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평택은 안보·경제의 심장"...제2회 평택시민회 포럼 개최

평택시민회가 '평택,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의 심장'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평택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2회 평택시민회 포럼 '평택,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의 심장'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원유철 평택시민회 회장을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빈들도 함께 했다. 인삿말에 나선 원유철 회장(전 미래한국당 대표)은 "평태기민회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평택의 발전을 성원하기 위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힘과 마음을 모은 단체"라며 "작년에는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과 원심창 의사 서훈 상향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제1회 포럼을 통해 평택의 역사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이어 "평택은 한미연합사와 유엔사가 자리잡고 있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삼성 평택캠퍼스의 반도체 역량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중이다. 평택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의 심장인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 특강에선 원 회장의 중점 추진사항인 유라시아 큰 길 구상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열차 페리 이용, 한중·한일간 해저터널 개통, 한국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중국대륙철도(TCR), 일본철도(JR)까지 연결하는 사업 등을 통해 410만 개의 일자리와 530조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육군 대장 출신인 김승겸 제43대 합동참모의장은 '한미연합사의 기능과 역할'을 주제로 안보특강에 나서기도 했다.

김동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두달 연속 '일등'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2개월 연속 전체 1위를 기록했다. 13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직무수행 긍정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지사는 긍정평가 60.6%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달(59.5%)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단체장 가운데 긍정평가가 60%를 넘긴 것은 김 지사가 유일한 데다 올해 세 번째 1위다. 김 지사는 조사가 시작된 2022년 8월 긍정평가 부문에서 5위, 1년 후인 지난해 8월 평가에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월 4위, 4월 2위, 5월 1위, 6월 3위에 이어 7월과 8월 1위에 이름을 각각 올리는 등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주민생활 만족도 평가에서 경기도는 69%를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단체장이 소속된 지역의 정당 지지층 대비 어느 정도 수준에 위치했는지를 나타내는 리얼미터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111.6점으로 2등을 차지했다. 비교지수가 100을 넘으면 해당 지역의 보수·민주당계 정당 지지층에 비해 지지층이 많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방식으로 7월27~30일, 8월27일~9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 3천600명(시도별 7~8월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2.2%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양손 무겁게 고향가요”… 인천 육로·항로 귀성객 ‘북적’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풍성한 추석을 보내려 합니다.” 12일 오전 8시께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오는 14~18일 5일간의 추석 연휴를 2일이나 앞뒀지만, 아침부터 고향인 서해 5도 백령도와 연평도를 비롯해 덕적도 등으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모두 과일 등 각종 선물을 양손에 가득 들고 배에 오른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이곳에서 백령도행 배를 탄 안정림씨(58)는 “고향 집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빨리 만나고 싶다”며 “어머니가 좋아하는 포도, 사과 등 각종 과일을 무려 세트로 다섯 상자나 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걱정이 많았는데 일이 바쁘다보니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농사 일도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아들 딸도 들어오는데, 어머니가 손자 손녀 얼굴을 보고 좋아할 것 같다”며 “오랜만에 가족 모두 모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미추홀구 인천종합터미널도 연휴보다 일찍 가방을 들고 고향으로 가는 시민들로 붐빈다. 13일 이후 버스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휴가를 추가로 내고 미리 귀향길에 오른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맹석호씨(22)도 “추석 기차표 예매에 실패하면서, 그냥 휴가를 더 내고 일찍 부모님이 계신 충남 천안으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맹씨는 “제대 이후 부모님 얼굴이 너무 보고 싶다”며 “이번 추석은 가족들과 맛있는 밥도 먹고 마음 따뜻하게 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7일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인천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먼 고향 길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추석 연휴(9월14~18일) 귀성객 및 성묘객 등의 버스·연안여객 이용객은 1일 평균 3만757명으로 평소보다 119.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3일부터 6일 간을 ‘추석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향·귀경길을 위한 원활한 교통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고속·시외버스를 종전 303대·422회에서 대책기간동안 372대·498회 증차 및 증회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고속·시외버스 수송인원은 종전 5천159명에서 1만796명으로 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의 섬 지역을 오가는 연안여객선도 종전 20척·98회에서 21척·115회로 증회 운영, 1만6천700명에 이르는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인천도시철도(지하철)는 늦은 밤 이용하는 귀경객의 편의를 위해 오는 17~18일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 운행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연휴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일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추석 연휴 1일 평균 20만1천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 역대 추석연휴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시민들의 혼잡 완화를 위해 출국장과 보안검색대를 확대 운영하는 등 추석 연휴 기간 특별교통 대책 마련에 집중한다. 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원활하고 안전한 교통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지역 봉사단체 ‘따밥’... 보름달 같은 넉넉한 情 [함께 토닥토닥]

인연을 맺기 위한 최고의 무기가 있다. 정(情)을 주고 받는 그 순간, 그렇게 세상은 회색빛에서 노랑빛이 된다.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한 끼의 정’을 선물하는 이들. 다가오는 한가위에도 넉넉한 마음으로 주변 이웃을 보듬을 ‘따밥’의 이야기다. 따밥은 2021년부터 성남시 야탑동, 모란동 일대 굶주리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도시락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추석에도, 설에도 멈추지 않는 이들의 정 나눔에는 지역 주민과 인근 기업 직원까지 동참하고 있다. ‘도시락 나눔’의 첫 발을 뗀 사람은 따밥 대표인 정진애씨(45)다. 어느 크리스마스날, 우연히 길을 걷다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 굶주리는 16명의 노숙인들을 보고 김밥을 나눠줬고, 이 일이 중요한 사명으로 다가왔다. 그날 이후 그는 매주 일요일이면 김밥을 사서 노숙인들을 찾기 시작했다. 정 대표의 모습을 보고 지역 주민과 청년, 재단, 고려아연이 손을 맞잡았다. 매주 일요일이 되면 노란색 푸드트럭을 끈 이들이 야탑역 광장에 모인다. IT 기업 대표부터 직원, 대학생, 고등학생 등 나이와 세대도 다양하지만, 정 대표의 이웃 사랑에 동참하고 싶은 청년들의 열정이 뜨겁다. 이들을 한데 묶은 끈은 ‘이웃을 사랑하고 싶다’는 신념 하나다. 이들은 성남시 야탑, 모란, 신흥 지역을 대상으로 5팀으로 나뉘어 곳곳에 굶주리는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길을 누빈다. 타인의 친절이 어색하고 두려운 사람들, 누군가의 작은 관심에 기대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 다닌다. 그렇게 노숙인들을 찾고 만나길 1시간이 지나면, 준비한 도시락이 금세 동 나기도 한다. 서울 연희동에서 매주 봉사를 위해 찾아오고 있다는 청년 이신씨(27)는 “무심코 길을 걷다 주위를 둘러보면 지치고 배고파 보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들을 그저 지나치는 것이 마음이 불편했다”며 “온정을 나누는 그 충만감이 활동을 지속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베풂의 즐거움을 느껴버린 이들의 활동은 현재 일요일뿐 아니라 주중에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한가위를 앞두고도 이어지고 있다. 정진애 대표는 “이 활동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만남과 인연이 이뤄지고 있고, 그 에너지를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가 노숙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했지만, 이제는 정을 나누며 찾아오는 따뜻함이 오히려 우리를 격려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인연과 함께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