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육상 여대 200m 金 김예지(인하대)

“부상 때문에 대회 출전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는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좋아요.” 23일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대부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예지(인하대 2년). 김예지는 지난 2년 동안 이어져 온 부상을 이번 전국체전의 금메달 획득으로 극복해 냈다. 김예지는 “부상으로 슬럼프에 많이 빠졌는데 주변에서 다치지만 말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해주었다”며 “나는 워낙 주위에서 부담감을 주면 힘들어 하는 성격인데 주위의 배려가 재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 몸 상태가 괜찮아졌는데 누구를 이긴다는 것보다 내 기록을 깨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나부터도 부담 갖는 것을 싫어해서 마음 편한 상태로 출전해 그냥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동을 반대했던 어머니가 이제는 가장 큰 조력자고 밝혔다. 김예지는 “중학교 3학년때 반대했던 엄마가 이제는 ‘너는 운동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많다. 너무 미련 갖지 말고 속상해하지 말라’고 말하며 부담감을 줄여준다”며 “지금은 대학생이니까 운동하는 시간 외에는 다른 여대생처럼 공부하고, 학교 과제하고, 친구들과 커피숍에 가서 수다를 떤다.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백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