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저널리즘 펼치는 최승호 감독, 다큐멘터리 신작 내놔… ‘공범자들’ 오는 17일 개봉

최승호 감독의 이름은 한국 언론계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통한다.공영방송인 MBC에서 25년간 일하다 해직된 그는 현재 탐사보도 전문 매체에서 활약 중이다.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촬영, 긴박감 넘치는 편집 등 특유의 역동적인 취재 방식을 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을 선보였다.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을 소재로 사회에 큰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영화 공범자들은 공영방송 KBS, MBC를 망친 권력, 그리고 권력과 손잡은 공범자들을 다룬다. 공영방송을 무대로 한 10년 전쟁을 그린 것이다. 영화는 권력자와 그와 손잡은 자들을 쫓아 인터뷰를 시도, 사건의 책임자를 모두 카메라 앞에 세운다. 카메라에 비치는 공범자들은 반성하지 않고 재기를 꿈꾸는 뻔뻔한 태도를 보여준다. 영화는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다. 최 감독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심판대 위에 ‘공범자들’을 세우고자 한다. 권력과 언론 사이 소설 같은 음모와 대결을 생생한 영상과 증언으로 공개한다. 공영방송이 망가져 가는 과정을 자료, 당사자들의 증언을 제시해 보여주며 극적 감정까지 이끌어내기까지 한다. 영화는 제21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서 지난달 15일 최초 공개됐다. 영화제에서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은 개봉 전부터 일반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감독은 “공범자들은 공영방송이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공익 성격의 영화”라며 “지금 우리가 나서 바꾸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나쁜 언론과 함께 평생을 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5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신예 성악가들과 장애·비장애인들이 꾸미는 ‘마티네 콘서트’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 성악가들과 장애·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이색 공연이 열린다. 가천대학교 성악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가천 유니온 21’이 오는 12일 오후 3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장애·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코리아 아트빌리티 플루트앙상블(Korea Artbility Flute Ensemble)’과 함께 마티네 콘서트 ‘‘FLUTE&OPERA’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콘서트는 플루트 앙상블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화려한 기교와 전율이 넘치는 성악가들의 무대를 통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김광훈 칼럼니스트(가천대 교수)의 해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악회이다. 마티네 콘서트는 저녁에만 공연을 볼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한낮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가천유니온 21’은 한국을 대표하는 테너 가천대 진성원 교수가 가천대의 재능 있는 젊은 성악가들을 양성하고 무대에 공연 경험을 넓혀 주기 위해 결성한 성악앙상블이다. 가천유니온 21은 이날 공연에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리골레또’, ‘진주조개잡이’, ‘라 트라비아타’ 등을 현악 4중주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 아트빌리티 플루트 앙상블은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소속으로 장애와 비장애인이 함께 기악 앙상블을 구성하고 있다.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해 장애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고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코리아 아트빌리티 플루트 앙상블은 이날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 오페라 ‘카르멘’ 등을 연주한다. 가천유니온 21을 이끌고 있는 진성원 교수는 “이번 공연은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 성악가들과 장애·비장애인들이 함께 연주하는 코리아 아트빌리티 플루트 앙상블이 함께 준비한 무대로 해설과 함께 온 가족이 쉽고 편안하게 콘서트로 즐길 수 있다”며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장애·비장애인들의 소통과 예술 활동을 직접 목격함으로서 젊은 예술인으로서의 인성을 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문의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1522-9039. 성남=강현숙기자

‘15이닝 무실점’ 류현진, 13일 샌디에이고전서 5승 도전

부활에 성공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10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말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한 가운데,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에는 좌완 리치 힐-류현진-일본인 우완 마에다 겐타 순서로 선발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하루 쉬고 16∼17일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2연전에는 알렉스 우드, 다르빗슈 유가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는 빼어난 투구로 5번째 도전 만에 시즌 4승(6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두 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고, 빅리그 진출 후 첫 1피안타, 1출루 허용이라는 새 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완벽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다’는 찬사를 들으며 미국 전역에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현재까지 1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그동안 상대 전적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첫 2연승과 3회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에 통산 6번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19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최근 물오른 다저스 타선이 내셔널리그 하위권인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초반에 잘 공략한다면 5승 도전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김광호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 한경기 5출루 맹활약

‘추추트레인’ 추신수(35ㆍ텍사스 레인저스)가 한 경기에서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얻어 무려 다섯 차례나 출루하며 ‘출루 달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3볼넷,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현재까지 출루율 0.369로 팀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0.256(379타수 97안타)까지 올랐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5번 이상 출루한 건 통산 11번째로, 지난 2013년 4월 21일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안타 3개와 볼넷 3개로 6출루를 달성한 바 있고, 5출루는 앞서 9차례 있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메츠 선발 라파엘 몬테로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트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와 3회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낸 추신수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쪽 내야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9회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볼넷을 골라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한편, 텍사스는 선발 마틴 페레스가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올해 최고의 투구를 펼친 가운데 메츠에 5대1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