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 사드 갈등해결 전기되어야

한국과 중국이 원화와 위안화를 맞교환하는 통화스와프가 어려운 협상과정을 거쳐 연장되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협정 만기일인 지난 10일 기간과 규모를 종전과 동일하게 맞춰 기간 공백 없이 11일부터 발효키로 한 새 협정을 체결했으나, 기술적 검토를 거쳐 오늘 밝힌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한국과 중국은 총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향후 3년간 연장하게 되었다. 그동안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문제를 가지고 양국 간의 여러 가지 논란이 제기되었다. 특히 사드문제로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연장에 합의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는 그동안 사드배치 문제로 인해 갈등 양상으로 치달았던 양국관계를 개선시킬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상당히 크다.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는 사드배치 이후 한·중 양국 간의 이뤄진 정부 차원의 첫 협상이라는 점에서 향후 양국관계 개선에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 한·중 양국은 지난 3월 한국관광 금지령이 나오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어 국내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가 공식 거론될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다. 중국의 일방적인 사드 보복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피해 규모는 올해 말까지 무려 8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관점에서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는 향후 중국과의 무역교류나 금융협력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 간 경제협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상징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협상 성공을 계기로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갈등을 해결하는데 더욱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물론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드문제와 같은 정치·안보와 별개로 경제를 분리시키는 중국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 때문에 이번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를 가지고 한·중 양국관계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다소 섣부른 판단이다. 중국 지도부의 사드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은 아직도 변화된 것이 없다. 그러나 오는 18일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권력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면 한·중관계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를 기회로 삼아 중국에 대하여 더욱 세련되고 치밀한 전략적 사고에 의한 외교적 접근을 통해 사드배치로 야기된 양국 간의 갈등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인천의 아침] 인천 관광 단상(斷想)

얼마 전에 한 선배가 해주신 얘깁니다. 외국의 유명한 교수를 모시고 행사를 치른 적이 있는데 행사 전에 두어 시간 여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렵게 모신 분이라 두 시간 정도 인천의 명소를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막상 떠오르는 곳이 없었답니다. 고심 끝에 그 교수를 자유공원으로 안내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인천이 참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었노라고 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반나절의 시간이 있다면 외국 손님을 모시고 갈만한 곳이 있는가? 저 역시 당장 마땅한 곳이 떠오르진 않았습니다. 미술관 몇 곳이 생각나는 정도였습니다. 정작 당황스러웠던 것은 외국인들은 인천에서 무엇을 기대할까 스스로 질문했지만 마땅한 답이 생각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광이든 업무 출장이든 다른 이유든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을 가게 되면 마음이 설렙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나 인상적인 건축물, 역사 유적들이 그 나라 혹은 도시를 대표합니다. 하지만 유형의 상징물만이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리의 에펠탑에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번 봤으니 됐다는 정도였습니다. 그보다는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몽마르트나 노천카페의 분위기도 더없이 좋았습니다. 이런 생각 끝에 인천의 매력을 떠올려 봤습니다. 아름다운 섬들, 첨단의 이미지를 지닌 신도시들, 300만의 인구가 엮어내는 역동성, 근대의 문화가 융합된 개방성 등 인천의 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도 이런 것들이 매력적일 것인지? 그들도 이런 것들에 설레는 느낌을 받을 것인가? 궁금합니다. 일상의 틀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가는 설렘과 기대 이런 호기심이야말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 힘이 아니겠습니까? 하루나 이틀 길어야 4~5일 정도 머무르는 여행객들이 그 도시를 깊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도시가 풍기는 분위기를 느낄 뿐입니다. 그런데 그 분위기라는 것이 간단치 않습니다. 오랜 시간 도시 전체가 만들어 온 문화가 바로 그 분위기입니다. 매력적인 랜드마크와 함께 그 지역의 음식과 시민들의 표정, 예술, 산업, 외부인에 대한 태도 등 한 도시의 총체적 역량이 도시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도시의 분위기는 다른 말로 하면 도시의 가치라고 바꿔 부를 수 있습니다. 이 가치는 어느 한 분야만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그럼 인천의 분위기는 어떤가? 각 분야의 성취나 움직임이 아직은 특정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할 만큼 성숙한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인천은 국제적으로 알려지고 단체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국제적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도 많고 고쳐야 할 것도 많습니다. 수준 높은 한국의 미술품을 갖춘 미술관과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카페나 식당 등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외부인에 대한 배려와 미소같은 도시의 품격이 갖춰진다면 인천은 역동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로 기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의 분위기를 만드는 이런 노력들은 과정 그 자체로 도시를 바꾸는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낼 분위기에 외국인들이 공감한다면 인천은 분명 매력적인 도시의 하나로 꼽힐 것이라 믿습니다.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용인 모현·이동면 12월에 읍 승격

용인시 모현면과 이동면이 오는 12월 읍으로 승격된다. 용인에서 면이 읍으로 승격되는 것은 지난 2005년 10월 31일 포곡읍 이후 12년 만이다. 시는 지난달 29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로부터 모현면·이동면에 대한 읍 승격 승인을 최종 통보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의 행정구역은 현재 1읍 6면 24동 체제에서 3읍 4면 24동 체제로 변경된다. 지방 자치법시행령에 따라 면에서 읍으로 승격하려면 인구 2만 명이 넘어야 하며, 도시화가 진행돼야 한다. 시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모현면 2만6천510명, 이동면 2만1천453명으로 인구가 2만 명을 넘어섰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이미 기준을 충족했다. 시는 두 면의 읍 승격에 맞춰 내달 관련 조례와 규칙 등을 개정하고 지적공부와 과세자료, 주민등록 등 각종 자료를 정비한 후 읍사무소 개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면에서 읍으로 바뀌면 늘어난 인구나 도시화에 맞춰 조직과 인원을 확충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정찬민 시장은 “오랜 노력 끝에 모현면과 이동면의 읍 승격을 얻어냈다”며 “이번 승격으로 민원과 복지, 산업 등은 물론이고 건설 분야 조직까지 갖추게 돼 모현·이동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송승윤기자

[수원화성 불빛축제 2017] 세계문화유산 사로잡은 EDM… 역사, 젊음과 通하다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한 ‘수원화성 불빛축제 2017, The Lighting Wall’이 수만 명 관람객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국내 최초로 성곽을 배경으로 한 EDM 페스티벌인 ‘수원화성 불빛축제 2017, The Lighting Wall’이 지난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수원화성 연무대 일원에서 열렸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경기일보, 경기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 개최한 이번 축제에는 이틀간 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특히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EDM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연령대가 참가, 수원화성의 우수성과 일렉트로닉 음악이 융화된 축제를 즐겼다.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된 ‘횃불 퍼레이드’에도 300여 명의 수원시민이 참가, 연무대와 성곽 주변을 이동하며 고유의 전통성도 되살려냈다. 유병돈기자 [인터뷰] 염태영 수원시장“한국 대표 EDM 페스티벌로 발전할 것”“한국적인 멋과 세계적 유행이 결합된 문화적 융합을 이뤄냈습니다”‘수원화성 불빛축제 2017, The Lighting Wall’ 개막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만 명의 시민이 모인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평가했다.염 시장은 “모차르트가 살아 있다면 EDM을 했을 것이란 말이 있을 만큼 EDM은 클럽 음악을 넘어 ‘젊음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면서 “나 역시도 이번 축제를 통해 젊음과 열정의 출력을 끝까지 끌어올려 주는 EDM을 제대로 느끼고 배웠다”고 말했다.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아 유적지에서 펼쳐진 최초의 EDM 축제라는 점 또한 염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했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 과거와 현대의 조우 등으로 평가받은 이번 축제를 두고 염 시장은 “젊은 도시, 수원의 역동성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행사였다”며 “국적과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함께 어우러진 수원화성 불빛축제는 가장 한국적인 EDM 페스티벌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특히 염 시장은 횃불 퍼레이드, 한복 플래시몹 등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직접 참여한 수원시민들의 열정에도 찬사를 보냈다. 염 시장은 “올해 첫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었다”면서 “수원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한 수원시민들의 횃불 퍼레이드는 이번 축제의 백미였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염 시장은 “축제가 진행되는 이틀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는 수원이었다”며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관람객들과 함께 해 매우 행복하고, 더불어 젊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을 마쳤다.유병돈기자이모저모▲흥겨운 음악에 세대차이 잊은 ‘3代 가족’-해가 지면서 축제가 무르익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성곽에서 울리는 음악에 몸을 내던진 모습. 무대 중앙에서 흥을 발산하며 축제의 주인공이 된 젊은 층과 더불어 가족끼리 축제를 찾은 시민들도 쉽게 찾을 수 있어. 빠른 비트의 음악이 주를 이뤄 이삼십 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생소한 EDM(Electronic dance music)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삼대 가족’에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의왕시 오전동에서 온 나영선씨(38) 가족과 쩌 띠 끼우씨(28ㆍ여) 가족이 그 주인공. 나씨는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두 자녀와 함께 나왔다”며 “신선한 광경과 음악에 아이들이 특히 신이 난 것 같다”고 말해. 다문화가정인 쩌 띠 끼우씨 역시 시아버지 김용술씨(72), 두 자녀와 축제를 즐기는 모습.▲육군 장병들, 조선시대 호위무사 변신 눈길-수원화성 불빛축제의 열기가 달아오르자 LED 횃불을 든 육군 장병들이 무대 중앙으로 진입, 시민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 눈길. 조선시대 호위무사 복장을 한 육군 51사단 소속 장병 50여 명은 관람객들과 어우러져 EDM 음악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여.특히 서로가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도는 ‘강강술래’를 펼칠 때는 한복을 입은 일반 시민들까지 대열에 합류해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육군 장병들은 그간 근무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듯 흥겨운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 이후 이들은 수원시민들과 함께 수원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횃불 퍼레이드를 펼치기도.▲60대 어르신들 댄스 실력 선보여 화제-고향 친구인 60대 어르신 7명이 흥겨운 EDM 음악에 맞춰 나이 잊은 댄스 실력을 선보여 화제. 평택시 서탄면 마두리에서 축제를 찾은 홍성욱씨(64)는 동네 친구 6명과 관광차 수원을 찾았다가 불빛축제 안내를 보고 행사에 참가.젊은이들 사이에서 춤을 추니 젊은 시절 생각에 가슴이 뛴다고 전해. 홍씨는 “우리 나이대에는 몸이나 기분이 다 가라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흥겨운 자리에 있다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젊은이들과 같이 춤추고 놀아보니 다시 젊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해.▲한복체험·LED풍선 소원쓰기 등 인기-축제가 열린 무대 한 켠에는 한복체험, LED 풍선 소원 접수대 등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아.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한복체험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뤄. 축제기간 100여 명의 시민들이 한복체험 부스를 찾아 조선시대 복장으로 환복한 채 축제를 즐겨.시민 이진성씨(27)는 “여자친구와 한복을 입고 EDM 축제를 즐기니 마치 과거와 현재가 하나된 느낌”이라며 “다음 축제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밝혀. 오후 7시가 넘어 어두워지자 LED 풍선 소원 접수대에 시민 수백 명이 길게 줄지어 서는 모습도 연출. 시민들은 각자 소원이 적힌 LED 풍선을 끌어안은 채 행복한 모습.▲전국서 모인 푸드트럭 다양한 먹거리 제공-공중파 방송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으며 성업 중인 푸드트럭들이 수원화성 불빛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눈길. 파주, 전북 익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팀의 푸드트럭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스테이크, 닭꼬치, 타코 등 다양한 음식들 속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시민들은 여러 트럭을 오가며 고민하기도. 전북 익산에서 이른 아침부터 푸드트럭을 이끌고 온 이재문씨(52)는 “역사가 숨 쉬는 수원화성에 오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정성 들인 음식을 많은 수원시민들이 맛보고 가시길 바란다”고 웃어보여.

“평소 알고 싶었던 기자 생활의 모든 것… 궁금증 다 풀었어요”

“‘마와리’가 무슨 뜻이에요? 기자들은 왜 집에 가지 않고, 경찰서에서 자요?” 지난 13일 오전 11시5분께 경기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1일 기자체험-띵동, 기사 배달왔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성남 창성중학교(교장 박한섭) 3학년 김소연양(16)은 “평소 기자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며 연신 질문을 쏟아냈다.김양은 “기자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마와리’, ‘야마’, ‘캡’ 등 기자들이 사용하는 용어의 뜻이 궁금했다”며 “기자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자와 만날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김양을 비롯해 성남 창성중학교 1ㆍ2ㆍ3학년 학생 26명은 이날 경기일보가 주관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1일 기자체험-띵동, 기사 배달왔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신문기자’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학생들은 1교시 ‘신문레시피-신문의 이해’, 2교시 ‘기자 따라잡기-기자의 하루’, 3교시 ‘나는 기자다’, 4교시 ‘나는 뉴스큐레이터’ 등 부문별 수업을 통해 현장에서 취재하는 방법부터 신문이 제작되는 과정까지 배울 수 있었다. 1교시 ‘신문레시피-신문의 이해’ 수업에서는 신문 제호, 발행일자, 제목, 사진, 기사, 바이라인 등 신문의 기본요소에 대해 알아본 학생들은 2교시 ‘기자 따라잡기-기자의 하루’를 통해 경기일보 현직 기자를 직접 만나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하루일과 등 기자의 실생활을 엿보는 기회를 가졌다.이어 3교시 ‘나는 기자다’ 시간에는 학생들이 경기일보 기자와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 직접 제목도 뽑고 촬영한 사진을 첨부하는 등 예비 기자로서 숨겨진 재능을 발휘했다. 4교시 ‘나는 뉴스큐레이터’ 시간에는 경기일보 본사를 직접 둘러보며 신문이 제작되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정혜경 교사(53ㆍ여)는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는 중요한 시기에 해당 기관을 방문해 수업을 듣고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교실에서 책으로 배우는 수업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교감하고 체험하는 교육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훈기자

도내 11개 지자체 도시공원 확보 기준 미달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 1/3 이상이 도시공원 확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15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9개 자치구 가운데 95개 자치구가 거주인구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을 6㎡ 이상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공원녹지법(시행규칙 4조)는 인구 1인당 근린생활공원 등 도시공원을 6㎡ 이상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 인구수 1천185만 5천896명에 조성된 도시공원 면적은 1억 788만 4천421㎡로 1인당 공원면적은 9.1㎡을 기록, 법 기준을 충족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102.2㎡), 전남(15.8㎡), 전북(12.2㎡) 등에 이어 7번째로 확보 면적이 넓었다. 하지만 ▲부천(3.9㎡) ▲안양(2.6㎡) ▲남양주(5.5㎡) ▲의정부(5.1㎡) ▲광명(3.3㎡) ▲군포(4.9㎡) ▲광주(3.3㎡) ▲구리(4.1㎡) ▲안성(3.7㎡) ▲의왕(5.0㎡) ▲동두천(5.3㎡) 등 11개 지자체가 6.0㎡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가장 확보면적이 넓은 지자체는 과천으로 112.2㎡에 달했으며 이천이 20.0㎡, 화성 18.7㎡ 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의 경우 전체 거주인구수 286만 5천152명에 671만 8천962㎡의 도시공원이 조성, 1인당 공원면적이 2.3㎡에 그쳤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며 도시공원 조성이 전무한 옹진을 포함, 11개 지자체 모두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구가 5.9㎡로 가장 넓었으며 남동구(3.6㎡), 연수구(1.4㎡) 순이었다. 부평구와 계양구, 남구의 확보면적은 각각 1.0㎡이었으며, 중구(0.7㎡), 동구(0.5㎡), 강화군(0.6㎡)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도시공원은 시민의 쾌적한 삶의 질 확보를 위해 1인당 기준면적은 충족돼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시개발의 방향이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의 시설개발 위주에서 탈피해 생활생태도시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맞춰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윤모기자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 축제 2만5천여명 참가

화성시가 매향리 생태계 보호와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를 결의하기 위한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 축제를 지난 14일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렸다.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서해안이 지닌 아름다움과 미래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2만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날 축제에선 화성시 주니어야구단과 개그콘서트 팀과의 이벤트 경기가 열려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람개비 만들기, 생명 보드카페, 미술 테라피, 오카리나 및 종이나팔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됐다.화성 서해안 환경 보전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와 화성호 생태세밀화 전시를 통해 생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도 했다.침묵의 시간과 열기구 퍼포먼스 행사 때는 하늘을 수놓은 철새들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열린 평화콘서트에는 인기가수 ‘싸이’와 ‘안치환과 치유’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채인석 시장은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돌아온 매향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매우 특별한 행사를 함께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이 축제가 화성시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화성=홍완식기자

고층아파트서 감자 투척… 범인은 6~9살 아이들

추석에 의왕시 고층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졌던 승용차 위로 감자를 떨어트린 이들은 6~9세 여자 어린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추석인 지난 4일 오전 11시 15분께 의왕시 오전동의 한 고층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BMW 승용차 지붕 위로 감자들이 떨어졌다.이 때문에 차량 지붕이 움푹 파이는 손상을 입었다. 주변에는 감자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당시 승용차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CCTV 영상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당일 오전 11시께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양(9) 등 6∼9세 여자 어린이 3명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21층으로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A양은 지난 11일 이뤄진 경찰 조사를 통해 “감자가 바닥에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명절을 맞아 자신의 집을 찾은 A양의 사촌 B양(9)과 C양(6) 등과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장난을 치다가 21층 주민이 건조를 위해 복도에 내놓은 감자를 지상 주차장을 향해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A양 등의 행위는 차량 파손을 야기한 만큼 형법상 재물손괴에 해당한다. 처벌 수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하지만, A양 등은 10세 미만의 형사책임 완전 제외 대상으로, 처벌받지 않는다.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도 속하지 않아 보호처분 대상에도 들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A양 등의 나이가 어려 형사 책임은 물을 수 없지만, A양 부모가 피해자를 만나 사과하고 차량 수리비 변상을 약속하는 등 합의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제1회 물맑은양평ㆍ경기일보사장배전국파크골프대회 성료

‘제1회 물맑은양평ㆍ경기일보사장배전국파크골프대회’가 지난 13일 이틀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양평군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양평군 후원으로 전국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평 강상파크골프장에서 열렸다. 36홀(기준 132타) 샷건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남자부에 이민섭(경기ㆍ17언더) 선수와 여자부에 황미숙(경기ㆍ14언더) 선수가 각각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부에서는 이민섭 선수와 진봉환(대구) 선수가 115타(17언더)로 동타를 기록, 써든데스 방식으로 치러진 연장전 1번 홀에서 이민섭 선수가 극적으로 우승을 쟁취, 진봉환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방달성(서울ㆍ14언더), 오병선(강원ㆍ12언더), 박조순(경기ㆍ12언더) 선수는 각각 3ㆍ4ㆍ5위를 각각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황미숙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조제숙(경북ㆍ13언더), 안옥렬(대구ㆍ9언더), 홍정희(대구ㆍ8언더), 한옥미(경기ㆍ6언더) 선수가 각각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개회식에는 김선교 양평군수와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종식 양평군의회 의장, 강병국 경기도체육회 총괄본부장, 임재홍 경기도파크골프협회장 등 내빈을 비롯해 선수와 임원 등 650여 명이 참석했다. 양평=장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