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검색창 이미지·사운드로 확장 개편

네이버는 8일 모바일 검색창을 기존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와 사운드로 확장된 스마트검색창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모바일 검색창 우측에 ‘카메라’ 및 ‘마이크’ 아이콘을 전면 배치하고 사용자가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이미지, 음성/음악 검색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모바일 웹과 안드로이드 및 iOS 버전의 앱 업데이트 후 사용할 수 있다.기존 검색창에서는 텍스트 검색을 기본으로 사용자가 인식 검색 탭을 통해 스마트렌즈, 바코드·QR 코드, 한자, 일본어, 음성, 음악 검색 등을 별도로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을 통해 다양한 검색 방식들이 ‘이미지’와 ‘사운드’로 각각 통합•분리돼 보다 직관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이미지 검색은 비주얼서치 기술 ‘스코픽(Scopic)’이 적용된 스마트렌즈가 검색 대상을 자동 분석해 최적의 검색 방식으로 연결해준다. 또한 기존에 따로 존재하던 음성과 음악 검색은 하나의 사운드 검색으로 통합됐다. 네이버 검색 김광현 리더는 “이번 모바일 검색창 개편은 검색 방식이 텍스트 입력에서 이미지, 음성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음을 직접적,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데 의의가 있다”며 “네이버 검색은 AI 기반의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며,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백상일기자

미국 신용정보사 에퀴팩스 해킹…1억4천만명 정보 털려

미국의 개인 신용정보 업체가 해킹을 당해 1억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개인 신용정보 업체인 에퀴팩스가 대규모의 사이버공격을 당해 약 1억4천3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에퀴팩스는 해커들이 고객이름,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운전면허 번호 등에 접근했고 20만9천명의 신용카드 번호에도 접근했다고 밝혔다.에퀴팩스는 해커들이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에퀴팩스의 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온라인 공격을 당한 사실은 7월 29일에 드러났다고 말했다.또 회사 측은 내부 조사가 마무리된 상태이지만 완전히 종결되지는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 수주일 안으로 완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영국과 캐나다 거주자들의 정보 역시 해킹돼 양국 관계자들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리처드 스미스 에퀴팩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에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며, 회사와 사업의 핵심을 건드린 것”이라며 “이로 인한 우려와 좌절감에 대해 개인과 법인 고객들에게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작년 말 인터넷 포털인 야후가 해킹을 당해 이용자 10억여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이후 최대의 온라인 공격 피해 사례다. 에퀴팩스는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본 전례가 있다. 지난 2013년 에퀴팩스와 익스페리언, 트랜스유니언 등 미국의 3대 신용정보 업체는 사용자 정보에 해커들이 불법 접근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해커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와 여배우 패리스 힐턴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의 신용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민현배기자

호기심에 산 인공지능스피커…사용만족도 대체로 높아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음성인식과 대화기능은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인공지능 음성인식 제품(이하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한 소비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날씨·교통 정보제공’ 등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일상대화’에서는 불만이 있었다. 인공지능 스피커란 이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해 음악, 날씨, 교통, 뉴스, 쇼핑(온라인쇼핑, 음식배달),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피커 형태의 가전제품을 말한다. 소비자원은 국내외 주요 인공지능 스피커 4개 제품 기가지니(KT), 누구(SKT), 에코(아마존), 홈(구글)의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소비자들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매한 동기로 67.7%(203명)가 ‘인공지능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꼽았다. 제품 사용 기간은 응답자의 80%(240명)가 ‘3개월 미만’에 해당됐다. 주요 사용 기능으로는 ‘음악재생’(71.3%), ‘날씨·교통정보’(41.0%), ‘인터넷 검색’(40.3%) 순이었다. 기능별 사용 만족도는 ‘날씨·교통 정보제공’이 3.15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음악재생’ 3.10점, ‘타이머·스케줄 관리’ 3.04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인공지능 스피커의 주요특성인 ‘일상대화’ 항목은 2.78점으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용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기대한 특성은 ‘쉽고 편한 음성인식 기능’(46.3%), ‘일상 대화’(23.0%)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용 중 느낀 불편으로는 ‘음성인식 미흡’(56.7%)이 가장 많았고 ‘연결형 대화 곤란’(45.7%), ‘외부소음을 음성명령으로 오인’(37.0%) 등으로 조사됐다. 음성인식 스피커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 가전제품으로 광고도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은 높은 반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렵고 발음·억양 등 이용자 특성에 따라 음성인식이 미흡하거나 음성명령을 오인하는 등 불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속적인 품질개선 및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것 등을 관련 사업자에게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는 제품 구입 시 음성인식 기능 등 중요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16년 전 성폭행 범죄 저지르더니… 이번엔 '속옷 도둑'

가정집에 침입해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로 검거된 50대가 16년 전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사실까지 드러나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8일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 밤 11시 30분께 평택시의 한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했다가 집주인과 마주쳤다. 괴한은 여성용 속옷 2점을 훔쳐 달아났고 집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해 보름여 만인 8월 13일 도내 모처에서 A(54)씨를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DNA를 보내 미제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대조하던 중 A씨가 2001년 9월 안성의 한 원룸에 들어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피의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A씨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승용차 절도 등 총 5건의 도난 사건과도 관련됐다는 증거가 드러났다. A씨는 속옷 절도 사건에 대한 혐의는 인정했으나 나머지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평택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공소시효가 지난 3건의 절도를 제외한 나머지 3건의 절도와 1건의 성범죄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그가 저지른 20대 여성 성폭행 사건은 16년이 지났지만 'DNA 증거 등 그 죄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가 있을 때는 공소시효가 10년 연장된다'는 관련 법률 조항에 의거, 처벌이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