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닭·계란,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막혔던 홍콩 수출 재개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국내산 닭고기와 계란 등 신선 가금제품의 홍콩 수출이 재개된다. 작년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수출이 중단된 지 약 1년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홍콩 당국이 30일 자로 한국산 신선 가금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며 주홍콩총영사관을 통해 알려왔다고 3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홍콩은 우리나라가 AI 청정국이었던 2013년 1천100만달러 상당의 신선 가금제품을 수출한 적이 있는 등 주요 닭고기 수출 시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전국적인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광주·대전·경북 등 비발생 지역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닭고기 제품 수출이 중단됐다. 농식품부는 이달 13일 우리나라가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이후 홍콩 당국에 수입 재개를 요청했으며, 주홍콩총영사관과도 협력했다고 밝혔다. 수출 재개에 필요한 양측 간 검역 협의는 모두 완려됐으며 지난 27일 이후 생산된 신선 가금제품은 즉시 수출이 가능하다. 생산 일자는 가금육의 경우 도축 일자 기준, 계란은 산란 일자 기준이다. 농식품부는 홍콩 당국에 이미 등록한 국내 수출 작업장 55개소는 모두 수출이 가능하다. 수출 시에는 기존에 양국이 합의한 검역증명서 서식을 그대로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중 "모든 교류협력 정상궤도로 조속 회복"…사드갈등 '봉합'

한국과 중국은 31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이후 악화한 양국 관계 개선에 의견을 모으고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중 양국 간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외교부는 31일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양국 간 진행돼 왔던 사드 문제와 관련한 협의 결과문을 담은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중국 측과 동시에 게재했다. 이 자료는 "최근 한중 양국은 남관표 대한민국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부장조리간 협의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 등 관련해 외교당국간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관련 합의 내용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양측은 한중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측 간 공동문서들의 정신에 따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또 양측은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의 사드 문제 관련 입장과 우려를 인식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는 그 본래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면 중국측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고 재천명했다. 동시에 중국은 한국측이 표명한 입장에 유의했으며, 한국측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했다고 자료는 밝혔다. 중국 측은 MD(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천명했으며, 이에 대해 한국측은 그간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혀온 관련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 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날 국정감사 때 밝힌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MD 체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양측은 군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중국측이 우려하는 사드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더불어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확인했으며,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재천명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중국 외교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 내용의 문서를 올렸다.이번 양국 간 합의로 박근혜 정부 시절인 작년 7월 정부의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이후 본격화된 중국의 보복성 조치와 그것을 둘러싼 양국 정부의 갈등은 일단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정부는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주한미군을 방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중국은 자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손상을 줬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양국은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의 회담을 개최한다고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발표했다. 남 차장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회담의 개최 합의는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에 언급된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한 합의 이행의 첫 단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중, 시 주석의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한 답방 등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통신전자·광학 우수 중소기업 방산분야 진입 장벽 낮춘다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통신전자 및 광학분야에 우수한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에 대한 방산분야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 31일 방위산업의 기반 강화 및 경쟁제도 정착을 위해 통신전자·광학분야에 대한 ‘방위산업 기반조사’(이하 ‘기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3년 내에 전체 방산물자 기반조사를 실시하고 민간 우수 중소기업의 방위산업 진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쟁 품목의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방위산업 기반조사는 방산분야별 국내 기술수준 및 방산물자 별 생산 가능 업체 유무 분석을 통해 방산업체 이외의 민간 공급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체 방산물자에 대한 지정의 존속 또는 취소 여부 검토할 때 활용하는 조사다. 이번 기반조사는 전체 1천300여 개 방산물자 중 통신전자 및 광학분야 364개 품목이 대상이다. 현재 방위산업 지정제도는 군이 필요로 하는 방산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순기능을 갖과 있다. 그러나 기존 방산업체는 투자유인을 감소시키고 기술력이 우수한 민간기업에는 방위산업 참여기회를 제한하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러한 방산물자·업체 지정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고 방산물자의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기반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는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품목에 대해 방산물자 지정을 취소하거나 방산업체 추가 지정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방사청 김권일 방산정책과장은 “방위산업은 공급(방산업체)과 수요(정부) 측면에서 쌍방 독점으로 정부가 생산원가를 보상해주는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번 방산 기반조사를 통해 통신전자 및 광학분야의 적정 경쟁을 유도하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도자재단, 다음달 30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한국도자특별전 ‘Because of Ceramics’ 열어

한국도자재단이 해외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국 항저우의 남송 아트스페이스에서 한국도자특별전 을 열고 있다. 다음달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도자예술의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 도예가의 해외진출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한국 도자의 전통적인 고유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작품과 함께 한국현대도자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작가 36명의 작품 51점으로 구성했다. 특히 역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 출품된 세계적인 수준의 재단 소장품 36점을 선보여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의미와 위상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아울러 중국 현지의 초대작가 6명의 작품 6점을 선보이는 도자교류전도 진행,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김동진 재단 경영지원본부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한국도자특별전을 통해 한국 도자의 해외 홍보는 물론, 도자를 통해 미약하나마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다시금 활성화되길 기원한다”며 “수준높은 전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기도와 중국의 전시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열린 개막식에는 저우무 중국미술학원 수공예술학원 원장과 류우정 중국미술학원 부서기·중국미술가협회 도자예술위원회 부주임, 징웬웨이 경덕진도자대학 교수 등 중국 미술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하여 도자를 통한 한중교류를 약속했다.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