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A백화점에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일반 차량을 발렛 주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모리스 드 블라맹크를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여름 방학 막바지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화가 블라맹크(1876~1958)는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이끌었던 거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그의 작품 전시회가 한창이다. 국내에서 그의 개인 전시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외동딸의 과도한 재산증가·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후보자 딸의 예금 자산이 10년 사이 일정 소득 없이 1억5천400만원이 증가한 점을 지적하자 “청문회 준비 과정 중 장기적으로 모았어도 1억 원이 넘으면 증여세가 발생하는 걸 알게 됐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인턴 외 취업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의 딸 재산 2억 5천500만 원에 대해 알바(아르바이트)비로 모은 돈이라고 한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 “딸이 박사과정을 하면서 연구 조교를 해서 조교 연구비로 2천만 원을 받았다“며 ”국회 6개월 인턴, 학교 조교 장학금 등으로 2천500만 원 본인 수입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딸의 통장에 있는 예금은 유학경비와 생활비, 집을 구하면서 일정금액 보증금으로 사용할 7천만~8천만 원의 돈”이라며 “또 송구스럽지만 저희 부부 형제가 많은데 딸은 하나다 보니 명절 때 (딸이) 세뱃돈을 200만~300만 원을 받았다. 그걸 모아서 통장이 20여 개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자 딸이 한 해에 2천만 원 이상을 소비하면서도 자산이 급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스무 살부터 직장생활 하다 보니 시어머니 모시고 있어 살림을 딸이 도맡아 했다”며 “가족 카드로 장을 다 봤기 때문에 식품 구입을 한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구윤모기자
국민의당 박주원 경기도당위원장이 11일 “당의 혁신을 저해하는 상황에서 언제라도 초록 호루라기를 불어 정의로운 조정자 역할을 다하겠다”며 8·2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도당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갈량의 출사표에 사이후이(死而後已, 죽음에 이를 때까지 살아 있는 한 끝까지 힘쓴다)라는 말이 있다. 저 박주원, 절박한 심정과 마음가짐으로 최고위원의 역할에 임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기득권 적폐 양당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이뤄내기 위해 국민의 염원을 받아 창당했지만 제보 조작사건과 대선 참패의 후유증으로 비틀거리고 있다”며 “당의 분열과 존폐를 걱정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도당위원장은 위기에 빠진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내 화합과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이 한목소리를 내고 위기의 진흙탕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엔진 성능이 좋은 사륜구동 자동차가 필요하다”며 “그 엔진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사륜의 한 축을 맡아 당이 화합할 수 있도록 제가 가장 먼저 낮추고 마음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혁신을 위해서는 단순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상시기구를 통한 혁신특위 구성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인적쇄신을 통해 당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도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당의 입지를 굳건하게 해야 한다. 이를 기초로 2020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되고 차기 대선에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경기도당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경기도당 10만 전사 만들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한 결과 최근 3만 명이 넘는 당원을 모집했으며 지금도 당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선거 전략으로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당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의 역할은 당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길을 위해 언제라도 초록 호루라기를 부는 것”이라며 “어두운 터널을 지나 여당과 차별화된 선명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송우일기자
운수업체에서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홍(60) 경기 파주시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 및 벌금 5천8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선거권을 박탈해야 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재직 중 뇌물수수와 선거비용 관련 범행에 징역 3년 및 벌금 5천만원, 이 밖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판결이 확정되면 이 시장은 직위를 잃게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와 관련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어떤 혐의로든 1년 이상 금고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뇌물을 취득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시장의 아내 유모(56)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뇌물을 건넨 운수업체 대표 김모(54·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아파트 분양대행사 대표 김모(52)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모두 1심과 같은 형량이다.재판부는 이 시장의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적지 않은 금액의 뇌물을 수수하고도 항소심까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다만 "초범이며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수사가 개시된 이후 자신이 수수한 금품을 모두 반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이 시장은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기업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운수업체 대표 김씨로부터 미화 1만달러와 지갑, 상품권 등 총 4천536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김씨는 거래 기업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감차를 막고 사업 전반에 편의를 봐 달라며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이 시장은 2014년 3∼12월 분양대행사 대표 김씨로부터 선거사무소 임차료 등 명목으로 총 900만원을 송금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는 자신의 경고에도 북한이 괌 주변 타격을 위협하는 등 더 세게 나오는 것에 대해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회의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북한을 자극해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게 강한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령 괌에 대한 '포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선제타격'으로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런 것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며 시인도 부인도 아닌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해온 일들, 북한이 모면해온 것들은 비극이고 허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 (군사)행동을 하려 한다면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 코스피가 2,320대까지 하락하면서 나흘째 약세다.이날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86포인트 하락한 3,328.61을 나타냈다.코스피가 장중 2,3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25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코스피가 나흘째 약세를 보인 이유는 '북한 리스크'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위협 등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경고하자 북한은 괌 주변에 포위사격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재차 압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17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등 외교·안보 이슈와 이른바 ‘문재인 케어’, 8·2 부동산 대책, 초고소득 증세, 탈원전 정책 등 정책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정부는 출범 100일을 맞아 대통령 국정 성과 및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해왔다. 통상 내·외신 합동 회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에 TV로 생중계됐다. 이와 관련,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즈음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 위기 속에서도 취임 116일이던 지난 2008년 6월19일 특별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지각 통과됐고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국정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각 부처 주요 공직자들과 함께 ‘핵심정책 토의’를 진행하는 등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문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부처 핵심정책토의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대통령과 부처 공직자들 간의 첫 상견례 자리”라며 “부처별 핵심과제를 정리·점검함으로써 국정 이슈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신임 장관들의 업무 파악 및 정기국회 준비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정책 토의는 총 22개 부처를 9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오는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를 시작으로 23일 외교부·통일부, 25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28일 국방부·보훈처·행정안전부·법무부·권익위원회, 29일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해양부, 30일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31일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가 각각 업무보고를 한다. 강해인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원내부대표(인천 연수을)는 11일 최근 한반도 안보위기와 관련, “대통령과 청와대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유체이탈 화법 구사하니 한국이 안보 불감증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민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전 세계가 미국과 북한의 전쟁 가능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 분노 반응에도 우리 국민이 놀랄 만큼 평온하다고 의아해 하고 있다”며 “위기의 순간에 국민들은 지도자를 바라보는데 청와대는 북한의 괌 포격 검토에 대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코리아 패싱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라며 “강 건너 불구경도 유분수다.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구윤모기자