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응급실 방문 격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경기북부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의정부병원이 우리 의정부에 존치되는 것으로 결정된 이상, 경기도와 적극 소통해서 병원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병원이) 열악하고 노후화된 여건 속에서도 항상 공공의료와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을 책임져 주시는 의정부병원에 감사드린다”며 “의료공백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명절 연휴이기에 적극적인 환자수용과 발열 클리닉을 포함, 응급실을 운영해 시민을 대표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3일 경기도의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존치 결정을 환영하고 추석 연휴 응급실 운영 격려차 병원 방문했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에서 의정부병원을 존치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시는 반세기 가까이 경기북부 공공의료와 취약계층 진료사업을 펼치고 감염병 국가적 보건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의정부병원이 경기북부 공공의료원 건립과는 별개로 의정부에 존치해야 함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간담회에는 김동근 시장, 장연국 보건소장 등 보건소 관계자와 하성호 병원장, 김대영 진료부장 등 의정부병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의정부병원과 시의 상호 발전방향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끌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하성호 병원장은 병원 존치 결정에 따라 협소하고 노후화된 시설의 개선, 코로나 전담병원 이후 회복기 지원 등이 병원 운영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의정부병원은 지난 1977년 의정부동에 본관 준공 후 서관(1993년), 동관(1997년), 신관 및 장례식장(2002년)을 운영 중이다. 특히 좁은 주차장과 열악한 환경으로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시설개선 민원이 여러 건 발생한 바 있다.

SSG, 짜릿한 역전 드라마…이지영 3타점 ‘맹타’

SSG 랜더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꺼져가던 가을야구의 불씨를 살렸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1대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위 SSG는(63승2무6패) 5위 두산 베어스(65승2무66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SSG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박성한이 상대 선발투수 백정현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한유섬의 2루타와 이지영의 적시타에 힘입어 2대0으로 달아났다. 3회초 삼성에 한 점을 내준 SSG는 3회말 2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1사 후 최정의 2루타에 이어 에레디아가 적시 2루타를 생산하면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또 후속타자 오태곤의 적시타로 4대1로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은 4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양도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지찬의 내야 안타와 김헌곤의 볼넷 출루로 동점을 만들었고, 구자욱의 만루포까지 터지면서 8대4 리드를 잡았다. SSG는 무너지지 않고 추격에 성공했다. 4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볼넷에 이어 고명준의 안타, 박성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정준재의 적시타와 에레디아의 희생 뜬공으로 7대8로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6회초 김헌곤의 2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SSG는 7회말 역전 드라마를 썼다. 1사 후 한유섬의 안타에 이은 오태곤의 볼넷, 하재훈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만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상대 투수 최지광의 보크로 한 점을 추가했고,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에레디아의 안타와 한유섬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조병현은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SG는 선발투수 앤더슨이 4이닝 5피안타 8실점(8자책)으로 무너졌지만, 5이닝 동안 단 한 점만을 허용한 ‘명품 불펜진’이 빛났다. 타선에서는 이지영이 2안타 3타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고, 나란히 2타점을 올린 박성한과 에레디아가 빛났다.

김경일 파주시장,박정 국회 예결위원장과 유관 기관 잇따라 방문

김경일 파주시장은 14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박정 국회예결위원장과 파주소방서, 문산지구대, 조리·광탄 파출소 등 유관 기관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추석연휴 기간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김 시장 등은 각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장 근무자들의 의견을 듣고, 추석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시민들의 관심 사항인 파주 제2경찰서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장 근무자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각 기관과의 협력관계를 더 공고히 해 시민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을 강조했다. 김경일 시장은 “추석연휴 기간에도 시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경찰·소방 공무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파주 시민들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 위원장은 “ 어려운 경제환경속에서도 이를 극복해 가는 시민들이 있는 한 파주는 반드시 발전한다”며“ 국회에서도 파주 위한 국비를 더욱 챙기겠다”고 말했다.

'5일 황금연휴' 추석 명절, 취향 저격 ‘시네마 천국’ [추석특집]

주말을 포함해 추석연휴가 5일간 이어진다. 가족, 친척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남은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극장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혹은 온가족이 모인 소파에서, 나홀로 이불 속에서 OTT에 접속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 추석 연휴를 지루할 틈 없이 보낼 수 있는 영화 신작들을 모아봤다. ■ 9년만에 돌아온 열혈형사…‘베테랑 2’ 천만 관객에 성공했던 영화 ‘베테랑’이 황정민과 정해인을 내세운 속편으로 13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일반적으로 연휴엔 천만 영화, 화제작들이 줄줄이 개봉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지만, 올해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유일한 화제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9년 만에 돌아온 서도철(황정민)은 전작에서처럼 여전히 밤낮없이 범죄들과 싸우는 열혈 형사다. 장윤주, 오달수, 오대환, 김시후 등이 연기한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도 그대로다. 영화는 한 대학교수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과거 제자를 성폭행하고도 처벌받지 않은 교수에 대한 사적 제재라는 점에서 여느 살인 사건과는 다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누군가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 때마다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그렇게 지목된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살해당한다. 그러던 중 정의감에 무술 실력까지 갖춘 젊은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강력범죄수사대에 합류하며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른다. 전작에서 서도철이 ‘조태오’라는 절대 악에 물러서지 않고 싸우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데 반해 신작에선 ‘사적 보복’을 거부하며 공권력과 정의에 대해 질문한다. 시원한 액션과 시대상을 반영한 전개, 새로운 빌런 정해인의 열연이 더해져 통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치열해진 안방극장…‘무도실무관’, ‘강매강’ 다양해진 OTT 콘텐츠들이 추석연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넷플릭스에선 김우빈과 김성균이 열연한 액션 영화 ‘무도실무관’이 13일 개봉한다. 특히 무도실무관이라는 소재가 참신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선과 악이 분명한 구조라 따라가기 어렵지 않고, 김주환 감독이 자부한 것처럼 액션신 역시 공들인 티가 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3개월간 꾸준히 무술을 익혀 무도실력자로 완벽하게 분한 김우빈의 화려한 맨몸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다. 김우빈·김성균 배우가 보여주는 환상의 호흡,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연휴엔 역시 코미디라고 했다. 디즈니+는 지난 11일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을 공개해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서 정주행 할 수 있도록 했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에 엘리트 반장이 부임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원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물이다. 강력반이 잠입 수사 현장을 망쳐버린 죄로 망한 어린이집으로 유배를 당하듯 이전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출발한다. 범죄자를 쫓는 형사들의 활약보다는 어딘가 허술한 형사들의 허당미에 집중하지만, 결국 매력적인 수사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동욱, 박지환 등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모였으며, MBC의 레전드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한 이영철 작가 등이 참여해 코미디에 모든 걸 걸었다는 평을 받는다. 매력적인 오합지졸 강력반의 이야기로 연휴를 꽉 채울 수 있다.

민주, 추경호 겨냥 “학부모가 ‘의료대란 방패’로 보이나”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학부모가 ‘의료대란 방패’로 보이나”며 “시간만 끌면 된다는 ‘음흉한 기대’를 깨버리겠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온 국민이 ‘제발 아프지 말자’, ‘응급실에 갈 일 없어야 한다’는 인사를 나누는 지경이 됐다”며 “갈등 당사자인 정부와 의료계는 물론이고 여당과 야당이 함께 해법을 찾아보자고 제안된 ‘여·야·의·정 협의체’도 추석 전에 가동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의료계는 전날(13일)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며 “불참 이유는 ‘정부’였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불통을 멈추고 변화를 보이라’고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야당과 시민사회, 의료계는 지극히 당연하고 기본적인 요구를 해왔다”며 “정부 책임 인정, 사과, 책임자 경질, 원점 재논의”라며 “이런 요구를 한꺼번에 다 수용하라고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정부를 향해서는 몇 가지라도 받아들이는 성의를 보이라고 했고, 의료계를 향해서는 최소한의 여건은 만들어 볼 테니 협의체에 꼭 참여해 달라고 설득해 왔다”며 “대통령 사과와 장·차관 경질 정도는 국민이 겪고 있는 혼란과 불안을 고려할 때 당연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국무총리에게라도 책임 인정과 사과를 이끌어내려고 대정부질문을 통해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총리는 고래고래 소리치며 대통령을 두둔하기 바빴다. 밥상을 일부러 걷어찬 꼴”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원점 재논의 문제 역시 정부 스스로 망쳤다. 의대생 증원 규모에 대한 원점 재논의가 가능하다고 의료계를 설득하는 와중에 대통령실 관계자 등이 2025년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언론에 흘리는 일을 반복했다”며 “판을 깨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얼마 전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는 말을 했다. ‘여·야·의·정 협의체’의 급부상으로 이 장관 등 위험 세력이 위축된 줄 알았다”며 “하지만 지난 일주일 상황을 종합해보니 여전히 그 위험 세력이 윤석열 정부의 주류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들은 의료대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하고 김건희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국민 시선을 돌리고 시간을 끌어줄 도구가 필요했을 뿐”이라며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어제(13일) 의료계의 불참 선언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는 귀를 의심할 소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점 재논의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야당이 질문해 보라’고 했다”며 “시간만 끌면 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정부 편이 되어 대신 싸워 줄 것으로 기대해왔던 게 분명하다. 내년도 입시가 진행되자, 음흉한 기대를 숨기지 못한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이런 수준의 정치 세력과 국정을 논하고 경쟁해야 한다는 현실에 가슴 쓰린다. 국민은 얼마나 분노가 치밀겠는가”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부를 더욱 압박해 의료계가 수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 맞춤형 특수교육 튼튼한 설계... 모두가 존중받는 교정 가꾼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은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수교육의 발전과 미래 교육 전환을 위해 ‘경기 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행되는 계획은 △특수 교육 인력 및 돌봄 확대 △미래형 스마트 특수교육 확대 △경기특수교육원 건립 및 행동 중재 신속 대응 강화 △교육정책 보편적 설계 도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가 존중받는 맞춤형 경기 특수교육’을 구현할 예정이다. # 특수교육 인력·돌봄 확대 도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 유치원 연령별 배치, 1교실 2교사제 등을 위해 올해 특수교사부터 전문 강사, 돌봄 인력 대규모 확충에 나섰다. 특수교사의 경우 지난 1학기 도교육청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각급 특수학교에 188명의 특수교사를 추가 배치했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특수교육 대상 유아가 2개 연령 이상으로 배치된 곳, 학기 중 기간제 교사 결원이 발생한 곳을 대상으로 42명의 교사를 확충했다. 총 230명의 신규 확충이 이뤄진 것이다. 지역 교육지원청별 특수교육 여건을 반영한 교육, 돌봄 인력 확대도 병행했다. 도교육청은 기존 1천144명이었던 특수교육 지도사를 올해 1천344명으로 200명 증원, 각 특수학교에 배치했다. 그 결과 특수교육 지도사 한 명당 학생 수는 지난해 23.3명에서 올해 20.9명으로 감소했으며 학급 수 역시 기존 4.0학급에서 올해 3.6학급으로 0.4학급 감소했다. 지도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급, 학생 비율을 줄여 교육과 돌봄의 질을 향상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협력 강사 500명, 종일반 담당 교사 100명 등 인력 확충과 특수교육 종일반 특기적성 프로그램 250학급 지원, 지역사회 위탁형 방학 중 돌봄 100학급 운영 등을 전개했다. # 미래형 스마트 특수교육 기반 조성 도교육청은 장애 유형별 특수교육 과정과 디지털 기술을 연계, 장애 학생의 생활 속 문제 해결과 진로 탐색을 돕는 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은 인공지능(AI) 기반 성장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 구축 연구를 전개, 장애 학생의 수업 참여와 성취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장애 학생 교육과정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을 구축, 2026년 AI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 시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보조공학기기와 디지털 콘텐츠, 앱 등을 접목해 AI 기반 장애 학생 행동 중재, 학업, 놀이·체험, 진로 연계 교육 등을 전개하는 ‘미래형 디지털 활동 특수학교 교수·학습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 경기특수교육원 건립·행동 중재 대응 강화 도교육청은 경기특수교육원과 단계별 장애 학생 행동 중재 지원 체계를 구축, 지역별 특수교육의 질과 효용성을 동시에 제고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역별 특수교육 지원센터 지원 역량 지원 및 고도화를 담당할 경기특수교육원을 설립, 특수교육 고도화에 나선다. 교육원은 장애 학생 진단·평가와 교육, 현장 실습 및 취업 지원, 가족 지원 등을 비롯해 학생 행동 중재에도 나설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교육원 설립에 필요한 기초 연구를 실시했으며 △재정 투자심의 △예산 편성 △관련 조례 및 제도 정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문을 열 계획이다. ‘신속 대응팀’과 ‘4단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장애 학생 행동 중재에도 적극 나선다. 행동 중재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대응팀은 △가정 및 학교 차원의 행동 중재 지원 △특수교육 지원 센터 행동 지원단 소속 전문가 연계 지원 △행동 중재 지원센터 개별 학생 집중 지원 △행동 중재 종합지원팀 사례 관리 사후 모니터링 등 단계로 학생 행동 분석에 따른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행동 중재 전문가 양성 연수를 진행했으며 관련 연구회 조직과 사례 관리 자료 개발에 나섰다. 전문가는 2026년까지 150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또 도교육청은 내년 단계별 지원 시스템 확대 및 관련 플랫폼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시행 및 내실화,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교육 공동체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 학생 본인과 학부모, 형제자매는 물론이고 교직원의 심적 치유와 회복, 성장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 전국 첫 ‘교육정책 보편적 설계’ 도입 도교육청은 현재 추진 중인 모든 교육 정책에 보편적 설계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건축학에서 비롯된 보편적 설계 개념을 전국 최초로 교육 행정에 접목한 것이며, 교육 정책 수립 단계부터 장애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 도교육청은 교육과정 보편적 설계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보완을 거쳐 2026년 안착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장애 학생 맞춤형 지원 및 특수교육 현장의 자율적 성장 기반을 조성, 장애 학생이 생애 주기별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사회 통합을 실현할 방침이다.

문재인 “팍팍한 살림살이·의료 대란…모두 무사 무탈하길”

문재인 전 대통령은 14일 “끝이 없는 무더위와 팍팍한 살림살이에 의료대란까지 겹쳤다”며 “모두 아프지 말고 무사 무탈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팍팍한 살림살이와 의료대란을 언급하면서 무탈을 기원한다고 하자, 여야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의정갈등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을 맞이했다”며 “힘들고 지치기 쉬운 나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 힘내시고 평안하고 넉넉한 한가위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희망은 늘 우리 곁에 있다. 폭염은 가을을 막지 못하고 무르익는 들판은 황금빛 풍요로 채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며 “가족 친지들과 단란하고 행복한 소중한 시간 보내고 어려운 이웃들 생각하면서 함께 나누는 따뜻한 추석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및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서 급여 등으로 받은 2억3천만 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보고,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도 피의자로 적시했다. 전주지검은 이후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문 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의 검찰수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현 정부가 하고 있는 잣대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시 이재명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회동을 ‘방탄 동맹’으로 규정하고 맹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제19회 시흥갯골축제' 27일 개막…29일까지 펼쳐져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서 대한민국 대표 생태축제인 ‘시흥갯골축제’가 오는 27~29일 펼쳐진다. 매년 수도권 시민들의 힐링 축제로 사랑받는 시흥갯골축제는 올해 19회째를 맞이했다. 국내 유일의 내만 갯골을 품은 갯골생태공원의 환경적 특성을 살린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예술놀이터’를 주제로 열리는 제19회 시흥갯골축제는 축제의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먼저 ‘축제 방문객의 편리성을 향상’했다. 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위해 ‘배리어프리(무장애) 존’을 마련했다. 무대 객석과 피크닉 존 등에는 부분 경사로가 설치돼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편리해졌다. 전동휠체어와 유모차 대여도 확대됐으며 이동식 화장실 개수도 늘려 축제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정수기 부스를 따로 마련해 시원한 물을 제공하고, 도시락을 먹으며 편하게 쉴 수 있는 피크닉 존이 설치돼 쉼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축제장의 음식 가격을 게시하는 먹거리 가격 정찰제와 물가 점검단을 운영해 바가지요금 없는 청렴하고 투명한 축제로 만든다. 아울러, ‘갯골생태공원의 생태자원을 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매년 인기를 끄는 ‘갯골패밀리런’ 프로그램은 올해 친환경적 가치와 재미 요소를 결합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보물찾기 놀이로 새롭게 진화했다. 다양한 세대가 자연 속에서 미션을 해결하며 다양한 갯골의 생태를 체험할 있다. 갯골의 자연환경을 풍부하게 활용한 ‘풀피리 교실’, ‘갯골책방’, ‘피아노의 숲’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늘렸고, 축제의 특별한 순간 중 하나인 ‘어쿠스틱 음악제’는 지난해보다 횟수를 1회 늘려 더욱 풍성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시흥 갯골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인 ‘흔들전망대’에는 낮과는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의 야간 경관 조명이 펼쳐지며, 자연 친화적인 경관 조명 점등식이 진행돼 가족과 연인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시간과 갯골의 생태적 가치를 조명하는 의미 있는 순간을 선사한다. 이번 축제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쓰레기 없는 친환경 축제’로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를 선도한다. 축제 기간에는 셔틀버스 114대가 운영되며 운행 구역을 1곳 더 확대해 방문객들의 교통 편의성과 환경보호를 고려했다. 축제 현장에는 종이 전단과 일회용품을 없애고, 먹거리를 다회용기에 제공하며, 분리수거를 위한 ‘갯골 클린존’을 운영해 환경보호에도 앞장선다. 특히 비건 음식 구역이 운영돼 친환경적인 식문화를 실천할 수 있으며, 신설된 에코놀이터에서 방문객들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며 환경에 관한 관심을 끌어올린다. 한편, 시흥갯골축제는 매년 갯골이라는 자연에서 쉬고 배우며 즐기는 다양한 생태·예술프로그램을 선보여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5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인터뷰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 "자연과 사람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 선사" “갯골 생태에서 즐기는 모두의 축제, ‘시흥갯골축제’로 오세요”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은 “58만 시민과 시흥을 찾는 방문객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시흥갯골축제는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다양한 즐거움과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 시흥갯골축제는 ‘시흥 갯골’이라는 자연 생태환경을 무대로 해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는 축제로,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매년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백 국장은 “이번 축제 또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만끽하며 환경보호의 가치를 실천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미국 독립영화 대배우 제나 롤런즈를 기억하며 [영화와 세상사이]

수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아 왔던 미국 배우 제나 롤런즈가 8월14일 세상을 떠났다. 종종 롤런즈는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이콘 존 카사베츠 감독의 아내로 소개될 때가 있지만 롤런즈가 남긴 궤적을 들여다본다면 그 소개 문구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롤런즈가 없었다면 남편 존이 연출한 영화들이 지금까지 회자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창작의 동반자였기 때문이다. 롤런즈는 1930년 태어나 20대 때부터 영화와 연극, 텔레비전 등 매체 환경을 가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카사베츠 역시 배우이자 연출자였기에 롤런즈는 남편이 만든 영화에서 때때로 함께 연기를 할 때도 있었다. 그는 남편이 연출한 ‘그림자들’(1959년), ‘얼굴들’(1968년), ‘별난 인연’(1971년), ‘오프닝 나이트’(1977년), ‘글로리아’(1980년), ‘사랑의 행로’(1984) 등 대부분의 영화에 출연했다. 2004년에는 아들 닉 카사베츠가 연출한 ‘노트북’에도 출연해 건재함을 알렸지만 이후 2010년대 들어서는 투병생활 등으로 배우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롤런즈의 출연작을 유심히 살펴볼 때 느껴지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연출자가 롤런즈가 맡은 배역의 캐릭터나 서사를 정교하게 구축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관객들은 인물 자체에 몰입할 기회를 얻는 대신 롤런즈라는 배우와 소통하게 된다. 결국 그가 출연하는 영화들은 연기의 영역이 아닌, 현실 속 롤런즈의 개인적인 면모들이 어느정도 반영된 세계다. 남편 카사베츠가 연출을 맡았던 ‘글로리아’를 살펴보자. 이 작품에서 롤런즈는 마피아에게 부모를 잃은 소년을 보호하는 한 여인을 연기했다. 마피아 회계 담당이던 잭은 FBI에 조직의 정보를 흘린 뒤 마피아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가 사는 집에 마피아들이 들이닥칠 위기의 순간, 그의 아내 제리는 옆집 이웃 글로리아에게 어린아이만은 데려가 살려 달라고 부탁한다. 카사베츠의 카메라는 벼랑 끝에 몰려 도망치는 여인과 소년을 어떻게 따라갔나. 쫓기는 자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마냥 달라붙지 않았다. 오히려 상당수 구간에서 감독은 길거리든 방 안이든 그 어디든 간에 카메라를 떨어뜨려 놓고 망원렌즈로 줌을 조절해 가면서 이들을 관찰한다. 심지어 각본에서도 카사베츠는 글로리아의 서사를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관객들이 글로리아에 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된다. 사연 많아 보이는 과거를 간직한 채 내 옆에 달라 붙은 골칫덩어리 소년을 보호해야 하는 한 여인. 그런 글로리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가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때 글로리아를 관객들과 가깝게 이어 붙여 주는 존재가 바로 배역을 소화한 롤런즈의 존재 자체가 아닌가.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눈길을 끄는 구간이 있다. 아빠의 생사를 걱정하는 여섯 살배기 소년에게 글로리아가 “그냥 꿈이라고 생각해. 자다 보면 꿈에서 죽을 수도 있잖니. 자고 일어나 보면 살아 있고 말이야”라고 둘러대는 장면이 떠오른다. 또 도망치다 묵게 된 숙소에서 글로리아는 소년과 함께 누워 대화하다 소년이 헛소리를 한다고 여겨 아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침대 밑으로 밀쳐 떨어뜨린다. 도무지 아이에게 정을 붙이려고 하지 않는 차가운 글로리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구간이지만 롤런즈의 연기가 이 배역의 언행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셈이다. 관객들은 그의 연기를 보면서 신경질적인 말의 뉘앙스와 그리고 아이를 성가신 듯 바라보는 눈빛이 뒤섞여 있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나이대 중년 여성이 흔히 느낄 법한 모성의 본능 내지는 아이를 향한 연민도 함께 서려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신경쇠약 증상을 지닌 한 가정주부의 삶을 담아낸 ‘영향 아래 있는 여자’나 무대 안팎을 오가는 연극 배우의 고뇌를 조명한 ‘오프닝 나이트’에서 롤런즈가 맡은 인물들도 역시 비슷하다. 서사에는 깊이와 밀도가 없다. 그저 롤런즈에게 의지한 채 영화가 계속되는 것이다. 어쩌면 남편 존은 아내를 믿고 그에게 자유를 부여했을 수도 있다. 옆에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했던 동반자인 남편은 롤런즈의 연기가 틀에 가둬 두기보다는 느슨하게 풀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롤런즈는 남편 카사베츠의 카메라에 여러 차례 담겼고 그 속에서 감정과 몸짓을 마음껏 표출했다. 때로는 정적이고 때로는 동적인 움직임에는 삶과 연기를 오갔던, 영화인으로서 그의 일상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다. 결국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미국 독립영화계를 이끌었던 롤런즈의 필모그래피나 위업 따위가 아니라 스크린 속에서 미세하게 떨리던 그의 눈가주름이나 어디론가 바쁘게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