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도내 야생동물 구조 965건…조류 최다

올해 들어 경기도 내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쳐 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받은 야생동물이 965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3마리보다 2.4%(22마리) 증가한 것이다. 15일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내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올해 구조돼 치료받은 야생동물은 조류가 59종 699마리로 가장 많고, 다음이 포유류 7종 261마리, 파충류 4종 5마리 순이었다. 월별 구조 현황을 보면 1∼4월에는 1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3건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줄었으나 이후 전년보다 많이 증가했다. 이는 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구조활동이 위축됐다가 5월 이후 야생동물들의 번식 등이 활발해 지면서 구조신고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도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전체 구조·치료 건수가 지난해 연간 1천186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야생동물 구조 건수는 주민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이 확산하면서 2014년 1천127건, 2015년 1천138건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현재 센터 내에서 치료 중인 독수리 2마리와 황조롱이 31마리, 참매 2마리, 원앙 10마리 등을 11월 이전에 치료를 모두 마치고 모두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연합뉴스

北, 17일만에 사거리 1천㎞ 늘려 발사…괌 타격능력 ‘입증’

북한이 15일 사거리 3천700여㎞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사시 미군 증원기지인 태평양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지금까지 정상각도로 쏜 것 중 가장 긴 거리를 날았다. 일본 홋카이도를 통과해 태평양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29일 평양 순안에서 발사한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2천700여㎞를 비행했다. 북한이 17일 만에 미사일의 사거리를 1천여㎞ 늘려 발사한 것이다. 군 당국은 일단 비행 거리로 미뤄 IRBM인 '화성-12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화성-12형은 사거리가 4천500∼5천㎞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사거리를 줄여 태평양 상공에서 모의 핵탄두 폭발 시험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화성-12형에 대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약 ½ 사거리로 시험 발사한 것"이라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최대 5천㎞를 비행할 수 있는 IRBM 화성-12형의 사거리를 절반가량 줄여 발사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3천700여㎞를 비행한 것으로 볼 때 태평양 괌을 충분히 타격하고도 남는다. 평양에서 괌까지 거리는 3천400여㎞이다. 평양에서 하와이까지 거리는 7천200여㎞로 화성-12형은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3천700여㎞ 날린 것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집결해 출발하는 허브기지인 괌을 타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시 미국 본토에서 출발한 미군 증원병력은 괌으로 집결한 후 공중, 해상 수송수단을 통해 주일미군 기지로 이동하게 된다.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B-1B 폭격기와 글로벌호크 정찰기 등의 전략무기가 상시 대시하고 있다. 괌의 해군기지에도 미국 핵 추진 잠수함이 배치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통해 유사시 괌을 타격해 증원전력의 발을 묶어놓을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8일 북한의 미사일 전력을 총괄하는 전략군의 대변인은 화성-12형으로 괌 주변 해상을 포위 사격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엿새 뒤에는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면서 실제 타격계획을 실행하지는 않고 있다. 북한은 이번 괌 타격 능력 입증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발사 카드'를 저울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화성-14형의 사거리에 대해서는 전문가나 분석기관의 평가가 모두 다르지만 6천500∼1만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ICBM 또는 현재 개발 중인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의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北, 평양서 탄도미사일 발사…日상공 지나 3천700㎞ 비행

북한이 또 북태평양을 향해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최대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천700여km로 판단되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 이동식발사대(TEL)의 이동 등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면밀히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쏜 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2천㎞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최고고도와 비행거리 등으로 미뤄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9일 화성-12형으로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2형을 발사했다. 당시 화성-12형은 일본 상공을 지나 2천700여㎞를 비행했다. 북한이 17일 만에 또다시 정상 각도로 IR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대기권 재진입 등 핵심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을 전후로 ICBM급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반발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가 채택된 지 사흘만에 이뤄졌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1일(미국시간. 한국시간 12일 오전) 대북 원유 공급 제한을 포함한 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13일 외무성 보도를 통해 "미국의 주도 밑에 또다시 감행된 불법 무도한 제재 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선택한 길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 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로 되었다"며 핵·미사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의지를 천명했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시하다가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탄도미사일 '현무-2'를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즉각 대응태세를 과시했다. 현무-2의 사거리는 도발 원점인 평양 순안과의 거리인 250㎞에 맞춰 정해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즉시 도발 원점을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은 이번이 11번째다. 이 가운데 미사일 발사는 10차례, 핵실험은 1차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음에 따라 정부도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14일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북한이 불과 하루 만에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오전 8시 NSC 전체회의 주재…北미사일 발사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8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는 애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연다고 밝혔지만, 곧바로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라고 정정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취임 이후 5번째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직후인 지난 3일 이후 12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또는 IRBM(중거리탄도미사일)급 도발을 하거나 핵실험을 했을 때 직접 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도 IRBM급 이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중거리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17일 만이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유엔 안보리가 새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킨 이후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 대한 반발의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일본 동북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해당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동쪽 2천㎞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최대고도 770여㎞, 비행거리 3천700여㎞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