국, 커뮤니티센터 등이 하나씩 있고 주민들은 대부분 서로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한 언론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마을 주민의 약 7%가 숨진 셈이라고 전했다. 총격 당시 제1침례교회 프랭크 포머로이 목사는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사의 14세 딸 애너벨 양이 사망했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사망자 중에는 2세 영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데이비드 플로레스는 CNN에 "아버지가 총격범이 교회 건물로 들어와 총을 쏘는 걸 봤다고 한다. 교회 내부가 피로 물들었고 비명이 가득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윌슨카운티 커미셔너인 가메스는 "가슴이 찢어진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말 조용한 작은 마을인데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렛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우리들의 기도가 이 악행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법집행 당국의 대응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내가 일본에서 그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등 수사기관 요원들이 대거 출동해 사건이 일어난 교회를 봉쇄하고 증거 수집 작업을 하고 있다.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 중이며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주 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샌안토니오 한인회와 협력해 한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이 평소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니라서 현재까지는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강아지 밥 주고 오겠다" 신생아 맡기고 찾지 않은 엄마

갓 낳은 신생아 딸을 미혼모 시설에 맡긴 뒤 찾지 않아 방임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이 재판부의 선처로 실형은 피했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박재성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24·여)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2015년 9월 7일 서울의 한 미혼모 시설에 신생아와 함께 입소한 뒤 혼자 시설에서 빠져나와 아이를 찾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당일 오후 3시 50분께 미혼모 시설 사회복지사에게 "집에 가서 강아지 밥을 주고 오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딸을 찾으러 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사흘 전 경기도 수원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한 뒤 양육할 자신이 없어 찾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지난해 5월에는 절도죄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과도 있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현실적인 양육의 어려움을 이유로 신생아인 딸을 방임했다"면서도 "범행을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외에도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미혼모가 갓 태어난 신생아를 유기한 사례는 잇따랐다.올해 1월에는 몇 년에 걸쳐 출산한 두 아이를 연달아 유기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20대 미혼 여성이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질러 또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2015년 6월 경북 경산에서는 20대 미혼모가 갓 출산한 아기를 빌라 3층 창문 밖으로 던져 살해하려 한 일도 있었다. 아기를 입양 보낼 때 출생신고를 의무화하고 법원이 이를 허가하도록 하는 등 입양 절차를 까다롭게 한 개정 입양특례법이 2012년 8월 시행된 이후 영아 유기는 급증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1년 127건, 2012년 139건이던 영아유기범죄는 2013년 225건으로 크게 늘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76건과 42건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미혼모에 대한 국가의 지원책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입양을 보내면 감추고 싶은 개인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극단적으로 아이를 유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를 유기하는 미혼모 상당수는 직업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워 아이를 양육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아이를 입양 보내면 혼외자를 낳았다는 낙인이 각종 문서에 남는 걸 우려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아파트투유, 11월 6~7일 경기 김포&충북 음성 국민임대 등 20곳 청약 접수

11월 6~7일 경기 충북 광주 등 전국 20곳에서 아파트 청약이 시작된다.아파트투유(apt2you.com)에 따르면, 11월 6일(월)부터 ▲광주 광주 선운다사로움 10년공공임대예비 ▲충북 충북 음성금석 국민임대 예비 ▲충북 충북 음성대소 국민임대 예비 ▲충북 충북 음성삼성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나비3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마송9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서암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솔터3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양곡2-1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양곡6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양곡9 국민임대 예비 등 11곳의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또 11월 6일(화)부터 ▲충북 충북 음성맹동 국민임대 예비 ▲충북 충북혁신1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마송10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솔터2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수정2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양곡1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양곡8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양촌1 국민임대 예비 ▲경기 김포호수5 국민임대 예비 등 9곳 등이 접수를 시작한다.청약 당첨 사실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0일 동안 아파트투유를 통해 조회 가능하다.

[단독] 막가는 GS건설…작업중지명령 무시 배짱공사

GS건설이 화성시 능동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작업중지 명령을 받고도 이를 무시한채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이 신축공사현장은 지난달 안전순찰 업무를 담당하던 하청업체 근로자의 사망사고로 현재 고용부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5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982세대 규모의 화성시 능동 ‘신동탄파크자이’ 신축사업에 나서 내년 2월 준공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재 공정률은 91%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18일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고용노동부가 곧바로 현장 조사에 나서 일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행위를 확인했다. 공사 중 근로자 추락사고 방지 등을 위한 안전난간 시설 등을 충분하게 설치하도록 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행위를 확인하고 현장 조사가 진행된 당일, 신축 중인 동(棟)을 대상으로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GS건설측은 이를 무시한 채 지난달 29일 타일작업을 진행하다 고용노동부에 또다시 적발되는 등 배짱 공사로 일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43조의 경우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는 안전난간, 울타리, 수직형 추락방망 등의 방호 장치를 충분한 강도를 가진 구조로 튼튼하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GS건설측은 그러나 이를 무시한 채 발코니 양옆으로 몇 개의 못을 박은 뒤 임시로 망을 설치한 것으로 고용노동부 현장 조사 결과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18일 오전 11시56분께 이 신축공사현장에서 근로자 A씨가 임시 리프트(호이스트 케이지) 상부에 숨진 채 누워있는 것을 외국인근로자 B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고용부 조사 결과 A씨는 현장에서 안전순찰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직원으로 확인됐고, 사망한 채 발견되기 전날인 17일 현장에서는 아파트 발코니 문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현재 사고 동(棟) 뿐 아니라 신동탄파크자이 현장 전체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선 상태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내년 1~2월 입주 예정으로 GS측이 입주 예정일에 쫓겨 안전 확보는 뒷전인 채 행정명령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은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로 대기업의 모럴해저드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GS건설 측은 “작업중지 명령 기간에 공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A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함께 업체의 안전관리ㆍ현장 감독에 과실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단독] 군포시 예고없이 단수… 주민들 큰 불편

군포시 상당수 지역에서 갑작스런 단수가 발생,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군포정수장 유출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군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군포정수장 유출배관이 터지면서 산본동ㆍ당동 등을 비롯한 군포시 상당수 지역에서 단수가 발생했다. 이날 단수는 6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단수로 인해 식당 등 영업점과 아파트ㆍ빌라 등의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인근 약수터에는 물을 뜨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8시50분께 당동 희망약수터에는 물을 받으러 나온 주민 50~60명이 몰리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당동 우리은행 옆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I씨(62)는 “예고도 없이 오후 7시부터 갑자기 단수가 돼 손님들도 못 받고 애를 먹고 있다”며 “쌓인 설거지라도 하기 위해 물을 받으러 약수터에 부랴부랴 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또 체육공원 아래 약수터에서 만난 아파트 주민 L씨(34ㆍ여)도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려는데 갑자기 물이 안 나와 찬반통까지 들고 나와 물을 받고 있다”면서 “아무 예고도 없이 이런 일이 생겨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군포시는 뒤늦게 일부 주민들에게 단수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문자메시지에는 ‘군포정수장 유출배관 긴급누수 복구공사로 인해 아래와 같이 급수가 일시 중단될 예정이니, 미리 생활용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최대한 물을 아껴서 사용하여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오후 7시가 돼서야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주민들은 자신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미 단수가 발생된 상황에서 ‘긴급 단수 안내’라는 제목의 예고 문자를 보낸 것은 전형적인 뒷북행정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군포시 관계자는 “현재로는 약 15%에 해당하는 고지대 급수지역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복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ㆍ유병돈기자

[아침을 열면서] 내려놓기의 미학

세상 사람들은 다 안다. 돈이든 생각이든 권력이든 무엇 하나 내려놓기가 힘들다는 걸. 세상 사람들은 또 안다. 그중에서도 정치권력이 내려놓기 제일 어렵다는 걸. 미국 오하이오주에 신시내티라는 도시가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신시내티 오케스트라를 떠올릴지도 모르겠고, 야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신시내티 레즈라는 빨간 양말 신은 유서 깊은 프로야구팀을 기억해 낼지도 모르겠다. 신시내티는 킨키나투스라는 로마 장군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그 어렵다는 절대권력을 내려놓은 분이다. 기원전 458년 로마가 외적의 침입을 받아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겁에 질린 원로원 의원들이 킨키나투스에게 달려가 공화국을 맡아 달라고 애원했다. 평화시의 집정관보다 훨씬 큰 절대권력을 가진 독재관이라는 자리를 만들어줬다. 킨키나투스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몸소 전쟁터에 뛰어들어 적들에 맞서 싸워 로마를 지켜냈다. 역사의 정점은 그다음. 놀랍게도 킨키나투스는 독재관 자리를 곧바로 내려놓고 농장일로 돌아간 것이다. 전쟁영웅에 대한 로마시민들의 뜨거운 성원도 뒷받침되고 있었기에 마음만 먹으면 수십 년 집권이 가능했는데도 말이다. 국가의 위기를 해결하고 즉시 절대권력을 내려놓은 킨키나투스는 자신의 야심보다는 로마 공화정의 정신을 우선하는 공인의식과 권력에 초연한 기상의 전형으로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그 결과 후대에 그의 이름을 딴 도시가 여기저기 생겨났는데 그중 하나가 신시내티인 거다. 부천시 김만수 시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라 신선하다. 권력을 내려놓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에, 그리고 재선의 현직시장으로 내년 선거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 내려놓은 것이기에 더욱 신선하다.김 시장은 얘기한다. “시장을 해보니 부천시의 살 길은 끊임없는 혁신에 있음을 매 순간 절감합니다. 4년은 짧고 12년은 너무 긴 것 같습니다. 더하라고 하면 할 수도 있겠고 여러 구상도 있기는 하지만 이쯤에서 멈추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치단체장이 법적으로는 세 번, 즉 12년을 할 수 있지만 8년이면 보여줄 수 있는 것 다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12년을 꽉꽉 채우다 레임덕과 측근 비리의 덫에 걸려, 성공한 시장과 군수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김만수 시장은 또 얘기한다. “자신감은 본의 아니게 자만으로 흐를 수도 있고 익숙함은 자칫 안일과 손잡을 수도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계속 헤쳐가기 위해서 저도 미래를 위한 재충전이 필요하고 부천시도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로마장군 킨키나투스를 가장 존경했던 사람이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다. 킨키나투스 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했던 워싱턴 역시 두 번이나 권력을 내려놓는데, 한번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에 승리한 다음 왕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고향인 버지니아로 돌아간다. 두 번의 대통령직을 수행한 다음에는, 3선 제한이라는 헌법조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것이 미국 대통령 3선제한이라는 전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전국 곳곳에 다시 출마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심하는 단체장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안위, 권력, 또는 다른 할 일 없음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민주공화국의 발전과 시민의 안위를 판단기준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로마의 킨키나투스, 미국의 조지 워싱턴, 그리고 부천시의 김만수처럼 말이다. 박수영 아주대 초빙교수·前 경기도 행정1부지사

野 경기·인천의원 ‘SOC 예산’ 확충 촉구

경기도의 내년도 국비반영 총력에도 도내 주요사업 23개가 정부예산안 배정 0원(본보 11월3일자 1면)인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경기·인천 의원간에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놓고 현격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여당 의원들이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수도권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SOC 예산 확충을 강력히 요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3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SOC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성토가 쏟아졌고 여당 의원들은 정부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광주을)은 이날 “내년도 SOC 예산이 감소한 것은 올해 이월 예산액을 고려해 연내 집행 가능한 수준으로 편성했기 때문”이라며 “집행도 안 될 예산을 과다 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편성된 예산의 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국민 편익과 건설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을)도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초기에는 SOC 예산이 늘었지만 이후에는 지속적인 감소추세였다”면서 “또한 올해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사업 예산이 많이 잡혀 있었는데 사업이 완료되면서 예산이 줄어드는 등 착시현상도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우현 의원(용인갑)은 “내년도 신규 SOC 사업이 굉장히 많이 줄었는데 SOC 사업도 복지사업”이라며 “수도권 남부 지역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이 마비돼 행복지수가 굉장히 낮은 실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바른정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도 “SOC 사업이 경기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어느 산업분야보다도 높고 그 자체가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는 복지예산”이라면서 “따라서 (SOC 예산 확충은) 현 정부가 시행하는 국정운영 방향에도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시흥을)은 “무분별하고 졸속 과정으로 SOC 사업에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국가발전을 이루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절한 수준의 SOC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위는 6일 부터 예산결산기금소위를 열어 예산안 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여야 10명으로 구성된 소위에는 민주당 윤후덕(파주갑)·임종성, 한국당 이우현·바른정당 이학재 의원 등 경·인 지역 4명이 포함돼 있다. 김재민 구윤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